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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주사 피엔 성분이 손상된 진피에 재생 신호를 준다는 원리와 회차, 리쥬란과 차이

By Dr. Lee6 min read

피부과 상담실에서 연어주사를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연어를 갈아 넣은 주사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한 DNA 조각을 정제해서 만든 성분입니다. 이 성분을 피엔(PN, Polynucleotide)이라고 부릅니다.

PN을 피부에 넣으면 왜 재생이 촉진된다고 하는지, 그 안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리쥬란이라는 이름과 헷갈려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리쥬란은 이 PN 성분을 쓰는 여러 제품 중 하나이지, 성분 자체의 이름은 아닙니다. 그래서 원리부터 순서대로 하나씩 풀어서 설명합니다. 재생 신호가 켜지는 경로와 진피가 회복되는 흐름을 알고 나면, 왜 이 시술이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

연어주사 피엔, 정체가 뭘까?

PN은 연어나 송어의 정소에서 뽑아낸 DNA를 잘게 자르고 정제해서 만든 물질입니다. DNA는 우리 몸의 세포 설계도를 담은 실 같은 구조입니다. 이 실을 그대로 쓰지 않고 짧은 조각으로 잘라낸 뒤, 불순물을 걸러내고 정제도를 높여 주사제로 만든 것이 PN입니다.

연어 DNA를 쓰는 이유는 사람 DNA와 구조가 매우 비슷하면서도 안전하게 대량 정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속에 들어간 PN 조각은 침입자가 아니라 익숙한 구조물처럼 인식됩니다. 그래서 큰 거부 반응 없이 조직 속에 자리를 잡고, 주변 세포에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시작합니다.

브랜드가 달라도 나사와 볼트의 규격이 비슷하면 다른 회사 부품끼리도 잘 맞물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종이 다르더라도 DNA를 이루는 기본 골격은 대부분 닮아 있어서, 몸이 이 조각을 낯선 물건으로 오인해 밀어내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단계로 정제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불순물이 걸러진 만큼 자리를 잡을 때도 거부감이 크지 않습니다.

피부가 왜 이 성분에 반응할까?

PN이 진피에 들어가면 몸은 이것을 작은 손상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마치 상처가 났을 때 몸이 알아서 회복 스위치를 켜는 것과 비슷한 반응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이 대식세포입니다. 대식세포는 몸속을 돌아다니며 이물질과 부스러기를 청소하는 세포입니다.

대식세포는 PN 조각을 분해하면서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아데노신은 세포 표면의 특정 수용체에 달라붙어서, 그 세포에게 회복 작업을 시작하라는 지시를 전달하는 신호 물질입니다. 이 신호가 켜지면 대식세포는 상처를 회복시키는 성질로 성격을 바꿉니다. 그리고 주변 섬유아세포와 혈관 세포에게 콜라겐을 만들고 혈류를 늘리라는 신호를 함께 전달합니다. PN이 재생 신호를 자극한다는 말은 이렇게 대식세포와 아데노신을 거치는 구체적인 경로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무릎을 살짝 긁혔을 때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상처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나서 3일에서 7일 뒤 새살이 돋아나는 것도 몸이 알아서 청소와 재건 작업을 순서대로 진행한 결과입니다. PN이 들어간 자리에서도 이와 비슷한 순서로 반응이 일어나는데, 다만 실제 상처처럼 피부가 찢어지지 않고도 이 회복 스위치만 살짝 눌러준다는 점이 다릅니다.

손상된 진피가 회복되는 순서

진피는 피부를 아래에서 받쳐주는 층입니다. 나이가 들거나 자외선, 염증에 반복해서 노출되면 이 층에 있는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이 줄어들고 엉성해집니다. 콜라겐은 피부를 팽팽하게 받쳐주는 기둥 같은 역할을 하는데, 기둥이 줄어들면 피부는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집니다.

앞서 나온 재생 신호가 켜지면 섬유아세포라는 세포가 활발해집니다. 섬유아세포는 콜라겐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공장 같은 세포입니다. 이 세포가 자극을 받으면 새 콜라겐 섬유를 더 많이 생산하고, 동시에 혈관 세포도 자극을 받아 그 부위로 가는 작은 혈관이 늘어납니다. 혈관이 늘면 산소와 영양이 더 잘 공급되고, 회복에 필요한 재료도 더 원활하게 조직에 도착합니다. 이렇게 콜라겐이 새로 채워지고 혈류가 좋아지는 과정이 시술 후 4주에서 12주에 걸쳐 이어지면서 피부 결과 탄력이 서서히 달라진다고 보고됩니다.

오래된 매트리스 속 스프링이 힘을 잃으면 매트리스 전체가 가운데부터 푹 꺼지는 모습을 상상하면 됩니다. 콜라겐은 이 스프링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스프링 개수가 줄고 탄성도 약해집니다. 새 콜라겐이 다시 채워지는 과정은 꺼진 매트리스 속에 스프링을 하나씩 다시 끼워 넣는 작업과 같아서, 한 번에 확 바뀌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조금씩 눌린 자리가 올라오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리쥬란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리쥬란은 PN 성분을 사용하는 여러 제품 중 하나의 상품명입니다. 그러니까 연어주사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리쥬란이 속해 있는 구조이지, 둘이 서로 다른 원리로 작동하는 별개의 시술은 아닙니다. PN 자체의 재생 신호 경로는 앞서 설명한 대식세포와 아데노신 과정을 공통으로 따릅니다.

다만 제품마다 PN 조각의 길이, 정제 방식, 농도, 함께 들어간 부형제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입했을 때의 점도나 퍼짐성, 회복까지 걸리는 체감 시간에 차이가 있다는 후기가 종종 나옵니다. 어떤 제품이 더 우월하다고 단정할 만큼 직접 비교한 임상 연구는 많지 않아서, 병원에서는 부위와 목적에 맞춰 여러 PN 제품 중 하나를 고르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같은 밀가루로 반죽해도 브랜드마다 발효 시간과 굽는 온도가 달라 빵 식감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재료가 같은 PN이라 해도 조각을 얼마나 잘게 자르는지, 어떤 농도로 맞추는지에 따라 주사할 때 밀리는 느낌이나 퍼지는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얼굴처럼 얇고 예민한 부위와 손등처럼 상대적으로 두꺼운 부위에 같은 제품을 획일적으로 쓰기보다, 부위에 맞는 제품을 골라 쓰는 병원이 많습니다.

비슷한 재생 시술과 비교하면 어디쯤일까?

PN 말고도 피부 재생을 목표로 하는 시술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원리가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출발점은 각각 다릅니다.

  • PDRN은 PN과 같은 연어 DNA 계열이지만 조각을 더 길게 남긴 형태입니다. 조각 길이가 다르면 몸속에서 머무는 시간과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생긴다고 보고됩니다.
  • PRP는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만 분리해 다시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성장인자를 직접 공급한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다르지만,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는 목표는 PN과 비슷합니다.
  • 스킨부스터로 불리는 히알루론산 계열은 수분을 끌어당기는 힘으로 피부에 볼륨과 촉촉함을 더하는 방식이라, 대식세포를 통한 재생 신호 경로와는 작동 원리 자체가 다릅니다.
  • 메조테라피는 비타민이나 아미노산 등 영양 성분을 진피에 직접 넣어주는 방식이라, PN처럼 재생 스위치를 켠다기보다 영양을 보충해주는 성격이 더 강합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PN은 재생 신호를 직접 자극한다는 점에서 나름의 위치를 갖고 있고, PRP나 스킨부스터와 함께 병행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PN이 대식세포를 깨워 회복 스위치를 켜는 역할이라면, PRP는 그 스위치가 켜진 자리에 성장인자라는 재료를 직접 얹어주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서로 다른 경로로 같은 목표를 향해 작용하기 때문에, 두 시술을 함께 받으면 회복 반응이 한쪽만 받을 때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후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회차와 간격은 어떻게 잡을까?

PN으로 유도되는 콜라겐 생성은 한 번에 끝나지 않습니다. 섬유아세포가 새 콜라겐을 만들고 그것이 자리를 잡는 데는 보통 4주에서 6주가 걸리기 때문에, 2주에서 4주 간격으로 3회에서 4회 정도 반복하는 방식이 흔히 안내됩니다. 첫 시술만으로도 촉촉함이 살짝 느껴질 수 있지만, 콜라겐이 눈에 띄게 채워지는 변화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더 뚜렷해진다고 보고됩니다.

기본 회차를 마친 뒤에는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한 번씩 추가로 맞아 효과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피의 콜라겐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서서히 줄어들기 때문에, 유지 시술 없이 효과가 영구히 지속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화분에 거름을 한 번에 왕창 주는 것보다 조금씩 나눠 주는 편이 뿌리에 더 잘 스며드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섬유아세포는 한 번의 큰 자극보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깨워줄 때 더 꾸준히 반응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회차를 나누어 진행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간격을 너무 좁혀 자주 맞는다고 해서 회복 속도가 그만큼 빨라지지는 않고, 오히려 조직이 새 콜라겐을 만들어낼 시간을 충분히 주는 편이 더 중요합니다.

시술 전후 확인할 사항

PN은 정제도가 높은 성분이지만, 시술 전후로 챙겨두면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 시술 전에는 담당 의료진과 알레르기 이력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료가 어류 유래이기 때문에 특정 성분에 민감한 체질이라면 미리 짚고 넘어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 시술 직후에는 주사 부위에 붓기나 멍이 2일에서 5일 정도 남을 수 있습니다. 바늘로 주입하는 시술이다 보니 미세한 혈관이 자극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 시술 후 3일에서 7일간은 강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회복 중인 피부는 상대적으로 더 예민한 상태라, 자극을 줄여주는 편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주사 직후에는 시술 부위를 세게 문지르거나 마사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갓 들어간 PN이 조직 안에 자리를 잡기 전에 눌리거나 밀리면 원하는 부위에서 벗어나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PN 계열 시술은 큰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재생 시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원리와 회차를 미리 이해하고 나서 병원과 상담하면, 기대치를 더 현실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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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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