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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주사에 담긴 MGF 성장인자가 피부 세포를 자극해 콜라겐을 만드는 원리와 관리법

By Dr. Lee4 min read

"아기주사"라는 이름은 병원에서 붙인 정식 시술명이 아닙니다. 미세한 바늘로 피부에 작은 통로를 낸 뒤 그 틈으로 성장인자를 넣어주면, 시술 뒤 피부가 갓난아기처럼 뽀얗고 매끈해진다고 해서 붙은 별명입니다. 여기에 쓰이는 여러 성장인자 가운데 하나가 MGF, 즉 기계적 성장인자입니다. MGF는 원래 몸이 근육이나 조직이 다쳤을 때 스스로 만들어내는 물질인데, 이 성질을 피부 재생에 빌려 쓰는 것입니다.

아기주사에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이 시술은 정식으로는 미세침 치료, 또는 콜라겐 유도 요법이라고 부릅니다. 아주 가는 바늘을 피부에 여러 번 찔러 작은 상처를 낸 다음, 그 틈으로 성장인자 혼합액을 스며들게 하는 방식입니다. 클리닉마다 배합은 조금씩 다르지만, 상피세포 성장인자와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그리고 MGF 같은 여러 성장인자가 섞여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MGF는 mechano growth factor의 줄임말로, 우리말로 옮기면 기계적 성장인자입니다. 근육이나 힘줄이 물리적으로 스트레칭되거나 다쳤을 때 그 자리에서 즉각 만들어지는 물질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내는 시술과 함께 쓰면 몸이 원래 반응하는 방식과 비슷한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됩니다.

MGF는 어떤 성장인자일까?

MGF는 IGF-1이라는 성장호르몬과 비슷한 성질의 단백질에서 갈라져 나온 변형입니다. IGF-1 유전자는 하나의 설계도이지만, 몸 상태에 따라 이 설계도가 다르게 편집되어 여러 버전의 단백질을 만들어냅니다. 마치 같은 원고를 상황에 따라 다르게 편집해 서로 다른 인쇄본을 찍어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조직이 물리적으로 손상되면 몸은 가장 먼저 MGF 버전으로 편집해서 내보냅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더 오래 작용하는 다른 버전으로 편집 방향을 바꿉니다. 즉 MGF는 손상 직후 가장 빠르게 등장해 회복의 신호탄 역할을 하는 물질이고, 이 순서가 있기 때문에 회복이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단계별로 진행됩니다.

또한 MGF는 몸속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고 빠르게 분해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손상 초기에만 필요한 신호이기 때문에, 할 일을 마치면 굳이 오래 남아 있을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그래서 실제 시술에서는 MGF 하나만 쓰기보다, 뒤이어 작용하는 다른 성장인자와 함께 배합해 신호가 끊기지 않도록 이어주는 방식을 씁니다.

손상 신호가 세포를 움직이는 원리

MGF가 하는 일은 한 가지로 요약됩니다. 잠들어 있던 회복 담당 세포를 깨워 숫자를 늘리는 일입니다. 몸속에는 평소 쉬고 있다가 손상이 생기면 그 자리로 몰려가 회복을 돕는 세포들이 있습니다.

MGF는 이 세포의 표면에 있는 수용체에 달라붙어 먼저 늘어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세포가 곧바로 새 조직을 만드는 데 뛰어들지 않고 먼저 숫자부터 불리는 이유는, 일꾼이 충분해야 이후 회복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건물을 짓기 전에 인부부터 충분히 모으는 것과 같은 순서라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면 뒤이은 회복 작업이 힘에 부치게 됩니다.

콜라겐을 만드는 섬유아세포까지 이어지는 과정

피부에서 회복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세포가 섬유아세포입니다. 섬유아세포는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공장 역할을 합니다. MGF가 자극한 세포 증식 신호는 이 섬유아세포에도 전달되어, 평소보다 더 많은 섬유아세포가 활동하게 만듭니다.

숫자가 늘어난 섬유아세포는 그만큼 더 많은 콜라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여기에 함께 주입되는 다른 성장인자들이 혈관을 새로 만들거나 염증을 정리하는 역할을 나누어 맡으면서, 전체적인 회복 과정이 순서대로 이어집니다. 결국 MGF는 회복의 첫 단추를 끼우고, 이후 실제 콜라겐 생산은 섬유아세포가 이어받는 구조입니다.

성장인자를 굳이 미세침으로 넣는 이유

성장인자는 크기가 꽤 큰 단백질 덩어리입니다. 피부 겉에 그냥 바르면 각질층이라는 촘촘한 방어벽에 막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우체통 구멍이 작아서 큰 소포가 들어가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미세침으로 작은 통로를 여러 개 뚫어, 성장인자가 그 통로를 타고 진피층까지 내려갈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진피층에는 섬유아세포와 회복 세포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성장인자가 이 위치까지 도달해야 실제로 반응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미세침이 만드는 작은 상처 자체도 몸에 회복 반응을 일으켜, 성장인자의 효과와 겹쳐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늘의 길이와 깊이를 얼굴 부위마다 다르게 조절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피부가 얇은 부위와 두꺼운 부위는 진피층까지의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통로의 깊이가 맞지 않으면 성장인자가 원하는 위치에 닿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함께 쓰이는 다른 성장인자들의 역할

MGF 혼자 모든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기주사에는 보통 여러 성장인자가 함께 들어가며, 각자 맡은 역할이 다릅니다.

  • 상피세포 성장인자(EGF): 피부 표면 세포의 재생 속도를 높입니다. 각질세포가 빨리 새로 만들어져야 미세침으로 생긴 작은 상처가 빨리 아물기 때문입니다.
  • 섬유아세포 성장인자(FGF):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도록 돕습니다. 회복 중인 조직에 영양과 산소를 더 많이 보내야 세포들이 활발히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PDGF): 염증 반응을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이끕니다. 염증이 오래 남아 있으면 오히려 회복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 형질전환 성장인자(TGF-베타): 섬유아세포에 콜라겐을 만들라는 직접적인 신호를 보냅니다. MGF가 늘려놓은 섬유아세포 숫자를 실제 생산으로 이어주는 역할입니다.

이렇게 여러 성장인자가 각자 다른 시점, 다른 위치에서 일하기 때문에 하나만 넣는 것보다 회복 과정이 더 매끄럽게 이어진다고 설명됩니다. 그리고 이 조합이 아기주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여러 시술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과 한계

MGF를 비롯한 성장인자 주입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피부 상태, 나이, 회복 속도에 따라 체감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한 번의 시술로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일정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받으면서 서서히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세침으로 인한 회복 반응과 성장인자의 신호가 누적되면서 효과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성장인자 주입이 노화나 손상을 완전히 되돌리는 치료는 아닙니다. 회복과 재생을 돕는 보조적인 자극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시술 직후에는 미세한 상처가 있는 상태이므로, 자외선 차단과 자극 없는 관리를 며칠간 챙기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피부의 원래 콜라겐 합성 능력도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섬유아세포가 활발하게 반응하는 정도는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수록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MGF가 아무리 증식 신호를 보내도 반응할 세포 자체의 활력이 떨어져 있으면 그만큼 결과도 더디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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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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