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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 세로주름과 입술 바코드 주름은 왜 생기며 필러 보톡스 레이저로 어떻게 개선할까?

By Dr. Kim6 min read

입술 위아래로 세로로 잡히는 잔주름을 흔히 바코드 주름이라고 부릅니다. 촘촘한 세로선이 마치 상품에 붙은 바코드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웃을 때 입가에 자잘하게 잡힌다고 해서 고양이 주름이라고도 합니다. 평소엔 잘 몰랐다가 립스틱이 주름을 따라 번지기 시작하면 그제야 신경 쓰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주름은 한 가지 이유로 생기지 않습니다. 입을 오므리는 근육이 반복해서 접히는 것, 나이가 들며 피부밑 콜라겐과 볼륨이 줄어드는 것, 여기에 자외선과 흡연이 겹칩니다. 그래서 원인에 따라 필러로 채울지, 보톡스로 근육을 풀지, 래디어스나 레이저로 피부 결을 살릴지가 달라집니다. 각 방법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고 효과는 얼마나 확인됐는지, 그리고 입 주변 혈관과 발음 안전까지 실제 논문을 바탕으로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입둘레근은 입을 동그랗게 오므리는 근육으로, 이 근육이 반복해서 접히면 입술 위아래에 세로 주름이 자리 잡는다

입가 세로주름은 왜 생길까?

입가 세로주름의 첫 번째 원인은 근육입니다.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리는 입둘레근(orbicularis oris)이 있는데, 이 근육은 말하고 빨대를 물고 웃는 동안 쉬지 않고 수축합니다. 종이를 같은 자리에서 자꾸 접으면 접힌 선이 남듯이, 근육이 반복해서 접히는 자리에 세로선이 서서히 자리를 잡습니다. 그래서 웃거나 입술을 모으는 표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이 선이 조금 더 일찍 나타납니다.

두 번째 원인은 피부 자체의 노화입니다. 나이가 들면 진피의 콜라겐이 줄고 입술 위 피부가 얇아지며, 피부밑 지방과 뼈의 받침도 약해집니다. 그래서 안쪽에서 밀어 주던 힘이 빠지면서 잔주름이 더 도드라집니다. 게다가 입술 위 피부는 원래 기름샘이 적어 잘 마르는 편이라, 다른 부위보다 잔주름이 먼저 눈에 띕니다. 또렷하던 입술 경계도 함께 흐려지면서 세로선이 더 길어 보입니다.

여기에 자외선과 흡연이 속도를 붙입니다. 자외선은 피부 속 콜라겐을 끊고, 담배 연기는 입술을 반복해서 오므리게 하는 데다 혈류까지 떨어뜨립니다. 결국 입가 세로주름은 근육이 만든 주름과 피부 노화가 한자리에서 겹친 결과입니다. 그래서 한 가지 시술만으로 완벽히 지우기보다, 어느 원인이 더 큰지를 보고 접근을 고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입가 세로주름에 부드러운 HA 필러를 넣으면 8주째 10명 중 8명꼴로 주름이 옅어지고 1년 뒤에도 3명 중 2명은 효과가 남았다
입가 세로주름에 부드러운 HA 필러를 넣으면 8주째 10명 중 8명꼴로 주름이 옅어지고 1년 뒤에도 3명 중 2명은 효과가 남았다

HA 필러는 얕은 층을 어떻게 채울까?

꺼진 자국을 바로 메우고 싶을 때 가장 흔히 쓰는 것이 HA(hyaluronic acid) 필러입니다. 얕은 진피층에 소량을 넣어 세로주름을 직접 채우거나, 흐려진 입술 경계를 따라 라인을 살립니다. 그러면 즉시 매끈해지는 변화가 보입니다. 필요하면 처진 입꼬리 옆쪽을 함께 받쳐 인상을 밝게 정리하기도 합니다.

입가와 입술 경계를 따라 부드러운 HA 필러를 얕게 넣는 시술 장면

이때 중요한 건 필러의 무르기입니다. 입술 둘레는 말하고 웃을 때마다 계속 움직이는 자리라, 딱딱한 필러를 넣으면 눌리는 느낌이 나고 뭉쳐 만져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말랑한 젤리처럼 부드럽게 퍼지는 제형을 얕게 씁니다. 부드러운 제품 중에서는 얕은 층에 맞게 나온 벨로테로 소프트(Belotero Soft)를 추천합니다. 입자가 곱고 유연해서 잔주름처럼 섬세한 자리에 얇게 퍼지고, 표면이 도톰하게 비치거나 뭉치는 느낌이 적습니다.

벨로테로는 젤 입자 크기에 따라 소프트, 밸런스, 인텐스, 볼륨으로 나뉩니다. 입가 세로주름처럼 얕고 섬세한 자리에는 가장 부드러운 소프트가 잘 맞아, 표면이 비치거나 뭉치는 느낌이 적습니다
벨로테로는 젤 입자 크기에 따라 소프트, 밸런스, 인텐스, 볼륨으로 나뉩니다. 입가 세로주름처럼 얕고 섬세한 자리에는 가장 부드러운 소프트가 잘 맞아, 표면이 비치거나 뭉치는 느낌이 적습니다

효과는 데이터로도 확인됩니다. 입가 잔주름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연구(202명)에서, 필러를 맞은 쪽은 8주째 주름이 좋아진 사람이 80.7%였고 안 맞은 쪽은 7.8%에 그쳤습니다. 1년이 지난 시점에도 66%는 개선이 남아 있었습니다. 윗입술 잔주름만 본 다른 연구에서도 성공률이 80.2% 대 11.9%로 벌어졌고, 효과는 대략 6개월까지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HA 필러는 마음에 안 들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히알루로니다제라는 분해 효소로 녹여 되돌릴 수 있어, 처음 시도하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보톡스로 입둘레근을 풀면 뭐가 달라질까?

앞서 본 필러가 꺼진 자리를 채우는 방식이라면, 보톡스는 주름을 만드는 근육 자체에 작용합니다. 입둘레근이 세게 오므릴 때 세로주름이 더 깊이 접히는데, 이 근육의 힘을 아주 조금 덜어 주면 접힘이 얕아집니다. 부수적으로 입술 경계가 살짝 바깥으로 말리며 도톰해 보이는 효과도 따라옵니다.

관건은 양입니다. 입 주변은 발음과 표정을 담당하는 자리라, 조금만 과해도 티가 납니다. 실제로 입둘레근에 힘이 너무 빠지면 ㅍ이나 ㅂ 발음이 새고, 빨대로 빨기나 휘파람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경계 위쪽에 소량을 좌우 대칭으로 나눠 넣는 것이 핵심입니다.

효과와 한계를 함께 봐야 합니다. 입가에 보톡스를 쓴 18명 연구에서는 주름이 부드러워지고 입술이 도톰해지는 변화가 나타났고, 72%가 시술을 이어 갔습니다. 그만큼 만족도가 낮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다만 지속은 대개 3~4개월이라 다시 맞아야 하고, 이미 깊게 자리 잡은 정적 주름에는 근육을 푸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그래서 보톡스는 단독보다 필러나 래디어스와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목핵심
대상입둘레근 과활성
용량소량, 좌우 대칭
과하면발음, 빨대 어려움
지속3~4개월

물처럼 묽게 희석한 래디어스를 입가에 얕게 넣으면 채우기보다 콜라겐을 자극해 피부 결과 탄력을 살린다
물처럼 묽게 희석한 래디어스를 입가에 얕게 넣으면 채우기보다 콜라겐을 자극해 피부 결과 탄력을 살린다

래디어스는 결과 볼륨을 어떻게 살릴까?

래디어스(Radiesse)는 CaHA(calcium hydroxylapatite) 필러입니다. 우리 뼈와 치아에도 들어 있는 칼슘 성분의 미세 알갱이를 젤에 섞은 제품이라,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합니다. 먼저 젤이 꺼진 자리를 바로 채우고, 이어 알갱이가 피부 속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새로 만들게 합니다. 씨앗을 뿌려 두면 시간이 지나 싹이 올라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래디어스는 칼슘 성분(CaHA)의 미세 알갱이를 젤에 섞은 필러 제품입니다. 꺼진 자리를 바로 채우면서 알갱이가 콜라겐 생성을 천천히 자극해 피부 결과 탄력까지 함께 살려 줍니다. 다만 HA 필러와 달리 히알루로니다제로는 녹지 않아, 처음부터 소량을 얕게 넣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래디어스는 칼슘 성분(CaHA)의 미세 알갱이를 젤에 섞은 필러 제품입니다. 꺼진 자리를 바로 채우면서 알갱이가 콜라겐 생성을 천천히 자극해 피부 결과 탄력까지 함께 살려 줍니다. 다만 HA 필러와 달리 히알루로니다제로는 녹지 않아, 처음부터 소량을 얕게 넣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입가 세로주름처럼 얇고 섬세한 자리에는 하이퍼다일루트 방식을 씁니다. 래디어스를 생리식염수로 물처럼 묽게 희석해, 깊이 뭉치게 넣는 대신 얕게 펴 바르듯 넓게 깔아 주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볼륨을 크게 키우지 않으면서 피부 결과 탄력을 끌어올립니다.

근거도 쌓이고 있습니다. 하이퍼다일루트 래디어스를 입가에 두 번 넣은 연구(12명)에서, 주름 등급이 한 단계 이상 좋아진 사람이 83%였고 시술한 의료진이 개선을 확인한 비율은 91%였습니다. 목을 대상으로 조직을 본 연구에서는 콜라겐이 4개월, 탄력섬유와 새 혈관이 4개월에서 7개월 사이 뚜렷이 늘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꼭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HA 필러와 달리 래디어스는 히알루로니다제로 녹지 않으므로, 처음부터 소량을 얕게 신중히 넣어야 합니다.

프락셔널 CO2 레이저는 피부에 아주 가는 열 통로를 촘촘히 내어, 그 자리가 아무는 동안 콜라겐이 새로 차오르게 하는 장비입니다. 입가 잔주름뿐 아니라 모공과 피부 결, 톤까지 함께 정돈됩니다. 사진은 이런 프락셔널 CO2 레이저 장비의 한 예입니다
프락셔널 CO2 레이저는 피부에 아주 가는 열 통로를 촘촘히 내어, 그 자리가 아무는 동안 콜라겐이 새로 차오르게 하는 장비입니다. 입가 잔주름뿐 아니라 모공과 피부 결, 톤까지 함께 정돈됩니다. 사진은 이런 프락셔널 CO2 레이저 장비의 한 예입니다

레이저와 스킨부스터는 결을 어떻게 다듬을까?

필러가 자리를 채우고 보톡스가 근육을 푼다면, 레이저와 스킨부스터는 피부 바탕 자체를 손봅니다. 접힌 자국이 오래돼 피부 결까지 거칠어진 경우에 잘 맞습니다.

프락셔널 레이저는 피부에 아주 가는 열 통로를 촘촘히 내서, 그 자리가 아무는 동안 콜라겐이 새로 차오르게 합니다. 프락셔널 CO2 레이저로 광노화 피부를 본 연구에서는 6개월 뒤 잔주름이 평균 52.5%, 피부 결이 56%, 전체 인상이 61.5% 좋아졌습니다. 잔주름이 옅어지는 것은 물론, 모공과 피부 톤까지 함께 정돈되는 점이 레이저의 장점입니다. 다만 한 번에 다 펴 준다기보다 여러 주에 걸쳐 결을 다듬어 주고, 시술 뒤 며칠은 붉고 각질이 이는 회복 기간이 따릅니다.

스킨부스터는 더 가벼운 접근입니다. 묽은 HA나 PN 같은 성분을 피부 얕은 층에 잘게 나눠 넣어 수분과 잔결을 채웁니다. 깊은 주름을 펴는 시술은 아니지만, 표면을 촉촉하고 매끄럽게 만들어 필러나 레이저의 결과를 더 자연스럽게 받쳐 줍니다. 그래서 이 둘은 단독으로 쓰기보다 다른 시술과 함께 마무리 단계에서 자주 곁들입니다.

원인별로 어떻게 조합하고 관리할까?

정답은 원인에 있습니다. 얕은 잔주름이 주로 보이면 부드러운 HA 필러가, 오므릴 때 깊어지는 주름이면 보톡스가, 피부 결과 탄력이 떨어진 경우엔 래디어스나 레이저, 스킨부스터가 어울립니다. 깊게 고정된 주름은 채우기와 결 개선을 함께 가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주된 원인맞는 접근
얕은 잔주름부드러운 HA 필러
오므릴 때 접힘보톡스 소량
결, 탄력 저하래디어스, 레이저
깊은 고정 주름필러와 레이저 병행

무엇부터 할지 고민된다면, 거울 앞에서 입술을 가만히 둔 채로도 세로선이 보이는지 살펴보면 도움이 됩니다. 오므릴 때만 보이면 근육의 비중이 큰 편이고, 힘을 빼도 그대로면 피부와 볼륨 쪽 비중이 큰 편입니다. 한 번에 다 하지 않고 큰 원인부터 순서대로 잡아도 자연스러운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안전도 같이 챙겨야 합니다. 입 주변에는 윗입술로 가는 동맥이 지나가서, 필러가 실수로 혈관에 들어가면 드물지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주입 직후 통증이 유독 심하거나 피부가 하얗게 변하면 바로 시술자에게 알려야 합니다. HA 필러는 이럴 때 히알루로니다제로 녹여 되돌릴 수 있지만, 래디어스는 이 효소로 녹지 않으니 소량씩 얕게 넣는 신중함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품 이름만큼이나, 입 주변 혈관을 잘 아는 시술자를 고르는 것이 안전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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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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