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후성 흉터와 켈로이드는 어떻게 구별하고, 실리콘부터 주사 레이저까지 없애는 방법 정리
By Dr. Kim6 min read

수술을 받거나 화상을 입은 자리에 붉고 도톰한 흉터가 남아 고민하는 분이 많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단단하고, 가끔 가렵거나 당기는 느낌도 듭니다. 이런 흉터를 비후성 흉터라고 부릅니다. 많은 분이 이걸 켈로이드로 오해하고 겁을 먹습니다. 하지만 두 흉터는 성격이 꽤 다릅니다. 비후성 흉터는 상처 범위 안에 머무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얕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냥 두는 것보다 초기에 관리하면 결과가 더 좋습니다. 아래에서는 비후성 흉터가 왜 생기는지, 켈로이드와 어떻게 구별하는지, 집에서 무엇을 하고 병원에서 무엇을 받는지 하나씩 짚어 드립니다. 흉터 때문에 마음을 졸이던 분이라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비후성 흉터는 왜 생길까?
상처가 아물 때 우리 몸은 콜라겐을 만들어 벌어진 자리를 메웁니다. 보통은 필요한 만큼만 채우고 멈춥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어긋나면 콜라겐이 분해되는 양보다 만들어지는 양이 많아집니다. 남은 콜라겐이 계속 쌓이면서 흉터가 붉고 도톰하게 올라옵니다. 이게 비후성 흉터입니다. 벽을 바를 때 시멘트를 너무 많이 발라 표면이 울퉁불퉁해진 모습과 비슷합니다.
두 가지가 주로 방아쇠가 됩니다. 하나는 아무는 동안 염증이 길게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상처에 계속 걸리는 장력(tension), 즉 피부가 당겨지는 힘입니다. 그래서 화상, 수술 절개, 심한 여드름, 피어싱, 외상 자리에 잘 생깁니다. 특히 가슴 정중앙의 흉골, 어깨, 관절처럼 늘 당겨지는 부위에 자주 나타납니다. 팔을 굽히고 펼 때마다 흉터가 당겨지니 콜라겐이 더 쌓이는 셈입니다. 화상으로 생기는 비후성 흉터는 대개 다친 뒤 약 2개월부터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상처가 아무는 초기 몇 달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합니다. 다만 모든 상처가 이렇게 튀어나오지는 않습니다. 장력이 적은 자리나 얕은 상처는 대개 평평하게 아뭅니다. 결국 상처의 깊이와 위치, 그리고 아무는 동안 받는 자극이 흉터의 운명을 크게 가릅니다.
켈로이드와 어떻게 구별할까?
| 구분 | 비후성 흉터 | 켈로이드 |
|---|---|---|
| 경계 | 상처 안에 머묾 | 상처를 넘어 퍼짐 |
| 자연 경과 | 1~2년에 저절로 편평 | 잘 없어지지 않음 |
| 재발(절제 후) | 낮음 | 45~100% |
| 가족력 | 약함 | 강함 |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경계선을 보는 겁니다. 비후성 흉터는 원래 상처 범위 안에 얌전히 머뭅니다.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납작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켈로이드는 원래 상처를 넘어 게 다리처럼 옆으로 뻗어 나갑니다. 처음에는 작은 점 같던 것이 몇 달 뒤 주변 멀쩡한 피부까지 침범하기도 합니다. 저절로 없어지는 일도 드뭅니다. 잘라내도 다시 올라오는 비율이 높아서, 절제 후 재발이 45~100%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StatPearls).
가족력도 힌트가 됩니다. 켈로이드는 가족 중에 같은 흉터가 있는 경우가 많고, 비후성 흉터는 그 연관이 약한 편입니다. 정리하면 상처 밖으로 번지는지, 시간이 지나 얕아지는지, 이 두 가지만 봐도 대략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경계가 애매하거나 점점 커지는 느낌이 든다면 자가 판단보다 진료를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두 흉터는 치료 방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편평해질까?
| 시기 | 흉터 변화 |
|---|---|
| 초기 | 붉고 단단, 도톰함 |
| 6개월~1년 | 붉은기 옅어짐 |
| 1~2년 | 편평해지고 색 옅어짐 |
많은 경우 그렇습니다. 비후성 흉터는 시간을 두고 성숙하면서 점점 납작해집니다. 55세 미만에서 흉터가 성숙하는 데 걸린 기간이 평균 약 22.5개월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거의 2년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붉고 단단하던 흉터가 이 과정을 거치며 색이 옅어지고 두께도 줄어듭니다. 손끝에 걸리던 흉터가 서서히 피부 높이에 가까워집니다. 붉은기가 살구색이나 옅은 갈색으로 바뀌는 것도 성숙의 신호입니다.
다만 모든 흉터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흉골이나 어깨처럼 늘 당겨지는 부위, 그리고 넓은 화상 흉터는 성숙이 더디고 오래갑니다. 그 사이 가려움이나 당김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밤에 가려워 긁다가 흉터를 다시 자극하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관절을 덮은 흉터는 굳으면서 움직임을 당기는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런 자리는 더 일찍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없어지겠지 하며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초기부터 실리콘이나 압박 같은 간단한 관리를 해 주는 편이 결과가 더 낫습니다. 저절로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과, 그래도 관리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함께 기억하면 됩니다.

실리콘과 압박, 집에서 뭐부터 해야 할까?
집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실리콘입니다. 실리콘 젤이나 시트는 흉터를 덮어 수분을 잡아 주고 표면을 폐쇄해 줍니다. 마른 흉터에 얇은 보습막을 하나 씌워 준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예방 목적으로 쓴 연구에서 흉터가 생길 위험을 RR 0.70, 즉 약 30% 낮췄습니다. 붙이는 방식이라 부작용도 적어 1차 치료로 널리 씁니다. 대개 하루 12시간 이상, 적어도 두세 달은 이어 가야 효과가 차곡차곡 쌓입니다. 화상 흉터에는 압박요법을 더합니다. 15~25mmHg 정도로 눌러 주는 압박복을 최소 12개월 착용하면 도톰함이 줄어듭니다.
여기까지가 집에서 할 수 있는 기본입니다. 하지만 흉터가 두껍고 단단해 실리콘과 압박만으로 부족하면 병원 치료로 넘어갑니다. 위 그래프가 그 다리 역할을 합니다. 병변 안에 스테로이드만 주사하면 흉터 높이가 절반 넘게 준 사람이 49%였는데, 여기에 5-FU를 더하니 77.2%로 올랐습니다. 재발도 39.2%에서 17.5%로 줄었습니다(Prasad 2018). 그러니 강한 흉터라면 다음 섹션의 주사 치료로 이어 가면 됩니다.

주사와 레이저, 병원 치료는 어디까지 효과 있을까?
도톰한 흉터의 핵심 치료는 병변내 스테로이드 주사입니다. 트리암시놀론을 흉터 안에 직접 넣어 콜라겐을 눌러 줍니다. 여기에 5-FU를 더하면 앞 그래프처럼 효과가 더 커지고 재발도 줄어듭니다. 보통 몇 주 간격으로 여러 번 맞습니다. 붉은기가 강한 흉터에는 색소혈관 레이저인 PDL이 잘 맞습니다. 한 연구에서 PDL 1회에 홍조와 편평함이 약 57% 개선됐고, 2회까지 받으니 약 83%로 올랐습니다(Alster 1995). 회를 거듭할수록 붉은기와 두께가 함께 가라앉았습니다.

선택지는 더 있습니다. 프랙셔널 레이저는 흉터의 결과 색을 함께 다듬어 줍니다. 미세침(마이크로니들링)은 아주 가는 바늘로 미세한 상처를 내 콜라겐을 다시 배열하면서 표면을 매끈하게 만듭니다. 비후성 흉터는 켈로이드보다 재발이 적어서, 적절한 경우 수술로 교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때는 장력을 풀어 주는 봉합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는 한 가지만 쓰기보다 주사와 레이저를 함께 가는 것처럼 두세 방법을 조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흉터의 위치와 두께, 색에 따라 조합이 달라지니 병원에서 상담을 거쳐 정하면 됩니다.
흉터를 예방하려면 초기에 뭘 해야 할까?
| 시기 | 관리 |
|---|---|
| 봉합 시 | 장력 최소화 봉합, 테이핑 |
| 상처 닫힌 뒤 | 조기 실리콘 젤과 시트(2~3주부터) |
| 미성숙기 | 자외선 차단 |
| 평소 | 딱지와 상처 뜯지 않기 |
흉터는 생긴 뒤 없애는 것보다 처음에 덜 생기게 하는 편이 훨씬 쉽습니다. 시작은 장력을 분산하는 겁니다. 상처가 덜 당겨지도록 봉합과 테이핑에 신경 쓰면 흉터가 도톰해지는 힘이 줄어듭니다. 상처가 닫히면 2~3주부터 실리콘 젤이나 시트를 일찍 붙여 줍니다. 초기 실리콘은 예방에서 가장 근거가 탄탄한 방법입니다. 흉터가 자리 잡기 전에 미리 눌러 준다고 보면 됩니다.
자외선도 챙깁니다. 아직 붉은 미성숙 흉터가 햇빛에 노출되면 색소와 홍조가 짙어집니다. 자외선 차단만 잘 해도 흉터가 눈에 덜 띄게 남습니다. 딱지나 아무는 상처를 손으로 뜯는 습관은 염증을 다시 일으켜 흉터를 키우니 참는 게 좋습니다. 흉골이나 어깨 같은 고위험 부위, 그리고 화상은 처음부터 압박을 함께 하면 안전합니다. 초기 몇 달의 관리가 흉터의 최종 모습을 좌우하니, 상처가 아직 붉을 때 조금만 부지런하면 나중에 크게 덜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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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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