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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클 PLLA 부스터가 섬유아세포를 깨워 콜라겐을 만드는 원리와 지속 기간, 부작용 정리

By Dr. Kim4 min read

피부과에서 콜라겐을 새로 만들어 주는 시술이라고 하면 흔히 실리프팅이나 스컬트라 같은 PLLA 필러를 떠올립니다. 에버클도 이 계열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파마리서치가 내놓은 PLLA 기반 콜라겐 바이오스티뮬레이터로, 겉을 당겨 올리는 리프팅이 아니라 피부 속에서 콜라겐이 새로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름에 '부스터'가 붙어 있어 주사로 수분을 채우는 스킨부스터와 헷갈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에버클의 핵심은 수분 충전이 아니라 콜라겐 자극에 있습니다. 왜 PLLA가 콜라겐을 만드는지, 에버클과 에버클V는 무엇이 다른지 하나씩 풀어봅니다.

에버클은 어떤 시술일까?

에버클은 PLLA(폴리엘엘락트산, 몸속에서 서서히 분해되는 생분해성 고분자)를 주성분으로 하는 콜라겐 유도 주사입니다. 제품 상자에도 흡수성 PLLA 더멀필러라고 적혀 있고, 한 바이알에 PLLA가 217.7mg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PLLA 가루만 있으면 주사기로 고르게 밀어 넣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에버클에는 PLLA 입자를 액체 속에 균일하게 풀어 주는 보조 성분이 함께 들어갑니다. 카복시메틸셀룰로스(CMC, 입자가 가라앉지 않게 붙잡아 주는 점성 물질)와 만니톨(입자끼리 뭉치지 않게 도와주는 당 성분)이 그 역할을 맡습니다. 두 성분은 시술 자체를 매끄럽게 도와주는 운반체이고, 실제로 콜라겐을 만드는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PLLA입니다.

PLLA는 어떻게 콜라겐을 만들까?

PLLA 입자가 피부 진피층에 들어가면, 몸은 이 입자를 낯선 물질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대식세포(몸속을 돌아다니며 이물질을 처리하는 면역세포)가 입자 주변으로 모여들어 서서히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청소 인력이 낯선 물건이 놓인 자리로 모여드는 것과 비슷한 과정입니다.

이 처리 과정에서 대식세포는 섬유아세포(콜라겐을 짜내는 피부 속 세포)를 불러들이는 신호를 함께 내보냅니다. 신호를 받은 섬유아세포는 그 자리로 이동해 새로운 콜라겐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씨앗을 심으면 바로 싹이 트지 않고 시간이 지나야 뿌리와 줄기가 자라나듯, PLLA도 주입된 즉시가 아니라 여러 주에 걸쳐 콜라겐을 천천히 쌓아 올립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콜라겐은 피부를 아래에서 받치는 기둥 역할을 합니다. 기둥이 새로 생기면 피부 자체의 탄력과 두께가 서서히 개선되는데, 이 반응은 필러처럼 즉시 부피를 채우는 방식과는 작동 원리 자체가 다릅니다. 그래서 시술 직후보다 몇 주가 지난 뒤에 변화가 뚜렷해집니다.

에버클과 에버클V는 무엇이 다를까?

에버클은 쓰임에 따라 두 가지 라인으로 나뉩니다. 기본형인 에버클은 한 바이알에 PLLA가 217.7mg 들어 있고, 에버클V는 243.4mg으로 함량이 더 높습니다. 함량이 다르면 같은 부위라도 콜라겐 자극의 강도와 채워지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얕고 넓게 피부결과 탄력을 다듬고 싶은 부위에는 기본형을, 볼륨감이 더 필요한 부위에는 함량이 높은 쪽을 쓰는 식으로 나누어 접근합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볼처럼 넓은 면과 팔자 주름처럼 깊이가 필요한 곳을 나누어 서로 다른 라인을 함께 쓰기도 합니다.

어느 라인을 얼마나 쓸지는 피부 상태와 목표에 따라 진료에서 정하는 부분이라, 처음부터 한 가지로 정해 두기보다 상담을 통해 맞추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함량이 높다고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니고, 부위와 목적에 맞아야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시술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시술 자체는 다른 콜라겐 주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볼이나 이마, 목처럼 탄력이 떨어진 부위에 가는 바늘이나 캐뉼라(끝이 둥근 무딘 주삿바늘)로 얕게 여러 번 나누어 주입합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몰아넣기보다는 소량을 여러 지점에 고르게 퍼뜨리는 방식을 씁니다. 입자가 한곳에 뭉치면 반응도 그 자리에 집중되어 결절 위험이 올라가기 때문에, 얕고 고르게 나누어 놓는 것이 안전한 시술의 기본 원칙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주삿바늘 대신 캐뉼라를 쓰면 진입점을 줄일 수 있어서, 같은 부위를 여러 번 찌르지 않고도 넓은 범위에 고르게 퍼뜨릴 수 있습니다.

시술 시간은 부위와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마취 크림을 바르고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해도 그리 길지 않은 편입니다.

결절 같은 부작용은 왜 생기고 어떻게 줄일까?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반응은 주입 직후의 붓기와 멍, 약간의 통증입니다. 이는 바늘이 피부를 지나가면서 생기는 일반적인 반응이라 대부분 며칠 안에 가라앉습니다.

PLLA 계열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한 부작용은 뒤늦게 나타나는 결절입니다. 시술 후 몇 주에서 몇 달이 지난 뒤에 만져지는 단단한 덩어리인데, 입자가 조직 안에서 고르게 퍼지지 못하고 뭉쳤을 때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버클의 CMC와 만니톨이 입자를 고르게 풀어 주는 방향으로 돕기는 하지만, 시술자의 주입 기법과 부위 선택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습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점을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 시술 부위를 세게 마사지하지 않기: 갓 주입된 입자가 자리를 잡기 전에 압력을 받으면 한쪽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정해진 시술 간격을 지키기: 콜라겐이 쌓이는 데는 시간이 걸리므로, 너무 자주 반복하면 입자가 겹쳐 쌓여 반응이 과해질 수 있습니다.
  • 감염이나 피부염이 있는 부위는 피하기: 염증이 있는 조직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몸의 처리 반응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효과는 언제 나타나고 얼마나 갈까?

에버클은 주입한 그날 바로 팽팽해지는 시술이 아닙니다. 초기 붓기가 가라앉고 나면 오히려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 사이 피부 속에서는 섬유아세포가 콜라겐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변화는 몇 주가 지나면서 서서히 드러납니다.

PLLA는 몸속에서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소재입니다. 그동안 콜라겐이 계속 만들어지면서 탄력이 서서히 개선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 반응의 속도와 정도는 나이, 피부 상태, 주입량과 부위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가 커서, 유지 기간을 특정 숫자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콜라겐 반응은 한 번의 주입으로 끝나지 않고, 몇 주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반복했을 때 쌓이는 방식으로 설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매번 주입할 때마다 새로운 자극이 더해지고, 그 자극들이 겹치면서 전체적인 탄력 변화가 점점 뚜렷해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한 번보다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나누어 받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시술 후에는 무엇을 관리해야 할까?

관리의 핵심은 갓 자리 잡은 입자와 콜라겐 반응을 방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술 당일에는 사우나나 찜질방처럼 열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열을 받으면 조직이 붓고 느슨해지면서 입자 위치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술 직후 며칠간은 강한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은 콜라겐을 다시 분해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지는 콜라겐과 상쇄되지 않도록 차단제를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붓기나 멍은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가라앉으며,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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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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