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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넥삼산이 기미와 색소침착에 듣는 원리, 먹는 약과 바르는 제형의 실제 효과와 안전성

By Dr. Lee5 min read

기미를 빼겠다고 바르는 것만으로는 한계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몇 달을 발라도 그대로인 기미를 두고, 먹는 미백약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 주인공이 트라넥삼산입니다. 정말 먹는 약 하나로 기미가 옅어지는지, 안전한지, 누구나 먹어도 되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먼저 핵심부터 말씀드립니다. 트라넥삼산은 원래 출혈을 멎게 하는 지혈제인데, 쓰다 보니 피부가 맑아지는 효과가 발견되어 색소 치료에 쓰이게 된 약입니다. 기미와 색소침착에는 실제 연구로 효과가 꽤 쌓여 있습니다. 다만 레이저 시술 뒤 생기는 색소침착을 미리 막는 용도로는 근거가 약하고, 혈전 위험이 있는 분은 피해야 합니다. 어디에 잘 듣고 어디에 한계가 있는지, 효과와 안전성을 데이터로 그대로 짚겠습니다.

트라넥삼산 제품

트라넥삼산은 원래 지혈제입니다

트라넥삼산은 수술이나 생리 과다 출혈을 줄이는 데 오래 쓰여 온 지혈제입니다. 피가 굳었다 풀리는 과정에 관여하는 플라스민이라는 효소의 작용을 막아 출혈을 줄입니다. 미백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이 약이 색소 치료에 쓰이게 된 것은, 기미 환자에게 처방했다가 우연히 피부가 맑아지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입니다. 그 뒤로 왜 그런지 연구가 이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플라스민은 색소와도 얽혀 있었습니다. 플라스민은 멜라닌을 만드는 세포인 멜라노사이트를 자극하는 신호에 끼어듭니다. 트라넥삼산이 플라스민을 묶어 두면, 멜라노사이트를 들쑤시는 신호가 줄어 색소가 덜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더해 트라넥삼산은 피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색소를 키우는 미세혈관도 누그러뜨립니다. 기미가 단순한 색소가 아니라 염증과 혈관까지 얽힌 복잡한 문제라서, 여러 길목을 동시에 막는 트라넥삼산이 잘 맞는 것입니다. 바르는 미백 성분 하나가 한 길목만 막는 것과 다른 점입니다. 참고로 트라넥삼산은 수십 년간 출혈 치료에 써 온 약이라, 미백 목적으로 쓰는 것도 완전히 새로운 시도는 아닙니다.

트라넥삼산이 플라스민을 막아 멜라노사이트 자극과 염증을 줄이는 과정
트라넥삼산이 플라스민을 막아 멜라노사이트 자극과 염증을 줄이는 과정

먹는 약은 기미에 얼마나 들까

먹는 트라넥삼산은 기미에서 근거가 가장 탄탄합니다. 보통 하루 두 번 250밀리그램씩 먹는 저용량으로 씁니다. 지혈 목적으로 쓰는 양보다 훨씬 적은 용량입니다. 한 연구에서는 3개월 만에 기미 점수가 약 49퍼센트 줄어, 약을 쓰지 않은 쪽의 18퍼센트보다 크게 앞섰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절반의 사람이 뚜렷이 좋아진 반면 위약은 6퍼센트에 그쳤습니다. 숫자만 봐도 차이가 분명합니다.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6개월간 먹은 연구에서는 대부분이 1개월에서 2개월 사이에 개선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약을 끊으면 일부는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끊은 뒤에도 바르는 약과 자외선 차단으로 관리를 이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기미는 한 번에 없애는 병이 아니라 길게 다스리는 색소라, 먹는 약은 그 출발을 당겨 주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보통 3개월에서 6개월을 한 주기로 잡고, 좋아지면 용량이나 횟수를 줄여 갑니다. 효과를 봤다고 무작정 오래 먹기보다 주기를 정해 쓰는 것이 보통입니다. 정리하면 먹는 트라넥삼산은 바르는 것만으로 부족하던 기미에 더해 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먹는 트라넥삼산을 쓴 기미 연구, 3개월에 기미 점수가 약 49퍼센트 줄어 대조군 18퍼센트보다 앞섰다
먹는 트라넥삼산을 쓴 기미 연구, 3개월에 기미 점수가 약 49퍼센트 줄어 대조군 18퍼센트보다 앞섰다

바르는 제형은 하이드로퀴논과 비슷합니다

먹는 약이 부담스럽다면 바르는 트라넥삼산도 있습니다. 효과는 미백의 기준으로 통하는 hydroquinone과 견줄 만합니다. 한 연구에서 바르는 트라넥삼산 5퍼센트와 hydroquinone 2퍼센트를 12주 비교했더니, 기미가 옅어진 정도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효과만 보면 거의 대등했다는 뜻입니다.

차이는 다른 데서 났습니다. 트라넥삼산 쪽이 따갑거나 붉어지는 자극이 더 적었고,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hydroquinone은 효과가 확실하지만 오래 쓰면 자극이나, 드물게 도리어 색소가 짙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극에 약한 피부이거나 오래 발라야 하는 경우라면, 부담 없이 길게 쓰기에 바르는 트라넥삼산이 좋은 대안이 됩니다. 보통 4주에서 8주면 눈에 띄는 변화가 시작되고, 먹는 약과 함께 쓰면 서로 효과를 보탤 수 있습니다. 바르는 제형은 보통 아침저녁으로 얇게 펴 바르고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씁니다. 다른 미백 성분과 층층이 발라도 자극이 적어 함께 쓰기 편한 편입니다. 다만 바르는 약은 먹는 약보다 작용하는 범위가 좁아, 넓게 퍼진 기미보다는 한정된 부위에 더 어울립니다.

바르는 트라넥삼산 5퍼센트와 hydroquinone 2퍼센트는 기미 개선 효과가 비슷하고 트라넥삼산은 자극이 더 적다
바르는 트라넥삼산 5퍼센트와 hydroquinone 2퍼센트는 기미 개선 효과가 비슷하고 트라넥삼산은 자극이 더 적다

시술 후 색소침착 예방엔 아직 글쎄

여기서 솔직하게 구분해 둘 점이 있습니다. 트라넥삼산이 기미에 좋다고 해서, 레이저 시술 뒤 생기는 색소침착을 미리 막는 데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부분은 근거가 약합니다. 기미와 시술 후 색소침착은 둘 다 멜라닌 문제지만, 생기는 방식이 달라서 같은 약이 똑같이 듣지는 않습니다.

레이저 시술을 받는 사람들에게 먹는 트라넥삼산을 미리 먹인 연구가 있었는데, 색소침착이 줄기는커녕 약을 먹은 쪽이 더 안 빠졌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시술 후 색소침착을 예방하는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트라넥삼산은 이미 자리 잡은 기미나 색소침착을 옅게 만드는 데는 쓸 만하지만, 시술 직후 예방약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술 후 색소침착은 트라넥삼산에 의존하기보다 자외선 차단과 진정을 먼저 챙기는 것이 맞습니다. 효과가 입증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해 쓰는 것이 약을 제대로 쓰는 길입니다. 기미는 호르몬과 자외선이 오래 쌓여 생기는 만성 색소이고, 시술 후 색소침착은 갑작스러운 염증으로 생기는 급성 색소입니다. 성격이 다른 두 색소에 같은 약이 똑같이 듣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레이저 시술 후 예방용으로 먹은 트라넥삼산은 위약보다 색소 소실이 오히려 낮았다, 예방 근거는 약하다
레이저 시술 후 예방용으로 먹은 트라넥삼산은 위약보다 색소 소실이 오히려 낮았다, 예방 근거는 약하다

먹을지 바를지 어떻게 고를까

트라넥삼산은 먹는 약, 바르는 제형, 피부에 직접 넣는 미세 주사로 쓸 수 있습니다. 각각 어울리는 상황이 다릅니다. 넓게 퍼진 기미를 안에서부터 다스리고 싶다면 먹는 약이, 자극이 걱정되거나 부분만 관리하고 싶다면 바르는 제형이 어울립니다. 미세 주사는 효과가 빠른 편이지만 시술마다 비용이 들고, 끊으면 재발이 잦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아래 표에 제형별 차이를 정리했습니다.

제형어울리는 경우참고
먹는 약넓게 퍼진 기미, 안에서 관리근거 탄탄, 혈전 위험자 금기
바르는 제형자극 걱정, 부분 관리hydroquinone과 효과 비슷, 자극 적음
미세 주사빠른 효과를 원할 때비용 반복, 끊으면 재발 보고

어느 쪽이든 자외선 차단과 함께 써야 효과가 살고, 두세 달은 꾸준히 해야 결과가 나옵니다. 한 가지만으로 끝내기보다 바르는 약과 자외선 차단을 함께 두는 것이 보통입니다. 무엇보다 먹는 약은 혼자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진료를 받고 시작해야 합니다. 처음이라면 바르는 제형이나 저용량 먹는 약으로 시작해 반응을 보고 조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라넥삼산을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기미 관리 상담 장면

누가 조심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점은 먹는 트라넥삼산이 지혈제라는 사실입니다. 피를 덜 풀리게 하는 약이라, 혈전이 잘 생기는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다리 정맥이나 폐에 혈전이 있었던 분,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이 있는 분, 경구 피임약을 먹는 분은 특히 주의해야 하고, 임신 중이라면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먹는 약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위험을 따져 본 뒤 시작해야 합니다. 효과가 좋다는 후기만 보고 임의로 구해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다행히 기미에 쓰는 저용량에서는 큰 부작용이 드뭅니다. 가벼운 속 불편감이나 생리량 변화, 두통 정도가 보고되고, 중대한 혈전 사고는 피부과에서 쓰는 용량에서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바르는 제형은 따가움이나 가벼운 붉은기 정도로 더 안전한 편입니다. 혹시 먹는 동안 종아리가 한쪽만 붓고 아프거나 갑자기 숨이 차면, 드물지만 혈전 신호일 수 있으니 약을 멈추고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정리하면 트라넥삼산은 기미와 색소침착에 근거가 쌓인 약이지만, 먹는 약은 혈전 위험을 먼저 점검하고 의사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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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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