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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각화증 검버섯이 생기는 원리와 레이저 냉동치료로 제거하는 방법 및 점과 구별법

By Dr. Lee4 min read

거울을 보다가 얼굴이나 목에 갈색 혹은 검은색으로 도톰하게 올라온 반점을 발견하고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져보면 표면이 까칠하고, 마치 밀랍을 붙여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병변의 대부분은 지루각화증, 흔히 검버섯이라 부르는 양성 병변입니다.

문제는 검버섯이 점이나 드물게는 악성 색소 병변과 겉모습이 겹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거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이 병변이 왜 생기고 무엇과 헷갈릴 수 있는지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루각화증이 검버섯이라고 불리는 이유

지루각화증은 피부 표면의 각질세포가 정상보다 과도하게 늘어나 쌓이면서 생기는 양성 종양입니다. 각질세포는 피부 가장 바깥층을 이루는 세포인데, 이 세포가 나이가 들면서 일부 부위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두꺼운 덩어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색이 검버섯이라는 이름처럼 갈색이나 검은색을 띠는 이유는 각질세포 사이에 멜라닌 색소가 함께 쌓이기 때문입니다. 멜라닌은 원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색소인데, 병변 안에 갇히듯 축적되면서 짙은 색을 만들어냅니다. 표면이 기름을 바른 것처럼 반들거리거나 각질이 붙은 것처럼 거칠어 보이는 것도 각질세포가 쌓인 층 구조 때문입니다.

검버섯은 점과 어떻게 다를까?

점, 즉 멜라닌세포모반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세포 자체가 뭉쳐서 생기는 병변입니다. 반면 검버섯은 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아니라 각질세포가 늘어나면서 그 안에 색소가 곁들여 쌓이는 것이라서, 두 병변은 생기는 세포부터가 다릅니다.

만졌을 때 느낌으로도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점은 대체로 표면이 매끈하고 피부와 비슷한 질감인 반면, 검버섯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있어 표면이 거칠고 각지거나 사마귀처럼 우둘투둘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검버섯은 마치 피부 위에 붙어 있는 것처럼 경계가 뚜렷하고 두께가 있어 보이는데, 이는 병변이 표피 안에서만 자라고 그보다 깊은 진피까지는 잘 침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레이저로 제거하는 원리

검버섯 제거에 쓰이는 레이저는 대표적으로 이산화탄소 레이저와 어븀야그 레이저입니다. 두 레이저 모두 피부 속 수분에 흡수되는 파장을 이용합니다. 레이저 빛이 병변 조직의 수분에 닿으면 순간적으로 수분이 끓어오르며 조직이 기화되는데, 이 원리로 병변을 얇게 깎아내듯 제거합니다.

이산화탄소 레이저는 주변 조직에 열이 조금 더 넓게 퍼지는 편이라 지혈 효과가 좋고, 두꺼운 병변을 한 번에 정리하기에 유리합니다. 반면 어븀야그 레이저는 열이 퍼지는 범위가 좁아서 원하는 깊이만큼 얇게, 여러 번 겹쳐 깎아내는 정밀한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병변의 두께와 위치에 따라 두 장비 중 하나를 고르거나 함께 쓰기도 합니다.

레이저로 깎아내는 깊이가 표피 안에서 멈추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버섯은 대부분 표피 안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그보다 깊은 진피까지 레이저가 닿지 않게 층을 나눠 조금씩 다듬으면 흉터 없이 정리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한 번에 깊게 깎으면 회복이 오래 걸리고 자국이 남을 수 있어서, 숙련도에 따라 결과 차이가 크게 나는 시술이기도 합니다.

냉동치료로 제거하는 원리

냉동치료는 액체질소를 병변에 짧게 분사하거나 접촉시켜 조직을 급격히 얼리는 방법입니다. 세포 안팎의 수분이 순간적으로 얼음 결정으로 바뀌면서 세포막과 세포 내부 구조가 물리적으로 파괴됩니다. 얼음 결정이 세포를 찢는 셈이라, 별도로 조직을 깎아내지 않아도 병변 세포가 스스로 죽어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병변 부위에 작은 물집이 생겼다가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딱지로 변하고, 딱지가 떨어지면서 병변도 함께 정리됩니다. 레이저처럼 즉시 깎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세포를 죽인 뒤 몸이 스스로 정리하게 두는 방식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냉동 시간과 강도는 병변의 두께에 맞춰 조절합니다. 너무 짧게 얼리면 각질세포가 덜 죽어서 병변이 남고, 반대로 너무 오래 얼리면 그 아래 정상 조직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짧게 여러 번 나눠 얼리며 병변의 반응을 살피는 방식이 흔히 쓰입니다.

레이저와 냉동치료 중 어떤 방법이 더 잘 맞을까?

두 방법 모두 널리 쓰이지만 잘 맞는 상황은 조금씩 다릅니다.

  • 병변의 두께: 얇고 편평한 병변은 냉동치료만으로도 잘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리는 깊이를 세밀하게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두껍게 융기된 병변에는 레이저로 층을 나눠 깎아내는 편이 흉터 위험을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 병변의 개수와 위치: 얼굴처럼 넓은 부위에 작은 병변이 여러 개 흩어져 있으면 냉동치료로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개를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레이저는 한 부위를 정교하게 다듬는 데 강점이 있어 크고 도드라진 병변 한두 개를 다룰 때 적합합니다.
  • 색소 침착 위험: 냉동치료는 온도 변화가 커서 시술 후 일시적으로 오히려 색소가 옅어지거나 짙어지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색이 짙은 사람은 이런 색소 변화가 상대적으로 눈에 띌 수 있어 레이저로 깊이를 조절하며 접근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제거 후 관리해야 할 것들

병변이 있던 자리는 표피 일부가 벗겨진 상태와 같아서, 새 피부가 자리 잡을 때까지 보호가 필요합니다.

  • 시술 부위는 며칠간 연고와 보호 밴드로 촉촉하게 덮어주는 것이 권장됩니다. 상처 부위가 마르면 딱지가 두껍게 앉아 회복이 오히려 더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딱지는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손으로 뜯지 않아야 합니다. 억지로 떼어내면 그 아래 재생 중인 세포층까지 함께 손상되어 흉터나 색소 침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회복 기간 동안 자외선 차단은 특히 중요합니다. 새로 자란 피부는 멜라닌을 만드는 세포가 아직 불안정한 상태라 자외선 자극에 색소 침착이 잘 생기기 때문입니다.
  • 시술 부위를 문지르거나 뜨거운 물에 오래 노출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자극이 가해지면 회복 중인 조직이 붓거나 자극성 색소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점처럼 보이는 병변을 반드시 감별해야 하는 이유

검버섯은 양성이라 대부분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드물게 흑색종 같은 악성 색소 병변이 검버섯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병변을 제거하기 전에는 전문의가 육안과 확대경으로 모양, 경계, 색의 균일함을 살펴 감별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비대칭적인 모양이거나 경계가 흐릿하고 삐뚤빼뚤하거나, 한 병변 안에 여러 색이 섞여 있거나, 크기가 빠르게 커지는 경우는 검버섯보다는 다른 병변을 의심하고 조직검사를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이런 특징들을 흔히 비대칭, 경계, 색깔, 크기, 변화라는 다섯 가지 기준으로 함께 살피는데, 겉모습만으로 확신하기보다 이 기준에 따라 전문의와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그대로였던 병변이 갑자기 커지거나, 가렵거나 피가 나는 등 이전과 다른 변화가 생겼다면 그 시점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검버섯 자체는 천천히 자라거나 아예 변화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짧은 기간 안의 변화는 그 자체로 감별의 실마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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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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