튠페이스 고주파 리프팅이 진피 속 물 분자를 흔들어 얼굴 윤곽을 잡는 원리와 유지 기간
By Dr. Kim4 min read

얼굴 윤곽이 처지는 느낌을 줄이고 싶을 때 흔히 듣는 이름 중 하나가 튠페이스입니다. 칼을 대지 않고 고주파로 열을 넣어 얼굴선을 정리하는 시술인데, 이름만 들으면 원리가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사실 튠페이스는 특정 브랜드가 만든 장비 하나를 가리키는 말에 가깝고, 그 장비가 만들어내는 열이 피부 속에서 어떤 순서로 일하는지 알면 훨씬 이해가 쉽습니다. 어떤 원리로 얼굴선을 잡아주는지 하나씩 풀어봅니다.
튠페이스는 어떤 장비로 진행할까?
튠페이스라는 이름은 시술 자체의 고유 브랜드라기보다, 이스라엘 알마 레이저 사가 만든 악센트 프라임이라는 고주파 장비를 활용한 시술에 붙은 이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병원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를 수 있지만, 장비 안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물리 원리는 같습니다.
이 장비는 단극형, 즉 모노폴라 방식의 고주파를 씁니다. 전류가 피부 표면에 댄 한쪽 전극으로 들어가 몸속을 지나 반대쪽에 붙인 넓은 접지 패드로 빠져나가는 구조입니다. 전류가 지나가는 길목의 조직에서 저항 때문에 열이 생기는데, 이 열이 시술의 핵심 재료입니다. 접지 패드가 넓을수록 전류가 한 지점에 몰리지 않고 고르게 퍼져 나가서, 실제로 열이 집중되는 곳은 좁은 팁을 댄 부위 쪽이 됩니다.
시중에는 리프팅용 고주파라도 전극을 두 개 다 손잡이에 붙인 양극형 방식도 있습니다. 양극형은 두 전극 사이 얕은 층에서만 열이 만들어지는 반면, 단극형은 전류가 몸속 깊이 지나가는 길을 만드는 만큼 더 깊은 층까지 열을 전달하기 쉽습니다. 얼굴선처럼 진피 아래쪽 조직까지 다뤄야 하는 부위에 단극형이 자주 쓰이는 이유입니다.
40.68메가헤르츠라는 숫자가 뜻하는 것
튠페이스가 쓰는 고주파의 주파수는 40.68메가헤르츠입니다. 1초에 전류의 방향이 약 4천만 번 넘게 바뀐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방향이 바뀌는 전류가 피부 속을 지나가면, 물처럼 분자 양쪽 끝의 전하가 서로 다른 물질들이 전류 방향을 따라 잡아당겨지면서 아주 빠르게 흔들립니다.
전자레인지가 음식 속 물 분자를 흔들어 열을 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다만 전자레인지는 전자기파를 쏘는 방식이고, 튠페이스는 전류 자체를 몸속으로 흘려보낸다는 점이 다릅니다. 분자가 흔들리며 서로 부딪히는 과정에서 마찰열이 생기고, 이 열이 진피층까지 고르게 퍼지면서 조직의 온도를 끌어올립니다.
열이 순간적으로 얼굴선을 조이는 원리
진피를 이루는 콜라겐은 원래 나선 모양으로 꼬여 있는 단백질 가닥입니다. 이 가닥에 일정 온도 이상의 열이 가해지면 나선 구조가 순간적으로 풀리면서 가닥 전체 길이가 짧아집니다.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스프링이 열을 받아 오그라드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콜라겐 가닥이 짧아지면 그 가닥이 모여 있는 피부 조직 자체도 함께 조여집니다. 시술을 받은 직후부터 얼굴선이 정리되어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이 수축은 물리적인 반응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조직이 다시 서서히 이완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즉각 반응 하나만으로는 오래가는 변화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섬유아세포가 뒤늦게 움직이는 이유
열로 인한 순간 수축만으로는 효과가 오래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반응이 함께 일어나야 하는데, 바로 섬유아세포가 새 콜라겐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피부는 일정 온도 이상의 열을 손상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상처가 났을 때 몸이 회복 반응을 켜듯, 열을 받은 진피에서도 회복 반응이 시작되면서 콜라겐을 만드는 세포인 섬유아세포가 그 자리로 모여듭니다. 이 세포들이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새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천천히 만들어냅니다.
즉 시술 직후에 보이는 변화는 기존 콜라겐이 열로 수축한 결과이고, 몇 달 뒤에 이어지는 변화는 새로 만들어진 콜라겐이 쌓인 결과입니다. 두 가지가 시간차를 두고 이어지면서 효과가 유지되는 구조입니다.
부위마다 강도를 다르게 잡는 이유
얼굴은 부위마다 피부와 지방, 근육의 두께가 다릅니다. 볼처럼 지방층이 두꺼운 곳과 턱선처럼 뼈에 가까운 곳은 열이 도달해야 하는 깊이와 필요한 에너지양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튠페이스는 부위별로 출력과 접촉 시간을 다르게 조절하며 진행합니다. 같은 세기를 얼굴 전체에 똑같이 적용하면 얇은 부위는 과하게 뜨거워지고 두꺼운 부위는 열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와 지방의 두께를 미리 확인하고 그에 맞춰 강도를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눈가나 이마처럼 뼈 바로 위에 얇은 피부만 덮인 부위와, 턱 아래처럼 지방층이 두툼하게 쌓인 부위는 열이 퍼지는 속도부터 다릅니다. 얇은 부위는 열이 금방 퍼져 표면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두꺼운 부위는 같은 시간 동안 열을 넣어도 온도가 더디게 오릅니다. 그래서 부위별로 손잡이를 지나가는 속도와 반복 횟수를 조절해, 어느 부위든 진피가 비슷한 온도에 도달하도록 맞추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냉각 장치는 왜 함께 작동할까?
고주파로 진피에 열을 넣는 동안 피부 표면의 온도도 함께 올라갑니다. 표피가 너무 뜨거워지면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열을 넣는 것만큼이나 표면을 식히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튠페이스는 손잡이 끝에 냉각된 팁을 피부에 직접 접촉시키는 방식을 씁니다. 얼음을 댄 것과 비슷하게 표피 온도를 낮춰주면서, 그 아래 진피 쪽으로는 열이 계속 전달되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표면은 시원하게 유지하고 깊은 층만 데우는 셈이라, 통증과 화상 위험을 줄이면서도 진피의 온도는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유지 기간을 좌우하는 요인들
튠페이스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지는 한 가지 요인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함께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피부 나이와 원래 콜라겐 양: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을 만드는 섬유아세포의 활동이 둔해지기 때문에, 같은 열 자극을 받아도 새로 만들어지는 콜라겐의 양은 사람마다 차이가 납니다.
- 시술 횟수와 간격: 콜라겐이 만들어지는 데는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므로, 이 회복 주기를 고려해 일정 간격을 두고 여러 번 진행하면 반응이 쌓이는 경향이 있다고 안내됩니다.
- 자외선 노출과 생활 습관: 자외선은 새로 만들어진 콜라겐을 다시 분해하는 효소의 활동을 늘리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면 애써 만든 콜라겐이 더 빨리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원래 피부와 지방의 처짐 정도: 처짐이 심할수록 물리적인 수축만으로 해결되는 범위가 줄어들어서, 기대할 수 있는 변화의 폭도 사람마다 달라집니다.
그래서 튠페이스 한 번으로 평생 유지되는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주기적인 관리 중 하나로 받아들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시술 후 관리에서 챙길 점
시술 직후 며칠은 진피에서 회복 반응이 막 시작되는 시기라서, 이 반응을 방해하지 않는 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찜질방이나 사우나처럼 얼굴에 추가로 열이 가해지는 환경은 며칠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미 열 자극을 받은 조직에 열이 더해지면 회복 반응이 과하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평소보다 꼼꼼히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안내되는데, 회복 중인 피부는 자외선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입니다. 붓기나 홍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이 글이 도움이 되었나요?
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Read next

덴서티 고주파가 두 가지 방식으로 즉각 수축과 콜라겐 재생을 함께 노린다는 원리와 회차
덴서티(Density RF)는 서로 성격이 다른 두 가지 고주파 모드를 함께 써서, 시술 직후 느껴지는 즉각적인 조임과 4주에서 12주에 걸쳐 서서히 차오르는 콜라겐 재생을 동시에 노리는 리프팅 시술입니다. 왜 두 가지 모드가 필요한지, 열이 피부 속에서 어떤 순서로 작용하는지, 회차를 나눠 받아야 하는 이유까지 원리 중심으로 풀어 정리했습니다.
By Dr. Kim

울트라콜 피디오 콜라겐 실이 녹으며 콜라겐을 새로 채운다는 원리와 유지 기간, 관리
울트라콜은 당겨서 끌어올리기보다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재생 목적의 PDO 실 시술입니다. 실이 흡수되며 콜라겐을 만드는 과정과 주입 부위, 유지 기간을 결정하는 요인, 시술 후 관리법을 쉬운 말로 풀어 정리했습니다.
By Dr. Lee

아기주사에 담긴 MGF 성장인자가 피부 세포를 자극해 콜라겐을 만드는 원리와 관리법
아기주사는 미세침으로 성장인자를 피부에 넣어 콜라겐 생성을 돕는 시술입니다. 그중 MGF는 조직이 손상됐을 때 몸이 스스로 만드는 성장인자의 한 종류로, 세포에게 재생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떤 원리로 피부에 작용하는지, 다른 성장인자와는 무엇이 다른지 정리했습니다.
By Dr.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