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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빔 레이저 여드름 효과와 통증, 다운타임, 흉터 효과와 한계까지 받기 전 확인할 것들

By Dr. Kim6 min read

여드름 때문에 피부과를 찾으면 바르는 약, 먹는 약과 함께 레이저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네오빔입니다. 네오빔은 국내 의료기기 회사 유니언메디칼이 만든 1450nm 다이오드 레이저로, 피부 표면을 깎지 않고 진피 속 피지선을 겨냥하는 비절제 방식입니다.

흔히 '여드름 레이저'로 소개되지만, 정확히 어디에 강하고 어디엔 한계가 있는지는 잘 안 알려져 있습니다. 네오빔이라는 기기 이름으로 발표된 임상시험은 따로 없지만, 같은 1450nm 다이오드 레이저 계열로 진행된 연구들은 꽤 쌓여 있습니다. 이 계열 데이터를 근거로, 네오빔이 활성 여드름과 피지, 그리고 흉터에 각각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지 숫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오빔(NeoBeam) 1450nm 비절제 다이오드 레이저 장비 모습

네오빔은 어떤 레이저일까?

네오빔의 핵심은 1450nm라는 파장입니다. 이 파장은 물과 기름에 잘 흡수돼서, 피부 깊은 곳에 있는 피지선까지 열을 전달합니다. 여드름은 피지선이 과도하게 활동하고 모공이 막히면서 시작되는데, 1450nm 레이저는 바로 그 피지선에 선택적으로 열 자극을 줘서 활동을 가라앉히는 것을 노립니다.

표면을 태우지 않는 비절제 방식이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프락셔널 CO2 같은 박피 레이저는 표피에 미세한 구멍을 내 흉터를 깎지만, 네오빔은 표피를 건드리지 않고 진피 속 피지선만 겨냥합니다. 그래서 레이저를 쏘는 순간 표피가 다치지 않도록, 조사 직전에 차가운 냉각 가스를 분사하는 DCD 쿨링이 같이 들어갑니다.

덕분에 마취 없이도 견딜 만하고, 시술 후 딱지나 진물 같은 박피성 다운타임이 거의 없습니다. 여드름 치료에 쓰는 다른 빛 치료와도 결이 다릅니다. 파란빛이나 광역동 치료가 피부 표면의 여드름균을 겨냥하고, IPL이 붉은기와 색소를 함께 노린다면, 1450nm 레이저는 더 깊은 곳의 피지선이라는 한 가지 표적에 집중합니다.

한마디로 네오빔은 패인 흉터를 깎는 레이저가 아니라, 여드름의 원인인 피지선을 겨냥하는 레이저입니다. 이 차이를 알고 시작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기대치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표피를 깎지 않으니 색소침착 위험이 박피 레이저보다 낮아 한국인을 비롯한 어두운 피부에도 비교적 무난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차트: 1450nm 레이저 시술 횟수에 따른 염증성 여드름 감소 — 1회 37%, 2회 58%, 3회 83% (Friedman 2004, 계열 데이터)
차트: 1450nm 레이저 시술 횟수에 따른 염증성 여드름 감소 — 1회 37%, 2회 58%, 3회 83% (Friedman 2004, 계열 데이터)

여드름에 정말 듣나?

가장 궁금한 건 활성 여드름, 그러니까 지금 올라와 있는 빨간 여드름에 효과가 있느냐일 겁니다. 1450nm 레이저로 진행한 초기 연구를 보면 답은 '그렇다'에 가깝습니다. 성인 여드름 환자를 3~4주 간격으로 치료한 연구에서, 염증성 여드름 병변이 1회 후 약 37%, 2회 후 58%, 3회 후 83%까지 줄었습니다. 위 그래프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또렷하게 감소했습니다.

다만 이 숫자는 네오빔 기기로 낸 결과가 아니라 같은 1450nm 다이오드 레이저 계열 연구의 수치이고, 참가자가 많지 않은 초기 연구라는 점은 같이 알아 두셔야 합니다. 그래도 여러 1450nm 연구가 비슷한 방향을 보여 줘서, 활성 여드름을 가라앉히는 효과 자체는 비교적 일관된 편입니다.

핵심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번 쏘고 끝이 아니라 3~4주 간격으로 여러 번 쌓아야 위 그래프 같은 감소에 도달합니다. 그래서 비용과 일정을 처음부터 한 묶음으로 생각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효과가 가장 또렷한 대상은 빨갛게 부어오르는 염증성 여드름과 피지가 많은 지성 피부입니다. 반대로 좁쌀처럼 잡히는 비염증성 면포나 화이트헤드는 레이저 단독보다 바르는 레티노이드 같은 약과 함께 갈 때 더 잘 정리됩니다. 그래서 약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약만으로는 염증이 잘 안 잡히는 경우에 레이저를 더하는 조합이 흔히 쓰입니다.

차트: 1450nm 레이저 3회 치료 직후와 12개월 뒤 여드름 감소가 비슷하게 유지 (Jih 2006, 계열 데이터)
차트: 1450nm 레이저 3회 치료 직후와 12개월 뒤 여드름 감소가 비슷하게 유지 (Jih 2006, 계열 데이터)

효과가 오래 가나?

잠깐 좋아졌다가 금방 도로 올라오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효과가 얼마나 유지되는지가 중요합니다. 1450nm 레이저의 용량별 효과를 1년간 추적한 연구가 이 부분을 보여 줍니다. 3회 치료 직후 염증성 병변이 약 75% 줄었는데, 12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비슷한 수준인 76%가 유지됐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직후와 1년 뒤 막대 높이가 거의 같습니다.

피지선에 준 열 자극의 효과가 한동안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물론 여드름은 호르몬과 생활습관, 피부 타입의 영향을 받는 만성 경향이 있어서, 레이저로 가라앉혔다고 평생 안 올라오는 건 아닙니다.

체질적으로 피지가 많거나 호르몬 변동이 큰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며 다시 올라올 수 있고, 그럴 땐 유지 치료나 바르는 약을 병행하게 됩니다. 다만 같은 연구에서 피지 분비 감소는 부위에 따라 차이가 컸습니다. 이마에서는 의미 있게 줄었지만 코에서는 뚜렷하지 않았는데, 피지선의 분포와 크기가 부위마다 다르기 때문으로 봅니다. 즉 '기름기가 싹 사라진다'기보다 전반적으로 차분해진다는 표현이 정확합니다.

그래도 한 번 치료한 효과가 1년가량 버텨 준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고, 약을 오래 먹기 부담스러운 분이나 임신 등으로 약을 쓰기 어려운 분에게 특히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올라오더라도 처음만큼 심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관리의 기준선을 한 단계 낮춰 두는 셈입니다.

차트: 1450nm 레이저의 위축성 여드름 흉터 개선은 제한적 — 환자 평가 약 16~20%, 의사 평가 5~8% (Chua 2004, 계열 데이터)
차트: 1450nm 레이저의 위축성 여드름 흉터 개선은 제한적 — 환자 평가 약 16~20%, 의사 평가 5~8% (Chua 2004, 계열 데이터)

여드름 흉터에도 될까?

여기서 오해를 풀어야 합니다. 네오빔을 흉터 레이저로 알고 오시는 분이 많은데, 패인 흉터에 대한 효과는 생각보다 약합니다. 아시아인의 위축성 여드름 흉터에 1450nm 레이저를 4~6회 적용한 연구에서, 환자 본인이 느낀 개선은 약 16~20%였지만 의사가 객관적으로 평가한 개선은 5~8%에 그쳤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환자 평가와 의사 평가의 막대 차이가 그만큼 큽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네오빔은 표피를 깎지 않는 비절제 레이저라, 이미 패여 버린 흉터의 모양을 직접 깎아 메우는 시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깊게 패인 흉터를 개선하려면 프락셔널 CO2 같은 박피 레이저나 미세침 고주파, 서브시전 같은 시술이 더 적합합니다.

네오빔의 진짜 강점은 흉터를 만들기 전 단계에 있습니다. 지금 올라오는 여드름과 피지를 잡아 새 흉터가 생기는 것을 줄이는 쪽입니다. 깊은 염증이 오래 머물수록 흉터가 남기 쉬운데, 염증을 빨리 가라앉히면 그만큼 흉터로 굳을 기회를 줄여 줍니다.

이미 생긴 흉터를 메우는 시술과 헷갈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은 목적도, 쓰는 장비도 다릅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활성 여드름이 한창일 때 먼저 네오빔이나 약으로 염증을 잡고, 여드름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남은 흉터를 박피 레이저나 미세침 고주파로 다루는 순서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서를 거꾸로 하면 흉터 시술을 해도 새 여드름이 계속 올라와 효과가 흐려집니다.

여드름 레이저 시술을 받는 모습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시술은 어떻게, 통증과 다운타임은?

실제 시술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세안 후 레이저 핸드피스를 얼굴에 대고 부위별로 조사하는데, 얼굴 전체를 도는 데 몇 분이면 충분합니다. 1450nm 레이저는 진피의 피지선에 열을 주는 만큼 따끔하고 후끈한 느낌이 있지만, 조사 직전마다 냉각 가스가 표피를 식혀 주기 때문에 대부분 국소마취 없이 견딥니다. 통증에 예민한 분은 마취 크림을 미리 바르기도 합니다.

다운타임은 박피 레이저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시술 직후 몇 시간에서 하루 이틀 정도 얼굴이 붉고 약간 부을 수 있지만, 딱지가 앉거나 진물이 나는 박피성 회복 과정은 없어 다음 날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3~4주 간격으로 3~5회를 한 묶음으로 진행하는데, 앞에서 본 것처럼 효과가 회를 거듭하며 쌓이기 때문입니다. 한두 번 받아 보고 효과가 없다고 단정하기보다 권장 횟수를 채운 뒤 판단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시술 후에는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 충실히 해 주는 정도면 관리가 끝납니다. 붉은기가 있는 동안에는 자극적인 각질 제거나 강한 기능성 화장품은 잠시 쉬는 게 좋습니다. 부작용은 대체로 일시적인 홍반과 경미한 부종에 그치며, 비절제 방식이라 박피 레이저에서 걱정하는 색소침착이나 흉터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다만 시술 직후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면 색소가 올라올 수 있으니 자외선 차단만큼은 신경 쓰셔야 합니다.

염증성 여드름과 피지가 많은 피부 예시

누가 받으면 좋고 무엇을 주의할까?

네오빔이 가장 잘 맞는 사람은 지금 염증성 여드름이 반복되고 피지 분비가 많은 분, 그리고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만으로는 한계를 느끼거나 약을 쓰기 어려운 분입니다. 반대로 패인 흉터를 메우는 게 목적이라면 네오빔보다 다른 시술이 맞고, 활성 여드름 없이 흉터만 있는 경우라면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광고 문구는 한 번 걸러 듣는 게 좋습니다. '피지선을 완전히 파괴해 여드름을 뿌리 뽑는다'거나 '한 번에 흉터까지 해결된다'는 표현은 근거보다 앞서 나간 마케팅입니다. 앞서 본 숫자들도 네오빔 기기 전용이 아니라 1450nm 다이오드 레이저 계열의 데이터라는 점, 흉터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기억하시면 기대치를 현실에 맞출 수 있습니다.

여드름은 레이저 하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약물과 생활습관까지 함께 관리할 때 가장 잘 잡힙니다. 네오빔은 그 관리의 한 축을 맡는 도구로 볼 때 가장 쓸모가 있습니다. 중증의 깊은 낭종성 여드름이라면 레이저만으로는 부족하고 먹는 약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이때 레이저는 보조로 들어갑니다.

시작 전에 내 여드름이 활성 염증 위주인지 흉터 위주인지부터 의사와 가려 보면, 네오빔이 맞는 선택인지 금방 답이 나옵니다. 같은 '여드름 레이저'라는 이름이라도 기기마다 파장과 표적이 다르니, 어떤 원리로 무엇을 겨냥하는 장비인지 한 번 확인하고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헛돈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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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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