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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제거 레이저 횟수, 색깔에 따라 몇 번 받을까?

By Dr. Kim6 min read

한때 마음에 들어 새긴 문신이나 또렷하게 그려 둔 눈썹 반영구가 시간이 지나면서 부담스러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레이저로 깔끔하게 지우는 것이 표준이 되었습니다.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으면서 잉크만 골라 부수는 방식이라, 예전처럼 살을 깎아 내던 방법과는 부담이 전혀 다릅니다.

다만 한 번에 지워지지는 않고 여러 번 나눠 받아야 하며, 색깔에 따라 잘 빠지는 것과 더디게 빠지는 것이 갈립니다. 원리를 알면 왜 여러 번 받아야 하는지, 왜 검정은 잘 지워지고 초록은 더딘지, 특히 반영구 화장을 지울 때 왜 조심해야 하는지가 한결 또렷해집니다. 내 문신이 어떤 색이고 얼마나 진한지에 따라 회차와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을 알고 시작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문신 제거 레이저가 잉크를 부수는 원리부터 색깔별 파장, 필요한 회차, 반영구가 검게 변하는 현상까지 실제 연구로 정리했습니다.

문신에 레이저를 쏘아 잉크 알갱이를 잘게 부수는 시술 장면

레이저는 어떻게 문신 잉크를 지울까?

문신은 피부 진피에 잉크 알갱이가 콕콕 박혀 있는 상태입니다. 면역세포가 치우기에는 알갱이가 너무 커서 평생 그대로 남습니다. 레이저가 하는 일은 이 큰 알갱이를 잘게 부수는 것입니다.

핵심은 아주 짧은 순간에 강한 빛을 쏘는 것입니다. 나노초 단위로 끊어 쏘는 Q-스위치 레이저나 그보다 더 짧은 피코초 레이저는 잉크에 순간적인 충격을 줘서 큰 알갱이를 작은 조각으로 깨뜨립니다. 열로 태우는 방식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부수는 개념이라 주변 피부 손상이 적습니다. 큰 돌덩이를 잘게 부수면 물살이 조금씩 실어 내려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부서진 조각은 면역세포가 몇 주에 걸쳐 조금씩 치웁니다. 바로 이 점이 여러 번 나눠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 번 부수고 나면 면역세포가 실어 나를 시간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 치워진 다음 다시 부수는 식으로 문신이 서서히 옅어집니다. 그래서 회차 사이에 몇 주씩 간격을 둡니다. 잉크가 마법처럼 한 번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부서진 조각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립니다. 이 흐름을 알면 한두 번 받고 왜 다 안 지워지느냐고 조급해하지 않게 됩니다.

문신 색깔에 맞춰 파장을 고르는 이유, 검정은 1064nm 초록은 755nm 빨강은 532nm가 잘 흡수된다
문신 색깔에 맞춰 파장을 고르는 이유, 검정은 1064nm 초록은 755nm 빨강은 532nm가 잘 흡수된다

색깔별 레이저 파장과 잘 빠지는 색

레이저는 그 색이 잘 빨아들이는 빛을 쏴야 잉크가 부서집니다. 그래서 문신 색깔에 맞춰 파장을 골라 씁니다. 파장이란 빛의 종류를 나누는 잣대인데, 색소마다 잘 흡수하는 빛이 정해져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검정과 짙은 남색에는 1064nm Nd:YAG 레이저를 씁니다. 1064nm는 파장이 길어 피부 속 깊이까지 들어가고, 피부 색소인 멜라닌과는 덜 겹쳐서 어두운 피부에서도 비교적 안전합니다. 그래서 깊고 진한 검정 잉크에 가장 잘 맞습니다.

빨강과 주황, 노랑에는 파장이 짧은 532nm를 씁니다. 짧은 파장은 얕은 층에서 밝은 색 잉크에 잘 흡수됩니다. 초록과 하늘색에는 755nm 알렉산드라이트(Alexandrite) 레이저나 694nm 루비(Ruby) 레이저가 잘 반응합니다. 이 색들은 1064nm나 532nm로는 잘 안 빠져서 중간 파장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색마다 잘 빨아들이는 빛이 정해져 있어서, 검정은 1064nm, 빨강 계열은 532nm, 초록 계열은 755nm를 맞춰 씁니다. 여러 색이 섞인 컬러 문신은 색마다 필요한 파장이 달라서 보통 두세 종류의 파장을 함께 써야 합니다.

잘 안 빠지는 색도 있습니다. 초록, 하늘색, 노랑, 흰색, 형광색은 지우기 더딘 편입니다. 지금 나와 있는 레이저 파장으로는 이 색들이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흰색이나 살구색처럼 밝은 색은 빛을 빨아들이기보다 튕겨 내서 반응이 약합니다. 그래서 같은 문신이라도 검은 윤곽선은 잘 빠지는데 컬러 부분이 남는 경우가 흔합니다. 색깔은 얼마나 수월하게 지워질지 가늠하는 좋은 단서입니다. 검정과 남색이 가장 잘 반응하고 빨강과 주황도 무난한 편이라, 컬러가 많이 섞인 문신은 시작 전에 색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신 제거에 쓰는 피코초 레이저 장비 PicoSure

피코초 레이저는 정말 더 잘 지워질까?

요즘은 피코초 레이저를 앞세운 홍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피코초는 1조분의 1초를 뜻하는데, 그만큼 빛을 더 짧게 쏜다는 의미입니다. 시간이 짧을수록 열보다 충격으로 잉크를 부수는 힘이 강해집니다.

실제 연구를 보면 피코초가 조금 낫긴 하지만 극적인 차이는 아닙니다. 같은 문신을 반으로 나눠 한쪽은 피코초, 한쪽은 나노초로 지운 49명 대상 비교 연구에서, 75% 이상 옅어진 비율이 피코초 쪽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큰 규모의 종합 분석에서도 피코초가 특히 파랑, 초록, 노랑처럼 까다로운 색에서 나노초보다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전체 문신을 완전히 지우는 비율은 평균 절반 안팎이라, 피코초라고 해서 무조건 다 지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장비 이름보다 중요한 것이 내 문신에 맞는 파장과 설정, 그리고 시술자의 경험입니다. 검은 문신 위주라면 Q-스위치 Nd:YAG로도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반대로 파랑이나 초록이 섞인 컬러 문신, 여러 번 받았는데도 더디게 빠지는 문신이라면 피코초가 회차를 줄여 줄 여지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몇 번 만에 다 지운다는 말보다, 색과 상태를 보고 회차를 잡아 주는 곳이 더 믿음직합니다.

문신 종류에 따라 필요한 회차, 아마추어 3~5회 전문가 6~15회
문신 종류에 따라 필요한 회차, 아마추어 3~5회 전문가 6~15회

문신 제거는 평균 몇 회 필요할까?

가장 궁금한 부분이지만 사람마다 다릅니다. 다행히 회차를 미리 가늠하는 기준이 연구로 정리돼 있습니다. 커비 데사이 척도라고 하는데, 여섯 가지를 봅니다. 피부색, 문신 위치, 색깔, 잉크 양, 흉터 유무, 그리고 기존 문신 위에 덧새겼는지입니다. 이 척도를 만든 연구에서는 100명이 모두 문신을 지웠고, 필요한 횟수는 3회에서 20회, 평균 10회 정도였습니다.

대체로 직접 새긴 옅은 문신은 잉크가 얕게 있어 3회에서 5회면 상당히 옅어집니다. 전문가가 진하게 새긴 문신은 잉크가 깊어 6회에서 15회 안팎이 걸리고, 아주 촘촘하면 그 이상 필요하기도 합니다. 회차 사이 간격은 보통 6주에서 8주를 둡니다. 면역세포가 부서진 잉크를 실어 나를 시간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R20 방식으로 네 번 지나갔을 때와 한 번만 지나갔을 때의 완전 제거 비율 비교
R20 방식으로 네 번 지나갔을 때와 한 번만 지나갔을 때의 완전 제거 비율 비교

한 번에 여러 번 지나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자리를 20분 간격으로 네 번 지나가는 R20 방식은, 한 연구에서 단 한 번의 시술로 완전히 지워진 비율이 61%였습니다. 한 번만 지나간 경우가 0%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한 번에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는 만큼 물집 같은 반응도 함께 커질 수 있어, 피부 상태를 보며 신중하게 씁니다.

눈썹 반영구가 오히려 검어지는 이유

눈썹이나 아이라인, 입술 반영구 화장을 지우는 것은 일반 문신보다 까다롭습니다. 예상 못 한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역설적 착색입니다. 밝은 색을 지우려다 오히려 짙은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구분일반 문신반영구 화장
잉크 성분탄소 계열산화철, 이산화티타늄
색 변화 위험낮음역설적 착색 가능
시험 시술선택필수
반응대체로 잘 빠짐색 변화 주의

살구색, 흰색, 분홍색처럼 살색을 내는 반영구 잉크에는 산화철이나 이산화티타늄이 들어 있습니다. 레이저를 쏘면 이 성분이 화학적으로 환원되면서 오히려 검거나 짙게 변할 수 있습니다. 밝은 눈썹 반영구를 지우려다 갑자기 검게 변하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영구는 반드시 작은 부위에 먼저 시험 시술을 해 반응을 확인한 뒤 진행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반영구 잉크는 브랜드와 제조법이 제각각이라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 미리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최근 잉크는 산화철이나 이산화티타늄을 덜 쓰는 쪽으로 바뀌어 예전보다 위험이 낮아졌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만약 검게 변하더라도 계속 치료하면 대개 다시 옅어지니, 시험 시술만 건너뛰지 않으면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문신 제거 레이저를 회차마다 받으며 문신이 점점 옅어지는 전후 변화

시술 후 피부 반응과 주의사항

문신 제거 레이저는 대체로 안전하지만 몇 가지 반응은 미리 알아 두면 좋습니다. 시술 직후에는 부위가 하얗게 변했다가 붉어지고, 물집이 잡히기도 합니다. 붓기나 가려움도 흔한데 대부분 하루 이틀 안에 가라앉고, 늦어도 1주에서 2주면 정리됩니다.

색소 변화도 있습니다. 시술 부위가 잠시 하얗게 빠지는 저색소나 반대로 거뭇해지는 과색소가 생길 수 있는데, 과색소는 더 흔한 대신 대개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고 저색소는 조금 더 오래갑니다. 특히 어두운 피부일수록 색소가 겹치기 쉬워, 짧은 파장보다 1064nm를 쓰고 에너지를 보수적으로 잡으며 회차 간격을 넉넉히 둡니다. 한국인 피부에서도 이 점이 중요합니다. 흉터나 피부결 변화는 설정을 잘 맞추면 드문 편입니다. 시술 뒤에는 자외선 차단을 꾸준히 하고 딱지를 억지로 떼지 않는 것이 색소 변화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기대치는 현실적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문신이 100% 완벽하게 사라지기보다 옅은 그림자처럼 흔적이 남는 경우가 있는데, 컬러가 섞였거나 잉크가 진할수록 그렇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은 여러 회차를 거치며 눈에 띄게 옅어지고, 검은 문신은 상당히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피부색과 문신 상태에 맞춰 파장과 설정을 고르고, 서두르지 않고 간격을 지키며 받는 것이 안전하고 만족스럽게 지우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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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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