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어스 효과와 부작용, CaHA 스킨부스터가 콜라겐을 만들어 목·피부를 채우는 원리
By Dr. Lee8 min read

목이나 손등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는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티가 납니다. 얼굴은 챙겨도 목은 놓치기 쉽고, 그러다 가로 주름이 한 줄 잡히고 손등의 힘줄이 도드라지기 시작하면 실제 나이보다 훨씬 들어 보이게 됩니다. 이런 부위에 요즘 점점 더 많이 쓰이는 주사가 래디어스입니다. 핵심 성분은 CaHA, 우리말로 칼슘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라는 물질인데, 우리 뼈와 치아를 이루는 칼슘 성분과 같은 계열이라 몸에 낯선 재료가 아닙니다. 래디어스는 주사 직후 바로 볼륨을 주면서 동시에 피부가 스스로 콜라겐을 새로 만들도록 자극하는, 두 가지 역할을 한꺼번에 하는 주사입니다. 특히 묽게 희석해 쓰면 부피를 채우기보다 피부 전체의 결과 탄력을 끌어올리는 스킨부스터로 작동합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목과 손등 환자에게 제가 가장 자주 권하게 되는 주사이기도 합니다.

래디어스는 무슨 주사인가?
래디어스는 아주 작은 칼슘 미세구가 젤 형태의 운반체에 섞여 있는 주사제입니다. 주사하면 젤이 바로 볼륨을 만들어 꺼진 자리를 채우고, 시간이 지나 젤이 흡수된 뒤에는 진피에 남은 미세구가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피부가 콜라겐을 새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미세구 자체도 1년 안팎에 걸쳐 칼슘과 인산염으로 분해되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즉각적인 채움과 점진적인 콜라겐 생성이 함께 일어난다는 점이 래디어스의 핵심입니다.
여기서 묽게 희석하면 성격이 달라집니다. 생리식염수나 마취제로 여러 배 희석한 래디어스는 부피를 만드는 힘이 줄어드는 대신 넓은 면적에 고르게 퍼져 콜라겐 자극과 피부 탄력 개선에 집중합니다. 이렇게 희석해 쓰는 방식을 하이퍼다일루트라고 부르며, 목이나 데콜테, 손등처럼 얇고 넓은 부위의 스킨부스터로 주로 씁니다.
같은 콜라겐 자극 계열이라도 자리가 조금씩 다릅니다. 스컬트라가 즉각 볼륨 없이 천천히 콜라겐만 끌어올린다면, 래디어스는 그 자리에서 채우면서 동시에 콜라겐을 깨웁니다. 쥬베룩이 그 중간쯤, 리쥬란은 부피보다 피부 재생과 수분에 가깝습니다. 래디어스가 가진 강점은, 즉각적인 볼륨과 콜라겐 자극을 함께 쥐고 있으면서 목·데콜테·손등 같은 부위에서 가장 많은 임상 자료를 쌓아 왔다는 데 있습니다.
안전성 면에서도 출시된 지 오래된 주사라 자료가 두텁게 쌓여 있습니다. 미세구가 칼슘과 인산염, 즉 원래 몸 안에 있는 성분으로 분해되어 흡수되기 때문에 이물질이 영구히 남지 않습니다. 다만 한 번 주사하면 히알루론산 필러처럼 녹여서 즉시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얼마나, 어느 농도로 주입할지를 처음에 정확히 설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런 방식을 의학에서는 생체자극제라고 부릅니다. 몸이 스스로 조직을 만들도록 부추기는 물질이라는 뜻인데, 미세구가 진피에 자리를 잡으면 몸은 그 주위로 섬유아세포를 불러 모아 콜라겐을 짓기 시작합니다. 외부에서 콜라겐을 넣어 주는 것이 아니라 몸이 스스로 콜라겐을 만들도록 판을 깔아 주는 것입니다.
희석 비율도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콜라겐 자극과 결 개선이 주목적인 목·데콜테에는 두세 배 이상 묽게 희석하고, 볼륨감까지 원하면 희석을 덜 합니다. 같은 약이라도 얼마나 희석하느냐에 따라 부피를 채우는 필러처럼도, 피부를 다지는 스킨부스터처럼도 쓸 수 있다는 것이 래디어스의 특징입니다.

콜라겐을 정말 새로 만들까?
위 그래프는 래디어스를 주사한 피부와 그렇지 않은 피부를 2개월 뒤 조직검사로 비교한 연구입니다. 막대를 보면 차이가 또렷합니다. 시술한 피부에서는 새로 만들어진 제3형 콜라겐의 비율이 34.4%까지 올라간 반면 시술하지 않은 피부는 1.8%에 머물렀습니다. 제3형 콜라겐은 피부가 재생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깔리는 새 섬유로,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콜라겐을 적극적으로 새로 짓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콜라겐은 시간이 지나며 성숙합니다. 다른 조직 연구를 보면, 시술 4개월쯤에는 무른 제3형 콜라겐이 가장 많았다가 7개월에 이르면 더 단단한 제1형 콜라겐으로 바뀝니다. 같은 기간에 탄력을 책임지는 엘라스틴과 피부에 영양을 나르는 미세혈관도 함께 늘어납니다. 단순히 빈자리를 메우는 필러와는 결이 다르게, 래디어스는 피부의 구조 자체를 다시 짓는 쪽으로 작동합니다.
실제 수치로도 이 흐름이 확인됩니다. 다른 조직 연구에서는 제3형 콜라겐 점수가 시술 전 2.38에서 4개월째 5.26으로 두 배 넘게 올랐고, 더 단단한 제1형 콜라겐은 7개월째 최고치에 이르렀습니다. 탄력을 책임지는 엘라스틴과 미세혈관 지표도 나란히 증가해, 콜라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탄력 섬유와 영양 공급 환경까지 함께 회복시킨다는 것이 확인됩니다. 단순 충전재와 갈리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제3형과 제1형 콜라겐의 관계는 건물 공사로 생각하면 와닿습니다. 처음 깔리는 제3형은 공사 초기에 빠르게 세우는 임시 골조입니다. 양은 많지만 무릅니다. 몇 달이 지나면 이 골조가 더 단단한 철근, 즉 제1형 콜라겐으로 갈리면서 구조가 탄탄해집니다. 래디어스 시술 뒤 몇 달에 걸쳐 변화가 또렷해지는 것은, 임시 골조가 단단한 구조로 바뀌어 자리를 잡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 2단계 성숙은 결과가 오래 가는 이유와 직접 맞닿아 있습니다. 처음 깔린 무른 콜라겐이 단단한 콜라겐으로 바뀌어 자리를 잡으면, 미세구가 다 분해된 뒤에도 그 콜라겐이 남아 효과를 떠받칩니다. 래디어스의 효과는 시술 직후의 볼륨이 아니라 몇 달에 걸쳐 차오르고 굳어진 본인의 콜라겐에서 나옵니다.

목·데콜테엔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래디어스가 가장 빛을 발하는 부위가 목입니다. 위 그래프는 묽게 희석한 래디어스로 목을 시술한 뒤 4개월째 개선된 환자 비율을 본 연구인데, 종합 평가·가로 목주름·늘어진 목 처짐 어느 항목을 봐도 대부분 한 단계 이상 좋아졌고 시술받은 분 열에 여덟은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목이 좋은 대상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피부가 얇고 늘 움직이는 부위라 얼굴보다 빨리 처지고 주름이 잡히는데, 부피를 채우는 필러로는 자칫 부자연스러워지기 쉽습니다. 반면 묽게 희석한 래디어스는 부피보다 콜라겐 자극과 결 개선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움이 중요한 목 부위에 잘 맞습니다. 목은 얼굴보다 진피의 콜라겐 양이 적고 기름샘이 적어 건조해지기 쉬운 데다, 말하고 고개를 돌릴 때마다 끊임없이 접히고 펴지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자외선까지 더해지면 가로 주름과 처짐이 빠르게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러니 이렇게 얇고 건조하고 늘 움직이는 부위에는 부피를 채우기보다 피부 바탕 자체를 두껍고 탄탄하게 만드는 접근이 훨씬 잘 맞습니다.
다른 부위의 근거도 쌓이고 있습니다. 여러 임상을 모은 분석에서 얼굴 부위의 종합 개선율이 약 90% 안팎으로 보고되었고, 턱선에서는 시술 몇 달 뒤 거의 모든 환자가 한 단계 이상 개선되었습니다. 손등을 시술한 연구에서는 피부 등급이 시술 전 3점대에서 한 단계가량 또렷하게 좋아졌는데, 힘줄과 혈관이 도드라지며 나이가 드러나는 손등은 피부 자체가 두꺼워지면 그 굴곡이 부드러워집니다. 진료실에서도 손등은 변화를 가장 반가워하시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데콜테, 즉 가슴 윗부분도 자주 시술하는 부위입니다.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나 자외선으로 세로 주름이 잡히기 쉬운데, 피부가 얇아 다루기가 까다롭습니다. 묽게 희석한 래디어스는 이 부위에도 콜라겐을 채워 잔주름과 결을 부드럽게 합니다. 다만 부위마다 피부 두께와 움직임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약이라도 희석과 주입 깊이를 부위에 맞춰 조절해야 자연스러운 결과가 나옵니다.

피부 속은 실제로 두꺼워질까?
겉으로 보이는 변화 아래에서 피부가 실제로 두꺼워지는지도 확인됐습니다. 위 그래프는 같은 목 연구에서 초음파로 진피 두께를 잰 결과로, 부위에 따라 9.6%에서 많게는 23%까지 두꺼워졌고 평균은 14.9% 증가했습니다. 눈으로 보는 주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초음파로 잰 객관적인 수치입니다. 얇아진 목 피부가 다시 두꺼워지면 잔주름이 덜 잡히고 탄력이 살아납니다.
부위마다 변화 폭이 달랐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위쪽 목에서 가장 크게 두꺼워졌는데, 이는 같은 양을 주사해도 원래 피부 상태와 처짐 정도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부위에 얼마나 주입할지를 사람마다 다르게 설계하는 일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객관적인 진피 두께 측정과 앞서 본 환자 만족도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는 점이, 제가 목 스킨부스터로 래디어스를 권할 때 마음 놓는 이유입니다.
진피는 피부의 탄력과 두께를 떠받치는 층인데, 나이가 들며 이 층이 얇아지면 피부가 종잇장처럼 변합니다. 잔주름이 쉽게 잡히고 빛을 곱게 반사하지 못합니다. 이 층이 다시 두꺼워지면 같은 주름도 덜 깊어 보이고 피부가 빛을 머금은 듯 매끄러워 보입니다. 초음파로 잰 14.9%라는 숫자가 거울 앞에서 피부가 차오른 느낌으로 체감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진피 두께가 늘어나는 과정은 앞서 본 콜라겐 변화와 한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미세구가 섬유아세포를 깨우고, 그 세포가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새로 만들면서 진피가 차오릅니다. 그래서 변화가 시술 직후가 아니라 두세 달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고, 그만큼 결과도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효과는 얼마나 가고, 다른 부스터와 무엇이 다를까?
지속 기간은 래디어스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초기의 볼륨 효과는 1년 안팎이고, 그 사이 만들어진 콜라겐이 남아 효과를 떠받치기 때문에 보통 12개월에서 18개월가량 유지됩니다. 별도의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시술 30개월 뒤에도 40%가 개선을 유지했고, 3년간 추적했을 때 결절이나 육아종 같은 중대한 문제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다른 콜라겐 부스터와는 자리가 갈립니다. 스컬트라가 즉각 볼륨이 거의 없는 대신 2년 넘게 가는 긴 지속으로 승부한다면, 래디어스는 채우면서 동시에 콜라겐을 깨운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쥬베룩이 즉각 볼륨과 콜라겐 자극을 함께 주는 중간 성격이고, 리쥬란은 부피보다 피부 재생과 수분에 특화되어 결과 톤 개선에 가깝습니다. 일반 히알루론산 필러는 콜라겐 자극 없이 즉각 부피만 채우고 비교적 빨리 분해됩니다.
필러와 콜라겐 자극제는 목적이 다른 시술입니다. 필러는 지금 당장 꺼진 곳을 채우고, 래디어스 같은 생체자극제는 시간을 두고 피부가 스스로 차오르게 합니다. 즉각적인 변화의 크기만 보면 필러가 앞서지만, 피부 자체의 질을 바꾼다는 점에서 생체자극제는 다른 결의 가치를 가집니다. 원하는 것이 즉각적인 부피인지, 시간을 두고 좋아지는 피부 바탕인지에 따라 선택이 갈릴 뿐입니다.
환자분께 권할 때도 부위와 목표부터 묻습니다. 얼굴의 깊은 볼륨 회복이 목적이면 다른 선택을 권하고, 목이나 손등의 전반적인 탄력과 결 개선이 목적이면 래디어스가 맞습니다. 즉각적인 볼륨과 콜라겐 자극을 동시에 쥐고 있으면서, 특히 목·데콜테·손등처럼 얇고 넓은 부위에서 가장 많은 임상 근거를 갖춘 주사이기 때문입니다.
효과가 천천히 쌓이고 오래 가는 만큼, 시술 계획도 길게 보는 편이 좋습니다. 보통 한 번 주사한 뒤 콜라겐이 차오르는 몇 달을 지켜보고, 부위와 목표에 따라 한두 차례 더 보강하기도 합니다. 변화가 자리를 잡을 시간을 준 뒤 다음 시술을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효과를 오래 유지하려면 시술만큼이나 평소 자외선 차단이 중요합니다. 자외선은 새로 만든 콜라겐도 빠르게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맞고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래디어스가 잘 맞는 경우는 목이나 데콜테, 손등 피부가 얇아지고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한 분들입니다. 칼을 대지 않고 피부 자체를 두껍고 탄탄하게 되살리되, 시술 직후 바로 변화도 원하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턱선이나 볼처럼 콜라겐 자극으로 윤곽을 다지고 싶은 부위에도 씁니다.
반대로 맞지 않는 경우도 분명합니다. 입술처럼 움직임이 많고 점막에 가까운 부위는 결절 위험이 높아 래디어스를 권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결절은 주로 입술에서 보고되며, 목·데콜테·손등 같은 스킨부스터 부위에서는 발생률이 훨씬 낮습니다. 얼굴의 깊고 큰 볼륨을 또렷하게 채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히알루론산 필러가 더 맞습니다.
부작용을 짚자면, 중대한 이상반응 자체는 1%에 못 미칠 정도로 드뭅니다. 충분히 희석해 고루 펴 넣으면 결절 위험은 크게 떨어지고, 일시적인 붓기나 멍, 통증이 며칠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정작 주의해야 할 것은 혈관 색전으로, 드물어도 약물이 혈관에 잘못 들어가면 피부 괴사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얼굴 혈관 해부를 숙지한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번 주사하면 히알루론산 필러보다 녹여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점도 알고 시작하셔야 하며, 그래서 희석 농도와 주입 깊이, 부위 선택이 결과와 안전을 크게 좌우합니다.
시술 자체는 묽게 희석한 약물을 얇은 바늘이나 끝이 둥근 캐뉼라로 진피층에 고르게 펴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한곳에 뭉치지 않도록 넓게 분산해 넣고 시술 후 가볍게 마사지해 고르게 퍼뜨리는 것이 결절을 줄이는 핵심입니다. 임신 중이거나 시술 부위에 염증·감염이 있는 경우, 켈로이드 체질이거나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드시는 경우는 시술 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무엇을 기대할 수 있고 무엇은 어려운지를 충분히 상담한 뒤 시작하면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한결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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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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