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토닝 755nm 파장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가 색소만 골라 태우는 원리와 관리법
By Dr. Kim4 min read

알렉스 토닝은 알렉산드라이트라는 보석 결정을 매질로 써서 755nm 파장의 빛을 내는 레이저로 색소를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원리는 단순합니다. 이 파장이 피부 속 멜라닌 색소에 잘 흡수되는 성질을 이용해서, 주변 피부는 그대로 두고 색소가 모여 있는 자리만 골라 열을 가하는 것입니다.
토닝이라는 말이 붙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한 번에 강하게 쏘는 대신 약한 세기로 여러 번 나눠서 조사하는 방식이라, 마치 피부 톤을 다듬어가듯 서서히 색소를 옅게 만듭니다. 왜 굳이 나눠서 쏘는지, 왜 이 파장을 고르는지, 다른 색소 레이저와는 무엇이 다른지 순서대로 풀어봅니다.
알렉스 토닝이란 무엇일까?
알렉스 토닝에서 말하는 알렉스는 알렉산드라이트 결정을 뜻합니다. 이 결정에 강한 빛을 쏘아 에너지를 주면 755nm 파장의 레이저 빛이 나옵니다. 사람 눈에는 붉은빛과 적외선 사이 정도로, 눈에 보이지는 않는 영역입니다.
이 장비는 원래 문신 제거나 제모에도 쓰이는데, 조사 방식과 세기를 바꾸면 색소 병변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토닝 모드에서는 에너지를 낮추고 조사 범위를 넓혀서, 병변 하나를 강하게 태우기보다 얼굴 전체 톤을 고르게 다듬는 쪽으로 씁니다. 그래서 기미나 잡티처럼 넓게 퍼진 색소에 주로 활용됩니다.
755nm 파장이 색소만 골라 흡수하는 이유
레이저 치료의 기본 원리는 선택광열분해입니다. 어려운 말이지만 뜻은 간단합니다. 특정 파장의 빛이 특정 색을 가진 조직에만 잘 흡수되고, 다른 조직은 그냥 통과한다는 뜻입니다. 검은 옷은 햇빛을 받으면 뜨거워지지만 흰 옷은 상대적으로 덜 뜨거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멜라닌은 갈색이나 검은색을 띠는 색소라서 755nm 파장의 빛을 특히 잘 흡수합니다. 반면 피부의 콜라겐이나 혈관, 정상 세포는 이 파장을 상대적으로 덜 흡수합니다. 그 결과 레이저가 지나가는 길에서 열은 멜라닌이 모인 자리에만 집중되고, 그 열이 색소를 품고 있는 세포를 손상시켜 서서히 옅어지게 만듭니다.
다른 파장의 레이저와 어떻게 다를까?
색소 레이저는 파장에 따라 성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파장이 짧을수록 멜라닌에 흡수되는 정도는 커지지만 피부 깊숙이 들어가는 힘은 약해지고, 파장이 길어질수록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694nm를 쓰는 루비 레이저, 755nm 알렉산드라이트, 1064nm Nd:YAG 레이저를 나란히 놓고 보면 이 순서대로 멜라닌 흡수력은 낮아지고 피부 투과력은 깊어집니다.
755nm은 그 가운데쯤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표피에 얕게 자리한 잡티나 기미에는 충분히 흡수되면서도, 1064nm보다는 얕은 깊이까지만 영향을 줘서 필요 이상으로 깊은 조직까지 건드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진피 깊숙이 있는 오타모반 같은 색소는 더 깊이 들어가는 1064nm 쪽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병변의 깊이에 따라 파장을 골라 쓰는 것입니다.
같은 알렉산드라이트 장비라도 조사 방식에 따라 쓰임이 달라진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면 좋습니다. 짧고 강한 펄스로 한 점을 세게 때리면 문신 색소나 두꺼운 병변을 부수는 쪽에 가깝고, 반대로 넓은 스팟과 낮은 에너지로 얼굴 전체를 훑으면 토닝이 됩니다. 같은 파장이라도 에너지를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시술처럼 쓰이는 셈입니다.
여러 번 나눠 받는 이유
알렉스 토닝은 한 번에 병변을 완전히 없애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낮은 에너지로 여러 번, 보통 몇 주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조사합니다. 왜 이렇게 천천히 접근하는지는 부작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에너지를 세게 주면 색소가 빠르게 옅어지긴 하지만, 그만큼 주변 정상 조직도 함께 자극을 받아서 염증 후 색소침착이라는 반동 색소가 생길 위험이 커집니다. 시술 부위가 오히려 더 어두워지는 부작용입니다. 반면 에너지를 낮추고 횟수를 늘리면 한 번에 가해지는 자극이 적어서 이 위험이 줄어듭니다. 대신 색소가 옅어지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입니다. 결국 속도와 안전성 사이에서 안전 쪽에 무게를 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어떤 색소에 효과적일까
알렉스 토닝은 표피, 즉 피부 가장 바깥층에 자리한 색소 병변에 상대적으로 잘 반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표피는 피부 깊이가 얕아서 755nm 파장이 충분히 도달하고, 멜라닌도 표피 세포 안에 조밀하게 모여 있어서 열이 잘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병변에 주로 적용됩니다.
- 주근깨: 표피 얕은 층에 멜라닌이 점처럼 모여 있어서, 파장이 얕게만 들어가도 충분히 흡수됩니다.
- 표피형 잡티와 검버섯: 오래된 자외선 노출로 표피 세포에 멜라닌이 쌓인 경우로, 역시 얕은 층에 위치해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 일부 기미: 표피에 걸쳐 있는 기미는 반응하지만, 진피까지 섞여 있는 혼합형 기미는 반응이 더디거나 자극으로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안내됩니다.
시술 후 관리가 중요한 이유
시술 직후 피부는 얕은 화상을 입은 것과 비슷한 상태라서, 회복되는 동안 자극을 줄이는 것이 관리의 핵심입니다.
- 자외선 차단제를 평소보다 더 꼼꼼히 발라야 합니다. 자극받은 피부는 멜라닌을 다시 만들어내는 반응이 예민해져 있어서, 햇빛에 노출되면 색소가 오히려 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각질이 일어나도 손으로 뜯거나 미리 벗겨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억지로 떼어내면 그 밑의 피부까지 자극을 받아 염증 반응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각질제거제나 레티놀 같은 자극적인 성분은 며칠간 쉬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미 자극을 받은 피부에 다른 자극이 더해지면 회복 속도가 오히려 늦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보습은 평소보다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장벽이 회복되는 동안 수분이 부족하면 재생 속도가 느려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부작용과 주의할 점
가장 흔히 언급되는 부작용은 염증 후 색소침착입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에너지가 과하거나 회복 관리가 부족하면, 시술 부위가 원래보다 어두워지는 역설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반응은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일수록, 즉 멜라닌 자체가 많은 피부일수록 더 잘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어서, 그런 경우에는 에너지를 더 낮추고 간격을 넓혀 접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드물게는 일시적인 붉은기나 미세한 딱지가 생길 수 있고, 보통 며칠 안에 가라앉습니다. 다만 병변의 깊이나 색소 종류를 정확히 구분하지 않고 접근하면 반응이 예상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서, 시술 전 병변의 성격을 살펴보는 과정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눈썹 문신이나 점처럼 인위적으로 넣은 색소 주변에 조사하면 색이 예상과 다르게 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시술 전에는 얼굴에 있는 점, 문신, 반영구 화장 부위를 미리 확인하고 그 자리는 피해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효과가 눈에 보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시술이라, 한두 번 받고 변화가 없다고 조급해하기보다는 정해진 간격을 지키며 여러 회차에 걸쳐 지켜보는 편이 결과를 보기에 유리합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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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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