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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닝에도 안 빠지던 흑자 검버섯이 한두 번에, 리팟 레이저 532nm 과냉각의 효과

By Dr. Lee6 min read

얼굴이나 손등에 진하게 자리 잡은 흑자와 검버섯은 토닝을 여러 번 받아도 잘 빠지지 않아 답답하기 쉽습니다. 그러다 리팟이라는 레이저를 만나게 되는데, 한 번에 빠진다고도 하고 딱지가 생긴다고도 하니 정말 그런지 궁금하실 겁니다.

핵심부터 말씀드리면, 리팟은 옅은 잡티를 천천히 지우는 토닝과 달리 진한 색소 병변을 한 번에 강하게 깨부수는 색소 레이저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VSLS라는 과냉각 기술로 주변 혈관과 정상 피부를 보호해 부작용을 줄였다는 점이고, 그래서 흑자와 검버섯에 보통 한두 번으로 또렷한 효과를 봅니다. 대신 색소가 딱지로 올라왔다 떨어지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딱지 과정과 부작용, 재발까지 부풀리지 않고 그대로 짚겠습니다.

리팟 레이저 장비

리팟 레이저란 무엇일까?

리팟은 국내 기업 클래시스가 만든 색소 치료 레이저입니다. 532nm 파장을 쓰는데, 이 파장은 갈색 색소에 잘 흡수되어 흑자나 검버섯 같은 색소 병변을 효과적으로 깨부수는 데 강합니다. 쉽게 말해 색소만 노려 강하게 때리는 레이저입니다.

멜라닌은 빛의 파장이 짧을수록 더 강하게 흡수합니다. 532nm는 토닝에 흔히 쓰는 1064nm보다 멜라닌 흡수가 약 11배 높습니다. 그래서 얕게 자리 잡은 흑자나 검버섯을 강하게 때리는 데 유리하고, 대신 더 깊은 색소나 옅고 넓은 기미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다른 색소 레이저와 비슷한데, 리팟의 진짜 특징은 VSLS라는 기술에 있습니다. VSLS는 우리말로 풀면 혈관을 보호하는 레이저 기법이라는 뜻인데, 레이저를 쏘기 바로 직전에 시술 부위를 순간적으로 강하게 냉각시키는 방식입니다. 색소 레이저는 강하게 쏠수록 잘 빠지지만 그만큼 주변 혈관이나 정상 피부까지 자극해 붉어지거나 오히려 색소가 더 생기는 부작용이 생기기 쉽습니다. 리팟은 쏘기 직전 과냉각으로 주변 조직을 먼저 식혀 두어, 색소 병변에는 강한 에너지를 주면서도 주변 피부는 보호하려는 설계입니다. 이 덕분에 강하게 한 번에 깨부수면서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리팟이 내세우는 강점입니다. 국내 식약처와 미국 FDA 허가를 받았고, 통증을 줄이는 냉각 핸드피스를 써서 시술이 비교적 빠르고 따끔한 정도로 끝납니다.

파장이 짧을수록 멜라닌에 강하게 흡수된다, 532nm는 1064nm보다 멜라닌 흡수가 약 11배 높아 얕은 흑자에 강하다
파장이 짧을수록 멜라닌에 강하게 흡수된다, 532nm는 1064nm보다 멜라닌 흡수가 약 11배 높아 얕은 흑자에 강하다

VSLS 과냉각이 왜 중요할까?

색소 레이저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제가 색소침착입니다. 특히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 피부는 멜라닌이 많아, 레이저 자극이 과하면 없애려던 색소 대신 오히려 거뭇한 색소침착이 새로 올라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것을 시술 뒤 생기는 색소침착이라고 하는데, 흑자를 지우러 갔다가 더 거뭇해져 오는 일이 생기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VSLS의 과냉각은 이 지점을 노린 기술입니다. 레이저를 쏘기 직전 피부를 강하게 식혀 두면 열이 주변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 색소 병변에만 에너지가 집중되고 주변 정상 피부와 혈관은 덜 다칩니다. 열 손상이 줄면 그만큼 시술 뒤 색소침착이나 붉은 기 같은 부작용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리팟은 진한 흑자를 강하게 치면서도 비교적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솔직하게 짚으면, 과냉각이 부작용 위험을 낮춰 주는 것이지 0으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 타입과 출력, 그리고 시술 뒤 관리에 따라 색소침착은 여전히 생길 수 있으므로, 강한 색소 레이저일수록 피부에 맞게 출력을 조절하는 시술자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결국 장비의 기술과 시술자의 손, 그리고 시술 뒤 관리가 함께 맞아야 가장 좋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리팟의 VSLS 기술, 레이저 직전 과냉각으로 혈관과 정상 피부를 보호하고 색소만 강하게 친다
리팟의 VSLS 기술, 레이저 직전 과냉각으로 혈관과 정상 피부를 보호하고 색소만 강하게 친다

흑자와 검버섯에 정말 효과가 있을까?

리팟이 강점을 보이는 곳은 분명합니다. 햇볕에 오래 노출되어 생기는 일광 흑자, 그리고 도톰하게 올라온 검버섯처럼 진하고 또렷한 색소 병변입니다. 토닝으로는 여러 번 받아도 잘 빠지지 않던 진한 흑자가 리팟에서는 보통 한 번에서 두 번으로 또렷하게 옅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큰 크기의 흑자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연구도 이 방향을 보여 줍니다. 한국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532nm 레이저 연구에서, 얼굴 흑자가 2회 시술로 평균 72% 옅어졌고 절반이 넘는 사람이 우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같은 연구에서도 옅거나 넓게 퍼진 색소는 반응이 덜했습니다. 진하고 또렷한 흑자일수록 잘 듣고, 흐릿한 색소는 덜 듣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더해, 색소를 지우는 과정에서 피부 결과 안색이 함께 맑아지는 재생 효과도 보고됩니다. 다만 한 가지는 솔직하게 구분해 두셔야 합니다. 리팟은 진한 흑자와 검버섯에 강한 색소 레이저이지, 기미에 그대로 쓰는 시술이 아닙니다. 기미는 강하게 때리면 오히려 더 짙어지기 쉬운 까다로운 색소라, 보통은 약하게 여러 번 나누는 레이저 토닝으로 접근합니다. 그래서 내 고민이 진한 흑자인지 옅고 넓은 기미인지에 따라 맞는 시술이 갈립니다. 또 같은 흑자라도 색이 진하고 경계가 또렷할수록 한 번에 잘 빠지고, 얕고 옅은 것은 효과가 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시술 전에 내 색소가 리팟에 맞는 종류인지부터 진단받는 것이 먼저입니다.

532nm 레이저로 얼굴 흑자가 2회 시술에 평균 72퍼센트 옅어졌고 절반이 넘는 사람이 우수한 반응을 보였다, 옅은 색소는 반응이 덜하다
532nm 레이저로 얼굴 흑자가 2회 시술에 평균 72퍼센트 옅어졌고 절반이 넘는 사람이 우수한 반응을 보였다, 옅은 색소는 반응이 덜하다

딱지는 왜 생기고 어떻게 관리할까?

리팟을 받을 때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이 딱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딱지는 부작용이 아니라 색소가 빠지는 정상 과정입니다. 레이저가 색소를 깨부수면, 부서진 색소가 피부 표면 가까이에서 미세한 딱지 형태로 응고됩니다. 시술 직후 흑자 자리가 거뭇하게 변하거나 살짝 부풀어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딱지입니다.

이 딱지는 보통 1주에서 2주에 걸쳐 피부가 새로 재생되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병원에서는 이 부위에 재생 테이프를 붙여 주기도 하는데, 딱지를 보호하면서 떨어질 때 색소도 함께 떨어져 나오게 돕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딱지를 억지로 뜯지 않는 것입니다. 아직 새살이 다 차오르지 않았는데 딱지를 떼면 흉터나 색소침착이 남기 쉽습니다.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두고, 그동안 보습을 충분히 하며 자극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딱지가 떨어진 직후의 피부는 분홍빛으로 여리고 자외선에 매우 약하므로, 이 시기에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면 애써 지운 자리에 색소가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딱지 관리와 자외선 차단이 시술 자체만큼이나 결과를 좌우합니다. 정리하면 딱지는 색소가 빠져나오는 자연스러운 신호이니, 뜯지 말고 보습과 자외선 차단으로 기다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리팟 시술 뒤 딱지가 생겨 떨어지는 과정, 시술 직후 딱지가 앉고 1에서 2주에 걸쳐 재생되며 떨어진다
리팟 시술 뒤 딱지가 생겨 떨어지는 과정, 시술 직후 딱지가 앉고 1에서 2주에 걸쳐 재생되며 떨어진다

다른 색소 레이저와 무엇이 다를까?

색소 시술이 워낙 많아 헷갈리기 쉬우니, 자주 비교되는 것들과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시술잘 맞는 색소딱지와 다운타임보통 회차
리팟진한 흑자, 검버섯딱지 1에서 2주1에서 2회
레이저 토닝기미, 옅고 넓은 잡티거의 없음여러 회
아이피엘(IPL)옅은 잡티, 홍조를 함께며칠 미세한 딱지여러 회

표에서 보듯 리팟은 진한 흑자와 검버섯을 한두 번에 강하게 빼는 대신 딱지라는 과정을 거치고, 토닝은 기미처럼 까다로운 색소를 약하게 여러 번 다듬으며 딱지가 거의 없습니다. 아이피엘은 옅은 잡티와 홍조를 함께 잡는 데 어울립니다. 그래서 어느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내 색소가 진하고 또렷한지 옅고 넓은지, 그리고 딱지를 감수할 수 있는지에 따라 맞는 시술이 달라집니다. 진한 흑자 하나를 확실히 빼고 싶다면 리팟이, 전반적으로 옅은 잡티와 기미를 천천히 관리하고 싶다면 토닝이 더 어울리는 식입니다. 비용과 시간으로 보면 리팟은 한두 번으로 끝나 효율적이지만 딱지가 떨어지는 기간을 견뎌야 하고, 토닝은 다운타임이 거의 없는 대신 여러 번 나누어 받아야 해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래서 효과만이 아니라 내가 딱지 기간과 일정을 감당할 수 있는지도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리팟 레이저 시술을 받는 모습

부작용과 누가 받으면 좋을까?

리팟은 과냉각 기술 덕에 색소 레이저치고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그래도 알아 두실 점은 있습니다. 시술 직후에는 그 자리가 거뭇한 딱지로 변하고 약간 붉거나 부을 수 있으며, 앞서 말씀드린 시술 뒤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시술 뒤 자외선 관리를 소홀히 하면 색소침착이나 재발 위험이 올라갑니다. 흑자의 가장 큰 원인이 자외선인 만큼, 자외선을 계속 받으면 같은 자리에 다시 색소가 올라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리팟은 시술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술 뒤 자외선 차단이 결과를 지키는 절반이라고 이해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숫자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같은 532nm Q스위치 레이저 연구들에서 시술 뒤 색소침착이 20에서 30% 보고됐고, 더 새로운 피코초 방식은 5%로 낮았습니다. 대부분은 3개월 안에 옅어졌습니다. 리팟의 과냉각은 이 위험을 낮추려는 설계이지만, 리팟만 따로 떼어 비교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니 부작용이 적다는 말은 색소 레이저 가운데 그렇다는 뜻이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고, 아시아 피부일수록 출력 조절과 시술 뒤 관리가 결과를 가른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532nm 레이저 뒤 색소침착 발생률, Q스위치 20에서 30퍼센트 대 피코초 5퍼센트, 대부분 3개월 안에 회복된다
532nm 레이저 뒤 색소침착 발생률, Q스위치 20에서 30퍼센트 대 피코초 5퍼센트, 대부분 3개월 안에 회복된다

받지 않는 편이 좋거나 신중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술 부위에 염증이나 감염이 있는 분, 빛에 과민한 약을 먹는 분, 임신 중인 분은 미리 상의하는 것이 좋고, 기미가 함께 있는 경우라면 강한 색소 레이저가 기미를 자극할 수 있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리팟은 토닝으로 잘 빠지지 않던 진한 흑자나 검버섯을 한두 번에 또렷하게 빼고 싶은 분에게 잘 맞는 색소 레이저이고, 딱지가 떨어지는 1에서 2주를 잘 관리하고 자외선 차단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분이라면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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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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