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서클은 색소형 혈관형 구조형으로 나뉘고, 유형마다 맞는 미용시술이 다른 이유
By Dr. Kim5 min read

다크서클로 오시는 분들께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유형을 나누는 일입니다. 겉으로는 다 비슷해 보이지만, 눈 밑에 멜라닌이 쌓여 갈색으로 보이는 경우, 피부 아래 혈관이 비쳐 퍼렇게 보이는 경우, 눈 아래 꺼진 윤곽이 그림자처럼 어둡게 보이는 경우는 원인이 완전히 다릅니다. 세 가지가 겉모습은 비슷해도, 각각 치료 방향이 다릅니다.
유형을 잘못 짚으면 좋은 시술도 효과가 없습니다. 색소가 문제인데 눈 밑을 채우는 필러를 받거나, 꺼진 그림자가 원인인데 색소 레이저를 반복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효과 없는 시술을 거듭하다 보면 비용만 쓰고 실망만 남습니다. 어떤 유형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시작점인 이유입니다.

다크서클은 왜 세 가지로 나뉠까?
색소형은 눈 밑 피부에 멜라닌이 쌓인 경우입니다. 갈색이나 황갈색으로 보이고,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거나 눈을 오래 비비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 더 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어 눈을 자꾸 비빌 때도 색소가 쌓이기 쉽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색이 짙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혈관형은 눈 밑 피부가 얇아 그 아래 혈관이 들여다보이는 유형입니다. 파랗거나 보랏빛으로 나타나고, 수면 부족이나 피로, 추위처럼 혈액 순환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더 뚜렷해집니다. 날씬하거나 원래 피부가 얇은 체질에서 흔합니다.
구조형은 피부색 자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눈 아래 꺼진 윤곽이나 불룩하게 튀어나온 지방이 만드는 그림자입니다. 영어로 tear trough라고 부르는 눈 밑 함몰이 깊어질수록 그늘도 짙어지고, 조명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 가지 유형으로만 딱 떨어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뭅니다. 한 연구에서 두 가지 이상이 섞인 복합형이 약 78%를 차지했고, 한국인 코호트에서는 혈관형과 색소형이 겹치는 경우만 약 54%에 달했습니다. 내 다크서클이 어느 한 유형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인 이유입니다.

내 다크서클은 어떤 유형일까?
집에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자가 확인 방법이 두 가지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 도구는 아니지만, 어느 유형에 더 가까운지 가늠하는 데는 쓸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당겨보기 검사입니다. 검지로 눈 밑 피부를 옆으로 살짝 당겨 늘려 봅니다. 당겼을 때 어두운 색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멜라닌이 쌓인 색소형에 가깝습니다. 색이 뚜렷이 옅어지거나 사라지면 그림자가 원인인 구조형 쪽입니다. 반대로 당길수록 퍼지거나 보랏빛이 짙어지면 혈관이 비쳐 보이는 혈관형입니다.
두 번째는 위로 보기 검사입니다. 천장을 올려다보듯 눈을 위로 향하면 눈 밑 피부가 자연스럽게 당겨집니다. 어두운 부분이 눈에 띄게 옅어지면 구조형에 가깝고, 위를 봐도 별 차이가 없다면 색소형이나 혈관형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두 가지는 어디까지나 선별 도구입니다. 두 가지 이상이 섞인 복합형이라면 결과가 뒤섞여 판단이 어렵습니다. 피부과에서는 눈 밑 색조, 피부 두께, 윤곽 형태를 직접 보고 유형을 감별합니다. 비용이 들어가는 시술 전에 진료로 유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낭비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색소형은 어떤 시술이 맞을까?
색소형 다크서클에서 핵심은 눈 밑에 쌓인 멜라닌을 줄이는 것입니다. 산성 필링과 레이저가 주로 쓰이고, 바르는 성분이 보조 역할을 합니다.
20% 글리콜산 필링을 쓴 연구(n=30)에서는 참가자의 73.3%가 50% 이상 개선됐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20% 젖산 필링은 56.7%, 비타민C 외용제는 26.7%의 개선율을 보였고, 세 가지 중 글리콜산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플라시보 대조군 없이 시술 전후를 비교한 결과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레이저는 큐스위치 또는 피코레이저가 쓰입니다. 피부색이 어두운 편이라면 파장 선택이 중요합니다. 532nm 파장은 색소 반응이 빠르지만, Fitzpatrick 피부 타입 IV 이상에서는 오히려 염증후 과색소침착(PIH)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피부색이 짙은 경우에는 1064nm 파장이 더 안전한 선택으로 권고됩니다.
바르는 성분도 병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Retinoid는 세포 회전 주기를 빠르게 해 색소 배출을 돕고, tranexamic acid는 멜라닌 생성 신호를 억제하는 기전이 있습니다. 눈 주위는 피부가 얇아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낮은 농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술 후 자외선 차단을 빠뜨리면 다시 색소가 올라오기 쉬워, 관리가 치료만큼 중요합니다.

혈관형은 어떤 시술이 맞을까?
혈관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눈 밑 피부 아래 혈관 자체가 도드라진 경우와, 피부가 너무 얇아 혈관이 그대로 비쳐 보이는 경우입니다. 두 가지를 함께 잡아야 효과가 오래갑니다.
혈관에 직접 작용하는 시술로는 롱펄스 1064nm Nd:YAG 레이저가 대표적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흡수된 에너지가 혈관벽에 열 손상을 주고 혈관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한 연구(Dermatol Surg, 2012, n=26)에서 치료받은 26명 전원에서 혈관 색깔이 뚜렷이 개선됐고, 만족도 조사에서도 모든 참가자가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단일 연구이고 규모가 작지만, 혈관형에 특화된 시술 효과를 보여 주는 결과입니다.
피부 두께를 높이는 접근도 병행합니다. HA 스킨부스터를 얇은 눈 밑 피부에 소량씩 주입하면 피부 층이 두꺼워져 혈관이 덜 비쳐 보입니다. Retinoid를 꾸준히 바르는 것도 피부 두께를 유지하는 데 보조 역할을 합니다.
혈관형 다크서클 레이저 연구들은 대부분 플라시보 대조군 없이 시술 전후를 비교한 방식입니다. 효과를 지지하는 근거는 있지만, 그 강도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혈관이 두드러지는 정도와 피부 두께는 사람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시술 반응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구조형은 필러로 해결될까?
구조형은 눈 밑 꺼진 윤곽이 만드는 그림자가 원인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채우는 것이 치료 방향입니다. 눈 밑에 HA(히알루론산) 필러를 주입하는 언더아이 필러가 가장 많이 쓰입니다.
효과는 임상에서 확인됩니다. 무작위 대조 임상(RCT, n=333)에서 HA 필러 주입 3개월 뒤 87.4%가 개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12개월 뒤에는 63.5%로 줄었습니다. 2,556명 데이터를 합산한 메타분석에서 전반적인 만족도는 91%였습니다. 효과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고, 영구적이지 않다는 점은 처음부터 알고 시작해야 합니다.
부작용도 현실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붓기 약 19%, 멍 약 18%는 흔한 편이고 대부분 회복됩니다. 윤곽이 뭉쳐 덩어리감이 생기는 경우는 약 5%, Tyndall 현상(주입 부위가 푸르스름하게 비쳐 보이는 빛 산란 현상)은 약 0.9%에서 보고됐습니다. Tyndall은 필러가 너무 얕게 주입될 때 생기는데, 뼈막 위(supra-periosteal) 깊이에 정확히 주입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위험은 혈관 막힘입니다. 눈 주위는 혈관이 복잡하게 얽힌 고위험 부위로, HA 필러 기준 혈관 막힘은 1만 시린지당 약 3에서 9회 보고됩니다. 드물지만 시력 손상이나 실명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습니다. 언더아이 필러는 해부학에 밝고 응급 대처 준비가 된 시술자에게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유형을 잘못 짚으면 왜 효과가 없을까?
레이저 토닝은 표피 멜라닌에 작용합니다. 구조형처럼 꺼진 그림자가 원인이라면, 아무리 레이저를 반복해도 윤곽은 바뀌지 않습니다. 반대로 멜라닌이 원인인 색소형에 필러를 넣어도 색소는 그대로이니, 기대하는 효과가 오지 않습니다.
더 까다로운 것은 복합형입니다. 대다수가 두 가지 이상 섞인 복합형이기 때문에, 한 가지 시술만으로 완전히 해결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색소와 구조가 함께 있다면 필러로 윤곽을 잡으면서 레이저나 필링으로 색소도 줄여야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납니다. 복합형일수록 시술의 순서와 조합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크서클 상담에서 유형 감별이 먼저입니다. 자가 확인으로 방향을 잡을 수는 있지만, 비용이 들어가는 시술 전에 피부과에서 직접 유형을 확인하는 것이 낭비를 줄이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효과 없는 시술을 반복하는 것보다, 처음 한 번 진료로 유형을 파악하고 치료 순서를 정하는 쪽이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됩니다.
언더아이 필러는 특히 신중해야 합니다. 눈 주위는 혈관 막힘이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부위입니다. 저렴한 가격이나 편한 접근보다, 해부학을 잘 알고 응급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된 곳에서 받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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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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