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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트라 효과와 부작용, PLLA 콜라겐 자극 주사가 볼륨을 되살리는 원리와 지속 기간

By Dr. Lee5 min read

필러를 맞으면 그 자리가 바로 채워집니다. 그런데 스컬트라는 맞은 다음 날 거울을 봐도 별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받으신 분들이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고 물으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스컬트라는 무언가를 채우는 주사가 아니라, 피부가 스스로 콜라겐을 다시 만들게 하는 주사이기 때문입니다. 핵심 성분은 PLLA(poly-L-lactic acid)라는 생분해성 물질입니다. 녹는 실이나 수술용 봉합사에도 쓰여 온 익숙한 소재로, 몸 안에서 몇 달에 걸쳐 천천히 분해되면서 그 자리에 콜라겐이 차오르도록 유도합니다. 즉각적인 변화 대신 시간을 두고 윤곽이 자연스럽게 되살아나는 것이 이 주사의 특징입니다. 무엇을 해 주는 주사이고 효과는 언제부터 얼마나 가는지, 그리고 어떤 분께 잘 맞는지를 임상 근거와 함께 보겠습니다.

스컬트라(PLLA) 제품 박스와 주사용 바이알

스컬트라는 결국 무슨 주사인가?

스컬트라의 PLLA는 아주 작은 미세 입자 형태로 진피에 주입됩니다. 우리 몸은 이 입자를 외부 물질로 인식해 가벼운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대식세포가 모이고 뒤이어 섬유아세포가 활성화됩니다. 활성화된 섬유아세포가 새 콜라겐을 만들어 입자 주변을 메우면서, 결과적으로 꺼졌던 자리에 본인의 콜라겐이 차오릅니다. 입자 자체는 몇 달에 걸쳐 젖산으로 분해되어 몸에 흡수되어 사라지지만, 그 사이 만들어진 콜라겐은 남습니다. 젖산은 운동할 때 근육에서도 생기는 물질이라 몸에 낯선 성분이 아닙니다.

이 점이 다른 주사와 갈리는 부분입니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물을 머금어 그 자리를 즉시 채우고 시간이 지나면 분해되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리쥬란 같은 PN 주사는 세포 재생과 피부 수분, 결 개선에 초점이 있어 부피를 만드는 시술이 아닙니다. 반면 스컬트라는 신생 콜라겐으로 부피 자체를 서서히 재건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원래 스컬트라가 처음 허가받은 적응증은 미용이 아니라 에이즈 치료제 부작용으로 얼굴 지방이 꺼지는 안면 지방위축이었습니다. 꺼진 얼굴을 본인의 콜라겐으로 되살리는 효과가 확인되면서, 이후 노화로 볼륨이 줄어든 미용 영역으로 쓰임이 넓어졌습니다. 그래서 즉각적인 변화는 거의 없고,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결과가 나타나는 시술이라는 점을 처음부터 이해하고 시작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스컬트라 주사 3개월 뒤 피부 조직에서 측정한 제1형 콜라겐 양입니다. 시술 전을 100%로 두었을 때 65.5% 늘었습니다. 14명을 대상으로 조직검사로 직접 확인한 결과입니다. (Goldberg 등, Dermatol Surg 2013)
스컬트라 주사 3개월 뒤 피부 조직에서 측정한 제1형 콜라겐 양입니다. 시술 전을 100%로 두었을 때 65.5% 늘었습니다. 14명을 대상으로 조직검사로 직접 확인한 결과입니다. (Goldberg 등, Dermatol Surg 2013)

콜라겐을 정말 새로 만들까?

말로만 콜라겐을 만든다고 하면 막연하니, 실제로 피부 조직을 떼어 확인한 연구를 보겠습니다. 위 그래프는 스컬트라를 맞은 부위를 3개월 뒤 조직검사로 들여다본 결과입니다. 시술 전 콜라겐 양을 100%로 두었을 때, 제1형 콜라겐이 약 65.5% 늘어 있었습니다. 막대가 기준선을 한참 넘어선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피부의 탄탄함과 두께를 책임지는 것이 바로 이 제1형 콜라겐입니다.

세포 단위에서 그 경로도 밝혀져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PLLA가 섬유아세포의 p38 MAPK라는 신호를 켜 콜라겐 합성 유전자의 발현을 늘리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입자가 단순히 자리만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콜라겐을 만들라는 신호를 적극적으로 보낸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이 조직검사 연구는 14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라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그럼에도 사람의 피부를 직접 떼어 콜라겐 증가를 눈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효과의 방향에 관해서는 신뢰할 만한 근거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콜라겐은 만들어진 직후 가장 많았다가 6개월 무렵 일부 자리를 잡으며 정돈됩니다. 처음 늘어난 양이 그대로 전부 남는 것은 아니고, 피부가 필요한 만큼 재배열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콜라겐이 외부에서 채워 넣은 것이 아니라 본인의 피부가 만든 것이라는 점이고, 이것이 스컬트라의 결과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팔자주름 교정 효과를 48주 시점에 본 결과입니다. PLLA 주사군은 92.4%가 효과를 유지한 반면, 히알루론산 필러군은 59.3%로 떨어졌습니다. 252명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무작위 연구입니다. (Wang 등, Aesthetic Surg J 2026)
팔자주름 교정 효과를 48주 시점에 본 결과입니다. PLLA 주사군은 92.4%가 효과를 유지한 반면, 히알루론산 필러군은 59.3%로 떨어졌습니다. 252명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무작위 연구입니다. (Wang 등, Aesthetic Surg J 2026)

효과는 얼마나 오래 가나?

효과가 얼마나 오래 가느냐는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팔자 주름을 교정하고 48주, 약 11개월이 지난 시점을 살펴본 위 연구가 그 답에 가깝습니다. PLLA 주사군은 92.4%가 여전히 효과를 유지한 반면, 히알루론산 필러군은 59.3%로 내려앉았습니다. 실제로 시술 4주째에는 필러군이 99%로 더 높았는데, 36주를 지나며 역전되어 48주에는 두 군의 격차가 30%포인트 넘게 벌어졌습니다. 빨리 효과를 낸 쪽과 오래가는 쪽이 다르다는 점이 한눈에 드러나는 결과입니다.

이유는 두 주사의 작동 방식에 있습니다. 필러는 채워 넣은 물질이 분해되면 효과도 함께 사라집니다. 반면 스컬트라가 만든 것은 본인의 콜라겐이라, 입자가 다 분해된 뒤에도 그 콜라겐이 남아 효과를 떠받칩니다. 같은 주사라고 묶여도 효과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시간표 자체가 다른 셈입니다. 그래서 첫 변화가 더디다고 중간에 포기하면 정작 가장 큰 강점인 지속력을 놓치게 됩니다.

이 연구는 252명을 대상으로 환자도 의료진도 어느 쪽을 맞았는지 모른 채 진행한 이중맹검 무작위 연구라, 결과의 무게가 가볍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스컬트라는 빠른 효과를 원하는 시술이 아니라, 천천히 나타나되 오래 유지되는 것을 강점으로 하는 시술입니다. 급한 일정을 앞두고 즉각적인 변화를 원하신다면 오히려 다른 선택이 나을 수 있습니다.

에이즈 치료 중 얼굴 지방이 꺼진 환자에게 스컬트라를 시술한 뒤 피부 두께 변화입니다. 6주에 5.1mm, 48주에 7.2mm까지 늘었고, 96주에도 6.8mm로 거의 유지되었습니다. 50명을 약 2년간 추적한 결과입니다. (Valantin 등, AIDS 2003)
에이즈 치료 중 얼굴 지방이 꺼진 환자에게 스컬트라를 시술한 뒤 피부 두께 변화입니다. 6주에 5.1mm, 48주에 7.2mm까지 늘었고, 96주에도 6.8mm로 거의 유지되었습니다. 50명을 약 2년간 추적한 결과입니다. (Valantin 등, AIDS 2003)

피부와 볼륨은 얼마나 차오르나?

그렇다면 콜라겐은 얼마나, 또 언제까지 차오를까요. 앞서 말씀드린 안면 지방위축 환자에게 스컬트라를 시술한 뒤 피부 두께가 어떻게 변했는지 약 2년간 추적한 위 연구가 그 과정을 시간 순서로 보여 줍니다. 6주째에 5.1mm가 늘고, 48주째에 7.2mm로 정점에 이른 뒤, 96주째에도 6.8mm로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막대가 시간이 갈수록 차오르다가 끝까지 내려앉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 연구는 미용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얼굴이 심하게 꺼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미용 시술의 변화 폭과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PLLA가 피부 두께를 실제로 늘리고 그 효과가 2년 가까이 유지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미용 목적의 최근 연구도 같은 방향입니다. 볼 중앙의 볼륨이 꺼진 분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연구에서, 시술 12개월째 효과를 유지한 비율이 PLLA군 90.6%로 히알루론산군 51%보다 뚜렷이 높았습니다(Zhang 등, 2025).

이런 흐름 때문에 스컬트라는 보통 한 번에 끝내지 않고, 몇 주 간격으로 두세 차례 나누어 맞습니다. 콜라겐이 한 겹씩 누적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번 맞고 변화가 적다고 실망하기보다, 정해진 횟수를 마친 뒤 몇 달에 걸쳐 천천히 차오르는 과정으로 이해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효과가 자리를 잡은 뒤에는 보통 일 년에서 이 년에 한 번 정도 보충해 주는 것으로 유지합니다.

스컬트라 시술 전 상담하는 의료진과 환자

어떤 사람에게 맞고 무엇을 주의하나?

스컬트라가 특히 잘 맞는 경우는 얼굴 전체적으로 볼륨이 줄고 윤곽이 처진 분들입니다. 볼이나 관자놀이가 꺼지면서 얼굴이 전체적으로 꺼져 보이거나 그늘이 지는 경우, 한 부위를 콕 채우기보다 얼굴 전반의 토대를 되살리고 싶은 경우에 강점이 또렷합니다. 자연스럽게, 그리고 오래가는 변화를 원하는 분께 잘 어울립니다.

반대로 맞지 않는 경우도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당장 며칠 안에 변화를 보고 싶거나 입술처럼 또렷한 모양을 만들고 싶다면 히알루론산 필러가 맞고, 얕은 잔주름이나 피부 결, 모공이 주된 고민이라면 다른 시술이 더 적합합니다. 스컬트라는 정밀하게 모양을 잡는 시술이라기보다 넓은 면적의 토대를 다지는 시술에 가깝습니다.

주의할 점은 결절입니다. 입자가 한곳에 뭉치면 피부 아래 작은 멍울이 만져질 수 있는데, 과거 고농도로 쓰던 시절에는 발생률이 높았지만, 충분히 희석하고 시술 후 정해진 방식으로 마사지하는 요즘 방식에서는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 보고에서는 끝이 둥근 캐뉼라로 넓게 펴 주입하는 방식에서 결절 발생률이 1%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그 밖에 붓기나 멍이 며칠 나타날 수 있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습니다. 시술 경험과 희석·주입 기법이 결과를 크게 좌우하는 시술인 만큼, 효과와 한계를 모두 이해한 뒤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거쳐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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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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