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주사로 불리는 리쥬란, PN과 PDRN의 성분과 효과 차이 그리고 고르는 법까지
By Dr. Kim5 min read

피부과에서 흔히 듣는 연어주사, 그리고 리쥬란. 여기에 PN, PDRN이라는 영어까지 섞이면 대체 뭐가 뭔지 헷갈립니다. 같은 말인지 다른 것인지, 리쥬란은 그중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분은 의외로 적습니다.
먼저 큰 그림부터 잡겠습니다. PN과 PDRN은 둘 다 연어나 송어의 DNA에서 뽑아낸 성분이라 뿌리가 같습니다. 그래서 둘 다 흔히 연어주사로 불립니다. 다만 DNA 조각의 길이가 달라 성격이 갈리고, 그에 따라 잘하는 일도 조금씩 다릅니다.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지만, 성분과 목적을 알고 나면 선택이 오히려 간단해집니다.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리쥬란은 어디에 속하는지, 그리고 내 고민에는 무엇이 맞는지를 실제 근거로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연어주사, PN과 PDRN은 뭐가 다를까?
핵심 차이는 DNA 조각의 길이입니다. 둘 다 연어나 송어의 정제된 DNA로 만들지만, PDRN은 이 DNA를 짧게 자른 조각이고, PN은 더 길게 이어진 사슬입니다. 길이가 다르면 물리적 성질이 달라집니다.
짧은 조각인 PDRN은 액체에 가까워 묽고, 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신호 물질처럼 움직입니다. 반면 긴 사슬인 PN은 물을 머금어 겔처럼 끈적한 성질을 띱니다. 이 겔이 피부 안에서 그물 같은 지지 구조를 만들어, 물을 잡아 두고 세포가 자리 잡을 발판이 되어 줍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이 점도 차이 때문에 쓰는 바늘 굵기나 주사 느낌도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연어 DNA에서 왔지만 역할이 갈립니다. PDRN은 신호를 보내 재생을 돕는 쪽에, PN은 물리적으로 피부를 채우고 지지하는 쪽에 강점이 있습니다. 쉽게 비유하면, PDRN은 일꾼에게 지시를 내리는 쪽지 같고, PN은 일꾼이 올라설 발판 같은 셈입니다. 참고로 PN과 PDRN을 나누는 길이 기준이 나라나 회사마다 조금씩 달라, 딱 떨어지는 숫자로 구분하기보다 이런 성격 차이로 이해하는 것이 편합니다.

리쥬란은 PN일까 PDRN일까?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리쥬란은 PN입니다. 리쥬란을 만드는 회사가 연어 DNA를 긴 사슬 형태로 가공하는 기술을 쓰기 때문입니다. 흔히 리쥬란을 PDRN 주사라고 부르지만, 엄밀히는 PN 계열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분류도 다릅니다. 국내에서 리쥬란 같은 PN 제품은 의료기기로, PDRN 성분 제품은 의약품으로 관리됩니다. 관리 범주가 다르다는 것은 허가와 검증 과정도 다르다는 뜻입니다. 짧은 조각 PDRN의 원조 격은 이탈리아의 플라센텍스이고, 긴 사슬 PN 쪽에는 리쥬란과 이탈리아의 플리네스트 같은 제품이 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혼용될까요. 연어주사라는 말이 처음에는 PDRN 제품에서 시작됐는데, 이후 리쥬란이 PN으로 크게 알려지면서 두 이름이 같은 우산 아래 섞여 쓰이게 됐습니다. 광고나 후기에서도 두 용어가 자주 뒤섞여 쓰이니, 이름만 보고 판단하면 헷갈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연어주사라고 하면 PN인지 PDRN인지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름보다 성분과 목적을 맞춰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작용 원리는 어떻게 다를까?
두 성분은 피부에서 다른 방식으로 일합니다. 먼저 PDRN은 아데노신 수용체라는 스위치를 눌러 작동합니다. 이 스위치가 켜지면 염증이 가라앉고, 혈관 생성이 늘며, 콜라겐을 만드는 세포가 활발해집니다. 그래서 PDRN은 상처를 아물게 하고 붉은 기를 진정시키는 재생 쪽에 강점이 있습니다.
PN은 조금 다릅니다. 긴 사슬이 물을 머금어 만든 겔이 피부 속에서 지지대 역할을 합니다. 이 지지대가 물을 잡아 두어 즉각적인 촉촉함을 주고, 세포가 붙어 활동할 발판을 만들어 콜라겐과 탄력 섬유가 자라도록 돕습니다. 물광과 탄력, 피부결 개선에 강점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넓은 모공이 탄력이 떨어져 늘어진 경우에도 도움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PN도 몸 안에서 일부 짧게 분해되며 PDRN과 같은 수용체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두 원리가 칼로 자르듯 나뉘는 것은 아니고,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큰 방향을 잡자면, PDRN은 신호로 재생을 이끌고 PN은 지지체로 채우고 지지한다고 이해하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그래서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기보다, 목적이 다른 두 도구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근거의 무게는 쓰임에 따라 다릅니다. PDRN은 상처 치유 쪽에서 근거가 탄탄합니다. 당뇨발 궤양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한 잘 설계된 연구에서, PDRN을 쓴 그룹의 완치율이 약 37%로 위약의 약 19%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재생을 돕는다는 원리가 실제 상처에서 확인된 셈입니다.
미용 쪽에서도 근거가 쌓이고 있습니다. PN을 팔자 주름 부위에 쓴 연구에서, 주름 깊이 수치가 시술 전 약 36에서 6주 뒤 약 28로 줄었습니다. 아시아인 30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피부 탄탄함과 광채, 결이 5점 만점에 3.4점에서 3.6점 수준으로 개선됐습니다. 물광과 탄력, 결이 좋아진다는 방향이 일관됩니다.
다만 솔직하게 짚자면, 미용 목적의 연구는 대체로 규모가 작고 비교군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술 한 번에 극적으로 바뀐다기보다, 여러 번에 걸쳐 은은하게 좋아지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예전에 널리 인용되던 리쥬란 초기 연구 하나는 이후 철회돼, 요즘은 근거로 삼지 않습니다. 그래도 국내에서 오래 쓰이며 만족도가 쌓여 온 시술인 만큼,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잡으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부작용은 무엇을 조심할까?
두 성분 모두 비교적 안전하게 오래 쓰여 왔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주사 자체에서 오는 반응으로, 붉은 기와 붓기, 멍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대부분 하루에서 일주일 안에 가라앉습니다.
PN은 점도가 높은 겔이라, 주사 부위에 작은 알갱이 같은 구진이 잠깐 만져질 수 있습니다. 흔히 엠보라고 부르는 이 반응은 며칠에서 한두 주면 자연스럽게 풀리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술 뒤 잠깐 붓거나 붉을 수 있어, 중요한 일정은 며칠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멍이 걱정된다면 시술 전후로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이나 음주는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확인할 점은 알레르기입니다. 연어 DNA에서 만든 성분이라, 생선 알레르기가 심한 분은 미리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정제 과정에서 단백질이 대부분 제거돼 실제 알레르기 위험은 낮은 편입니다. 필러와 달리 혈관을 막아 생기는 심각한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층에 놓는 것이 중요하므로 경험 있는 시술자를 만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시술 부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시기를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나에게는 무엇이 맞을까?
목적으로 나누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전반적인 피부 물광과 탄력, 모공이나 결을 다듬고 싶다면 지지체로 채워 주는 PN이 잘 맞습니다. 리쥬란이 여기에 속하고, 피부 전반의 질을 끌어올리는 스킨부스터로 널리 쓰입니다.
반대로 붉은 기가 잘 생기거나, 여드름 흔적을 진정시키고 싶거나, 레이저 같은 시술 뒤 회복을 돕고 싶다면 재생에 강한 PDRN이 어울립니다. 염증을 가라앉히고 아물게 하는 성질 덕분에 예민해진 피부를 달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두 성분 모두 보통 2주에서 4주 간격으로 3회에서 4회 받고, 효과는 4주에서 8주에 걸쳐 서서히 드러나며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유지됩니다. 한 번에 완성되는 시술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하는 개념입니다. 다운타임이 짧아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내 피부 고민이 채움과 탄력인지, 진정과 재생인지를 먼저 정하고, 그에 맞춰 성분과 제품을 골라 줄 경험 많은 시술자와 상의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집니다. 두 성분을 목적에 따라 함께 쓰기도 하니, 굳이 하나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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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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