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마운자로 부작용 차이, 메스꺼움과 췌장염까지
By Dr. Kim5 min read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살을 빼는 효과로 주목받지만, 막상 맞기 전에 가장 궁금한 것은 부작용입니다. 메스꺼움이 얼마나 심한지, 약을 끊게 만들 정도인지, 췌장염이나 담석 같은 무서운 이야기는 사실인지 걱정이 앞섭니다. 두 약 모두 위장 증상이 흔하다는 점은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작용의 양상과 무게가 조금씩 다릅니다.
광고나 소문 대신 실제 임상시험 수치로 짚습니다. 어떤 증상이 얼마나 흔한지, 부작용으로 끊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담석이나 췌장염 같은 드문 위험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부작용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과 피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도 하나씩 확인합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부작용은 얼마나 비슷할까?
두 약은 작용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티드라는 성분으로 GLP-1 한 가지 호르몬 경로를 자극하고, 마운자로는 터제파타이드라는 성분으로 GLP-1에 더해 GIP라는 두 번째 경로까지 함께 자극합니다. 둘 다 식욕을 줄이고 위 비움을 늦춰 살을 빼는데, 이렇게 위가 늦게 비워지는 작용 때문에 메스꺼움 같은 위장 증상이 공통적으로 따라옵니다.
부작용의 큰 그림은 비슷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변비 같은 위장 증상이고, 대부분 약을 시작하거나 용량을 올린 직후에 나타났다가 몸이 적응하면서 점차 줄어듭니다. 임상시험에서도 위장 부작용의 대부분은 경도에서 중등도였고, 심각한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무서운 이름의 합병증보다 이 흔한 위장 증상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실제로는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효과와 식욕을 줄이는 원리, 두 약의 차이 자체가 궁금하다면 이 글 맨 아래의 관련 글을 함께 보시면 됩니다. 이 글은 부작용에만 집중합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두 약 모두 비만 치료제로 허가받아 유통되고 있으며, 비급여로 처방됩니다. 부작용과 금기는 두 약이 상당 부분 겹치므로, 어느 쪽을 고르든 아래 내용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두 약 모두 일주일에 한 번 맞는 주사라, 부작용이 나타나고 가라앉는 시간 패턴도 서로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메스꺼움과 설사는 얼마나 흔할까?
가장 흔한 부작용은 양쪽 모두 메스꺼움입니다. 위고비를 쓴 연구에서는 약 44%가 메스꺼움을, 30%가 설사를, 25%가 구토를 겪었습니다. 마운자로의 가장 높은 용량을 쓴 연구에서는 메스꺼움이 약 31%, 설사가 23%, 구토가 12% 정도로 보고됐습니다. 숫자만 보면 마운자로 쪽이 조금 낮아 보이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짚어야 할 단서가 있습니다.
위 그래프의 두 수치는 서로 다른 임상시험에서 나온 값입니다. 위고비 수치는 위고비를 위약과 비교한 연구에서, 마운자로 수치는 마운자로를 위약과 비교한 별도의 연구에서 나왔습니다. 대상자와 기간, 측정 방식이 다른 두 시험의 숫자를 나란히 놓은 것이라, 이 차이만으로 마운자로가 위장에 더 편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변비는 오히려 위고비에서 조금 더 흔하게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흐름은 분명합니다. 두 약 모두 메스꺼움이 가장 흔하고, 그다음이 설사와 구토라는 순서는 같습니다. 그리고 이 증상들은 대개 용량을 올린 직후에 가장 심하고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실제 경험에서는 절대 수치보다 증량을 얼마나 천천히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약이라도 증량 속도만 바꾸면 부작용이 크게 줄어들고, 초기 몇 주만 잘 넘기면 한결 수월해집니다.

부작용으로 약을 끊는 비율
부작용이 흔하다고 해서 모두 약을 끊는 것은 아닙니다. 더 현실적인 질문은, 부작용 때문에 약을 포기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입니다. 각 연구에서 위장 부작용으로 약을 중단한 비율은 대체로 한 자릿수로, 위고비는 4에서 7%, 마운자로는 용량에 따라 4에서 7% 사이였습니다. 대부분은 부작용을 견디며 약을 이어 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연구가 하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두 약을 같은 연구 안에서 직접 비교한 시험의 결과인데, 위장 부작용으로 약을 끊은 사람이 마운자로에서 2.7%, 위고비에서 5.6%였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머리를 맞대고 비교한 자료라 앞의 따로 떨어진 수치들보다 무게가 있습니다. 이 연구만 보면 마운자로의 내약성이 조금 나았다고 말할 수 있고, 끊는 사람의 절대 비율 자체도 양쪽 다 높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마운자로가 무조건 더 안전하다고 결론짓기는 이릅니다. 이 직접 비교 연구에서도 개별 증상이 얼마나 달랐는지는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고, 효과가 더 큰 약은 그만큼 위장에 부담도 줄 수 있어 효과와 내약성의 균형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어느 약을 고르든 부작용을 줄이는 핵심은 천천히 올리는 것입니다. 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됩니다.

췌장염과 담석 위험은 어느 정도일까?
가장 걱정하는 췌장염부터 보면, 임상시험에서 두 약 모두 췌장염 발생은 0.2% 안팎으로 위약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여러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도 두 약이 췌장염 위험을 의미 있게 높인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췌장염 병력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흔한 합병증은 아니므로 막연히 겁낼 일은 아닙니다.
담석과 담낭 문제는 조금 다릅니다. 위 그래프처럼 담낭 관련 사건은 위고비에서 위약 대비 더 뚜렷하게 늘었고, 여러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도 세마글루티드는 담석 위험을 의미 있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운자로에서는 같은 신호가 통계적으로 분명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빠른 체중 감량 자체가 담석을 잘 만드는 요인이라, 이 위험이 순전히 약 때문인지 살이 빠르게 빠진 결과인지는 깔끔하게 나누기 어렵습니다.
이 밖에 알아 둘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두 약 모두 설명서에 갑상선 종양에 대한 경고가 붙어 있는데, 이는 쥐 실험에서 나온 것으로 사람에서의 위험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갑상선 수질암을 앓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쓰지 않습니다. 또 드물게 장이 잘 움직이지 않는 장폐색 보고가 있어 미국에서는 설명서에 관련 내용이 추가됐는데, 인과관계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드문 위험은 빈도를 정확히 알고 보면 과한 공포를 덜 수 있습니다.

부작용 줄이는 법과 피해야 할 사람
부작용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용량을 천천히 올리는 것입니다. 한 연구에서 정해진 일정대로 빠르게 증량한 그룹은 약을 끊은 비율이 19%였던 반면, 증상에 맞춰 천천히 올린 그룹은 2%에 그쳤습니다. 메스꺼움이 심하면 다음 용량으로 넘어가기 전에 현재 용량을 한두 주 더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가 납니다. 증상은 보통 증량 직후가 가장 심하고 몇 주 안에 가라앉습니다.
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소량씩 나눠 먹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천천히 먹는 것이 메스꺼움을 더는 데 흔히 권장됩니다. 이런 식사 요령은 엄밀한 임상 근거가 강하지는 않지만 부담이 적어 시도해 볼 만합니다. 증상이 가라앉지 않거나 심한 복통, 지속되는 구토가 있으면 약을 미루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피해야 할 사람도 분명합니다. 갑상선 수질암을 앓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다발성 내분비종양이라는 유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두 약 모두 금기입니다. 췌장염 병력이 있거나 담낭 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했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 다른 당뇨약과 함께 써서 저혈당 위험이 있는 경우에도 신중해야 합니다. 결국 위고비든 마운자로든 부작용의 큰 틀은 비슷하므로, 흔한 위장 증상은 천천히 증량하며 넘기고 드문 위험은 미리 거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어떤 약이 나에게 맞는지는 부작용 이력과 효과 목표를 함께 보고 의료진과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나요?
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Read next

위고비 마운자로 약효 지속기간과 중단 후 체중 변화까지
위고비와 마운자로 주사 한 대의 약효 지속기간, 효과가 최대로 오르기까지 걸리는 시간, 그리고 약을 끊었을 때 빠진 살이 어떻게 돌아오는지를 실제 임상시험 숫자로 짚습니다.
By Dr. Kim

레이저 토닝 부작용, 흰 반점과 반동색소, 재발률까지
레이저 토닝이 무엇인지, 자주 받을수록 왜 흰 반점 같은 저색소증과 오히려 진해지는 반동색소가 생기는지, 기미 재발률은 어느 정도인지, 위험을 줄이는 방법과 솔직한 한계를 실제 연구 수치로 부풀리지 않고 정리합니다.
By Dr. Lee

이마 보톡스 용량과 부작용, 미간과 함께 맞아야 할까?
이마와 미간 보톡스가 각각 어떤 근육을 다루는지, 왜 이마만 맞으면 눈썹이 처지는지, 부위별 표준 유닛 수,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과 지속 기간, 그리고 눈썹 처짐 같은 부작용까지 실제 논문 수치로 쉽게 정리합니다.
By Dr.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