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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자 효과와 원리, 미세침 고주파로 모공과 여드름 흉터를 다스리는 마이크로니들 RF의 근거

By Dr. Lee8 min read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고민 중 하나가 모공입니다. 화장으로도 잘 안 가려진다고 하시고, 사진을 찍으면 볼 옆으로 점점이 그늘이 진다고들 하십니다.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에 패인 흉터를 들고 오시는 분도 많습니다. 한때 붉고 부었던 자국은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지만, 진피가 무너져 움푹 들어간 흉터는 가만히 둔다고 저절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거울을 정면으로 보면 괜찮은데 측면 조명 아래에서는 결이 그대로 드러난다며 속상해하시는 분이 많고, 형광등 아래 셀카에서 유독 모공이 도드라진다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같은 얼굴이라도 빛의 각도에 따라 결은 다르게 보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자주 후보로 오르는 시술이 포텐자입니다. 미세한 침을 진피로 찔러 넣고 그 끝에서 고주파, 즉 RF라고 부르는 열에너지를 내보내는 장비로, RF는 피부 안에서 전기 에너지가 열로 바뀌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핵심은 깊이에 있습니다. 침이 지나가는 표피는 비교적 멀쩡히 두고, 정작 손봐야 할 진피 깊은 곳만 골라 자극합니다. 모공이나 흉터의 문제가 표면이 아니라 그 아래 진피 구조에 있기 때문입니다.

포텐자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장비 모습

포텐자는 어떤 시술일까?

포텐자는 마이크로니들, 그러니까 머리카락보다 가는 미세침과 고주파를 한 핸드피스에 합쳐 놓은 장비입니다. 여러 개의 미세침이 피부를 짧게 찌르고 들어가 진피에 자리를 잡으면, 그 침 끝에서 고주파 열이 나옵니다. 침이 콕 들어간 바로 그 지점, 진피 안쪽에만 점점이 열이 가해지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표피가 보호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침은 표피를 그저 통과만 할 뿐 거기서 열을 거의 내지 않기 때문에, 표면 화상이나 색소 문제 위험을 줄이면서 깊은 곳을 다룰 수 있습니다. 진피 곳곳에 작은 열 자극이 점으로 남으면 우리 몸은 그 자리를 회복하려고 콜라겐을 새로 만들고 늘어진 구조를 다시 짭니다. 흉터로 무너진 진피를 안쪽에서부터 채워 올리는 셈으로, 표면을 깎아 내는 박피와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장비를 다루는 의사 입장에서 보면 조절할 수 있는 손잡이가 여럿입니다. 고주파를 보내는 방식부터 다릅니다. 전기를 한 침에서 깊게 흘려보내는 방식(모노폴라, monopolar)과 두 침 사이로 얕게 흘리는 방식(바이폴라, bipolar)을 골라 씁니다. 쉽게 말해 모노폴라는 더 깊고 넓게 열이 퍼지고, 바이폴라는 두 침 사이 얕은 범위에 열이 모입니다. 1MHz와 2MHz 같은 주파수도 바꾸고, 무엇보다 침을 얼마나 깊이 넣을지를 부위와 목적에 맞춰 조절합니다. 얕은 모공에는 얕게, 깊이 패인 흉터에는 더 깊게 들어가는 식으로, 같은 흉터라도 종류에 따라 깊이를 달리합니다. 그래서 같은 장비로 모공, 여드름 흉터, 거친 결, 초기 탄력 저하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실제 시술 과정은 대략 이렇게 흐릅니다. 세안 후 마취 크림을 바르고 이십 분 안팎 기다린 뒤, 감각이 충분히 무뎌지면 부위와 고민에 맞춰 침 깊이와 출력을 정합니다. 핸드피스를 피부에 대고 한 점씩 눌러 가며 얼굴 전체를 점상으로 조사하는데, 얼굴 한 면을 도장 찍듯 빠짐없이 지나가는 과정입니다. 따끔하면서 속에서 후끈한 느낌이 도는 정도라는 분이 많고, 마취 대기 시간까지 합쳐 한 시간 안쪽으로 끝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회차 간격은 보통 3주에서 4주, 권장 횟수는 고민의 깊이에 따라 여러 회로 나눕니다.

차트: 마이크로니들 RF 여드름 흉터 점수가 4회 후 약 34.4% 감소, 다른 RCT에선 ECCA 점수 약 46.4% 감소 (PMC11619162·PMC11838817)
차트: 마이크로니들 RF 여드름 흉터 점수가 4회 후 약 34.4% 감소, 다른 RCT에선 ECCA 점수 약 46.4% 감소 (PMC11619162·PMC11838817)

여드름 흉터에 효과가 있을까?

포텐자라는 브랜드 하나만 따로 떼어 크게 진행한 임상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효과를 말할 때 기대는 근거는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장비 전체의 임상 연구이며, 포텐자도 그 계열에 속하니 흐름은 공유합니다. 이 글의 숫자는 모두 그 전제 위에서 읽으시면 됩니다.

위 막대를 봅니다. 움푹 패인 여드름 흉터의 점수가 4회 시술 뒤 약 34.4% 줄었습니다. 흉터가 얼마나 심한지를 점수로 매겨 비교한 결과로, 마흔 명을 한 달 시점에 본 무작위 연구입니다. 같은 계열의 다른 무작위 연구에서는 흉터 평가 점수(ECCA)가 약 46.4% 떨어졌습니다. ECCA는 여드름 흉터의 심한 정도를 숫자로 매기는 평가 잣대이며, 이쪽은 스물아홉 명을 24주까지 추적했습니다. 흉터가 절반 가까이 옅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흉터의 심한 정도를 매긴 점수가 그만큼 내려갔다는 의미입니다.

포텐자 계열 시술 전후 턱선·목 변화 예시 (얼굴 식별 정보 없음)

위 사진은 마이크로니들 RF 계열 시술의 전후 예시입니다.

흉터도 종류에 따라 반응이 갈립니다. 위가 넓고 가장자리가 완만하게 패인 롤링 흉터에는 침을 비교적 깊게 넣어 바닥의 진피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잡고, 가장자리가 칼로 자른 듯 또렷한 박스카 흉터에는 깊이와 출력을 달리해 그 경계의 구조를 풀어 줍니다. 폭이 좁고 깊게 파고든 흉터는 까다롭습니다. 한 번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같은 얼굴 안에서도 흉터마다 깊이를 바꿔 가며 조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한 가지 흉터만 가진 분은 드물고, 여러 종류가 섞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변화의 속도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흉터의 부피가 실제로 줄어드는 변화는 시술 직후가 아니라 대개 12주에서 16주 사이에 또렷해지는데, 진피에서 콜라겐이 새로 차오르고 자리를 잡는 데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흉터를 다루는 시술은 여러 번에 걸쳐 천천히 결과가 쌓이는 쪽이라, 한 회의 효과를 따로 떼어 보기보다 몇 달에 걸친 전체 흐름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차트: 마이크로니들 RF 개선도 구간 분포, 모공은 51~75% 개선이 62.5%, 결과 흉터는 26~50% 구간에 몰림 (JCAD 2018, n=19)
차트: 마이크로니들 RF 개선도 구간 분포, 모공은 51~75% 개선이 62.5%, 결과 흉터는 26~50% 구간에 몰림 (JCAD 2018, n=19)

모공과 결은 얼마나 좋아질까?

광고에서는 "모공 41.7% 감소" 같은 딱 떨어지는 수치가 자주 보이지만, 막상 1차 논문을 들춰 보면 그렇게 정밀한 단일 숫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실제 연구가 보여 주는 모습은 분포에 가까워서 "환자의 몇 퍼센트가 어느 정도 개선 구간에 들었다"는 식입니다. 위 막대가 바로 그 분포입니다.

마이크로니들 고주파로 치료한 파일럿 연구를 봅니다. 모공은 절반이 넘는 환자, 약 62.5%가 51에서 75% 개선 구간에 들었습니다. 모공만 놓고 보면 결과가 좋은 편입니다. 피부결은 26에서 50% 구간과 51에서 75% 구간에 고루 퍼져 있고, 흉터는 26에서 50% 구간에 약 59.4%가 몰려 흉터 쪽이 개선 폭이 더 완만했습니다.

모공이 넓어지는 데도 까닭이 여럿입니다. 피지 분비가 많아 입구가 늘어난 경우가 있고, 나이가 들며 모공을 둘러싼 진피의 지지력이 떨어져 늘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텐자는 이 중에서 진피 지지력이 떨어져 생긴 모공에는 포텐자가 딱 맞는데, 진피에 열을 줘 그 둘레를 다시 조여 주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피지 자체가 많아 생긴 문제라면 시술만으로는 풀리지 않고 평소 피지 관리가 함께 가야 합니다.

"모공 41.7% 감소"처럼 소수점까지 딱 떨어지는 단일 수치는 1차 자료에 없습니다. 마케팅이 평균을 그럴듯한 한 숫자로 다듬어 내놓은 것입니다. 실제 데이터는 위처럼 구간으로 흩어져 있고, 모공이 먼저 반응하고 흉터는 더 천천히 따라온다는 흐름은 제가 현장에서 보는 것과 그대로 맞아떨어집니다.

차트: 마이크로니들 RF 환자 만족 82.5%, 추천 의향 94% 도넛, 통증 평균 1.5/10 (PMC11619162·JCAD 2018)
차트: 마이크로니들 RF 환자 만족 82.5%, 추천 의향 94% 도넛, 통증 평균 1.5/10 (PMC11619162·JCAD 2018)

실제 만족도는 어떨까?

두 개의 도넛이 그 답을 보여 줍니다. 마흔 명을 본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연구에서 결과가 우수하거나 양호하다고 답한 비율이 약 82.5%였습니다. 열에 여덟은 받고 나서 괜찮았다고 평가한 셈입니다. 추천 의향을 따로 물은 다른 자료에서는 약 94%가 주변에 권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통증은 어떨까요. 한 연구에서 환자들이 매긴 통증 점수는 10점 만점에 평균 1.5점 정도였습니다. 마취 크림을 바르고 진행하기 때문에 침을 찌른다는 말에서 떠올리는 것만큼 아프지는 않다는 환자분이 많습니다. 다만 흉터 부위처럼 깊이 들어가는 곳, 코 옆이나 이마처럼 뼈에 가까운 자리는 다른 곳보다 더 또렷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회복 과정에 대한 인상도 만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다운타임이 길지 않다는 점, 일상으로 비교적 빨리 돌아온다는 점이 만족도를 올립니다. 반대로 회복 흐름을 미리 듣지 못한 분은 시술 다음 날 올라온 붉은 기만 보고 당황하기도 합니다. 같은 경과라도 알고 맞으면 안심하고, 모르고 맞으면 불안해지기 때문에 저는 상담 때 경과를 먼저 그려 드립니다.

이 만족도 숫자는 환자 본인의 주관적인 평가이고, 표본도 수십 명 규모의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쪽 자료입니다. 그래도 받아 본 분들의 반응이 대체로 좋았다는 흐름은 분명하고, 결국 본인의 피부 상태와 어떤 고민을 가장 풀고 싶은지가 만족도를 가릅니다.

포텐자 시술 전 상담 장면

써마지, 울쎄라와는 무엇이 다를까?

같은 탄력·재생 시술로 묶이다 보니 포텐자, 써마지, 울쎄라를 두고 무엇이 더 좋냐고 자주 물으십니다. 그런데 셋은 애초에 겨냥하는 목표와 방식이 다른 시술로, 어느 하나가 위라기보다 풀고 싶은 고민에 따라 고르는 선택지입니다.

포텐자는 미세침으로 진피에 점점이 고주파 열을 주는 장비로, 침이 들어간 자리마다 작은 열 자극이 남기 때문에 모공이나 패인 흉터처럼 진피 구조를 안쪽에서 다시 짜야 하는 고민에 맞습니다. 써마지는 침을 쓰지 않고 넓은 팁을 피부에 대 진피 전반을 면으로 데워, 콜라겐을 수축시키고 새로 만들어 전체적인 탄력과 처짐을 다루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울쎄라는 강하게 모은 초음파(HIFU) 에너지를 써서 피부보다 더 깊은 근막층, 즉 SMAS층까지 점으로 파고들어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올립니다.

포텐자는 진피에 점으로, 써마지는 면으로 진피를 데우고, 울쎄라는 초음파로 더 깊은 층을 다룹니다. 그래서 모공과 흉터가 주 고민이면 포텐자가, 전체 탄력이면 써마지가, 깊은 처짐이면 울쎄라가 후보로 오릅니다. 세 장비를 직접 비교한 임상 연구는 사실상 없으니,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는 주장은 경계하십시오. 진료실에서는 모공과 결은 포텐자로 다루고 깊은 처짐은 다른 시술로 나눠 가는 식으로 흐름을 짜는 경우도 많습니다.

포텐자에는 한 가지 더 특징이 있습니다. 미세침이 표피를 잠깐 열어 진피로 향하는 작은 통로를 만들기 때문에, 흉터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그 길로 함께 전달하는 약물 전달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평소 발라서는 표피 장벽에 막혀 깊이 들어가기 어려운 성분도 이 통로를 따라 진피 쪽으로 더 잘 스며들어, 시술로 진피를 자극하는 동시에 회복을 거드는 흐름으로 쓰기도 합니다. 어떤 성분을 어떻게 병용할지는 전적으로 의료진의 판단과 안전 기준을 따릅니다.

포텐자 시술을 진행하는 장면

누가 받으면 좋고 무엇을 주의할까?

포텐자가 잘 맞는 분은 또렷합니다. 모공이 넓어 고민인 분,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에 움푹 패인 흉터가 있는 분, 피부결이 거칠어 화장이 잘 안 먹는다는 분, 늘어짐이 막 시작된 초기 탄력 저하를 다잡고 싶은 분이 두루 후보가 됩니다. 보통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3주에서 4주 간격으로 여러 회 나눠 진행하는데, 콜라겐이 차오를 시간을 회마다 주면서 간격을 지켜 쌓아 가는 편이 결과가 안정적입니다.

반대로 덜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활동성 여드름이 한창 올라오는 시기에는 흉터 시술보다 그 염증을 먼저 가라앉히는 편이 순서에 맞고, 켈로이드처럼 흉터가 부풀어 오르는 체질이 있는 분도 사전에 충분히 상의해야 합니다.

시술 뒤 흐름도 미리 알아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시술 직후에는 거의 모든 분에게 붉은 기가 올라오지만 대개 하루 안에 상당히 가라앉고, 가벼운 부종이 함께 오기도 합니다. 침이 들어간 자리에 점점이 작은 자국이나 미세한 딱지가 며칠 남을 수 있는데, 보통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정돈됩니다. 이 시기에 억지로 딱지를 떼거나 자극을 주면 회복이 더뎌지니 그냥 두고 기다리십시오. 세안은 다음 날부터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화장은 피부가 안정되는 하루 이틀 뒤로 미루는 편이 안전합니다.

평소 피부색이 어두운 분은 시술 뒤 색소가 침착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출력을 더 보수적으로 잡고 경과를 잘 봅니다. 누구든 시술 후에는 자외선 차단이 필수입니다. 진피가 회복하는 동안 햇빛을 그대로 받으면 색소 문제와 자극이 늘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이거나, 시술 부위에 감염이 있거나, 활동성 염증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시술을 피합니다.

포텐자는 무너진 진피를 천천히 다시 채우는 시술입니다. 광고에 자주 보이는 "콜라겐 400% 증가"나 "모공 41.7% 감소" 같은 표현은 1차 근거로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여러 번에 걸쳐 결이 매끈해지고 흉터가 옅어지는 변화를 현실적으로 그리고 시작하시는 분이 끝에 가서 더 만족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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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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