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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플러스 레이저의 멀티 파장이 색소 종류마다 다르게 반응하는 원리와 관리 방법 정리

By Dr. Lee5 min read

피코플러스는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색소 치료에 널리 쓰는 레이저 장비입니다. 이름에 붙은 '피코'는 피코초, 1조 분의 1초 단위로 빛을 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장비의 진짜 특징은 속도만이 아닙니다. 532nm, 595nm, 660nm, 1064nm까지 네 가지 파장을 하나의 기계 안에서 바꿔가며 쓸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색소는 종류와 자리 잡은 깊이에 따라 좋아하는 빛의 파장이 다르기 때문에, 파장을 골라 쏘는 능력이 곧 치료 범위를 넓히는 능력으로 이어집니다. 왜 파장을 여러 개 갖추었는지,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봅니다.

피코플러스가 다른 레이저와 다른 점

기존 색소 레이저는 대부분 파장이 하나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표피 얕은 색소는 잘 지워도 진피 깊숙이 자리한 색소에는 힘을 못 쓰거나, 반대로 깊은 색소에 맞춰 놓으면 얕은 잡티에는 과한 자극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피코플러스는 이 문제를 파장 여러 개를 갖추는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하나의 본체에 532nm, 595nm, 660nm, 1064nm 파장을 담아 두고, 병변의 색과 깊이에 맞춰 파장을 바꿔가며 조사합니다. 같은 장비로 기미, 잡티, 문신, 여드름 흉터까지 폭넓게 다룰 수 있는 것도 이 다파장 구조 덕분입니다.

또한 피코초 모드와 나노초 모드를 함께 갖추고 있어서, 같은 파장이라도 빛을 쏘는 속도를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파장과 속도, 두 가지 변수를 함께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다파장 피코초 레이저의 핵심 원리입니다.

네 가지 파장은 무엇이 다를까?

빛은 파장이 짧을수록 피부 얕은 층에서 흡수되고, 파장이 길수록 더 깊은 층까지 뚫고 들어갑니다. 물감이 물에 얼마나 빨리 퍼지는지가 물감 색마다 다른 것과 비슷하게, 피부 속 색소도 파장에 따라 흡수되는 깊이와 세기가 다릅니다.

532nm는 파장이 짧아 표피에 가까운 얕은 색소, 즉 기미나 얕은 잡티, 붉은기를 동반한 병변에 주로 씁니다. 595nm는 532nm보다 살짝 더 깊이 들어가면서 혈관성 병변이나 붉은 색소가 섞인 부위에 활용됩니다. 660nm는 진피 쪽으로 더 깊이 도달해 파란색이나 초록색 계열 문신 잉크, 깊은 색소에 반응이 좋습니다. 1064nm는 네 파장 중 가장 깊이 침투해 진피 깊은 곳의 검은색, 짙은 갈색 색소나 검은색 문신 잉크를 겨냥합니다.

즉 얕은 색소부터 깊은 색소까지, 파장을 계단처럼 바꿔가며 조사 깊이를 맞추는 것이 다파장 구조의 원리입니다.

피코초와 나노초, 두 모드의 차이

피코초 모드는 빛을 극도로 짧은 시간에 쏘아서 색소 입자를 열이 아니라 충격파로 잘게 부수는 방식입니다. 이를 광기계적 파괴라고 부르는데, 물풍선을 아주 빠르게 때리면 터지듯 색소 알갱이가 산산조각 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서 주변 정상 조직 손상과 색소침착 부작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나노초 모드는 이보다 조사 시간이 길어서 열을 이용해 색소를 서서히 가열하고 파괴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나노초 모드는 특정 양성 색소 병변에서 강도를 더 높여 반응을 끌어내야 할 때 선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파장이라도 어떤 모드로 쏘는지에 따라 색소에 가해지는 물리적 힘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병변 종류와 색소 깊이에 따라 파장과 모드를 함께 조합해 설정을 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왜 색소마다 반응하는 파장이 다를까?

이 원리를 이해하려면 색소가 빛을 흡수하는 방식부터 봐야 합니다. 멜라닌 색소는 특정 파장의 빛을 유난히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를 선택적 광열분해라고 부릅니다. 검은 옷이 여름에 햇빛을 더 많이 흡수해 뜨거워지는 것처럼, 색소도 자신이 잘 흡수하는 파장의 빛을 받으면 그 부위에만 에너지가 집중됩니다.

문신 잉크는 색깔마다 흡수하는 파장이 또 다릅니다. 검은색 잉크는 파장 전반에서 흡수가 잘 되는 편이라 1064nm에 잘 반응하고, 파란색이나 초록색 계열 잉크는 더 짧은 파장에서 반응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색 문신을 지울 때는 한 가지 파장만으로는 색깔별로 지워지는 정도가 들쭉날쭉할 수 있습니다.

피코플러스가 네 파장을 갖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색소나 잉크마다 잘 흡수하는 파장이 다르니, 장비가 파장을 바꿔가며 맞춤으로 쏘아야 색소별로 고르게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파장 하나로 모든 색소에 대응하려 하면, 어떤 색소에는 과하고 어떤 색소에는 부족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프랙셔널 모드로 콜라겐까지 자극하는 원리

피코플러스에는 색소 제거용 조사 방식 외에 프랙셔널 핸드피스도 있습니다. 렌즈를 촘촘히 배열해 빛을 아주 작은 점 여러 개로 쪼개어 피부에 미세한 손상 지점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피부 전체가 아니라 점 단위로만 자극을 주기 때문에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른 편입니다.

이 미세한 자극이 들어가면 그 자리에서 회복 반응이 시작되고, 이 과정에서 콜라겐을 만드는 세포가 활성화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색소를 부수는 원리와는 결이 다른, 상처를 아주 작게 내서 피부 스스로 복구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피코플러스는 색소 치료뿐 아니라 여드름 흉터나 모공, 피부결 개선 목적으로도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색소를 부수는 조사 방식과 콜라겐을 자극하는 프랙셔널 방식을 한 세션 안에서 같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다파장 피코초 장비가 가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시술이 진행되는 과정

시술 전에는 병변의 색과 깊이를 확인하는 진찰이 먼저 이루어집니다. 어떤 파장과 모드를 쓸지는 이 진찰 결과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같은 피코플러스 장비라도 사람마다 설정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시술 자체는 국소마취 크림을 바른 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번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변이 넓거나 색이 짙을수록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진행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안내되는데, 한 번에 너무 강하게 반응을 끌어내면 오히려 염증 후 색소침착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술 직후에는 붉은기와 약간의 붓기가 나타날 수 있고, 색소 병변 부위는 시간이 지나며 딱지처럼 얇게 일어나다 떨어지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회복 속도는 병변 종류와 파장 설정, 개인 피부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시술 후 관리에서 신경 써야 할 점

레이저로 색소 자리에 미세한 자극을 준 직후에는 피부 장벽이 평소보다 예민한 상태입니다. 이 시기에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가 회복 속도와 색소침착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한다: 자극받은 부위는 자외선에 반응해 색소침착이 다시 생기기 쉬운 상태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덧바르는 것이 권장됩니다.
  • 딱지나 각질을 억지로 떼지 않는다: 아직 아물지 않은 부위를 뜯으면 그 자리에 다시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이 오히려 새 색소침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자극적인 세안이나 각질 제품을 피한다: 회복 중인 피부에 산성 성분이나 물리적 마찰이 더해지면 장벽이 더 얇아져 붉은기와 예민함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보습을 충분히 챙긴다: 장벽이 촉촉하게 유지되어야 회복에 필요한 세포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고 안내됩니다.

이런 관리는 시술 종류와 관계없이 색소 레이저 전반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원칙이며,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꾸준히 지켜야 결과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습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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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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