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ttytime
Skincare

프로파일로는 왜 볼륨을 채우는 필러가 아닌데도 얼굴 전체가 탱탱해 보이게 만들까?

By Dr. Kim4 min read

프로파일로를 처음 접하면 궁금증이 생깁니다. 필러처럼 히알루론산을 넣는데 왜 코나 입술처럼 특정 부위가 볼록해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왜 주사를 놓은 그 자리만이 아니라 얼굴 전체가 촉촉하고 탱탱해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올까요.

이 궁금증을 풀려면 프로파일로가 필러와 아예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다른 방식으로 피부에 작용한다는 점부터 알아야 합니다. 같은 히알루론산을 쓰지만 목적과 주입 방식, 피부 안에서 움직이는 경로가 다릅니다. 이 차이를 하나씩 짚어보면 왜 얼굴 전체가 탱탱해지는지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프로파일로란 무엇이고 필러와 어떻게 다를까?

일반 필러는 코끝이나 입술처럼 부피가 필요한 자리에 정확히 넣어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이 목적입니다. 반면 프로파일로는 얼굴 전체에 얇게 퍼뜨려 피부 자체의 힘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같은 히알루론산 성분이라도 만드는 방식이 다릅니다. 필러는 히알루론산 가닥을 화학 가교제, 즉 분자와 분자를 서로 이어 붙이는 접착제 같은 물질로 단단히 엮어 오래 그 형태를 유지하도록 만듭니다. 프로파일로는 화학 접착제 대신 열을 이용해 분자를 부드럽게 엮어, 단단한 덩어리보다는 넓게 퍼지는 성질을 갖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쉽게 말해 필러가 벽돌처럼 쌓아 형태를 만드는 재료라면, 프로파일로는 스며들어 퍼지는 물에 가까운 재료입니다.

프로파일로와 필러가 다른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가교 방식이 다릅니다. 필러는 화학 접착제로 단단하게 엮어 형태를 유지하지만, 프로파일로는 열로 부드럽게 엮어 쉽게 퍼지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부피보다는 확산이 목적에 맞습니다.
  • 주입 지점 수가 다릅니다. 필러는 원하는 부위 한 곳에 집중해서 넣지만, 프로파일로는 얼굴 열 곳에 나눠 놓아야 넓은 범위가 고르게 자극받기 때문입니다.
  • 기대하는 반응이 다릅니다. 필러는 넣은 그 자리의 부피 자체가 결과지만, 프로파일로는 넣은 히알루론산이 이끌어내는 세포 반응이 결과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볼륨보다 시간을 두고 나타나는 탄력 변화를 봐야 합니다.

고농도 히알루론산이 퍼지는 방식

프로파일로는 분자 크기가 큰 히알루론산과 작은 히알루론산을 절반씩 섞어 만듭니다. 큰 분자는 물을 붙잡는 힘이 강하고, 작은 분자는 조직 사이로 잘 스며듭니다. 이 둘을 섞어두면 주사한 자리에서 서서히 퍼지면서도 한꺼번에 흩어지지 않고 2주에서 4주간 머무르는 성질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시술은 얼굴 한 점을 깊게 찌르는 방식이 아니라, 이마와 볼, 턱선 등 정해진 다섯 곳씩, 좌우 합쳐 열 곳에 아주 적은 양을 나눠 놓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각 지점에 놓인 히알루론산은 피부밑 조직을 타고 옆으로 서서히 번지고, 이렇게 여러 지점에서 퍼진 범위가 서로 겹치면서 결국 얼굴 전체에 고르게 퍼진 효과를 만듭니다.

특정 부위만 볼록해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애초에 한 곳에 쌓아두는 재료가 아니라, 넓게 퍼지도록 설계된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물을 오래 붙잡아 두는 원리는?

히알루론산은 자기 무게의 최대 1,000배에 달하는 물을 끌어당겨 붙잡는 성질을 가진 성분입니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여 부풀듯, 히알루론산도 주변의 수분을 끌어와 머금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얇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 안에 원래 있던 히알루론산의 양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프로파일로로 채워 넣은 히알루론산은 이 빈자리를 메우면서 수분을 붙잡아, 피부가 마르고 처지는 느낌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보고됩니다.

게다가 열로 엮은 프로파일로의 히알루론산은 한꺼번에 분해되지 않고 시간을 두고 서서히 흡수됩니다. 그래서 수분을 붙잡는 효과도 짧게 반짝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4주에서 6개월에 걸쳐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자극하는 경로

프로파일로 효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실 수분 자체가 아니라 그다음에 일어나는 반응입니다. 피부의 탄력을 지탱하는 것은 콜라겐과 엘라스틴이라는 두 단백질입니다. 콜라겐은 피부를 받치는 기둥, 엘라스틴은 그 기둥 사이를 잇는 고무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 둘을 만드는 세포가 섬유아세포인데, 나이가 들수록 활동이 둔해집니다. 피부밑에 넓게 퍼진 히알루론산이 이 섬유아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정확한 경로는 히알루론산이 세포 표면에 있는 신호를 받는 문 같은 구조물에 달라붙어, 세포에게 조직을 다시 채우라는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신호를 받은 섬유아세포는 새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활동을 늘립니다. 낡은 기둥 옆에 새 기둥을 하나씩 세우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이 과정을 흔히 바이오 리모델링, 즉 생물학적으로 조직을 다시 짜는 효과라고 부릅니다. 단순히 수분으로 부풀리는 게 아니라 피부 스스로 탄력 성분을 더 만들게 유도하는 것이 프로파일로의 핵심 원리입니다.

얼굴 전체가 탱탱해지는 확산 효과

필러는 주사한 지점 근처에서만 반응이 일어나지만, 프로파일로는 열 곳의 지점에서 시작한 반응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 나갑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히알루론산 자체가 옆으로 번지고, 그 히알루론산이 닿는 범위마다 섬유아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마 한 지점에 놓은 시술이 이마 전체의 피부결에 영향을 주고, 볼과 턱선의 여러 지점이 서로 이어지면서 얼굴 아래쪽 전체가 함께 탄탄해지는 느낌을 만듭니다.

시술 전후로 피부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도 이 확산 범위 때문입니다. 국소적으로 도드라지는 변화보다 얼굴 전체의 피부결과 탄력이 고르게 올라오는 방식이라, 특정 부위만 놓고 보면 큰 변화가 없어 보여도 얼굴 전체를 보면 인상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왜 두 번을 4주 간격으로 나눠 맞을까?

섬유아세포가 자극을 받아 새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만들어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한 번의 자극으로 끝나지 않고, 일정 간격을 두고 다시 자극을 줘야 반응이 쌓이고 이어집니다.

그래서 프로파일로는 보통 4주 간격으로 두 번을 한 세트로 진행합니다. 첫 시술이 섬유아세포를 깨우는 역할이라면, 두 번째 시술은 그 반응이 이어지도록 다시 신호를 주는 역할을 합니다.

간격이 너무 짧으면 첫 반응이 채 자리 잡기 전에 새 자극이 들어와 효율이 떨어질 수 있고, 너무 길면 첫 자극의 여파가 가라앉은 뒤에 다시 시작하는 셈이 되어 반응이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4주라는 간격은 이 둘 사이에서 반응이 자연스럽게 쌓이도록 맞춘 기간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효과 유지 기간과 그 이유

프로파일로 안에 들어 있던 히알루론산 자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서서히 흡수돼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 히알루론산이 자극해 만들어진 콜라겐과 엘라스틴은 히알루론산이 사라진 뒤에도 3개월에서 6개월간 피부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은 히알루론산이 남아 있는 기간보다 더 길게 이어진다고 보고됩니다.

다만 새로 만들어진 콜라겐도 시간이 지나면 대사 과정을 거쳐 다시 줄어듭니다. 그래서 한 번 세트를 마쳤다고 영구히 유지되는 것은 아니고, 보통 6개월 전후로 탄력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서서히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 맞춰 유지 시술을 한 번씩 더 받으면, 콜라겐이 줄어들기 전에 다시 자극을 줘서 탄력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이 글이 도움이 되었나요?

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Read next

Lifting

덴서티 고주파가 두 가지 방식으로 즉각 수축과 콜라겐 재생을 함께 노린다는 원리와 회차

덴서티(Density RF)는 서로 성격이 다른 두 가지 고주파 모드를 함께 써서, 시술 직후 느껴지는 즉각적인 조임과 4주에서 12주에 걸쳐 서서히 차오르는 콜라겐 재생을 동시에 노리는 리프팅 시술입니다. 왜 두 가지 모드가 필요한지, 열이 피부 속에서 어떤 순서로 작용하는지, 회차를 나눠 받아야 하는 이유까지 원리 중심으로 풀어 정리했습니다.

By Dr. Kim

Back to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