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 지루성 피부염 치료법, 원인균 말라세지아부터 약용샴푸와 재발 관리까지 무엇을 먼저 쓸까
By Dr. Lee5 min read

머리를 감아도 며칠이면 다시 비듬이 일고 두피가 붉어지며 가렵다면 지루성 두피염일 수 있습니다. 비듬약을 써서 잠깐 좋아졌다가 다시 올라오기를 반복해 지치기 쉽습니다. 지루성 두피염은 한 번에 낫는 병이 아니라, 좋아진 뒤에도 관리로 재발을 눌러 주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밝혀진 원인균부터 짚고, 무엇을 먼저 쓰고 안 나을 때 무엇을 더하며 요즘 유행하는 두피 재생 시술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까지, 실제 논문으로 확인한 치료법을 근거가 탄탄한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순서는 유행이나 가격이 아니라 연구 근거를 기준으로 매겼고, 근거가 약한 치료는 약하다고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각 치료의 효과는 실제 연구 수치와 그래프로 함께 담았습니다.

지루성 두피염은 왜 자꾸 재발할까?
지루성 두피염은 두피에 원래 사는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가 늘어나면서 시작됩니다. 이 효모가 피지를 분해하면 자극적인 지방산이 생기고, 여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의 두피에서 염증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비듬, 붉은기, 각질, 가려움, 번들거림이 나타납니다.
중요한 점은 이게 단순한 곰팡이 감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말라세지아와 피지, 그리고 개인의 감수성 세 가지가 겹쳐 생기는 문제라서, 원인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두피에는 늘 효모가 살고 피지도 계속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루성 두피염은 만성으로 흐르고 잘 재발합니다.

말라세지아는 원래 누구의 두피에나 사는 정상 효모입니다. 문제는 이 균이 과하게 늘어나 피지를 자극성 지방산으로 바꿀 때 생깁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작고 둥근 효모 세포가 무리 지어 관찰되는데, 이것이 지루성 두피염의 밝혀진 원인균입니다. 그래서 치료의 큰 축도 이 균을 줄이는 항진균제입니다.
여기서 치료의 방향이 정해집니다. 한 번 바짝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아진 뒤에도 재발을 눌러 주는 관리가 치료의 절반입니다. 실제로 뒤에 볼 치료들도 대부분 초반에 집중해서 쓰고, 이후에는 약한 강도로 유지하는 방식을 씁니다. 스트레스, 건조하고 추운 날씨, 수면 부족, 음주가 악화 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생활 관리도 함께 가면 좋습니다. 이 특성을 알면 왜 유지요법이 강조되는지 이해가 됩니다.

1위, 약용 항진균 샴푸는 왜 기본일까?
가장 근거가 탄탄한 1차 치료는 항진균 성분이 든 약용 샴푸입니다. 원인인 말라세지아를 직접 줄여 주기 때문입니다. 대표 성분은 케토코나졸 2퍼센트와 시클로피록스입니다.
효과는 여러 연구로 뒷받침됩니다. 케토코나졸 2퍼센트 샴푸를 쓴 연구에서 두피 병변이 좋아지거나 사라진 비율이 89퍼센트로, 위약의 44퍼센트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많은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도 케토코나졸은 치료 실패 위험을 위약보다 약 30퍼센트 낮췄고, 효과는 국소 스테로이드와 비슷하면서 부작용은 더 적었습니다. 시클로피록스 샴푸도 4주 후 좋아지거나 사라진 비율이 93퍼센트로 위약의 41퍼센트를 크게 앞섰습니다.

아연피리치온이나 셀레늄설파이드가 든 샴푸도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데, 효과는 있지만 연구 근거의 강도는 케토코나졸과 시클로피록스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됩니다. 쓰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샴푸를 두피에 3분에서 5분 정도 두었다가 헹궈야 성분이 작용할 시간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주 2회에서 3회 쓰다가, 좋아지면 주 1회로 줄여 유지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2위, 가려움과 홍반은 뭘로 빨리 잡을까?
염증과 가려움, 붉은기를 가장 빠르게 잡아 주는 것이 국소 항염증제입니다. 항진균 샴푸가 원인을 줄인다면, 항염증제는 지금 올라온 증상을 진정시키는 역할이라 둘을 함께 쓰는 것이 정석입니다.
첫째는 국소 스테로이드입니다. 급성으로 붉고 가려울 때 빠르게 듣습니다. 다만 두피나 얼굴에 오래 쓰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끊었을 때 반동으로 다시 올라올 수 있어, 짧게 급할 때만 쓰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는 칼시뉴린 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나 피메크로리무스입니다. 효과는 스테로이드와 비슷하면서 피부가 얇아지는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칼시뉴린 억제제는 유지요법 근거도 좋습니다. 타크로리무스를 주 2회 발라 유지한 연구에서 20주 동안 악화 없이 유지된 비율이 65퍼센트였습니다. 대개 2주 안에 좋아지고, 끊었다 재발해도 강도가 약해집니다. 스테로이드는 급할 때 짧게 쓰는 소방수, 칼시뉴린 억제제는 재발이 잦은 부위에 안전하게 쓰는 유지 카드입니다. 두피에는 바르기 편한 로션이나 폼 제형을 씁니다. 항염증제만 단독으로 쓰기보다 항진균 샴푸와 함께 써야 원인과 증상을 같이 잡을 수 있습니다.

3위, 안 나으면 먹는 약도 쓸까?
바르는 치료로 잘 잡히지 않거나, 병변이 넓고 자주 재발하는 중등도 이상이라면 먹는 항진균제를 씁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트라코나졸입니다. 몸 안에서 말라세지아를 줄여 주기 때문에, 국소 치료가 닿기 어려운 넓은 범위나 심한 경우에 힘을 발휘합니다.
근거도 탄탄합니다. 이트라코나졸을 위약과 비교한 연구에서 4개월 시점 호전율이 93퍼센트로, 위약의 54퍼센트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붉은기, 각질, 가려움이 모두 뚜렷하게 좋아졌고 재발률도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보통 처음 1주는 매일 먹고, 이후에는 2주에 한 번이나 한 달에 며칠만 먹는 식으로 유지합니다.
다만 먹는 약인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 수치나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을 확인해야 하는 처방약이라, 1차로 가볍게 쓰기보다 국소 치료가 실패했을 때 병원에서 판단해 쓰는 단계입니다. 스스로 사서 먹는 약이 아닙니다. 그래서 순위로는 근거가 강하지만, 누구나 처음부터 쓰는 치료는 아니라 3위에 두었습니다. 넓고 심한 지루성 두피염에 확실한 카드가 되어 준다는 점이 이 치료의 자리입니다.

두피 스케일링은 언제 도움이 될까?
의료용 두피 스케일링과 각질을 녹여 주는 전문 클렌징은 표준 치료를 돕는 보조입니다. 살리실산 같은 성분으로 두껍게 쌓인 각질과 기름 딱지를 부드럽게 벗겨 주는 것입니다. 이 자체가 병을 낫게 한다기보다, 딱지를 걷어 내 항진균 샴푸가 두피에 잘 닿게 하는 전처리 역할입니다.

각질이 두껍게 덮여 있으면 아무리 좋은 약용 샴푸를 써도 성분이 두피 속 말라세지아까지 닿기 어렵습니다. 스케일링으로 그 층을 걷어 내면 이후 바르는 치료의 흡수가 좋아집니다. 실제로 항진균 성분에 살리실산 같은 각질용해 성분을 더한 제품도 있어, 각질을 정리하면서 균을 함께 잡는 방식으로 씁니다. 살리실산과 진정 성분을 쓴 연구에서 4주 만에 비듬이 절반 넘게, 가려움도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딱지가 줄면 관리하는 느낌도 살아나 순응도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참여 인원이 적은 연구라, 스케일링을 단독 치료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디까지나 항진균 샴푸나 국소 치료가 두피에 잘 작용하도록 길을 터 주는 보조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딱지가 두껍거나 각질이 심할 때 먼저 정리하면 표준 치료의 효과가 한결 좋아집니다. 집에서 손톱이나 빗으로 억지로 긁어 떼면 두피가 상하고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각질이 두껍다면 병원에서 부드럽게 녹여 걷어 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엑소좀 같은 재생 시술은 효과가 있을까?
요즘 두피 재생이나 장벽 개선을 내세운 엑소좀, 스킨부스터, PN 같은 시술이 많이 홍보됩니다. 두피에 좋아 보이는 이름이지만, 지루성 두피염을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한 제대로 된 임상 근거는 아직 찾기 어렵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의 최신 종설에서 근거가 쌓이는 새 치료로 꼽는 것은 이런 재생 시술이 아니라, 염증을 조절하는 새로운 바르는 약들입니다. 재생 시술의 두피 장벽이나 항염 자료는 대부분 아토피나 미용 분야에서 나온 간접적인 것이라, 지루성 두피염 치료 효과로 곧장 연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재생 시술은 두피 컨디션을 돕는 보조로 시도해 볼 수는 있어도, 앞의 표준 치료를 대신한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근거가 탄탄한 순서는 항진균 샴푸, 국소 항염증제, 먹는 항진균제이고, 두피 스케일링이 이들을 돕는 보조로 따라옵니다. 무엇보다 좋아진 뒤에도 약용 샴푸를 주 1회에서 2회 꾸준히 쓰는 유지요법이 재발을 눌러 줍니다. 안 낫거나 탈모가 함께 오거나 경계가 뚜렷한 두꺼운 각질이 보이면 건선 같은 다른 병일 수 있으니, 그때는 피부과에서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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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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