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ttytime
Skincare

브라질리언 제모가 다른 부위보다 아프고 여러 번 필요한 모낭 성장주기와 민감 피부의 원리

By Dr. Kim5 min read

브라질리언 제모는 흔히 "레이저로 몇 번 쏘면 끝나는 시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받아 보면 팔다리 제모보다 훨씬 아프고, 효과가 눈에 보이기까지 횟수도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같은 레이저인데 왜 이 부위만 유독 힘들게 느껴지는지 궁금해지는 지점입니다.

레이저 제모의 기본 원리 자체는 몸 어디든 같습니다. 그런데 이 부위는 털의 굵기와 모양, 피부의 두께, 신경이 몰려 있는 정도가 다른 부위와 다릅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통증과 필요한 횟수, 회복 속도까지 전부 다르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하나씩 짚어 보면 이 부위가 왜 유독 까다롭게 느껴지는지 이해가 쉬워집니다.

제모 부위마다 반응이 다른 이유

레이저 제모는 털뿌리 속 멜라닌, 즉 색을 만드는 성분이 빛을 흡수하면서 열을 내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멜라닌이 빛 에너지를 흡수해 뜨거워지면 그 열이 주변의 모낭, 다시 말해 털이 자라나는 작은 주머니 구조까지 전달되면서 손상을 줍니다. 검은 옷이 흰 옷보다 햇볕에 더 뜨거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런데 이 반응은 피부와 털의 상태에 따라 세기가 달라집니다. 피부가 얇을수록 열이 깊은 곳의 신경까지 쉽게 전달되고, 털이 굵고 곱슬거릴수록 모낭 하나에 열이 고르게 퍼지지 않습니다. 브라질리언 부위는 이 두 조건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같은 세기로 쏘아도 다른 부위보다 자극이 크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브라질리언 제모는 왜 유독 아플까?

통증의 상당 부분은 피부 자체의 구조에서 비롯됩니다. 이 부위는 신경 말단이 몸의 다른 피부보다 촘촘하게 몰려 있어서, 같은 세기의 열 자극도 훨씬 예민하게 느껴집니다. 손끝이 팔뚝보다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게다가 피부층 자체도 얇은 편이라 열이 진피, 즉 피부 속 깊은 층에 있는 신경까지 더 가깝게 닿습니다. 팔다리는 각질층과 진피 사이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서 열이 퍼지는 동안 어느 정도 식지만, 이 부위는 그 거리가 짧아서 열이 식기 전에 신경까지 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부위는 다른 부위보다 세기를 조심스럽게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안내됩니다.

모낭 성장주기와 레이저가 만나는 지점

레이저가 효과를 내려면 털이 성장기, 즉 모낭이 활발하게 털을 만들어내는 시기에 있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멜라닌이 모낭 깊숙한 곳까지 채워져 있어서 레이저 열이 뿌리까지 잘 전달됩니다. 반면 휴지기, 다시 말해 털이 자라기를 멈추고 쉬는 시기에는 멜라닌이 거의 없어서 레이저를 쏘아도 반응이 약합니다.

문제는 몸의 모든 모낭이 같은 시기에 성장기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떤 모낭은 성장기, 어떤 모낭은 휴지기인 상태로 뒤섞여 있어서, 한 번의 시술로는 그 순간 성장기에 있던 털만 반응합니다. 그래서 몇 주 간격을 두고 여러 번 시술받아야 순서대로 성장기에 들어오는 나머지 모낭까지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부위는 성장주기가 도는 속도가 팔다리보다 빠른 편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시술 간격을 좁혀야 하거나 횟수가 더 필요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주기는 사람마다, 또 몸 부위마다 도는 속도가 다릅니다. 그래서 정해진 몇 회로 딱 끝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시술을 받으면서 반응하는 정도를 보고 다음 간격을 조정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접근으로 안내됩니다. 성장기에 들어온 모낭의 비율이 부위마다 다르기 때문에, 팔다리에서 효과를 봤던 횟수를 그대로 이 부위에 적용하면 기대보다 더 여러 번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곱슬한 털일수록 자극이 큰 이유

브라질리언 부위의 털은 팔다리 털보다 굵고 곱슬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특징이 시술 과정과 이후 회복에 몇 가지 영향을 줍니다.

  • 모낭이 휘어진 각도로 자리 잡고 있어서, 레이저가 곧게 들어가도 털뿌리까지 열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부러진 빨대에 물을 부으면 끝까지 고르게 차지 않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 털이 굵을수록 멜라닌 양도 많아서 한순간에 흡수하는 열량이 커집니다. 그만큼 주변 피부가 함께 받는 자극도 커질 수 있습니다.
  • 곱슬한 털은 피부 밖으로 나오다가 다시 안으로 파고드는 내향모, 이른바 박힌 털이 되기 쉽습니다. 새로 자라는 털끝이 뾰족해지면서 구부러진 모낭 방향을 따라 피부 속으로 다시 파고드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 부위는 시술 세기를 조금 낮추고 간격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안내됩니다.

색소가 짙은 피부,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레이저는 멜라닌을 목표로 삼기 때문에, 털뿌리의 멜라닌뿐 아니라 피부 자체에 있는 멜라닌도 함께 반응할 수 있습니다. 원래 피부색이 짙거나 마찰이 잦아 색소가 진해진 부위는, 레이저가 피부 멜라닌까지 함께 흡수해 화상이나 색소침착으로 이어질 위험이 다른 부위보다 조금 더 있습니다.

브라질리언 부위는 속옷이나 옷과의 마찰이 잦아서 원래도 다른 부위보다 색소가 짙어지기 쉬운 자리입니다. 그래서 시술 전 이 부위의 피부색과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레이저의 파장, 즉 빛의 종류를 구분하는 기준이나 세기를 조정하는 것이 안전한 접근으로 안내됩니다. 파장이 길수록 멜라닌보다 더 깊은 조직까지 통과하는 성질이 있어서, 색소가 짙은 피부에는 상대적으로 긴 파장을 쓰는 방식이 선호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술 전후 관리로 달라지는 회복

시술 자체의 원리도 중요하지만, 전후 관리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시술 전 태닝이나 강한 일광 노출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피부 멜라닌이 이미 많아진 상태에서는 레이저가 피부 쪽 멜라닌과 더 많이 반응해서 자극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 시술 직후 며칠간은 마찰이 적은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권장됩니다. 열 자극을 받은 피부는 회복 중인 상태라, 여기에 마찰까지 더해지면 붉음이나 색소침착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 자외선 차단은 시술 여부와 관계없이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저를 받은 뒤 예민해진 피부는 자외선에 반응해 색소가 더 쉽게 짙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잘 지키면 자극이 줄어들고, 다음 시술까지 피부가 회복할 시간도 충분히 확보됩니다.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털이 남는 이유

여러 번 시술받아도 털이 하나도 남지 않는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안내됩니다. 이유는 모낭 자체의 특성에 있습니다. 일부 모낭은 원래 멜라닌 양이 적거나 각도가 유독 휘어 있어서, 레이저 열이 충분히 도달하지 못한 채 살아남습니다.

또한 이 부위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자리라서,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모낭이 다시 활성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브라질리언 제모는 완전 제거보다는, 눈에 띄게 줄이고 남은 털을 가늘어지게 만드는 시술로 이해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시술을 여러 번 마친 뒤 남는 털은 대체로 이전보다 가늘고 옅어져서, 평소 관리가 훨씬 수월해지는 정도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부위는 처음 몇 번의 시술로 눈에 띄게 줄어드는 느낌을 받다가, 뒤로 갈수록 남은 소수의 모낭을 정리하는 속도가 더디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성장기에 있던 굵은 모낭이 먼저 반응하고, 뒤늦게 성장기로 들어오는 모낭이나 각도가 까다로운 모낭이 마지막까지 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단계에서는 간격을 조금 더 두고 천천히 마무리하는 편이 무리하게 세기를 높이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안내됩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이 글이 도움이 되었나요?

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Read next

Skincare

스킨부스터 효과가 오래가지 않아서 피부에 정해진 간격으로 여러 번 나눠 맞아야 하는 이유

스킨부스터는 한 번 맞고 끝나는 시술이 아니라, 성분이 피부 속에서 자리를 잡고 다시 사라지는 속도에 맞춰 여러 번 나눠 맞는 시술입니다. 로딩 단계와 유지 관리 단계에서 간격이 다르게 설정되는 이유와, 그 간격을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지 원리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By Dr. Kim

Back to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