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페이즈 고주파 리프팅 효과와 부작용, 한 번으로 탄력이 정말 살아나고 통증은 얼마나 될까?
By Dr. Lee6 min read

피부가 처지고 탄력이 떨어지면 칼을 대지 않고 조이는 방법을 찾게 되는데, 요즘 병원에서 쿨페이즈라는 이름이 부쩍 자주 들립니다. 국산 고주파 장비인데 냉매 없이 시원하게 식혀 주어 덜 아프다는 말까지 더해지니, 솔깃하면서도 정말 그런지 궁금하실 겁니다.
핵심부터 말씀드리면, 쿨페이즈는 써마지나 볼뉴머와 같은 계열의 고주파 리프팅 장비입니다. 방식 자체는 비슷하고, 가장 큰 차이는 피부를 식히는 방법에 있어 통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다만 통증이 덜한 것과 효과가 더 좋은 것은 다른 이야기이고, 쿨페이즈만 따로 검증한 임상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아래에서 원리와 효과, 근거와 부작용을 하나씩 쉽게 짚어 드릴 테니, 읽고 나면 광고와 사실을 스스로 가릴 수 있으실 겁니다.

쿨페이즈는 어떤 시술일까?
쿨페이즈는 아스테라시스라는 국내 회사가 만든 고주파 리프팅 장비입니다. 고주파는 영어로 RF라고 부르는 전기 에너지인데, 이 에너지를 피부 깊은 층에 흘려 열을 내고 그 열로 콜라겐을 자극하는 방식입니다.
좀 더 들어가면 쿨페이즈는 모노폴라, 우리말로 단극성이라고 하는 방식을 씁니다. 사실 이 방식은 써마지나 볼뉴머와 같아서, 같은 집안의 장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를까요. 핵심 원리가 세 장비 모두 같다 보니, 차이는 주로 피부를 식히는 방법과 그에 따른 편안함에 있습니다. 써마지는 차가운 가스를 순간적으로 뿌려 표면을 식히고, 볼뉴머는 물을 흘려보내는 수냉각 방식을 씁니다. 쿨페이즈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팁이 피부에 직접 닿아 식히는 방식이라 냉매 가스가 따로 필요 없고, 팁 안에 들어 있는 온도 센서가 표면 온도를 살피며 식힙니다. 회사는 이 직접 냉각으로 통증을 줄였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이 냉각 방식의 차이는 시술이 얼마나 덜 아프고 편한가의 문제이지,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세 장비 모두 같은 고주파로 같은 콜라겐을 자극하기 때문에, 효과 자체는 큰 틀에서 비슷하다고 보는 편이 현실에 가깝습니다. 칼을 대지 않고 보통 한 번의 시술로 끝나며 회복 기간도 거의 없는데, 시술 부위는 잔주름과 모공, 눈가나 입가, 턱선처럼 탄력이 떨어진 곳입니다. 다만 한 가지 알아 두실 점이 있습니다. 쿨페이즈는 2024년 4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2025년에는 미국 FDA도 통과했지만, 그 허가 품목이 미용 전용이 아니라 범용전기수술기라는 넓은 범주이고 FDA 통과도 효과를 새로 증명한 것이 아니라 기존 장비와 비슷하다는 점을 인정받은 방식입니다. 허가를 받았다는 말은 안전하게 쓸 수 있다는 뜻이지, 효과가 임상으로 증명됐다는 뜻과는 다릅니다.

고주파가 어떻게 피부를 조일까?
원리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콜라겐은 단백질이라 열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살짝 오그라드는데, 고무줄을 불에 가까이 대면 수축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시술 직후에는 피부가 약간 조이는 느낌이 먼저 들고, 그다음부터가 진짜입니다.
위 그림처럼 고주파는 피부 표면을 통과해 진피 속으로 넓게 퍼지면서 그 안의 콜라겐을 데웁니다. 열로 가볍게 자극을 받은 피부는 한 번 조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달에 걸쳐 새 콜라겐을 만들어 내고, 이렇게 콜라겐이 차오르면서 피부가 단단해지고 잔주름이 옅어집니다. 한 가지 더 알아 두면 좋은 점은, 고주파가 열을 전달하는 방식이 초음파 리프팅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초음파가 특정 깊이에 점을 찍듯 열을 모은다면, 고주파는 진피 전체에 넓게 열을 퍼뜨리는 방식이라 자극이 비교적 부드럽게 펼쳐집니다. 그래서 한 번에 극적으로 끌어올리기보다, 피부 결과 탄력을 전반적으로 다지는 데 더 어울리는 시술입니다.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인데, 콜라겐이 새로 차는 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며칠 만에 큰 변화를 기대하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온도가 왜 중요할까?
고주파 리프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온도입니다. 위 그래프처럼 진피가 대략 42도에서 55도로 데워지면 콜라겐을 새로 만들도록 자극하고, 55도에서 65도 사이에서는 콜라겐이 바로 수축합니다. 다만 이보다 더 뜨거워지면 그 아래 지방이 녹거나 신경이 상할 수 있어, 깊은 곳은 충분히 데우되 표면은 시원하게 지키는 균형이 관건입니다.
바로 여기서 냉각이 중요해집니다. 표면을 식히지 않으면 정작 깊은 진피에 열을 충분히 넣기도 전에 피부 겉면이 먼저 뜨거워져 화상 위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쿨페이즈가 내세우는 직접 냉각도 이 표면을 지키기 위한 장치이고, 써마지의 가스 냉각이나 볼뉴머의 수냉각도 목적은 같습니다. 냉각 방식이 조금씩 다를 뿐, 깊은 곳은 데우고 표면은 지킨다는 원칙은 셋이 같은 셈입니다. 효과가 나타나는 순서도 알아 두면 좋은데, 보통 시술 2주에서 4주 사이에 피부 안쪽부터 탄력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해 두세 달째에 가장 또렷해지고 길게는 반년 정도까지 이어집니다. 변화가 이렇게 서서히 와서 얼굴이 갑자기 바뀌지 않고 시술한 티가 잘 나지 않는 점은 오히려 장점이기도 합니다.

정말 효과가 있을까?
여기서 솔직하게 짚을 점이 있습니다. 쿨페이즈라는 장비만 따로 검증한 임상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니 효과를 가늠하려면 쿨페이즈와 같은 계열인 모노폴라 고주파 전체의 근거를 빌려 와야 합니다.
다행히 이 계열의 근거는 꽤 쌓여 있습니다. 위 그래프처럼 한 연구에서는 고주파 시술 3개월 뒤 피부 속 콜라겐을 직접 재 보았더니, 피부를 지탱하는 1형 콜라겐이 약 66퍼센트에서 81퍼센트로, 3형 콜라겐이 약 61퍼센트에서 74퍼센트로 늘었고, 시술받은 분의 만족도도 90퍼센트가 넘었습니다. 즉 고주파로 콜라겐이 실제로 늘어난다는 것은 눈으로 잰 자료가 있습니다. 더 큰 규모로는 모노폴라 고주파 장비와 써마지를 212명에게 직접 맞붙여 본 연구가 있는데, 두 장비의 효과가 서로 뒤지지 않았습니다. 정리하면 고주파로 피부를 조인다는 큰 틀은 근거가 있는 방향입니다. 다만 이 숫자들은 어디까지나 계열 장비의 결과이지 쿨페이즈로 직접 낸 수치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알고 시작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쉽게 말해 고주파 리프팅이라는 큰 방향은 믿어도 좋지만, 그 숫자를 쿨페이즈의 성적표로 그대로 옮겨 적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근거는 어디까지일까?
앞서 본 것처럼 고주파 리프팅이라는 큰 틀은 근거가 있지만, 쿨페이즈만의 우월함은 다른 문제입니다. 위 그래프처럼 계열 전체로는 600명 넘는 시술을 분석한 자료와 212명을 비교한 연구까지 있지만, 쿨페이즈라는 장비를 직접 검증한 임상은 아직 한 건도 없습니다.
그래서 광고를 볼 때 한 번 걸러 들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표현이 써마지보다 우수하다거나 무통이라는 말인데, 쿨페이즈와 써마지를 직접 맞붙여 본 연구가 없으니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할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직접 냉각이 통증을 줄여 준다는 설명은 원리상 그럴듯하고 실제로 덜 아플 수 있지만, 이것은 통증을 줄이는 장치이지 효과가 더 좋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무통이라는 말도 조심스러운데, 같은 계열을 212명에게 시술한 연구에서도 통증을 느낀 분이 열 명 중 한 명꼴로 있었습니다. 아예 안 아픈 시술이라기보다 덜 아프게 설계한 시술로 받아들이는 편이 현실에 가깝습니다. 써마지나 볼뉴머와 견줘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써마지는 오래 쓰인 만큼 쌓인 사용 경험과 자료가 많고, 볼뉴머와 쿨페이즈 같은 국산 장비는 대체로 가격과 접근성에서 강점이 있지만, 어느 쪽이 효과가 더 낫다고 가를 만한 직접 비교 연구는 세 장비 모두에 없습니다. 그러니 장비 이름값으로 줄을 세우기보다, 내 피부 상태와 시술자의 경험을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받으면 어떤 느낌이고 누가 맞을까?
실제로 받으면 어떤 느낌일까요. 보통 시술 전에 얼굴을 깨끗이 닦고 부위에 따라 가벼운 마취 크림을 바르기도 합니다. 시술이 시작되면 팁이 피부에 닿으면서 따뜻하게 데워지는 느낌과 찌릿한 자극이 번갈아 오는데, 냉각 덕분에 표면은 시원하게 유지되어 견딜 만한 편입니다. 얼굴 전체라면 대략 이삼십 분 안에 끝나고, 끝난 뒤에는 발갛게 달아오르지만 보통 몇 시간에서 하루 안에 가라앉아 바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효과를 그날 바로 기대하기보다, 두세 달 기다린 뒤 같은 각도에서 사진을 비교해 판단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부작용도 대체로 가벼운 편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시술 직후의 발갛게 달아오름과 약간의 부기인데, 한 계열 연구에서는 600명 넘게 시술했을 때 부작용이 생긴 경우가 3퍼센트가 채 되지 않았고 영구적인 문제는 없었습니다. 큰 사고는 드물지만, 에너지를 너무 세게 넣거나 팁에 문제가 있으면 화상이 생길 수 있고 과하게 시술하면 볼 안쪽 지방이 줄어 오히려 꺼져 보일 수 있어, 결국 시술자의 경험이 만족도를 가릅니다. 받지 않는 편이 좋은 경우도 있는데, 몸 안에 심박조율기 같은 전자 의료기기가 있거나 시술할 자리에 금속이 있는 분, 임신 중이거나 그 부위에 염증이 있는 분은 피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쿨페이즈는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탄력 저하와 잔주름에 어울리고 특히 통증이 무서워 망설이던 분에게 맞지만, 살이 많이 처진 중증이라면 고주파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실이나 윤곽, 수술 같은 다른 방법을 함께 상담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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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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