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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자 효과와 원리, 미세침 고주파로 모공과 여드름 흉터를 다스리는 마이크로니들 RF의 근거

By Dr. Lee7 min read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고민 중 하나가 모공입니다. 화장으로도 잘 안 가려지고, 사진을 찍으면 볼 옆으로 점점이 그늘이 보인다고들 하십니다.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에 패인 흉터를 들고 오시는 분도 많습니다. 한때 붉고 부었던 자국은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지만, 진피가 무너져 움푹 들어간 위축성 흉터는 가만히 둔다고 채워지지 않습니다. 거울을 정면으로 보면 괜찮은데 측면 조명 아래에서는 결이 그대로 드러난다며 속상해하십니다.

이런 분들에게 자주 후보로 오르는 시술이 포텐자입니다. 미세한 침을 진피로 찔러 넣고 그 끝에서 고주파, 영어로 RF라고 부르는 열에너지를 내보내는 장비입니다. 침이 지나가는 표피는 비교적 멀쩡히 두면서, 정작 손봐야 할 진피 깊은 곳만 골라 자극한다는 발상이 핵심입니다. 다만 광고에서 떠도는 화려한 숫자를 그대로 믿어도 되는지, 실제 근거는 어디까지인지는 한 번 따져 볼 만합니다.

포텐자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장비 모습

포텐자는 어떤 시술일까?

포텐자는 마이크로니들, 그러니까 머리카락보다 가는 미세침과 고주파를 한 핸드피스에 합쳐 놓은 장비입니다. 작동 순서는 단순합니다. 여러 개의 미세침이 피부를 짧게 찌르고 들어가 진피에 자리를 잡으면, 그 침 끝에서 고주파 열이 나옵니다. 침이 콕 들어간 바로 그 지점, 진피 안쪽에만 점점이 열이 가해집니다.

여기서 표피가 보호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침은 표피를 그저 통과만 할 뿐 거기서 열을 거의 내지 않고, 정작 뜨거워지는 건 침 끝이 닿은 진피입니다. 표면 화상이나 색소 문제 위험을 줄이면서 깊은 곳을 다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진피 곳곳에 작은 열 자극이 점으로 남으면, 우리 몸은 그 자리를 회복하려 콜라겐을 새로 만들고 늘어진 구조를 다시 짭니다. 흉터로 무너진 진피를 안쪽에서부터 다시 채워 올리는 셈입니다.

장비를 다루는 의사 입장에서 보면 조절할 수 있는 손잡이가 여럿입니다. 고주파를 한 침에서 보내는 모노폴라 방식과 두 침 사이로 보내는 바이폴라 방식을 골라 쓰고, 1메가헤르츠와 2메가헤르츠 같은 주파수도 바꿉니다. 무엇보다 침을 얼마나 깊이 넣을지를 부위와 목적에 맞춰 조절합니다. 얕은 모공에는 얕게, 깊이 패인 흉터에는 더 깊게 들어가는 식입니다. 그래서 같은 장비라도 모공, 여드름 흉터, 거친 결, 초기 탄력 저하까지 폭넓게 다룰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도구로 여러 깊이를 손본다는 점이 이 장비의 성격을 잘 보여 줍니다.

차트: 마이크로니들 RF 여드름 흉터 점수가 4회 후 약 34.4% 감소, 다른 RCT에선 ECCA 점수 약 46.4% 감소 (PMC11619162·PMC11838817)
차트: 마이크로니들 RF 여드름 흉터 점수가 4회 후 약 34.4% 감소, 다른 RCT에선 ECCA 점수 약 46.4% 감소 (PMC11619162·PMC11838817)

여드름 흉터에 효과가 있을까?

여기서 먼저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포텐자라는 브랜드 하나만 따로 떼어 크게 진행한 임상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효과를 말할 때 기대는 근거는 포텐자 단독 자료가 아니라,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장비 전체의 임상 연구입니다. 포텐자도 그 계열에 속하니 흐름은 공유하지만, 숫자를 포텐자 전용 성적표처럼 읽으면 안 됩니다.

위 막대를 보면 위축성 여드름 흉터, 즉 움푹 패인 흉터의 점수가 4회 시술 뒤 약 34.4% 줄었습니다. 흉터가 얼마나 심한지를 점수로 매겨 비교한 결과로, 마흔 명을 한 달 시점에 본 무작위 연구입니다. 같은 계열의 다른 무작위 연구에서는 ECCA라는 흉터 평가 점수가 약 46.4% 떨어졌습니다. 이쪽은 스물아홉 명을 24주까지 추적했습니다. 흉터가 절반 가까이 옅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흉터의 심한 정도를 매긴 점수가 그만큼 내려갔다는 의미입니다.

한 가지 더 알아 두면 좋은 점은 변화의 속도입니다. 흉터의 부피가 실제로 줄어드는 변화는 시술 직후가 아니라 대개 12주에서 16주 사이에 또렷해집니다. 진피에서 콜라겐이 새로 차오르고 자리를 잡는 데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한두 번 받고 한 달 만에 큰 변화가 없다고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흉터를 다루는 시술은 대체로 여러 번에 걸쳐, 천천히 결과가 쌓이는 쪽입니다.

위 두 연구 모두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계열의 무작위 연구라는 점, 그리고 표본이 수십 명 규모로 크지 않다는 점은 함께 기억하셔야 합니다. 흉터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준다는 방향은 비교적 일관되게 나타나지만, 정확한 감소 폭은 사람과 흉터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출처는 PMC11619162와 PMC11838817입니다.

차트: 마이크로니들 RF 개선도 구간 분포 — 모공은 51~75% 개선이 62.5%, 결과 흉터는 26~50% 구간에 몰림 (JCAD 2018, n=19)
차트: 마이크로니들 RF 개선도 구간 분포 — 모공은 51~75% 개선이 62.5%, 결과 흉터는 26~50% 구간에 몰림 (JCAD 2018, n=19)

모공과 결은 얼마나 좋아질까?

모공과 피부결은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면서도 숫자에 잘 속는 영역입니다. 광고에서는 "모공 41.7% 감소" 같은 딱 떨어지는 수치가 자주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1차 논문을 들춰 보면 그렇게 정밀한 단일 숫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실제 연구가 보여 주는 모습은 "환자의 몇 퍼센트가 어느 정도 개선 구간에 들었다"는 분포에 가깝습니다. 위 막대가 바로 그 분포입니다.

마이크로니들 고주파로 치료한 작은 파일럿 연구에서, 모공은 절반이 넘는 환자, 약 62.5%가 51에서 75% 개선 구간에 들었습니다. 모공만 놓고 보면 결과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피부결은 26에서 50% 구간과 51에서 75% 구간에 고루 퍼져 있어, 사람마다 반응이 갈렸습니다. 흉터는 26에서 50% 구간에 약 59.4%가 몰렸습니다. 흉터 쪽이 개선 폭이 더 완만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꼭 짚고 싶은 게 있습니다. "모공 41.7% 감소"처럼 소수점까지 딱 떨어지는 단일 수치는 1차 자료에 없습니다. 실제 데이터는 위처럼 구간으로 흩어져 있고, 같은 시술을 받아도 누구는 많이, 누구는 조금 좋아집니다. 마케팅이 평균을 그럴듯한 한 숫자로 다듬어 내놓으면 모두가 그만큼 좋아질 것 같지만, 진료실에서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기대해도 좋은 건 또렷한 단일 숫자가 아니라 이런 구간 분포입니다.

이 자료는 환자가 열아홉 명뿐인 소규모 파일럿이라는 한계도 분명합니다. 숫자 하나하나를 일반화하기엔 표본이 너무 작습니다. 그래도 모공이 비교적 잘 반응하고 결과 흉터는 더 천천히 따라온다는 경향만큼은 진료 경험과도 대체로 맞아떨어집니다. 출처는 JCAD 2018입니다.

차트: 마이크로니들 RF 환자 만족 82.5%, 추천 의향 94% 도넛, 통증 평균 1.5/10 (PMC11619162·JCAD 2018)
차트: 마이크로니들 RF 환자 만족 82.5%, 추천 의향 94% 도넛, 통증 평균 1.5/10 (PMC11619162·JCAD 2018)

실제 만족도는 어떨까?

숫자로 본 효과 못지않게 환자분들이 실제로 만족했는지가 궁금하실 겁니다. 두 개의 도넛이 그 답을 보여 줍니다. 마흔 명을 본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연구에서, 결과가 우수하거나 양호하다고 답한 비율이 약 82.5%였습니다. 열에 여덟은 받고 나서 괜찮았다고 평가한 셈입니다. 추천 의향을 따로 물은 다른 자료에서는 약 94%가 주변에 권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받아 본 사람의 대다수가 다른 사람에게도 권할 만하다고 본 것입니다.

통증 쪽도 적어 두겠습니다. 한 연구에서 환자들이 매긴 통증 점수는 10점 만점에 평균 1.5점 정도였습니다. 마취 크림을 바르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침을 찌른다는 말에서 떠올리는 것만큼 아프지는 않다는 환자분이 많습니다. 물론 부위에 따라, 침을 얼마나 깊이 넣느냐에 따라 느낌은 달라집니다. 흉터 부위처럼 깊이 들어가는 곳은 더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숫자들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 한계를 같이 봐야 합니다. 만족도와 추천 의향은 환자 본인의 주관적인 평가라, 기대가 컸던 사람일수록 평가가 후하거나 박하게 갈리기 쉽습니다. 표본도 수십 명 안팎으로 작고, 역시 포텐자 단독이 아니라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계열의 자료입니다. 그러니 "열에 아홉이 만족했으니 나도 반드시 만족한다"기보다, 대체로 받아 본 분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는 정도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결국 본인의 피부 상태와 어떤 고민을 가장 풀고 싶은지에 따라 만족도는 달라집니다.

포텐자 시술 전 상담 장면

써마지, 울쎄라와는 무엇이 다를까?

같은 탄력·재생 시술로 묶이다 보니 포텐자, 써마지, 울쎄라를 두고 무엇이 더 좋냐고 자주 물으십니다. 그런데 셋은 애초에 겨냥하는 목표와 방식이 다른 시술입니다. 어느 하나가 위라기보다, 풀고 싶은 고민에 따라 고르는 선택지에 가깝습니다.

포텐자는 미세침으로 진피에 점점이 고주파 열을 주는 장비입니다. 침이 들어간 자리마다 작은 열 자극이 남으니, 모공이나 패인 흉터처럼 진피 구조를 안쪽에서 다시 짜야 하는 고민에 맞습니다. 모공과 흉터, 거친 결을 손보면서 탄력도 함께 기대하는 식입니다. 써마지는 침을 쓰지 않고 넓은 팁을 피부에 대 진피 전반을 면으로 데웁니다. 진피의 콜라겐을 수축시키고 새로 만들어 전체적인 탄력과 처짐을 다루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울쎄라는 또 다릅니다. 초음파, 흔히 HIFU라고 부르는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로 피부보다 더 깊은 근막층, SMAS층까지 점으로 파고들어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올립니다.

정리하면 작용하는 깊이와 방식이 셋 다 다릅니다. 포텐자는 미세침으로 진피에 점상으로, 써마지는 면으로 진피를, 울쎄라는 초음파로 더 깊은 층을 다룹니다. 그래서 모공과 흉터가 주 고민이면 포텐자가, 전체 탄력이면 써마지가, 깊은 처짐이면 울쎄라가 후보로 오릅니다. 세 장비를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대 비교한 직접 임상 연구는 사실상 없으니,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는 주장은 경계하시는 게 좋습니다.

포텐자에는 한 가지 더 특징이 있습니다. 침으로 미리 통로를 내 주기 때문에, 흉터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그 길로 함께 전달하는 약물 전달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미세침이 연 통로를 따라 유효 성분이 진피로 더 잘 스며든다는 발상입니다. 다른 두 장비에는 없는 결입니다. 다만 어떤 성분을 어떻게 병용할지는 전적으로 의료진의 판단과 안전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포텐자 시술을 진행하는 장면

누가 받으면 좋고 무엇을 주의할까?

포텐자가 잘 맞는 분은 비교적 또렷합니다. 모공이 넓어 고민인 분,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에 움푹 패인 위축성 흉터가 있는 분, 피부결이 거칠어 화장이 잘 안 먹는다는 분, 그리고 늘어짐이 막 시작된 초기 탄력 저하를 다잡고 싶은 분입니다. 진피를 안쪽에서 다시 짜는 시술이라, 이런 고민에 두루 후보가 됩니다. 보통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3주에서 4주 간격으로 여러 회 나눠 진행합니다. 콜라겐이 차오를 시간을 회마다 주는 것입니다.

시술 뒤 흐름도 미리 알아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시술 직후에는 거의 모든 분에게 붉은 기, 즉 홍반이 올라옵니다. 다만 대개 하루 안에 상당히 가라앉습니다. 가벼운 부종이 함께 오기도 하고, 침이 들어간 자리에 점점이 작은 자국이나 미세한 딱지가 며칠 남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며칠 안에 정돈됩니다. 이 시기에 억지로 딱지를 떼거나 자극을 주면 회복이 더뎌지니, 그냥 두고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주의해야 할 분도 있습니다. 평소 피부색이 어두운 분은 시술 뒤 색소가 침착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설정을 더 신중히 잡고 경과를 잘 봐야 합니다. 누구든 시술 후에는 자외선 차단이 필수입니다. 진피가 회복하는 동안 햇빛을 그대로 받으면 색소 문제와 자극이 늘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이거나, 시술 부위에 감염이 있거나, 활동성 염증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시술을 피합니다.

기대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포텐자는 무너진 진피를 천천히 다시 채우는 시술이지, 단번에 모공을 없애거나 흉터를 지우는 마법이 아닙니다. 앞서 본 것처럼 근거의 상당수가 소규모 계열 연구이고, 광고 속 화려한 단일 숫자는 1차 자료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번에 걸쳐 결이 매끈해지고 흉터가 옅어지는 변화를 현실적으로 그리고 시작하시는 분이, 끝에 가서 더 만족하시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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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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