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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V 레이저가 얼굴 홍조 혈관을 잡는 원리, 532와 1064나노미터 파장의 역할

By Dr. Lee4 min read

얼굴이 자꾸 붉어지고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면, 원인은 피부 표면보다 그 아래 혈관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마V 레이저는 이런 홍조를 만드는 확장된 혈관을 직접 겨냥하는 시술이고, 532나노미터와 1064나노미터라는 서로 다른 두 파장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왜 하나가 아니라 두 파장이 필요한지, 그 원리를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얼굴이 자꾸 붉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얼굴 홍조는 피부 바로 아래 있는 모세혈관이 늘어나 비치면서 생깁니다. 원래 혈관은 온도나 자극에 따라 잠깐 넓어졌다가 다시 좁아지는데, 이 되돌아가는 힘이 약해지면 혈관이 늘어난 채로 굳어버립니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혈관 벽을 받쳐주던 주변 콜라겐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혈관이 헐거운 고무줄처럼 탄력을 잃고, 넓어진 상태 그대로 눈에 계속 비치게 됩니다. 여기에 온도 변화나 자극이 반복되면 혈관은 점점 더 잘 늘어나는 쪽으로 굳어집니다.

그래서 홍조는 피부 표면을 진정시키는 것만으로는 잘 해결되지 않습니다. 진정 크림이나 보습은 자극을 줄여 일시적으로 붉은기를 덜어줄 수는 있지만, 이미 늘어나 굳어버린 혈관 자체를 줄이지는 못합니다. 결국 혈관 자체를 줄여야 붉은기가 눈에 띄게 가라앉는데, 이 지점에서 혈관을 직접 겨냥하는 레이저가 필요해집니다.

더마V 레이저가 혈관을 표적으로 삼는 원리

더마V 레이저는 빛이 특정 색소에만 강하게 흡수된다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혈관 속 헤모글로빈, 즉 적혈구를 붉게 만드는 색소는 특정 파장의 빛을 유독 잘 흡수합니다. 이 빛이 헤모글로빈에 흡수되면 열로 바뀌고, 그 열이 혈관 벽을 응고시킵니다.

돋보기로 검은 종이만 태우고 흰 종이는 그대로 두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검은색이 빛을 더 많이 흡수해서 뜨거워지는 것처럼, 헤모글로빈이 많은 혈관 부위만 선택적으로 열을 받고 주변 피부는 상대적으로 덜 뜨거워집니다.

다만 열은 시간이 지나면 주변으로 퍼집니다. 그래서 레이저를 쏘는 시간, 즉 펄스 길이를 혈관이 열을 붙잡고 있는 시간에 맞춰야 합니다. 이 시간이 너무 짧으면 혈관 벽까지 열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너무 길면 열이 주변 피부로 새어 나가 붓기나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뜨거운 국자를 잠깐 담갔다 빼면 손잡이까지 열이 덜 전해지지만, 오래 담가두면 손잡이까지 뜨거워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더마V는 이 펄스 길이를 혈관 굵기에 맞춰 조절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서, 가는 혈관과 굵은 혈관에 서로 다른 세기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532나노미터 파장이 다루는 혈관

532나노미터는 초록빛에 가까운 파장으로, 헤모글로빈이 특히 강하게 흡수하는 대역입니다. 그만큼 적은 에너지로도 혈관에 뚜렷한 반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파장은 피부 얕은 곳에서 대부분 흡수되어 버려서, 깊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피부 표면 가까이 있는 실핏줄이나 거미줄처럼 가늘게 퍼진 혈관을 다룰 때 주로 씁니다. 코 옆이나 볼처럼 붉은 실선이 비치는 부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 파장이 멜라닌 색소에도 어느 정도 흡수된다는 것입니다. 피부가 탄 상태이거나 색소가 많은 부위에서는 열이 혈관이 아닌 멜라닌에도 나뉘어 들어가기 때문에, 시술 전후로 자외선 차단이 특히 중요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064나노미터 파장이 다루는 혈관

1064나노미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근적외선 영역으로, 532나노미터보다 헤모글로빈에 흡수되는 정도는 약하지만 대신 피부 훨씬 깊은 곳까지 뚫고 들어갑니다. 흡수되지 않고 통과하는 비율이 높다는 뜻은, 그만큼 깊은 층까지 에너지가 살아서 도달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파장은 표면에서 보이지 않는, 더 깊은 곳에 자리한 굵은 혈관을 다룰 때 쓰입니다. 표면의 붉은 실선 아래에서 그 혈관에 피를 계속 공급하는 굵은 혈관, 이른바 급이 혈관까지 닿을 수 있는 것이 1064나노미터의 강점입니다.

멜라닌에 흡수되는 정도도 532나노미터보다 낮아서, 색소가 많은 피부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쓸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긴 펄스로 운용되기 때문에 짧은 펄스 레이저에서 흔한 자반, 즉 시술 부위가 멍든 것처럼 보이는 반응이 덜한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파장을 함께 쓰면 좋은 이유는?

홍조는 한 가지 깊이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표면 가까이 가는 실핏줄이 있는 동시에, 그보다 깊은 곳에 그 실핏줄로 피를 밀어 넣는 굵은 혈관이 함께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532나노미터만 쓰면 표면 혈관은 줄어들어도 깊은 곳의 급이 혈관은 그대로 남습니다. 나무의 가지만 치고 뿌리는 그대로 두면 시간이 지나 다시 가지가 자라나는 것과 비슷합니다. 깊은 혈관이 남아 있으면 표면 혈관에 다시 피가 채워지면서 붉은기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마V는 두 파장을 상황에 맞게 함께 쓸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얕은 혈관은 532나노미터로, 깊은 급이 혈관은 1064나노미터로 나누어 다루면 한 번의 시술 안에서 서로 다른 깊이의 혈관을 함께 좁힐 수 있습니다. 홍조 부위가 넓거나 여러 깊이에 혈관이 섞여 있을수록 이런 병행 방식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홍조 범위가 좁고 표면 실핏줄 위주라면 532나노미터 단독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파장을 얼마나 병행할지는 눈으로 보이는 혈관 분포와 피부 상태를 함께 살펴 정하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시술 전후로 챙기면 좋은 점

혈관을 다루는 시술인 만큼, 시술 전후 관리가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몇 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술 전 자외선 차단과 미백 관리: 피부가 탄 상태면 멜라닌이 빛을 나눠 흡수해서 혈관에 전달되는 열이 줄어들고, 색소 부작용 위험도 함께 올라갑니다. 그래서 시술 며칠 전부터는 자외선 차단이 특히 중요합니다.
  • 시술 직후 냉찜질: 열이 가해진 자리를 식혀주면 표면 피부가 받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혈관은 이미 응고 반응이 시작된 뒤라 표면 냉각이 그 반응 자체를 막지는 않습니다.
  • 시술 후 며칠간 사우나나 찜질방 피하기: 열을 받으면 혈관이 다시 넓어지는 방향으로 반응합니다. 갓 응고된 혈관 주변 조직이 자리 잡기 전에 열 자극이 가해지면 회복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 결과는 서서히 나타난다는 점 이해하기: 응고된 혈관은 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몸이 그 혈관을 서서히 흡수하면서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붉은기가 옅어집니다. 깊은 혈관일수록 이 과정이 더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혈관 하나하나의 굵기와 깊이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몇 회에 걸쳐 나누어 진행하면서 반응을 보는 방식이 흔히 권장됩니다. 표면과 깊은 혈관을 함께 가진 경우일수록 여러 번에 걸쳐 두 파장을 번갈아 쓰는 편이 결과를 더 촘촘하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술 간격도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혈관이 완전히 흡수되기 전에 다음 시술을 너무 서두르면 아직 반응 중인 조직에 자극이 겹칠 수 있어서, 보통 몇 주 간격을 두고 경과를 지켜보며 다음 시술 시점을 정합니다. 이 간격은 혈관의 굵기와 개인의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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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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