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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프팅이 당기는 효과뿐 아니라 녹으며 콜라겐까지 채운다는 원리와 유지 기간과 관리

By Dr. Lee5 min read

실리프팅은 흔히 "실로 당겨서 처지는 살을 끌어올리는 시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절반만 맞는 설명입니다. 당기는 효과만 생각하면 실이 녹아 없어진 뒤에는 왜 얼굴선이 바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두 가지 일이 시간차를 두고 일어납니다. 시술 직후에는 실이 조직을 물리적으로 걸어 당기고, 시술 후 4주에서 6개월에 걸쳐서는 실이 녹으면서 그 자리에 새로운 콜라겐이 채워집니다. 하나는 즉각 눈에 보이는 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게 천천히 쌓이는 변화입니다. 왜 실이 두 번 일하는지, 그 원리를 하나씩 풀어봅니다.

실이 어떻게 살을 끌어올릴까?

실리프팅에 쓰는 실 표면에는 작은 갈고리 모양의 돌기가 촘촘히 나 있습니다. 낚싯바늘의 미늘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한쪽 방향으로는 잘 들어가지만 반대 방향으로는 걸려서 잘 빠지지 않는 구조입니다.

이 실을 피부 아래 지방층에 넣고 당기면, 돌기가 주변 조직을 붙잡은 채로 끌려 올라옵니다. 실 하나가 지나가는 길을 따라 피부와 근막(근육을 감싸는 얇은 막)이 함께 딸려 올라오는 셈입니다. 이것이 시술 직후 바로 얼굴선이 정리되어 보이는 이유입니다. 순수하게 기계적인, 붙잡고 끌어올리는 힘입니다.

예를 들어 볼살이 처져서 턱선이 흐릿해진 부위에 실 하나를 넣으면, 그 실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늘어져 있던 살이 살짝 들리면서 턱선이 다시 또렷해지는 식입니다. 커튼 자락을 옷핀으로 살짝 접어 고정하면 늘어진 천이 위로 정리되어 보이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왜 시간이 지나면 당긴 힘이 약해질까?

돌기가 조직을 붙잡는 힘은 처음에는 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풀립니다. 얼굴은 씹고 웃고 말하면서 하루에도 수천 번 움직이는 부위입니다. 그 움직임 속에서 돌기가 걸어 놓은 조직이 조금씩 자리를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 자체가 흡수성 소재라서 시간이 지나면 굵기가 가늘어지고 강도도 떨어집니다. 처음에 조직을 붙잡던 힘이 실이 얇아지는 만큼 약해지는 것입니다. 마치 빨랫줄이 오래되면 헐거워지면서 널어둔 옷이 조금씩 처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그래서 물리적으로 당기는 힘만 믿는다면 효과는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당기는 힘만으로 유지되는 기간은 길어야 4주에서 8주 정도로 보고됩니다.

실이 가늘어지는 이유도 간단합니다. 몸속 수분과 효소가 실 표면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갉아내기 때문입니다. 각설탕을 물에 담가두면 겉면부터 서서히 녹아 작아지는 모습과 비슷한 과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실이 얇아지는 속도와 조직을 붙잡는 힘이 약해지는 속도는 거의 같이 움직입니다.

실이 녹으면서 콜라겐을 만든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여기서 실리프팅의 두 번째 기전이 등장합니다. 요즘 쓰는 실은 대부분 PDO(polydioxanone, 몸속에서 저절로 분해되는 의료용 실 소재), PLLA(poly-L-lactic acid, 역시 분해되면서 콜라겐 반응을 유도하는 소재), PCL(polycaprolactone, 분해 속도가 더 느린 흡수성 소재) 같은 합성 고분자로 만듭니다. 모두 몸속에서 서서히 분해되어 물과 이산화탄소로 없어지는 재료입니다.

몸은 이 실을 이물질로 인식합니다. 상처가 났을 때 몸이 회복 반응을 일으키듯, 실이 지나간 자리에도 작은 염증 반응과 회복 반응이 일어납니다. 이 회복 과정에서 섬유아세포(콜라겐을 만드는 피부 속 세포)가 그 자리로 모여들어 새 콜라겐을 만들어냅니다.

손에 작은 가시가 박혔을 때를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가시 주변이 붉게 붓고 열이 오르면서 몸이 그 자리를 회복시키려는 반응이 저절로 켜지는데, 실이 지나간 자리에서도 비슷한 일이 훨씬 약한 강도로 일어납니다. 몸 입장에서는 실도 낯선 물건이라, 그 주변을 정리하고 메우려는 반응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실은 씨앗과 비슷합니다. 심을 때는 그저 가느다란 줄 하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자리를 따라 콜라겐이라는 새 조직이 자라나는 것입니다. 콜라겐은 피부를 아래에서 받쳐주는 기둥 같은 단백질이라서, 기둥이 새로 생기면 피부가 스스로 버티는 힘이 생깁니다.

콜라겐이 실제로 늘어난다는 근거가 있을까?

동물 실험과 조직 검사를 이용한 여러 연구에서 흡수성 실을 삽입한 부위의 진피에서 콜라겐 섬유 밀도가 늘어난 것이 확인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실 주변으로 새로운 콜라겐 섬유와 혈관이 형성되는 소견이 관찰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MMP(matrix metalloproteinase, 오래되거나 손상된 콜라겐을 잘라내는 효소)의 활동도 함께 조절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MMP는 비유하자면 낡은 콜라겐 기둥을 잘라내는 가위 역할을 하는데, 실 삽입 후 회복 반응이 일어나는 동안에는 이 가위질과 새 콜라겐을 짜는 작업이 같이 일어나면서 조직이 리모델링, 즉 새로 짜여지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됩니다.

낡은 벽지를 뜯어내면서 동시에 그 자리에 새 벽지를 바르는 공사와 비슷합니다. 뜯어내는 속도와 새로 바르는 속도가 어느 정도 맞아야 벽이 울퉁불퉁해지지 않고 매끈하게 마무리되는 것처럼, 이 리모델링 과정도 낡은 것을 정리하는 속도와 새로 만드는 속도가 균형을 이루어야 결과가 자연스럽다고 설명됩니다.

다만 이런 반응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나이, 피부 상태, 실의 개수와 굵기, 삽입 깊이에 따라 콜라겐이 얼마나 만들어지는지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리프팅의 장기 효과를 "몇 % 개선"처럼 숫자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즉각 효과와 장기 효과는 왜 순서가 다를까?

시술 직후부터 2~4주까지는 돌기가 조직을 붙잡는 물리적인 힘이 주로 작용합니다. 이 시기에는 붓기와 당김이 함께 있어서 얼굴선이 눈에 띄게 정리되어 보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실이 서서히 분해되면서 물리적으로 당기는 힘은 줄어들지만, 대신 콜라겐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가 시작됩니다. 실이 완전히 분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소재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그동안 콜라겐이 꾸준히 만들어지면서 피부 자체의 탄력이 서서히 개선된다고 보고됩니다.

즉 처음에는 실이 직접 들어올리고, 나중에는 콜라겐이 그 자리를 이어받아 버티는 구조입니다. 시술 하나에 두 개의 다른 타이밍이 겹쳐 있는 셈입니다.

이 순서가 바뀌지 않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실이 물리적으로 당기는 힘은 실이 굵고 단단한 초반에 가장 세고, 콜라겐은 몸이 회복 반응을 거쳐 천천히 쌓아 올리는 것이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빨리 커졌다가 잦아드는 힘이고 다른 하나는 늦게 시작해 서서히 자라는 힘이라서, 두 힘이 동시에 최고조에 이르지 않고 순서대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유지 기간은 무엇으로 결정될까?

실리프팅의 유지 기간을 결정하는 요인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가는 실 2가닥에서 4가닥만 넣었을 때보다, 굵은 실을 8가닥 이상 여러 방향으로 촘촘히 넣었을 때 대체로 더 오래 유지된다고 보고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함께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실의 소재와 굵기: 굵고 분해가 느린 실일수록 물리적으로 당기는 힘이 오래가고, 콜라겐 자극 기간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분해 속도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삽입한 실의 개수와 깊이: 실이 많고 넓은 범위에 자리 잡을수록 콜라겐이 만들어지는 면적도 넓어져서 효과가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됩니다. 자극을 받는 조직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개인의 피부 노화 속도와 생활 습관: 자외선 노출, 흡연, 원래 피부의 콜라겐 합성 능력에 따라 새로 만들어진 콜라겐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가 달라집니다. 콜라겐 자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분해되는 단백질이기 때문입니다.
  • 시술 후 관리: 무리한 마사지나 강한 압박은 갓 자리 잡은 실과 조직을 흔들 수 있어 회복 기간 동안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됩니다. 조직이 자리를 잡기 전에 물리적 자극이 가해지면 붙잡은 힘이 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실리프팅의 효과는 평균적으로 1년 안팎 유지된다고 보고되는 경우가 많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사람마다 폭이 넓습니다.

시술 후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콜라겐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관리의 핵심입니다.

  • 시술 직후 찜질방이나 사우나처럼 열이 많은 곳은 1주에서 2주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열을 받으면 조직이 붓고 느슨해지면서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실이 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시술 직후 2주에서 4주간은 얼굴을 세게 문지르거나 눌리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실이 자리 잡기 전에 밀리면 위치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초기 붓기와 멍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고 안내되며,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 자외선 차단은 콜라겐이 다시 파괴되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 시술 여부와 관계없이 꾸준히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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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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