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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톡스(CoreTox) 효과와 원리, 복합단백질 없는 보톡스가 내성에 정말 강할까?

By Dr. Kim5 min read

보톡스를 알아보다 보면 코어톡스(CoreTox)라는 이름을 만나게 됩니다. 흔히 쓰는 보톡스와 같은 보툴리눔 톡신인데, 복합단백질을 제거해 내성이 덜 생긴다는 점이 다르게 소개됩니다. 자주 맞다 보면 약이 안 듣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분이라면 솔깃한 설명입니다.

그래서 코어톡스가 정확히 무엇이고, 복합단백질을 없앴다는 말이 실제로 무슨 의미이며, 정말 내성에 강한지를 광고가 아니라 실제 연구로 따라가 봅니다. 복합단백질을 뺀 톡신이라는 큰 틀은 근거가 어느 정도 있지만, 코어톡스만의 효과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어디까지가 검증된 사실인지 구분하면 과한 기대 없이 판단할 수 있습니다.

코어톡스(CoreTox) 보툴리눔 톡신 바이알

코어톡스(CoreTox)는 어떤 보톡스일까?

코어톡스는 메디톡스가 만든 보툴리눔 톡신 A형 제품입니다. 메디톡신, 이노톡스에 이은 메디톡스의 세 번째 톡신으로, 2016년에 미간주름 적응증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습니다. 보툴리눔 톡신은 근육을 움직이는 신호를 잠시 막아 주름을 펴거나 사각턱을 줄이는 데 쓰이는데, 코어톡스도 그 작용 자체는 다른 보톡스와 같습니다.

코어톡스의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톡신을 감싸고 있던 복합단백질을 제거해 실제 작용을 하는 신경독소만 정제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안정제로 사람 혈청에서 얻는 알부민 대신 식물 유래 성분을 써서 동물 유래 성분을 줄였다는 점입니다. 복합단백질을 뺀 정제 톡신이라는 점에서 코어톡스는 제오민과 같은 계열로 분류되며, 국산이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소개됩니다.

한 가지 알아 둘 배경이 있습니다. 코어톡스는 2020년에 균주와 원료 문제로 식약처의 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가, 2023년과 2024년 법원에서 그 처분이 잘못됐다는 판결을 받아 현재 허가가 유효합니다. 다만 이런 분쟁 이력이 있었다는 점은 알고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톡스 종류가 워낙 많아 가격과 브랜드로 고르는 경우가 많은데, 코어톡스는 그중 복합단백질을 뺀 국산 정제 톡신이라는 위치로 소개됩니다. 미간주름뿐 아니라 사각턱이나 눈가 주름에도 같은 원리로 쓰입니다.

복합단백질이 없다는 뜻 — 일반 톡신은 신경독소 150kDa에 HA와 NTNH 같은 단백질이 붙은 900kDa 복합체이고, 코어톡스는 그 단백질을 떼어낸 순수 150kDa 신경독소다
복합단백질이 없다는 뜻 — 일반 톡신은 신경독소 150kDa에 HA와 NTNH 같은 단백질이 붙은 900kDa 복합체이고, 코어톡스는 그 단백질을 떼어낸 순수 150kDa 신경독소다

복합단백질이 없다는 게 무슨 뜻일까?

위 그림이 핵심을 보여 줍니다. 보툴리눔 톡신은 원래 실제 작용을 하는 신경독소 덩어리에, 그것을 감싸 보호하는 단백질들이 붙은 큰 복합체 형태로 존재합니다. 보톡스나 메디톡신, 나보타, 보툴렉스 같은 제품이 이 큰 복합체 형태입니다. 코어톡스는 이 감싸는 단백질을 떼어내고 실제 작용을 하는 신경독소만 남긴 정제 형태입니다.

이 차이가 주목받는 이유는 내성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외부 단백질이 들어오면 그것을 막는 항체를 만들 수 있는데, 톡신을 감싸던 단백질 중 일부가 면역 반응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단백질을 없앤 톡신은 항체가 덜 생겨, 자주 맞아도 약효가 떨어지는 내성이 덜 올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논리 자체는 그럴듯하고 일부 근거도 있습니다. 실제로 보톡스는 1990년대에 제품 속 단백질 양을 줄이는 개선을 한 뒤 항체가 생긴 사례가 크게 줄었습니다. 다만 이것은 가설과 정황 근거이지, 복합단백질을 없애면 내성이 안 생긴다는 확정된 결론은 아닙니다. 특히 코어톡스로 직접 확인한 자료는 아직 없습니다. 감싸는 단백질이 면역을 부추긴다는 가설도 모든 연구에서 똑같이 증명된 것은 아니어서, 학계에서도 그 정도를 두고 의견이 갈립니다. 복합단백질을 뺀다고 효과가 약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내성까지 확실히 막아 준다고 보기에는 근거가 더 필요합니다.

정말 내성이 덜 생길까 — 약을 막는 중화항체 발생률은 대부분 톡신에서 낮고, 순수 150kDa 형태인 제오민에서 가장 낮다(코어톡스 자체 데이터는 없음)
정말 내성이 덜 생길까 — 약을 막는 중화항체 발생률은 대부분 톡신에서 낮고, 순수 150kDa 형태인 제오민에서 가장 낮다(코어톡스 자체 데이터는 없음)

정말 내성이 덜 생길까?

내성, 정확히는 약을 막는 중화항체가 얼마나 생기는지를 보면 실제 그림이 보입니다. 위 그래프처럼 여러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 항체 발생률은 대부분의 톡신에서 낮았고, 복합단백질을 뺀 순수 형태인 제오민에서 가장 낮은 편이었습니다. 코어톡스는 제오민과 같은 순수 형태이므로, 같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론적 근거입니다.

다만 세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첫째, 위 수치는 코어톡스가 아니라 다른 제품들의 데이터입니다. 코어톡스로 항체 발생률을 직접 본 임상 자료는 발표된 것이 없습니다. 둘째, 미용 목적의 낮은 용량 시술에서는 항체가 생길 절대 위험 자체가 0.2에서 0.5퍼센트 정도로 원래 낮습니다. 그래서 어떤 톡신을 쓰든 내성은 흔한 문제가 아닙니다. 셋째, 약이 안 듣는 경우의 절반 가까이는 항체가 아니라 주사 기법이나 보관, 용량 같은 다른 이유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복합단백질을 뺀 코어톡스가 내성 측면에서 불리할 이유는 없고 이론적으로는 유리할 수 있지만, 내성이 안 생긴다는 단정은 과장입니다. 코어톡스 전용 근거가 없고, 미용 시술에서는 내성 자체가 드문 일이라는 점을 같이 기억하면 기대치를 맞추기 쉽습니다. 또 한 번 항체가 생겨 약이 잘 안 듣더라도, 한동안 톡신을 쉬면 항체가 줄어 다시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성을 지나치게 두려워해 필요한 시술을 미룰 일은 아닙니다.

효과는 입증됐을까 — 코어톡스는 근육 경직 치료에서 보톡스에 뒤지지 않는다는 임상이 있지만, 미간주름 효능 논문과 내성 전용 임상, 직접 비교 임상은 없다
효과는 입증됐을까 — 코어톡스는 근육 경직 치료에서 보톡스에 뒤지지 않는다는 임상이 있지만, 미간주름 효능 논문과 내성 전용 임상, 직접 비교 임상은 없다

효과는 입증됐을까?

코어톡스의 효과 근거는 적응증에 따라 무게가 다릅니다.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치료에서는 잘 설계된 임상이 있습니다. 뇌졸중 후 팔 근육 경직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코어톡스와 보톡스를 비교한 연구에서, 코어톡스는 보톡스에 뒤지지 않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같은 신경독소를 정제한 제품이라 근육을 푸는 힘 자체는 보톡스와 동등하다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미용에서 가장 많이 받는 미간주름이나 사각턱 같은 적응증의 근거입니다. 코어톡스의 미간주름 효능은 식약처 허가를 위한 내부 임상 자료는 있지만, 국제 학술지에 발표돼 검증된 논문은 아직 없습니다. 효과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분자를 쓰는 만큼 다른 톡신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지 코어톡스만의 우월한 효과가 증명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또 코어톡스와 보톡스, 코어톡스와 제오민을 미용 적응증에서 직접 맞비교한 임상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톡신이 더 낫다는 비교는 근거가 아니라 추정에 가깝습니다. 코어톡스는 검증된 톡신이라는 큰 틀 안에 있는 국산 정제 톡신이고, 효과는 다른 톡신과 비슷하되 내성이나 효능의 우월성은 아직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고 정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결국 코어톡스를 고를 때는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기대보다, 정제 톡신이라는 특성과 국산이라는 점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는 모습

부작용과 내성 줄이는 법, 누가 받으면 좋을까?

부작용은 보툴리눔 톡신 전반과 같습니다. 주사 부위가 잠깐 붉어지거나 멍이 들 수 있고, 시술 부위에 따라 눈꺼풀이 살짝 처지거나 표정이 어색해질 수 있는데 대개 몇 주 안에 회복됩니다.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잠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중증근무력증처럼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부위에 문제가 있는 질환이 있다면 맞지 않습니다. 코어톡스라고 해서 특별히 더 위험하거나 더 안전한 부작용 양상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내성을 줄이고 싶다면 약의 종류보다 시술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시술 간격을 최소 3개월 이상 두고, 효과를 보는 선에서 용량을 과하게 올리지 않으며, 효과가 부족하다고 며칠 만에 덧주사를 맞는 것을 피하는 것이 항체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정품을 정해진 방법으로 보관하고 주사하는 것도 약효를 지키는 데 중요합니다.

그래서 코어톡스는 복합단백질이 신경 쓰이거나 국산 정제 톡신을 선호하는 분, 오래 자주 맞을 계획이라 내성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은 분에게 무난한 선택입니다. 다만 내성이 아예 안 생긴다거나 효과가 다른 톡신보다 뛰어나다는 광고는 한 번 걸러 듣고, 어떤 톡신이든 적정 용량과 간격을 지키는 것이 내성을 줄이는 핵심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약의 종류만큼이나 시술하는 의료진의 용량 조절과 부위 선택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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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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