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토닝 부작용, 자주 받을수록 흰 반점 저색소증이 생기고 기미가 되돌아오는 이유
By Dr. Lee5 min read

기미 때문에 레이저 토닝을 찾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동네 피부과에서 흔히 권유받고, 다른 레이저보다 가격이 낮아 월 1회 이상 꾸준히 다니기도 합니다. 그런데 세션이 쌓일수록 흰 반점이 생기거나 기미가 오히려 짙어졌다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미가 줄어드는 건지, 다른 문제가 생기는 건지 구분이 안 된다고 불안해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가끔 마주치는 상황입니다.
이 글에서는 레이저 토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흰 반점(저색소증)과 반동색소는 왜 생기는지, 기미 재발률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실제 효과는 얼마나 되는지를 연구 수치를 바탕으로 담았습니다. 효과를 부풀리지 않고 단점도 솔직하게 썼습니다.

레이저 토닝은 대체 어떤 시술일까?
레이저 토닝은 Q-switched Nd:YAG 레이저 중 출력을 낮춘 1064nm 파장을 반복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한 번에 강하게 쏘는 게 아니라 낮은 에너지로 여러 번 겹쳐서 조사합니다. 이를 저유창도(low-fluence) 방식이라고 합니다. 피부 표면을 태우지 않고 표피 아래쪽 멜라닌 색소를 목표로 합니다.
색소 세포인 멜라노사이트는 멜라노솜이라는 작은 주머니에 멜라닌을 담아 피부로 배포합니다. 레이저 토닝은 이 멜라노솜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색소를 잘게 부수는 원리입니다. 잘게 부서진 색소 조각은 면역 세포가 조금씩 처리하면서 색이 옅어집니다. 한 번에 확 없어지지 않고, 여러 세션에 걸쳐 서서히 옅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미가 가장 흔한 적응증이고, 잡티나 일부 흑자에도 씁니다. 그런데 레이저 토닝은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기미의 1차 치료로 권고되지 않습니다. 1차 치료는 hydroquinone이 포함된 복합 크림(트리플 크림)이나 경구 tranexamic acid입니다. 레이저 토닝은 바르는 약에 덧붙여 보조적으로 쓰는 역할입니다. 시술 전에 이 점을 알고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잡아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주 1회 이상의 잦은 시술이 관행처럼 이루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해외 연구에서 부작용이 낮게 나오는 것과 실제 국내 경험 사이에 격차가 생기는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왜 흰 반점(저색소증)이 생길까?
레이저 토닝의 부작용 중 가장 심각한 것이 저색소증입니다. 기미가 있던 자리에 오히려 흰 반점이 여럿 생기는 것입니다. 기미보다 눈에 더 띄는 경우도 있어, 치료 목적과 정반대의 결과가 됩니다.
발생 빈도는 시술 간격과 직결됩니다. 월 1회 간격이면 약 2%에서 생기지만, 주 1회로 좁히면 약 13~14%로 크게 오릅니다. 주 3회처럼 집중 시술을 하면 발생률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잦은 시술이 흰 반점 위험을 기하급수적으로 키웁니다.
원인은 멜라노사이트의 과도한 손상입니다. 낮은 에너지라도 반복이 쌓이면 멜라노솜뿐 아니라 멜라노사이트 자체에도 손상이 누적됩니다. 조직 검사를 보면 백반증처럼 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기능이 억제된 상태입니다. 이론적으로는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로는 회복이 느리거나 영구적으로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흰 반점이 이미 생겼다면 추가 시술을 즉시 멈춰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면서 멜라노사이트 기능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지금까지 검증된 빠른 치료법은 없습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쉬운 부작용입니다.

오히려 진해지는 반동색소는 왜 생길까?
반동색소는 레이저 토닝을 받은 뒤 기미가 오히려 짙어지는 현상입니다. 색소가 서서히 줄다가 어느 순간 다시 진해지거나, 시술 직후부터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미를 없애려고 받은 시술이 기미를 더 나쁘게 만드는 것이라 당혹스럽습니다.
발생률은 시술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2015년 Choi 등의 연구(n=177)에 따르면, 토닝 단독 치료에서 반동색소는 약 14%에서 나타났습니다. 바르는 약 등과 병용한 경우에는 약 1%로 낮아졌습니다. 단독 치료와 병용 치료 사이에 14배 가까운 차이가 있습니다.
원인은 레이저 자극에 의한 멜라닌 생성 경로의 과활성화입니다. 낮은 에너지를 반복적으로 가하면 임계치 아래에서 멜라노사이트를 계속 자극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SCF(줄기세포인자)나 엔도텔린-1 같은 신호 물질이 분비되면서 오히려 멜라닌 합성이 늘어납니다. 파괴보다 자극이 앞설 때 반동색소가 생기는 것입니다.
자외선도 큰 변수입니다. 시술 후 자외선 차단이 소홀하면 반동색소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차단제 없이 3개월이 지나면 재발률이 거의 100%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바르는 약과 SPF50+ 자외선 차단을 함께 하는 것이 현실적인 예방법입니다.

기미는 얼마나 재발할까?
레이저 토닝으로 기미가 옅어졌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짙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미는 레이저 몇 번으로 완치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재발률은 치료 방법에 따라 상당히 달라집니다.
데이터를 보면, 토닝 단독 치료에서 1년 시점의 재발률은 약 59%였습니다. 절반 이상이 1년 안에 다시 짙어진다는 뜻입니다. 바르는 약 등과 병용한 경우에는 12개월 재발률이 약 19%로 낮아졌습니다. 단독과 병용 사이에 3배 가까운 차이가 납니다.
단기 재발은 더 빠릅니다. 시술 3개월 후 추적에서 단독 치료 군의 재발률이 이미 높게 나타나는 연구들이 여럿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에는 3개월 안에 거의 전원에서 재발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기미가 다시 짙어지는 이유는 레이저가 멜라닌을 만들려는 경향 자체를 없애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외선, 호르몬, 염증 같은 유발 요인이 계속되면 색소는 다시 만들어집니다. 바르는 약, 자외선 차단, 생활 습관 관리를 함께 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미는 한 번 치료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태입니다.

효과는 실제로 어느 정도일까?
레이저 토닝을 받은 사람들의 효과 분포를 대규모로 본 연구가 있습니다. Tian 등의 연구(n=38,970)에서 결과가 꽤 명확하게 나옵니다.
뛰어난 개선(excellent)은 약 5%, 좋은 개선(good)은 약 22%, 보통 수준(fair)은 약 56%, 거의 효과 없음은 약 8%였습니다. 시술을 받은 사람의 절반 이상이 보통 수준의 효과를 경험합니다. 뛰어난 효과를 경험하는 사람은 20명 중 1명 수준입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레이저 토닝이 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효과는 있지만 그 폭이 제한적입니다. 극적인 개선을 기대하고 받으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조금 덜 띄는 정도, 그것이 현실적인 기대치에 가깝습니다.
이 연구는 관찰 연구여서 자외선 차단이나 병용 치료 여부, 피부 타입 같은 변수가 통제되지 않았습니다. 조건이 좋을수록 결과는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레이저 토닝이 기미를 완전히 없애는 치료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시술 전에 현실적인 기대치를 솔직하게 나누는 것이 나중에 만족도에 영향을 많이 줍니다.

위험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작용 데이터를 보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비교적 분명합니다. 시술 간격, 병용 치료, 자외선 차단이 핵심입니다.
시술 간격은 최소 2~4주 이상을 권장합니다. 주 1회 이상으로 좁히면 저색소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데이터가 보여 줍니다. 한 코스의 세션 수도 8~10회 정도로 제한하고, 에너지와 조사 횟수도 과하지 않게 설정해야 합니다. 많이 받는다고 효과가 더 좋아지지 않고 흰 반점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병용 치료를 함께 하면 반동색소와 재발 모두 줄일 수 있습니다. hydroquinone이 포함된 복합 크림(트리플 크림)이나 tranexamic acid 외용제 또는 경구제를 병행하면, 레이저 단독보다 재발률과 반동색소 발생률 모두 낮아집니다. 레이저 단독보다 병용 치료가 훨씬 합리적입니다.
자외선 차단은 선택이 아닙니다. SPF5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빠뜨리지 않아야 합니다. 시술 직후 한 달만이 아니라, 기미가 있는 한 일상적으로 지속해야 합니다. 차단제 없이 3개월이 지나면 재발률이 거의 100%에 달한다는 보고는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줍니다.
우드등(Wood's lamp) 검사를 받으면 저색소증 위험을 미리 평가할 수 있습니다. 취약한 부위를 미리 파악하면 과도한 시술 전에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레이저 토닝은 적절하게 쓰면 기미 관리에 도움이 되는 보조 수단입니다. 다만 잦은 시술이 새로운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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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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