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프 고주파가 두 개 주파수로 얕고 깊게 데워 얼굴 탄력 잡는다는 원리와 회차, 지속
By Dr. Kim6 min read

얼굴에 탄력이 빠지는 느낌, 다들 한 번쯤 받아보셨을 겁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이유는 궁금한데, 정작 원인을 콕 집어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피부 속을 들여다보면 답은 의외로 단순한데, 피부를 받치는 기둥 같은 조직인 콜라겐이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세르프(Xerf)는 고주파, 즉 RF(Radiofrequency) 에너지로 이 콜라겐을 자극하는 리프팅 장비입니다. 다른 고주파 장비와 구별되는 점은 하나의 주파수가 아니라 두 개의 주파수를 동시에 쓴다는 것인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피부 깊이마다 처지는 원인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깊이별로 서로 다른 자극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장비가 어떤 원리로 얼굴을 당기는지, 그 과정을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보려 합니다.
고주파 에너지는 왜 피부 속에서 열을 만들까요?
고주파는 전기 에너지의 한 형태입니다. 이 에너지가 피부 조직을 통과할 때 조직 안의 수분과 이온이 전기장 방향에 맞춰 1초에 수백만 번씩 빠르게 방향을 바꾸며 움직이고, 그 과정에서 서로 부딪힙니다.
전선에 전류가 흐르면 전선 자체가 뜨거워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조직 스스로 저항을 만나 마찰열을 만들어내는 것이라서, 레이저처럼 빛 에너지를 표면에 쏘는 방식과는 열이 생기는 경로 자체가 다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열이 진피 속 콜라겐 섬유에 전달되면서 리프팅 반응이 시작됩니다.
손을 빠르게 비비면 손바닥이 따뜻해지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문지르는 횟수가 많을수록 열이 더 쌓이는 것처럼, 고주파도 짧은 시간에 방향을 얼마나 자주 바꾸느냐에 따라 만들어지는 열의 양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조직 속까지 촘촘하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이 장비의 핵심입니다.
이 방식이 좋은 이유는 표면보다 속부터 데워진다는 점입니다. 전자레인지가 음식 겉면이 아니라 속까지 고르게 데우는 것과 비슷해서, 표피는 상대적으로 덜 자극받고 그 아래 진피 쪽에 열이 더 많이 쌓이도록 조절할 수 있습니다.
주파수가 낮을 때와 높을 때, 도달하는 깊이는 왜 다를까요?
같은 고주파라도 주파수 값에 따라 피부 속에서 도달하는 깊이가 달라집니다. 주파수가 낮을수록 조직의 저항을 덜 받아 더 깊은 층까지 에너지가 전달되는 경향이 있고, 주파수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얕은 층에서 에너지가 소모되는 편입니다.
라디오 방송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낮은 주파수는 장애물을 넘어 멀리 퍼지고, 높은 주파수는 가까운 범위에 더 집중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세르프는 바로 이 성질을 이용해서 깊이를 다르게 노립니다.
여기에 더해 조직마다 전기가 얼마나 잘 통하는지, 즉 저항값(임피던스)도 깊이에 영향을 줍니다. 지방층은 수분이 적어 저항이 크고, 진피는 수분이 많아 저항이 작은 편입니다. 이런 조직별 저항 차이까지 함께 계산해서, 장비는 원하는 깊이에 열이 몰리도록 에너지를 조절합니다.
저항이 큰 조직을 지날 때는 마치 모래사장을 걷는 것과 비슷해서, 걸음마다 힘이 더 들고 그 자리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며 열로 바뀝니다. 반대로 저항이 작은 조직은 포장도로를 걷는 것처럼 힘이 덜 들어 에너지가 쉽게 통과하고 더 먼 층까지 나아갑니다. 그래서 지방층 근처에서는 열이 잘 쌓이고, 수분 많은 진피에서는 에너지가 비교적 수월하게 지나갑니다.
세르프는 왜 두 개의 주파수를 함께 사용합니까?
얼굴이 처지는 원인은 한 층에서만 생기지 않습니다. 얕은 진피에서는 콜라겐이 줄어 잔주름과 얕은 처짐이 생기고, 좀 더 깊은 층에서는 피부를 받쳐주는 근막(SMAS, 얼굴 전체를 감싸는 얇은 막으로 옷의 안감 같은 역할을 하는 조직)이 느슨해지면서 전체적인 볼륨이 처집니다.
세르프는 얕은 쪽 주파수와 깊은 쪽 주파수를 동시에 쏘아서 두 층을 한 번에 자극합니다. 그래서 한 층만 데우는 장비보다 처짐의 여러 원인에 동시에 접근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층을 나눠 자극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얕은 층까지 데울 만큼 강한 에너지를 깊은 층에만 몰아서 쓰면, 표피 쪽은 자극이 부족해지고 깊은 층은 필요 이상으로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얕은 층 기준으로 세기를 맞추면 깊은 층까지 열이 충분히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각 층에 맞는 세기를 따로 설정해서 동시에 전달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비유하자면 얇은 이불 한 장보다 두께가 다른 이불 두 장을 겹쳐 덮으면 몸 전체가 고르게 따뜻해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얕은 층과 깊은 층에 각각 맞춘 세기를 동시에 흘려보내면, 한쪽만 신경 쓰다 다른 쪽을 놓치는 일이 줄어듭니다. 실제로 이마나 볼처럼 지방과 근막이 함께 있는 부위는 한 층만 자극해서는 처짐이 잘 안 잡히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어서, 두 주파수를 같이 쓰는 방식이 실무에서 선호됩니다.
열을 받은 콜라겐은 왜 시술 직후부터 조여지는 느낌이 날까요?
콜라겐은 세 가닥이 꼬여 있는 나선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나선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데워지면 구조가 풀리면서 순간적으로 길이가 짧아지는 성질이 있는데, 마치 열을 받은 스프링이 오그라드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시술 직후에도 피부가 살짝 조여진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콜라겐이 열에 반응해 즉각 수축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즉각 반응은 시작일 뿐이고, 진짜 변화는 그다음부터 천천히 일어납니다.
이 현상은 고기를 구울 때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익히기 전에는 넓게 퍼져 있던 고기 결이 열을 받으면 살짝 오그라들면서 도톰해지는데, 이때 오그라드는 성분이 바로 고기 속 콜라겐입니다. 피부 속 콜라겐도 같은 단백질이라서 열을 받으면 비슷하게 반응합니다.
다만 사람 피부는 고기처럼 계속 가열하지 않고, 조직이 다치지 않을 정도의 온도까지만 짧게 데웁니다. 그래서 수축은 일어나되 조직 자체는 상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이 시술의 핵심 기술입니다. 수축된 콜라겐은 그 자체로 피부를 살짝 당겨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완되는 부분도 있어서 즉각 조여지는 느낌만으로 전체 효과를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콜라겐은 어떻게 새로 만들어질까요?
열 자극을 받은 조직은 마치 작은 상처를 입은 것처럼 회복 반응을 시작합니다. 진피에 있는 섬유아세포(콜라겐을 만들어내는 세포 공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가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하루 이틀에 끝나지 않고, 보통 시술 후 4주에서 6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세르프 효과는 시술 당일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뚜렷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오래된 벽을 허물고 새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는 공사에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세포도 새로운 단백질 가닥을 만들어 촘촘히 배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억지로 앞당기면 오히려 조직이 엉성하게 쌓일 수 있어서, 4주에서 12주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는 편이 더 튼튼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 새로 생기는 콜라겐은 대부분 3형 콜라겐입니다. 원래 어릴 때 피부에 많던 부드럽고 유연한 종류인데, 나이가 들수록 뻣뻣한 1형 콜라겐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3형 콜라겐은 말랑한 고무줄에, 1형 콜라겐은 빳빳한 밧줄에 가깝습니다. 열 자극이 3형 콜라겐 생성을 다시 늘려주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보고돼 있어서, 단순히 양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젊었을 때에 가까운 구성으로 되돌리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몇 회 정도 받아야 하고, 효과는 얼마나 유지될까요?
콜라겐이 새로 만들어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세르프도 한 번으로 끝내기보다 3주에서 4주 간격을 두고 3회에서 4회 받는 방식이 권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차를 나누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1회 시술만으로는 섬유아세포를 충분히 자극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복 자극으로 콜라겐 생성량을 누적시키는 방식이 흔히 쓰입니다.
- 콜라겐이 새로 쌓이고 재배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3주에서 4주 간격을 두고 다음 회차를 진행합니다.
- 콜라겐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다시 줄어드는 조직이기 때문에, 효과를 유지하려면 6개월에서 12개월 주기로 관리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헬스장에서 근육 운동을 딱 한 번 했다고 몸이 확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콜라겐도 한 번의 자극만으로 눈에 띄게 달라지기는 어렵습니다. 자극이 쌓일수록 반응하는 섬유아세포 수도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어서, 3주에서 4주 간격을 두고 반복하는 방식이 결과를 쌓는 데 유리합니다. 간격이 너무 짧으면 조직이 미처 회복하기 전에 다시 자극을 받아 부담이 될 수 있고, 너무 길면 앞서 만들어진 효과가 옅어진 뒤에 다음 자극이 들어가 아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지 기간은 개인의 피부 상태와 노화 속도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지만, 대개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콜라겐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과 별개로 시간이 흐르면 다시 자연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한 번의 회차로 평생 유지되는 시술은 아니라는 점을 미리 알아두면 기대치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누구에게 적합하고,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세르프는 주로 초기에서 중등도 처짐이 있는 분들에게 고려되는 시술입니다. 고무줄도 오래돼서 늘어질 대로 늘어지면 아무리 당겨도 처음 탄력으로 돌아오지 않듯이, 피부 역시 처짐이 심한 상태에서는 열 자극만으로 되돌리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조직이 많이 늘어진 경우에는 수술적 리프팅과 효과의 폭이 다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심장 박동기를 사용 중이거나 임신 중인 경우, 피부에 급성 염증이나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시술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몸속에 금속 삽입물이 있는 경우도 전류가 그쪽으로 몰릴 수 있어서 미리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시술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붉어지거나 붓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열 자극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장비는 팁 끝에서 실시간으로 조직 온도를 측정하면서 설정한 범위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방식을 함께 쓰고 있어서, 과도하게 뜨거워지는 상황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동차 계기판이 속도를 계속 보여줘서 운전자가 과속을 피하게 돕는 것처럼, 이 센서도 온도가 위험한 수준으로 오르기 전에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본인의 피부 상태와 처짐 정도, 그리고 병력에 맞는 시술인지는 시술 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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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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