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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어스 칼슘 성분 필러가 볼륨을 채우면서 콜라겐까지 자극한다는 원리와 유지 기간

By Dr. Lee4 min read

필러라고 하면 대부분 히알루론산(HA) 성분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이것과 작동 원리 자체가 다른 칼슘 성분 필러도 자주 씁니다. 바로 래디어스(Radiesse)입니다. 성분 이름은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줄여서 CaHA라고 부릅니다. 뼈와 치아를 이루는 칼슘 성분을 아주 작은 알갱이로 만들어 젤에 섞어 놓은 제품입니다.

이 필러가 특별한 이유는 주사 직후 바로 볼륨을 채워주면서, 동시에 시술 후 4주에서 6개월에 걸쳐 콜라겐까지 새로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즉각 효과와 장기 효과를 한 제품이 같이 노린다는 뜻입니다. 이 원리를 알면 유지 기간이 왜 길게 보고되는지, 희석해서 스킨부스터로도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

같은 필러라도 원료가 다르면 몸속에서 벌어지는 일도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래디어스를 제대로 알려면 성분 자체가 어떻게 생겼고, 그 알갱이가 피부 속에서 어떤 순서로 반응을 일으키는지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래디어스는 무엇으로 만들어질까?

래디어스는 젤 형태의 운반체 속에 아주 작은 칼슘 성분 알갱이를 촘촘히 섞어 놓은 제품입니다. 이 알갱이가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줄여서 CaHA입니다. 뼈와 치아를 이루는 성분과 화학적으로 비슷해서, 몸이 이물질로 심하게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비교적 편하게 받아들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갱이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크기로 젤 속에 골고루 퍼져 있습니다. 이 젤이 마치 쿠션처럼 알갱이 사이사이를 채우면서, 주사 직후부터 부피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시술 직후에도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 필러의 첫 번째 특징입니다.

칼슘 미립자가 볼륨을 채우는 원리

주사 직후 효과는 사실 단순합니다. 젤과 미립자 덩어리가 피부 밑 빈 공간을 물리적으로 채우기 때문입니다. 풍선 안에 모래를 채워 넣으면 그 자리가 볼록해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다만 래디어스는 순수한 젤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단단한 알갱이가 섞여 있어서, 젤만으로 채운 필러보다 자리를 더 오래 붙잡아 준다고 보고됩니다. 알갱이들이 서로 얽히면서 지지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눌리는 힘에도 형태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팔자주름처럼 움직임이 많은 부위나, 손등처럼 얇은 피부 아래 뼈와 힘줄이 도드라져 보이는 부위를 채울 때 자주 선택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콜라겐 자극이 함께 오는 기전

래디어스가 다른 필러와 가장 다른 지점은 여기부터입니다. 몸은 피부 밑에 낯선 알갱이가 들어오면 이것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습니다. 상처가 아닌 상황에서도 이물질이 있으면 주변 세포를 불러 모아 감싸고 반응합니다.

이 과정에서 콜라겐을 실제로 만드는 세포인 섬유아세포(fibroblast)가 알갱이 주변으로 몰려듭니다. 섬유아세포는 피부 속 콜라겐이라는 기둥을 짜는 일꾼 같은 세포입니다. 알갱이가 마치 작은 자극제처럼 이 세포들을 계속 깨우면서, 4주에서 6개월에 걸쳐 새 콜라겐이 알갱이 주변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습니다. 그래서 주사 직후에는 젤과 알갱이의 부피가 효과를 만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자리를 새로 생긴 콜라겐이 이어받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몸이 미립자를 콜라겐 신호로 받아들이는 이유

이 반응의 핵심은 몸이 알갱이를 위험한 이물질이 아니라 가벼운 자극 정도로 받아들인다는 점입니다.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는 뼈 성분과 비슷해서 몸이 심하게 밀어내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완만한 신호를 계속 보내는 정도로 반응합니다.

이 완만한 자극이 섬유아세포를 오래, 그리고 꾸준히 활성화시키는 열쇠라고 설명됩니다. 자극이 너무 세면 염증과 흉터로 이어질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약하면 아무 반응 없이 그대로 흡수됩니다. 래디어스의 알갱이는 그 중간 지점에서 적당한 자극을 오래 유지하도록 만들어졌다고 보고됩니다. 그 결과 알갱이 자체는 몸속에서 서서히 분해되어 사라지지만, 그 자리에는 새로 만들어진 콜라겐이 남아 부피를 이어받게 됩니다.

이런 방식은 콜라겐 생성을 직접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스스로 콜라겐을 만들도록 곁에서 자극만 준다는 점에서 다른 성분의 필러와 접근 자체가 다릅니다. 그래서 결과가 나타나는 속도도 즉각적이지 않고, 4주에서 6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희석해서 스킨부스터처럼 쓰는 이유는 뭘까?

최근에는 래디어스를 원액 그대로 쓰지 않고, 생리식염수나 리도카인 용액에 여러 배로 희석해서 얇게 펴 주사하는 방식도 함께 쓰입니다. 이렇게 희석한 방식을 흔히 스킨부스터 방식이라고 부릅니다.

원액을 그대로 주사하면 한 자리에 알갱이가 뭉쳐서 뚜렷한 볼륨 덩어리를 만듭니다. 반면 희석액은 알갱이 농도가 낮아서 한 곳에 뭉치지 않고, 얼굴 전체나 목처럼 넓은 부위에 얇게 퍼뜨릴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볼륨 덩어리 없이도 알갱이가 콜라겐 자극이라는 원래 역할은 그대로 하기 때문에, 뚜렷한 부피보다 피부 자체의 탄력과 결을 개선하고 싶을 때 이 방식을 선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 방식은 원액 시술보다 부위와 주입 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판단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됩니다.

유지 기간은 얼마나 될까?

래디어스의 유지 기간은 보통 12개월에서 18개월 정도로 보고됩니다. 다른 히알루론산 필러가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유지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긴 편입니다.

이렇게 오래가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두 단계 효과 때문입니다. 초반에는 젤과 알갱이 자체의 물리적 부피가 자리를 잡고, 알갱이가 서서히 분해되며 사라지는 동안 그 공백을 새로 생긴 콜라겐이 메꾸면서 부피가 이어집니다. 필러 성분이 없어진 뒤에도 이후 6개월 정도는 내가 만든 콜라겐이 남아 볼륨을 유지해준다는 뜻입니다. 다만 유지 기간은 주사 부위, 사용한 양, 개인의 피부 대사 속도에 따라 차이가 크다고 보고되므로, 절대적인 숫자보다는 대략적인 참고치로 이해하는 편이 좋습니다.

어떤 부위에 잘 어울릴까?

래디어스는 알갱이가 만드는 지지력과 콜라겐 자극이라는 두 가지 성질을 살릴 수 있는 부위에서 주로 선택됩니다.

  • 팔자주름과 마리오네트 라인: 표정 움직임이 많은 부위인데도 알갱이가 서로 얽혀 자리를 잘 붙잡아 주기 때문에, 움직임이 많아도 쉽게 꺼지지 않는다고 보고됩니다.
  • 손등: 피부가 얇아 뼈와 힘줄이 도드라져 보이는 부위인데, 볼륨과 함께 콜라겐이 서서히 쌓이면서 자연스러운 두께를 만들어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턱선과 광대 주변: 지지력이 좋은 편이라 윤곽을 살짝 세워주는 용도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됩니다.
  • 얼굴 전체 피부결 개선: 희석 방식으로 낮은 농도를 얇게 퍼뜨려 주사하면, 뚜렷한 볼륨보다 탄력과 결 개선을 목표로 하는 용도에 쓰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래디어스를 고려하고 있다면, 원하는 부위와 목적에 맞게 원액과 희석 방식 중 어떤 접근이 맞는지 전문의와 함께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콜라겐이 자리를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충분한 간격을 두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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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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