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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쥬란 힐러와 HB+의 성분 차이, 리도카인과 히알루론산이 만드는 통증과 흡수 변화

By Dr. Kim4 min read

리쥬란 힐러를 알아보다 보면 리쥬란 HB+라는 이름을 함께 마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완전히 다른 시술처럼 느껴지지만, HB+는 새로운 장비나 새로운 원료가 아니라 기존 리쥬란 힐러에 두 가지 성분을 더한 변형 제품입니다.

두 제품 모두 핵심 성분은 PN, 즉 연어나 송어에서 추출한 polynucleotide(피부 재생을 돕는 DNA 조각)로 같습니다. 다만 HB+에는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과 히알루론산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이 두 성분이 왜 더해졌는지, 그리고 그만큼 무엇이 달라지는지 원리를 하나씩 짚어봅니다.

성분 이름만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뼈대는 단순합니다. PN이 재생을 담당하는 몸통이고, 리도카인과 히알루론산은 그 몸통을 조금 더 편하게 받아들이도록 돕는 두 개의 곁가지입니다. 이 관계를 먼저 알고 나면 두 제품의 차이가 한결 쉽게 정리됩니다.

리쥬란 힐러와 HB+는 뭐가 다를까?

리쥬란 힐러의 주성분은 PN입니다. 연어나 송어의 정소에서 뽑아낸 DNA 조각으로, 피부 속에 들어가면 상처를 회복시키는 신호처럼 작용해서 세포 재생을 돕는 원료입니다.

HB+는 이 PN 베이스에 리도카인과 히알루론산을 더한 제품입니다. 원료 자체가 바뀐 것이 아니라, 같은 PN에 두 가지 보조 성분을 섞어 넣은 조합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두 제품은 서로 다른 시술이라기보다는 같은 뼈대에 옵션을 더한 관계에 가깝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피부 속에서 일어나는 핵심 반응의 방향은 같습니다.

이름 뒤에 붙은 HB라는 표기도 특별한 신기술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힐러 제형에 두 성분을 더했다는 표시일 뿐이고, 실제로 병원에서는 통증과 흡수 편의를 개선한 버전 정도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두 제품 중 어느 쪽을 고르더라도 결과가 완전히 갈리는 것은 아니고, 시술 과정에서 느끼는 감각과 초기 체감 속도가 달라진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리도카인이 통증을 줄이는 원리

HB+에 들어가는 리도카인은 치과 마취나 작은 시술에도 흔히 쓰이는 국소마취제입니다. 신경 말단에서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나트륨 통로, 즉 세포막에서 전기 신호를 만들어내는 작은 문을 잠깐 막아 바늘이 들어가는 순간의 따끔함을 줄여줍니다.

리쥬란 힐러 원액은 점도가 높은 편이라 주입할 때 압력이 필요하고, 그 압력 자체가 통증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리도카인은 이 통증 신호가 뇌로 전달되기 전 단계에서 차단하는 방식이라서, 주사 부위의 조직 반응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만 줄이고 재생 반응은 그대로 남겨두는 셈입니다. 그래서 시술 감각은 부드러워지지만 회복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은 오리지널 힐러와 다르지 않습니다.

히알루론산은 왜 추가됐을까?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에서 물을 끌어당겨 머금는 성질을 가진 성분입니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자기 무게의 수백 배에 달하는 수분을 붙잡아 두는 구조입니다.

HB+에 히알루론산이 들어가면 두 가지 변화가 생깁니다. 하나는 제형의 점도를 낮춰 주사가 더 부드럽게 들어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술 직후 피부에 즉각적인 물광, 즉 수분감이 도는 효과입니다. PN이 몇 주에 걸쳐 천천히 콜라겐을 만들어내는 성분이라면, 히알루론산은 그 사이 비어 있는 즉각 효과를 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시술 당일 거울을 봤을 때 체감되는 변화는 HB+ 쪽이 더 빠르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PN 농도가 낮아진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HB+는 같은 부피 안에 리도카인과 히알루론산이 추가로 들어가는 만큼, PN 자체의 농도는 오리지널 힐러보다 낮아집니다. 물 한 컵에 시럽을 더 넣으면 컵 안의 시럽 비율이 낮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렇다고 효과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이 줄어든 만큼 더 많은 부위를 편하게 받을 수 있고, 히알루론산이 더해지며 초기 수분감을 보완해서 체감 효과는 오히려 비슷하거나 더 즉각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순수한 PN 자극만 놓고 보면 오리지널 힐러 쪽이 조금 더 진한 농도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재생 자극의 세기와 시술 편안함은 서로 맞바꾸는 관계에 가깝습니다.

이런 이유로 두 제품 중 하나를 무조건 우위에 두기는 어렵습니다. 농도가 진한 쪽을 원한다면 오리지널 힐러가 맞고, 통증 부담을 줄이며 꾸준히 받는 쪽을 원한다면 HB+가 맞습니다. 같은 성분을 다른 비율로 조합했을 뿐이라서, 결국 선택은 어떤 시술 경험을 원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피부 속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PN이 피부 속에 들어가면 몸은 이를 회복이 필요한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작은 상처가 났을 때 몸이 그 부위로 회복 세포를 보내는 것과 비슷한 반응이 훨씬 약한 강도로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섬유아세포(콜라겐을 만드는 피부 속 세포)가 활성화되고, 새로운 콜라겐과 혈관이 자리를 잡습니다. 리도카인과 히알루론산은 이 반응 자체에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하나는 통증 신호를 잠깐 차단하고, 다른 하나는 수분을 붙잡아 두는 역할만 맡을 뿐이라서 PN이 만들어내는 재생 반응의 방향은 두 제품 모두 같습니다. 결국 회복 과정을 이끄는 주인공은 언제나 PN이고, 나머지 두 성분은 그 과정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보조 역할입니다.

또한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에서 수분을 오래 붙잡아 두는 성질이 있어서, PN이 자리를 잡고 반응을 일으키는 동안 그 주변 환경을 조금 더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효과도 함께 보고됩니다. 재생 반응의 세기를 직접 키우는 것은 아니지만, 반응이 일어나는 무대를 정돈해 주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HB+가 더 잘 맞을까?

HB+는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 부담이 적습니다.

  • 통증에 예민한 사람: 리도카인이 바늘이 지나가는 순간의 따끔함을 줄여주기 때문에 첫 시술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 얇고 건조한 피부: 히알루론산이 더해져 시술 직후 당김이나 건조함이 덜하고, 물광 효과가 바로 체감됩니다.
  • 여러 부위를 한 번에 받는 경우: 통증이 줄어드는 만큼 넓은 부위를 나눠 받을 때 피로도가 낮아집니다.

반대로 PN 자체의 재생 자극을 가장 진하게 받고 싶다면, 통증을 감수하고 오리지널 힐러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답이 정해진 선택이라기보다는 통증 민감도와 원하는 즉각 효과에 따라 갈리는 문제에 가깝습니다.

시술 후 관리에서 챙길 점

두 제품 모두 시술 후 관리 원칙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PN이 자리를 잡고 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만 HB+는 리도카인 효과가 남아 있는 동안 감각이 둔해져 있을 수 있어서, 시술 직후 몇 시간은 얼굴을 세게 누르거나 문지르지 않는 것이 권장됩니다. 통증이 덜하다고 해서 관리까지 소홀히 해도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히알루론산이 더해진 만큼 초기 붓기가 살짝 도드라져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수분을 머금는 성질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며칠 안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고 안내됩니다. 자외선 차단은 두 제품 모두에서 새로 만들어진 콜라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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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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