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모드 에프엑스와 포마가 지방과 탄력을 각각 나눠서 잡아주는 서로 다른 방식과 그 원리
By Dr. Lee5 min read

턱 밑살이나 팔뚝살은 빼고 싶은데 동시에 피부가 처지는 것도 걱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은 줄이고 싶은데 탄력까지 잃으면 오히려 더 늘어져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모드(InMode)는 이 두 가지 고민을 한 장비 안에서 서로 다른 핸드피스로 나눠 다룹니다.
에프엑스(FX)와 포마(Forma)라는 이름을 듣긴 했는데 정확히 뭐가 다른지 헷갈리는 분이 많습니다. 둘 다 고주파, 즉 RF(Radiofrequency, 피부 속에 열을 만드는 전기 에너지)를 쓰지만 열이 도달하는 깊이와 목적이 다릅니다. 겉모습만 보면 두 핸드피스 모두 피부 위를 문지르듯 움직이는 비슷한 도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안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의 세기와 도달 깊이는 완전히 다르게 설계돼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왜 두 장비를 굳이 나눠서 쓰는지, 각각 몸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하나씩 풀어서 설명합니다. 원리를 알고 나면 왜 시술자가 부위마다 핸드피스를 바꿔가며 쓰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
고주파 에너지는 피부 속에서 어떻게 열을 만들까?
RF는 쉽게 말해 전기가 흐르면서 조직 안의 수분 입자를 진동시켜 마찰열을 내는 방식입니다. 손을 비비면 따뜻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보면 됩니다.
이 열은 피부 표면부터 깊은 지방층까지 어디든 도달할 수 있는데, 문제는 열이 정확히 어느 깊이에서 얼마나 세게 만들어지느냐입니다. 이 깊이 조절이 바로 에프엑스와 포마를 가르는 핵심입니다.
인모드 계열 장비는 전극 두 개 사이로 전류를 흘려보내는 바이폴라(bipolar, 양쪽 극이 짝을 이뤄 그 사이 구간만 데우는 방식) 구조를 씁니다. 그래서 전극 간격과 출력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열이 얕은 진피에 머물게 할 수도, 더 깊은 지방층까지 파고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두 손가락으로 살을 살짝 집으면 그 사이 얕은 부분만 눌리고, 손가락을 넓게 벌려 잡으면 더 깊은 곳까지 눌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전극 간격이 좁으면 열이 얕게 머물고, 간격을 넓히면 더 깊은 층까지 열이 퍼집니다. 그래서 같은 바이폴라 방식이라도 전극 구조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겨냥하는 층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또한 바이폴라 구조는 전류가 몸 전체를 돌아 나가지 않고 두 전극 사이에서만 흐르기 때문에, 원치 않는 깊은 조직까지 전류가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열을 원하는 층 안에 비교적 정확하게 가둘 수 있습니다.
에프엑스는 지방층을 어떤 방식으로 다룰까?
에프엑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에너지를 깊은 층까지 보내도록 설계된 핸드피스입니다. 목표는 피하지방층, 즉 피부 아래 지방세포가 모여 있는 층의 온도를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지방세포는 열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편입니다. 온도가 특정 구간에 도달하고 그 상태가 일정 시간 유지되면 지방세포 안에서 세포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고, 이후 시간을 두고 체내 대사 과정을 통해 서서히 처리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즉 시술 당일 지방이 바로 녹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8주에서 12주에 걸쳐 몸이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에프엑스는 단순히 열만 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층 부피 감소와 함께 그 위에 있는 조직을 살짝 조여주는 효과도 함께 노립니다. 다만 에프엑스의 주된 타깃은 어디까지나 지방층이고, 표면 피부 탄력 개선은 부차적인 효과에 가깝습니다.
지방층이 다른 조직보다 열에 반응하기 쉬운 이유 중 하나는 혈류량입니다. 근육이나 진피는 혈관이 촘촘해 열이 생기는 즉시 혈액이 실어 날라 빠르게 식혀줍니다. 반면 지방층은 상대적으로 혈관이 성겨서 한번 오른 열이 잘 안 식고 오래 머무릅니다. 냄비 속 물은 금방 식어도 두툼한 덩어리 고기는 속까지 오래 뜨거운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그래서 같은 세기의 열을 줘도 지방층 쪽이 목표 온도에 더 쉽게, 더 오래 도달합니다.
포마는 왜 진피를 데워서 탄력을 살린다고 할까?
포마는 에프엑스보다 얕은 층, 즉 진피(피부 속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자리한 층)를 겨냥합니다. 에너지 출력은 낮추고 대신 넓은 면적을 지속적으로 데우는 방식을 씁니다.
여기서 핵심은 콜라겐입니다. 콜라겐은 피부를 안에서 받쳐주는 기둥 같은 단백질인데, 나이가 들면서 양도 줄고 배열도 느슨해집니다. 진피 온도를 특정 구간까지 올리면 기존 콜라겐 섬유의 구조가 일시적으로 변형되면서 수축하고, 동시에 섬유아세포(콜라겐을 새로 만드는 세포)가 자극을 받아 새 콜라겐 생성을 늘린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쉽게 비유하면 낡아서 늘어진 기둥을 열로 살짝 조여 세우면서, 동시에 새 기둥을 더 세우도록 유도하는 셈입니다. 이 반응은 시술 직후보다 4주에서 12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콜라겐 섬유는 원래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단백질 구조입니다. 다리미로 구겨진 옷감에 스팀을 쐬면 섬유가 살짝 수축하면서 주름이 펴지듯이, 진피 온도가 일정 구간에 도달하면 꼬여 있던 콜라겐 섬유가 짧아지면서 즉각적인 조임 효과를 냅니다. 이것이 시술 직후 피부가 살짝 탱탱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이후 4주에서 12주에 걸쳐 섬유아세포가 새 콜라겐을 짜 넣는 과정은 늘어진 니트를 다시 촘촘히 짜 넣는 것에 가깝고, 이 두 번째 반응이 진짜 탄력 개선의 핵심입니다.
포마는 또한 열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피부 온도를 측정하면서 출력을 조절하는 방식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콜라겐 자극이 부족하고, 너무 높으면 화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 온도 구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굳이 두 핸드피스를 나눠서 쓸까?
지방층과 진피층은 필요한 에너지 세기와 깊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방을 다루려면 깊고 강한 에너지가 필요하고, 진피 콜라겐을 자극하려면 얕고 부드러운 열이 반복적으로 필요합니다.
만약 한 가지 세팅으로 두 목표를 동시에 노리면 둘 중 하나는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렵거나, 반대로 얕은 층에 과도한 에너지가 들어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역할을 나눕니다.
- 에프엑스 먼저 사용 (지방층 우선 처리): 깊은 층부터 접근해야 표면 진피에 불필요한 열 자극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포마를 이어서 사용 (진피 탄력 마무리): 지방층 처리 후 위쪽 피부의 탄력을 정리해줘야 전체적으로 매끈한 윤곽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 부위별로 조합 비율 조정: 턱선처럼 지방과 처짐이 같이 있는 부위는 두 핸드피스를 함께 쓰고, 눈가처럼 지방보다 탄력이 문제인 부위는 포마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부위 특성에 맞춰야 효과와 안전성 균형이 맞기 때문입니다.
회차는 왜 여러 번 필요하고 유지 기간은 어떻게 될까?
콜라겐 재형성이나 지방세포 처리는 한 번의 열 자극으로 완결되는 반응이 아닙니다. 세포와 조직이 반응하고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1주에서 2주 간격을 두고 4회에서 6회 자극을 반복해야 누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통 1주에서 2주 간격으로 4회에서 6회 진행하는 방식이 권장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한 번의 시술로 조직에 변화의 신호를 주고, 회복 기간 동안 몸이 그 신호에 반응하도록 시간을 준 뒤, 다음 시술에서 다시 자극을 더하는 누적 방식입니다.
너무 짧은 간격으로 반복하면 조직이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 오히려 자극에 둔감해질 수 있고, 너무 긴 간격을 두면 이전 자극으로 만들어진 변화가 다음 시술 전에 다시 가라앉아 누적 효과가 잘 쌓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간격을 지키는 것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효과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뒤에도 콜라겐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지방세포도 생활 습관에 따라 다시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지나면 유지 목적의 추가 시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유지 주기는 개인의 피부 상태와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술 전후에 확인해두면 좋은 점은?
에너지가 지방층과 진피층을 각각 겨냥한다는 것은 곧 두 층 모두에 열 자극이 가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술 부위의 피부 상태, 지방 두께, 처짐 정도를 미리 확인하고 어떤 핸드피스를 어느 비율로 쓸지 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실시간 온도 모니터링 여부,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같은 장비라도 결과 편차가 클 수 있습니다. 열을 다루는 시술인 만큼 피부 온도 조절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지가 중요한 확인 포인트입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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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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