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ttytime
Lifting

티타늄 리프팅, 근적외선 파장 세 가지를 쓰는 이유는?

By Dr. Lee5 min read

얼굴 탄력 시술을 찾아보면 고주파나 초음파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티타늄 리프팅은 조금 다릅니다. 이 시술은 열을 만드는 방법 자체가 빛, 그중에서도 근적외선입니다. 게다가 파장 하나가 아니라 세 개를 같이 씁니다.

왜 굳이 파장을 세 개나 섞어서 쓰는 걸까요. 그리고 그렇게 넓게 데우는 방식이 왜 탄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걸까요. 그 원리를 순서대로, 쉬운 말로 정리했습니다.

근적외선은 어떻게 피부를 데울까?

근적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빛입니다. 우리가 햇볕을 쬐면 따뜻하게 느껴지는데, 그 따뜻함의 상당 부분이 바로 근적외선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빛보다 파장이 조금 더 길어서, 피부 속으로 비교적 깊이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물 분자를 흔들어 열을 만들어냅니다.

피부 속에는 물이 아주 많습니다. 진피(피부 속 콜라겐이 모여 있는 층)에도, 그 밑 지방층에도 수분이 촘촘히 섞여 있습니다. 근적외선이 이 물 분자를 흔들면 마찰이 생기고, 그 마찰이 열로 바뀝니다. 마치 전자레인지가 음식 속 물 분자를 흔들어 데우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그래서 근적외선은 표면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열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레이저나 고주파와는 열을 만드는 통로 자체가 다릅니다. 고주파는 전기 저항을 이용하고, 일부 레이저는 색소나 혈관 같은 특정 표적을 겨냥합니다. 다만 근적외선이라고 해서 색소를 완전히 피해 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세 파장 가운데 짧은 쪽인 755nm와 810nm는 물뿐 아니라 멜라닌 색소에도 꽤 강하게 흡수됩니다. 실제로 이 두 파장은 제모 레이저가 색소를 겨냥할 때 쓰는 파장과 같습니다. 그래서 피부색이 짙은 사람도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진짜 이유는 표적이 달라서가 아니라, 에너지를 쓰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 지점에 강한 출력을 한 번에 쏘는 대신, 낮은 출력으로 손잡이를 계속 움직이며 같은 자리를 여러 번 훑고 지나가는 인모션 방식을 씁니다. 전자레인지로 다시 비유하면, 강한 출력으로 한 번에 돌리는 대신 약한 출력으로 여러 번에 걸쳐 골고루 데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표피의 멜라닌 한 지점에 열이 몰리지 않고, 넓은 면적에 열이 서서히 고르게 쌓입니다. 세 파장 중 가장 긴 1064nm는 멜라닌 흡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더 깊이까지 들어가는 편이라, 피부색이 짙을 때는 이 파장의 비중을 더 싣는 식으로 조절하기도 합니다.

파장 하나로는 왜 부족할까?

빛은 파장에 따라 피부 속으로 얼마나 깊이 들어가는지가 달라집니다. 파장이 짧으면 얕은 층에서 대부분 흡수되고, 파장이 길어질수록 더 깊은 층까지 뚫고 들어갑니다. 손전등 불빛이 얇은 종이는 잘 통과하지만 두꺼운 책은 못 뚫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만약 파장을 하나만 쓰면 딱 그 깊이 한 층만 집중적으로 데워집니다. 그런데 피부 탄력에 관여하는 조직은 표피 바로 아래 얕은 진피부터, 콜라겐이 빽빽한 중간 진피, 그리고 지지대 역할을 하는 더 깊은 진피와 피하지방 경계까지 여러 층에 걸쳐 있습니다. 그래서 티타늄 리프팅은 짧은 파장, 중간 파장, 긴 파장 세 가지를 함께 씁니다. 얕은 층은 얕은 층대로, 깊은 층은 깊은 층대로 각자에 맞는 파장이 담당하는 방식입니다.

파장마다 도달하는 피부 깊이

세 파장은 순서대로 역할을 나눠 맡습니다. 이렇게 나눈 이유는 각 층마다 열이 필요한 정도와 견딜 수 있는 열의 세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가장 짧은 파장은 얕은 진피까지만 도달합니다. 표피에 가까운 층이라 열을 세게 주면 화상 위험이 커지므로, 얕게 들어가 부드럽게 온도를 올리는 역할을 맡습니다.
  • 중간 파장은 콜라겐이 가장 촘촘하게 모여 있는 중간 진피까지 들어갑니다. 탄력의 핵심 재료인 콜라겐 섬유가 몰려 있는 층이라, 이 파장이 실질적인 자극의 중심을 담당합니다.
  • 가장 긴 파장은 더 깊은 진피와 그 아래 피하지방 경계까지 도달합니다. 피부를 아래에서 받쳐주는 지지 구조까지 온기를 전해서, 표면만이 아니라 구조 전체가 함께 따뜻해지게 만듭니다.

세 파장이 이렇게 층을 나눠 맡으면, 한 파장만 쓸 때보다 훨씬 두꺼운 범위가 골고루 데워집니다. 얇은 종이 한 장이 아니라 여러 겹으로 겹친 책 전체를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순서대로 데우는 셈이라, 어느 한 층만 튀지 않고 전체가 비슷한 온도로 올라간다는 점이 이 방식의 핵심입니다.

넓게 데우면 탄력이 고르게 오르는 이유

콜라겐은 피부를 받치는 기둥 같은 단백질입니다. 나이가 들면 이 기둥이 조금씩 헐거워지고 양도 줄어드는데, 이게 처짐과 탄력 저하의 큰 원인입니다.

피부 속 온도가 일정 수준까지 올라가면 두 가지 반응이 함께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나는 기존 콜라겐 섬유가 열을 받아 즉시 살짝 수축하는 반응이고, 다른 하나는 그 열 자극을 몸이 상처처럼 인식해서 새로운 콜라겐을 다시 만들어내는 회복 반응입니다. 즉각 조여지는 효과와, 시술 후 4주에서 12주에 걸쳐 서서히 채워지는 효과가 같이 오는 셈입니다.

이 반응은 열이 닿은 자리에서만 일어납니다. 그래서 한 층, 한 부위만 좁게 데우면 그 자리만 살짝 좋아지고 나머지는 그대로 남습니다. 반면 세 파장으로 여러 층, 넓은 면적을 함께 데우면 얼굴 전체 피부 지지 구조가 고르게 자극을 받습니다. 부분적으로 탱탱해지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탄력이 올라온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볼이나 턱선처럼 넓게 처지는 부위는 한 지점만 당겨서는 자연스러운 결과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넓은 면을 고르게 데우는 방식은 얼굴 곡선을 부위별로 뚝뚝 끊기지 않게, 이어지는 흐름으로 개선한다는 점에서 좁은 부위만 겨냥하는 시술과 차이가 납니다.

통증은 정말 적을까?

근적외선 방식은 열을 한 점에 강하게 쏘는 대신, 넓은 면적에 걸쳐 상대적으로 낮은 세기로 퍼뜨려 전달합니다. 좁은 구멍으로 물을 세게 쏘는 것과, 넓은 샤워기로 같은 물을 고르게 뿌리는 것의 차이와 비슷합니다. 물의 양은 비슷해도 한 지점에 닿는 힘은 훨씬 약해집니다.

여기에 더해 대부분의 장비는 접촉면을 함께 식혀주는 냉각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피부 표면 온도는 낮게 유지하면서 속 온도만 서서히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표면이 뜨겁지 않으니 통증도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보고됩니다. 이런 특징 덕분에 마취 크림 없이도 받을 만하다는 평이 많고, 부담이 적어서 반복해서 받기에도 무리가 없는 시술로 꼽힙니다.

바늘이나 실을 넣는 시술과 비교하면 붓기나 멍이 남을 일도 적습니다. 피부에 직접 상처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표면 위에서 열만 전달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술 당일 바로 화장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점이 반복해서 받기 부담 없다는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몇 번 받고 얼마나 유지될까?

콜라겐이 새로 만들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열 자극을 받았다고 해서 다음 날 바로 콜라겐이 채워지는 게 아니라, 몸이 그 신호를 받아들여 서서히 섬유를 재구성하는 데 4주에서 6개월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의 시술보다는 3주에서 4주 간격으로 3회에서 4회 받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매번 받을 때마다 콜라겐 재생 신호가 다시 쌓이면서 효과가 서서히 누적되는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유지 관리 주기를 두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콜라겐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서서히 줄어드는 자연스러운 순환을 거치므로, 6개월에서 12개월 간격으로 다시 자극을 줘야 그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고 보고됩니다.

이런 흐름 때문에 한 번 받고 바로 결과를 판단하기보다는, 정해진 회차를 채우고 나서 변화를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피부가 열 자극에 반응해서 콜라겐을 새로 짜는 속도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고, 나이나 원래 피부 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첫 회차보다 두세 번째 회차를 지나면서 변화가 더 뚜렷하게 느껴진다는 후기도 흔합니다. 무리해서 짧은 간격으로 자주 받기보다는, 피부가 회복하고 콜라겐을 채울 시간을 충분히 두고 다음 회차를 잡는 편이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이 글이 도움이 되었나요?

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Read next

Lifting

브이로 리프팅, 초음파와 고주파 차이점과 시술 후 관리법

브이로 리프팅은 초음파와 고주파라는 서로 다른 두 에너지를 한 번의 시술 안에 같이 사용합니다. 두 에너지가 피부 안에서 도달하는 깊이가 서로 달라, 하나만 쓸 때보다 얕은 층과 깊은 층을 함께 다룰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원리입니다. 이 글에서는 각 에너지가 작동하는 방식과 두 가지를 굳이 같이 쓰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By Dr. Lee

Lifting

온타늄 시술, 온다와 티타늄 조합 원리와 효과 비교

온타늄은 온다와 티타늄이라는 두 장비를 한 번에 받는 조합 시술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온다는 마이크로웨이브 에너지로 진피와 지방층에 열을 전달하고, 티타늄은 삼중 파장 레이저로 더 깊은 층과 피부 표면에 동시에 작용합니다. 두 장비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열을 만들기 때문에 함께 받으면 놓치는 깊이를 줄일 수 있다는 원리를 정리했습니다.

By Dr. Kim

Skincare

물세안 효과와 주의사항, 피부 타입별 방법까지

물세안은 클렌저 없이 물로만 얼굴을 씻어 피부 자체의 피지와 수분막을 보존하는 세안 방식입니다. 피부 장벽이 예민해진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원리를 정리했습니다. 모든 피부에 맞는 방법은 아니라서 언제 적합하고 언제 피해야 하는지도 함께 다루었습니다.

By Dr. Kim

Back to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