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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여드름 흉터, 서브시전(subcision)으로 유착을 끊어야 하는 이유

By Dr. Lee5 min read

여드름 흉터 중에서도 빛을 받으면 그림자가 지고 울퉁불퉁 물결치듯 보이는 것이 롤링 흉터입니다. 레이저를 여러 번 받아도 크게 나아지지 않아 답답했던 분이 많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롤링 흉터는 표면이 아니라 피부 속에서 흉터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섬유 띠가 원인이라, 표면만 다듬어서는 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브시전(subcision)은 바로 이 속의 유착을 끊어 주는 시술입니다. 이름부터 피부 밑(sub)을 끊어 준다는 뜻입니다. 바늘이나 캐뉼라를 피부밑으로 넣어 흉터를 잡아당기던 섬유 띠를 잘라, 눌려 있던 피부가 위로 올라오게 합니다. 표면을 갈아 내는 레이저와는 접근이 완전히 다릅니다. 원리와 어떤 흉터에 맞는지, 검증된 효과와 병용의 이유, 통증과 다운타임, 그리고 한계를 하나씩 따져 봤습니다.

서브시전은 롤링 흉터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피부밑 섬유 띠를 바늘이나 캐뉼라로 끊어 눌린 피부를 올린다
서브시전은 롤링 흉터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피부밑 섬유 띠를 바늘이나 캐뉼라로 끊어 눌린 피부를 올린다

서브시전은 대체 어떤 시술인가?

서브시전은 피부 표면이 아니라 그 아래를 다루는 시술입니다. 롤링 흉터는 진피 아래에서 섬유 조직이 흉터 바닥과 깊은 층을 이어 붙여 아래로 잡아당기기 때문에 움푹 눌려 보입니다. 서브시전은 이 잡아당기는 띠를 끊는 것이 목적입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가는 바늘이나 끝이 뭉툭한 캐뉼라를 흉터 아래로 넣고 좌우로 움직여, 흉터를 붙들고 있던 섬유 띠를 잘라 냅니다. 붙어 있던 것이 풀리면 눌려 있던 피부가 위로 올라오고, 그 자리에 생긴 공간에 새 콜라겐이 차오르며 흉터가 완만해집니다. 표면을 태우거나 갈아 내지 않고 속의 원인을 직접 건드리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서브시전은 레이저나 박피와 성격이 다릅니다. 표면 시술이 흉터의 가장자리와 결을 다듬는다면, 서브시전은 흉터를 잡아당기는 근본 원인을 끊습니다. 이 때문에 표면 시술로 재미를 못 본 롤링 흉터에서 특히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모든 흉터에 맞는 것은 아니라, 어떤 흉터인지부터 구분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같은 여드름 흉터라도 모양에 따라 맞는 도구가 다르기 때문에, 서브시전이 내 흉터에 맞는 방법인지 확인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비박리 프락셔널 레이저는 박스카 흉터를 약 59% 개선했지만 아이스픽 흉터는 약 19%에 그쳐 흉터 종류에 따라 맞는 시술이 다르다
비박리 프락셔널 레이저는 박스카 흉터를 약 59% 개선했지만 아이스픽 흉터는 약 19%에 그쳐 흉터 종류에 따라 맞는 시술이 다르다

어떤 흉터에 맞고, 안 맞을까?

여드름 흉터는 모양에 따라 크게 셋으로 나뉩니다. 좁고 깊게 파인 아이스픽, 벽이 뚜렷하게 각진 박스카, 넓게 물결치는 롤링입니다. 서브시전이 가장 잘 맞는 것은 롤링입니다. 아래에서 잡아당기는 유착이 원인인 흉터라, 그 띠를 끊는 서브시전과 원리가 맞아떨어집니다.

반대로 좁고 깊은 아이스픽은 서브시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런 흉터는 바닥을 정확히 지지는 TCA 크로스가 더 어울립니다. 각진 박스카는 표면을 다시 짜는 프락셔널 레이저가 강점을 보입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비박리 프락셔널 레이저는 박스카를 약 59% 개선했지만 아이스픽은 약 19%에 그쳤습니다. 같은 레이저라도 흉터 모양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린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한 종류만 가진 것이 아니라 여러 모양이 섞여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실제 진료에서는 롤링은 서브시전, 아이스픽은 TCA 크로스, 박스카는 레이저처럼 부위별로 나눠 계획을 세웁니다. 내 흉터가 어떤 모양이 섞여 있는지 정확히 보는 것이 치료의 출발점입니다. 한 가지 시술로 모든 흉터를 없애 준다는 말보다, 모양에 맞춰 도구를 나눠 쓰는 곳이 오히려 믿을 만합니다.

서브시전은 단독으로 약 44%, 필러를 더하면 약 62%, 프락셔널 CO2 레이저를 더하면 약 69%까지 흉터가 줄었다
서브시전은 단독으로 약 44%, 필러를 더하면 약 62%, 프락셔널 CO2 레이저를 더하면 약 69%까지 흉터가 줄었다

정말 효과가 있을까?

수치로 확인된 근거가 있습니다. 6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무작위 연구에서, 서브시전만 받은 그룹은 흉터가 평균 약 44% 줄었습니다. 여기에 히알루론산 필러를 더한 그룹은 약 62%, 프락셔널 CO2 레이저를 더한 그룹은 약 69%까지 줄어, 병용이 단독보다 뚜렷하게 나았습니다.

개선의 폭도 달랐습니다. 흉터가 75% 넘게 크게 좋아진 사람의 비율이 서브시전 단독은 20%였지만, 필러를 더하면 50%, 레이저를 더하면 70%로 올라갔습니다. 즉 서브시전 하나만으로도 의미 있는 개선은 있지만, 확실한 변화를 원한다면 다른 시술을 함께 계획하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그대로 내 결과가 되지는 않습니다. 흉터의 깊이와 개수, 피부 상태, 시술자의 손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또 연구마다 흉터를 재는 방식이 달라 숫자를 곧이곧대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방향은 분명합니다. 서브시전은 효과가 확인된 시술이고, 병용하면 그 효과가 더 커집니다. 특히 흉터가 크게 좋아진 사람의 비율이 병용에서 훌쩍 올라간다는 점은, 계획을 세울 때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서브시전은 필러나 레이저를 함께 계획할 때 결과가 더 크다

왜 단독보다 병용이 나을까?

서브시전만으로 아쉬운 이유는 끊은 자리가 다시 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섬유 띠를 끊으면 그 아래에 빈 공간이 생기는데, 이 공간이 잘 채워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며 다시 유착이 생겨 흉터가 원래대로 눌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끊은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고 어떻게 콜라겐을 자극할지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병용은 이 빈 공간 문제를 해결합니다. 히알루론산 필러를 함께 넣으면 끊은 공간을 즉시 받쳐 올려 다시 붙는 것을 막고, 콜라겐이 차오를 시간을 법니다. 프락셔널 레이저나 고주파 미세침을 더하면 표면의 결까지 함께 다듬어져, 속은 서브시전이 올리고 표면은 레이저가 정리하는 식으로 역할이 나뉩니다.

그래서 서브시전은 단독 시술이라기보다 흉터 치료 계획의 한 축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보통 롤링 흉터의 유착을 먼저 끊어 바탕을 만든 뒤, 남은 표면 흉터를 레이저나 고주파 미세침으로 정리하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한 번에 끝내는 시술이 아니라, 여러 시술을 단계적으로 쌓아 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서브시전 한 번의 가격보다, 전체 계획을 어떻게 짜는지를 놓고 상의하는 편이 후회가 적습니다.

서브시전 후에는 멍과 붓기가 며칠 남을 수 있어 캐뉼라를 쓰면 바늘보다 멍이 덜하다

통증과 다운타임, 부작용은 어떨까?

서브시전은 피부밑에서 조직을 끊는 시술이라 어느 정도의 통증과 멍은 따라옵니다. 시술 전에 국소 마취를 하면 시술 중 통증은 견딜 만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술 자체는 부위에 따라 길지 않지만, 끝난 뒤 며칠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장 흔한 것이 멍과 붓기입니다. 피부밑 조직을 끊으며 작은 혈관이 건드려지기 때문에, 시술 자리에 멍이 들고 부을 수 있으며 대개 5일에서 10일 사이에 가라앉습니다. 끝이 뭉툭한 캐뉼라를 쓰면 날카로운 바늘보다 혈관 손상이 적어 멍이 덜한 편입니다.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여유를 두고 날짜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게 생길 수 있는 부작용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끊은 자리에 단단한 멍울이 잡히거나, 끊는 깊이가 어긋나면 표면이 울퉁불퉁해질 수 있습니다. 색소가 잘 생기는 피부에서는 병용한 레이저 때문에 색소침착이 올 수 있어, 시술 전 미백 관리로 피부를 준비하고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어느 깊이에서 얼마나 끊을지는 시술자의 판단이라, 흉터 시술 경험이 많은 곳에서 받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길입니다.

서브시전은 흉터 시술 경험이 많은 시술자에게 단계적으로 받는 것이 안전하다

누가 받으면 좋을까?

서브시전은 빛을 받으면 그림자가 지는 넓은 롤링 흉터, 특히 레이저나 박피로 재미를 못 본 경우에 잘 맞습니다. 표면이 아니라 아래에서 잡아당기는 유착이 원인인 흉터라면, 그 원인을 직접 끊는 서브시전이 다른 시술이 못 하던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좁고 깊은 아이스픽이나 각진 박스카가 주된 고민이라면 TCA 크로스나 레이저가 더 어울려, 내 흉터 모양을 먼저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기대치는 현실적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서브시전은 흉터를 완전히 없애는 시술이 아니라 눈에 띄게 완만하게 만드는 시술입니다. 한 번으로 끝나기보다 여러 번 나눠 받고, 필러나 레이저를 함께 계획해야 확실한 변화가 옵니다. 끊은 자리가 다시 붙지 않도록 콜라겐이 차오를 시간도 필요해, 결과는 몇 달에 걸쳐 서서히 드러납니다.

그래서 서브시전은 빠른 한 방이 아니라 꾸준한 계획으로 접근해야 만족스럽습니다. 내 흉터가 어떤 모양이 섞여 있는지 진료로 정확히 나누고, 롤링은 서브시전으로 바탕을 올린 뒤 남은 흉터를 다른 시술로 정리하는 순서를 짜면 됩니다. 흉터 치료는 원래 여러 도구를 함께 쓰는 일이고, 서브시전은 그 안에서 속을 다루는 든든한 한 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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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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