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텐자 니들 고주파가 바늘 끝으로 진피에 열을 넣어 흉터와 모공 잡는다는 원리와 회차
By Dr. Lee5 min read

여드름을 앓고 난 자리가 움푹 꺼져 있거나, 모공이 유독 넓어 보이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런 고민에 병원에서 자주 권하는 시술 중 하나가 포텐자(Potenza) 니들 RF입니다.
이름부터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니들(needle)은 바늘, RF(고주파)는 라디오파 에너지를 뜻합니다. 즉 가느다란 바늘로 피부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그 끝에서 열을 만들어내는 시술입니다. 왜 굳이 바늘로 열을 넣어야 하는지, 그 열이 어떤 경로로 흉터와 모공을 좋아지게 만드는지가 이 시술을 이해하는 핵심입니다.
포텐자 니들 RF는 무엇을 하는 시술일까?
포텐자는 미세한 바늘 여러 개가 달린 팁을 피부에 살짝 찍듯이 넣었다가 빼는 장비입니다. 바늘이 들어가는 순간, 그 끝에서 고주파 에너지가 나와 주변 조직에 열을 만듭니다.
여기서 고주파(RF)는 피부를 자르거나 태우는 에너지가 아닙니다. 전기밥솥 안에서 물이 저항 때문에 뜨거워지듯, 고주파가 조직을 지나가면서 조직 자체의 저항으로 열이 발생하는 원리입니다. 그래서 레이저처럼 빛을 쏘는 방식과는 열이 생기는 경로 자체가 다릅니다.
이 열을 피부 겉이 아니라 진피, 즉 피부를 받치는 안쪽 층에 정확히 넣는 것이 이 시술의 핵심입니다. 진피에는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이 그물처럼 짜여 있는데, 콜라겐은 피부를 팽팽하게 받치는 기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기둥이 흉터나 노화로 줄어들거나 끊어지면 피부가 꺼지거나 늘어지는데, 포텐자는 그 기둥이 있는 층을 직접 자극합니다.
오래된 집의 골조가 내려앉으면 벽지가 따라 처지듯, 콜라겐 기둥이 약해지면 그 위 피부도 함께 꺼지거나 늘어집니다. 그래서 겉면만 관리해서는 한계가 있고, 안쪽 골조를 다시 세워야 근본적인 변화가 생깁니다.
바늘 끝은 어떻게 진피까지 열을 정확히 넣을까?
피부 겉면, 즉 표피에 고주파 에너지를 그냥 갖다 대면 열은 표피에서 대부분 흩어지고 진피까지 충분히 전달되지 않습니다. 표피가 일종의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포텐자는 이 문제를 바늘로 해결합니다. 미세한 바늘이 표피를 통과해 진피까지 직접 들어간 다음, 바로 그 바늘 끝에서 열이 나옵니다. 편지를 우체통 입구에 던져두는 대신, 배달원이 직접 문 앞까지 들어가서 전달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원하는 깊이에 원하는 만큼의 열을 정확하게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바늘 길이와 열의 세기는 장비에서 조절할 수 있어서, 얕은 여드름 자국인지 깊은 흉터인지에 따라 열이 닿는 깊이를 다르게 맞춥니다. 이 조절 폭이 넓다는 점이 포텐자가 흉터부터 모공, 탄력까지 여러 고민에 두루 쓰이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얕게 파인 여드름 자국에는 바늘을 짧게 맞추고, 볼처럼 탄력이 처진 부위에는 좀 더 깊이 넣습니다. 같은 장비라도 부위와 고민에 맞춰 설정 값을 바꿔가며 진행하는 셈입니다.
점처럼 나는 열손상이 왜 피부를 재생시킬까?
바늘 하나하나가 들어간 자리마다 아주 작은 열손상이 점처럼 생깁니다. 이렇게 넓은 면을 한 번에 지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이 자극하는 방식을 프랙셔널(fractional, 점처럼 나눈다는 뜻)이라고 부릅니다.
몸은 이 미세한 손상을 상처로 인식합니다. 그러면 상처를 복구하는 과정, 즉 창상 치유 반응이 시작됩니다. 염증 반응으로 손상 부위를 정리하고, 이어서 새로운 세포와 콜라겐을 만들어 채우고, 그 뒤 조직을 다시 단단하게 다지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 전체 과정은 시술 후 4주에서 6개월에 걸쳐 이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이 복구 과정에서 새 콜라겐이 만들어진다는 점입니다. 기존에 부족했던 콜라겐 기둥이 다시 채워지면서, 피부가 전보다 조밀하고 탄탄해집니다. 점처럼 작은 손상만 냈기 때문에 회복도 상대적으로 빠르고, 그 대신 4주 간격으로 3회에서 5회 반복해서 콜라겐을 계속 새로 만들어내는 전략을 씁니다.
마치 밭 전체를 갈아엎는 대신 군데군데 구멍을 내고 씨앗을 심어야 뿌리가 오히려 튼튼하게 자리 잡는 것과 비슷합니다. 점 하나하나가 작은 재생 신호를 보내고, 그 신호가 모여 피부 전체의 결을 바꿉니다.
흉터 자리는 왜 다시 차오를까?
여드름 흉터, 특히 움푹 꺼진 위축성 흉터는 염증이 진피의 콜라겐 기둥을 갉아먹으면서 생깁니다. 기둥이 무너진 자리만큼 피부가 아래로 꺼져 보이는 것입니다.
포텐자의 열은 바로 그 꺼진 자리 아래, 진피에 새 콜라겐을 만들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열 자극을 받은 조직은 콜라겐을 만드는 세포(섬유아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이 세포들이 시간을 두고 콜라겐을 새로 합성합니다. 무너진 기둥 자리에 새 기둥이 서서히 다시 세워지는 셈입니다.
한 번의 시술로 기둥이 완전히 복구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4주 간격으로 3회에서 5회에 걸쳐 자극을 반복하며 콜라겐이 조금씩 쌓이도록 유도하고, 그 결과 흉터의 깊이가 점차 얕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흉터 모양에 따라 걸리는 시간도 다릅니다. 얼음송곳처럼 좁고 깊게 파인 흉터는 무너진 기둥이 많아 시간이 더 걸리고, 넓고 얕게 파인 흉터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채워지는 편입니다.
늘어난 모공은 왜 좁아질까?
모공이 넓어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모공 벽 주변을 받쳐주던 콜라겐과 탄력 섬유가 약해져서, 입구가 늘어난 채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포텐자로 모공 주변 진피에 열을 넣으면, 흉터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콜라겐이 다시 만들어지며 모공 벽 주변 조직이 단단해집니다. 주변이 조밀해지면 늘어져 있던 모공 입구가 자연스럽게 좁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모공 자체를 물리적으로 뚫거나 없애는 것이 아니라, 모공을 둘러싼 지지대를 다시 세워서 입구가 좁아 보이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모공 개선 역시 한 번보다 3회에서 4회 받았을 때 변화가 누적됩니다.
늘어진 고무줄을 손으로 잠깐 잡아주면 그 순간은 좁아 보이지만, 손을 떼면 금방 다시 늘어집니다. 모공도 마찬가지로 진짜 지지대인 콜라겐이 다시 생겨야 효과가 오래갑니다.
홍조나 붉은 자국에도 도움이 될까?
여드름을 앓고 난 자리에 남는 붉은 자국은 그 부위의 미세 혈관이 확장되어 비쳐 보이는 것입니다. 색소가 아니라 혈관 문제이기 때문에 미백 성분으로는 잘 옅어지지 않습니다.
열 자극이 이 부위의 혈관 반응과 조직 리모델링에 관여해 붉은기가 개선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이는 흉터나 모공 개선만큼 일관되게 나타나는 효과는 아니며, 홍조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다른 접근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붉은기가 주된 고민이라면 진료 과정에서 원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하얗게 변했다가 금방 다시 붉어지는 부위라면 혈관이 늘어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부위는 색소 레이저 등 다른 방법을 함께 고려하기도 합니다.
몇 번, 얼마나 간격으로 받아야 할까?
콜라겐이 새로 만들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포텐자는 한 번으로 끝내는 시술이 아닙니다. 대개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 보통 3회에서 4회를 한 세트로 진행합니다. 콜라겐 재형성 주기에 맞춰 자극을 반복해야 효과가 누적되기 때문입니다.
- 시술 간격은 통상 4주 전후로 둡니다. 이전 자극으로 시작된 콜라겐 합성 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시간을 준 뒤 다음 자극을 넣기 위해서입니다.
- 흉터가 깊거나 오래된 경우에는 횟수를 더 늘리기도 합니다. 손상된 조직의 양이 많을수록 채워야 할 콜라겐의 양도 많기 때문입니다.
변화는 시술 직후보다 4주에서 6개월에 걸쳐 서서히 드러납니다. 콜라겐이 실제로 합성되어 자리 잡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 시술을 기다리는 동안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술 후 다운타임은 어떤가?
바늘이 들어갔다 나온 자리이기 때문에, 시술 직후에는 얼굴 전체에 붉은기와 함께 아주 작은 점상 자국이 남습니다. 이는 바늘이 지나간 흔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붉은기는 대개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고, 미세한 딱지나 각질이 3일에서 7일 정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고 자극적인 화장품 사용을 피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운타임이 길지 않은 편이라 일상생활을 이어가면서 받는 시술로 분류되지만, 개인의 피부 상태와 시술 강도에 따라 회복 기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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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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