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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브이 레이저가 붉은 실핏줄과 갈색 잡티를 한 장비로 지우는 원리와 회차, 관리 요령

By Dr. Kim6 min read

거울을 볼 때마다 볼이 유독 붉어 보이거나, 광대 위에 옅은 갈색 점들이 자꾸 눈에 띈 적이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 두 가지가 원인이 전혀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붉은 기운은 피부 속 작은 혈관이 늘어나 비쳐 보이는 것이고, 갈색 잡티는 멜라닌 색소가 뭉쳐 쌓인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혈관 치료 장비와 색소 치료 장비를 따로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엑셀브이(Excel V) 레이저는 이 두 가지 문제를 한 장비 안에서 순서대로 다룰 수 있게 설계된 레이저입니다. 어떻게 하나의 기계가 성질이 전혀 다른 두 표적을 각각 알아보고 골라내는지, 그 원리부터 차근히 짚어 봅니다.

빛이 색을 구별한다는 게 무슨 뜻일까?

레이저 빛은 특정한 파장, 즉 빛의 색깔과 길이를 하나 골라서 쏘는 광선입니다. 그런데 우리 피부 속 물질마다 잘 흡수하는 파장이 다릅니다. 혈액 속 헤모글로빈은 붉은 계열보다 초록빛에 가까운 짧은 파장을 잘 빨아들이고, 멜라닌 색소는 더 긴 파장까지 폭넓게 반응합니다.

이 차이를 이용하면 레이저 빛의 파장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이번엔 혈관만 타깃, 이번엔 색소만 타깃"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치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면 원하는 방송국만 잡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주파수(파장)를 바꾸면 잡히는 신호(흡수하는 물질)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두 파장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엑셀브이는 대표적으로 532나노미터와 1064나노미터, 두 가지 파장을 함께 갖춘 장비입니다. 532나노미터는 파장이 짧아 헤모글로빈에 잘 흡수되어 실핏줄 확장, 홍조, 붉은 반흔 같은 혈관 문제에 주로 쓰입니다.

1064나노미터는 파장이 길어서 피부 더 깊은 곳까지 도달하면서도 멜라닌에 흡수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색소 침착이나 기미처럼 표피와 진피 경계 부근에 있는 갈색 병변에 활용됩니다. 파장이 길수록 피부 깊이 들어가는 대신 흩어지는 성질도 있어서, 세팅값과 조사 방식을 병변 깊이에 맞춰 조절하게 됩니다.

두 파장을 나눠 쓰는 이유를 조금 더 풀어보면, 짧은 파장은 얕은 곳에서 강하게 흡수되고 긴 파장은 깊은 곳까지 은은하게 퍼지며 흡수되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표피에 가까운 붉은 실핏줄에는 짧은 파장을, 진피 쪽까지 자리 잡은 색소나 굵은 혈관에는 긴 파장을 선택하는 식으로 병변의 깊이에 맞춰 도구를 바꿔 쓰는 셈입니다.

혈관과 색소는 애초에 왜 생기는 걸까?

원리를 알면 관리법도 눈에 들어옵니다. 붉은 실핏줄은 대부분 피부 속 작은 혈관이 늘어나면서 표면 가까이 비쳐 보이는 현상입니다. 찬 곳에서 갑자기 더운 곳으로 들어가거나, 매운 음식과 술, 사우나처럼 혈관을 넓히는 자극이 반복되면 혈관 벽의 탄력이 서서히 떨어집니다. 한번 늘어난 혈관은 스스로 다시 좁아지지 않고 그 상태로 굳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또는 원래 얼굴이 잘 붉어지는 체질일수록 실핏줄이 더 도드라지는 편입니다.

갈색 잡티는 이유가 조금 다릅니다.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멜라닌 색소를 더 많이 만들어 냅니다. 이 자체는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입니다. 문제는 특정 부위에서 멜라닌세포가 지나치게 자극받아 색소를 한곳에 뭉치듯 쌓아두는 경우입니다. 오랜 시간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 자리, 즉 광대나 이마처럼 자외선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잡티가 몰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색소가 잘 침착되는 피부라면 같은 햇빛을 받아도 잡티가 더 쉽게 생깁니다. 그러니까 혈관과 색소는 원인부터 서로 다른 셈이고, 레이저도 그래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열이 혈관과 색소를 없애는 원리는 무엇일까?

레이저가 목표 물질에 흡수되면 그 지점에서만 순간적으로 열이 발생합니다. 혈관의 경우 이 열이 혈관 벽 안쪽 세포를 손상시켜 혈관이 서서히 오그라들고 막히도록 유도합니다. 그러면 몸이 이 혈관을 불필요한 조직으로 인식해 자연스럽게 흡수,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색소의 경우는 원리가 조금 다릅니다. 멜라닌 덩어리가 순간적인 열과 충격을 받으면 작은 알갱이로 부서집니다. 이렇게 잘게 쪼개진 색소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청소부처럼 잡아먹거나, 피부 표면 쪽으로 밀려 올라와 각질과 함께 떨어져 나갑니다. 즉 혈관은 "막아서 없애는" 방식이고, 색소는 "부숴서 배출시키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접근이 다릅니다.

한 장비로 둘 다 다루면 어떤 점이 편할까?

혈관성 홍조와 색소성 잡티는 실제로 같은 얼굴에 섞여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혈관도 확장되고 멜라닌 생성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파장이 하나뿐인 장비라면 나머지 문제는 다른 기계로 재예약하고 다시 치료 계획을 짜야 합니다.

파장을 바꿔가며 쓸 수 있는 장비는 한 번의 진료 안에서 부위별로 다른 파장을 순서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단순화해 준다는 의미이지, 두 문제가 한 번의 조사로 동시에 해결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같은 날 진료 안에서 부위를 나눠 각각의 파장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홍조와 잡티, 적용 방식은 어떻게 다를까?

홍조를 다룰 때는 넓은 면적을 비교적 낮은 강도로 2회에서 3회 정도 지나가며 은은하게 자극하는 방식이 흔히 쓰입니다. 혈관은 굵기와 깊이가 제각각이라 한 번에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잡티는 병변의 경계가 비교적 뚜렷한 편이라 해당 부위를 점 찍듯 조사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색소 농도나 깊이에 따라 에너지 세기를 조절하며, 표피에 가까운 얕은 잡티인지 진피 쪽 색소인지에 따라서도 접근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같은 장비를 쓰더라도 시술자가 병변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수 있습니다.

몇 회 정도 받고, 다운타임은 얼마나 될까?

  • 홍조는 혈관이 서서히 줄어드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보통 3~5회 정도를 간격을 두고 나눠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에 모든 혈관을 없애려 하기보다 3회에서 5회에 걸쳐 자극해야 몸이 자연스럽게 혈관을 정리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잡티는 병변마다 색소 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옅은 잡티는 1~2회로 흐려지지만, 진하거나 깊은 색소는 3주에서 4주 간격으로 3회에서 5회 나눠 받아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한 번에 강하게 조사하면 오히려 염증 후 색소침착 같은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권장됩니다.
  • 다운타임은 대체로 짧은 편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관 부위는 일시적인 붉은기나 미세한 멍이, 색소 부위는 3일에서 7일 정도 딱지나 각질 들뜸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는 것이 색소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술 전후에는 무엇을 챙겨야 할까?

레이저를 받기 전에는 피부를 최대한 자극이 적은 상태로 만들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시술 2주 전부터는 일광욕이나 태닝을 피하고, 레티놀 같은 각질 정리 성분은 잠시 쉬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미 자극받은 피부에 레이저 열까지 더해지면 회복이 더뎌지고 색소침착이 남을 위험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시술 직후에는 해당 부위가 붉어지거나 살짝 부어오를 수 있는데, 이는 열 자극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평소보다 더 꼼꼼히, 자주 덧발라야 합니다. 새로 자극받은 피부는 색소가 다시 짙어지거나 일시적으로 착색되는 데 특히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 딱지가 생겼다면 억지로 떼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기다려야 합니다. 인위적으로 떼어내면 흉터나 색소침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뜨거운 사우나, 격한 운동, 음주는 시술 후 3일에서 5일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혈관이 다시 확장되면 붉은기가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보습은 평소보다 신경 써서 챙겨야 합니다. 피부 장벽이 회복되는 동안 수분을 충분히 유지해야 다음 회차의 치료 효과도 잘 따라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나 바로 받아도 괜찮을까?

레이저는 피부 타입, 즉 멜라닌이 얼마나 많은 피부인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집니다. 멜라닌이 많은 피부는 정상 피부 조직도 레이저에 함께 반응할 가능성이 있어 세팅을 더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최근 햇볕에 많이 탄 상태이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시술 시기를 조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술 전에는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피부 상태와 병변의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됩니다. 붉은기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염증성 질환이거나, 갈색 반점처럼 보여도 다른 원인의 색소 병변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기미는 겉보기에는 갈색 잡티와 비슷해 보이지만 발생 원인과 반응 양상이 다른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호르몬 변화나 자극이 겹치면 레이저 자극 자체가 색소를 오히려 진하게 만드는 경우도 보고되므로, 병변의 종류를 먼저 구분하는 절차가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단계가 됩니다. 이런 이유로 같은 갈색 반점이라도 어떤 진단을 받았는지에 따라 세팅과 조사 간격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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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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