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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라이트 원인, 살을 빼도 안 없어지는 이유는?

By Dr. Kim5 min read

허벅지 뒤쪽이나 엉덩이를 만져보다가 오돌토돌하게 파인 살을 발견하고 놀라는 분이 많습니다. 분명 열심히 운동하고 살도 뺐는데 이 울퉁불퉁한 표면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현상이 바로 셀룰라이트입니다.

셀룰라이트는 살이 많아서 생기는 단순한 지방 문제가 아닙니다.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섬유 조직의 구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서, 체중과 상관없이 마른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왜 이런 구조가 생기는지, 그리고 살을 빼도 왜 잘 없어지지 않는지 그 원리를 하나씩 짚어드리겠습니다.

셀룰라이트가 나타나는 부위와 모양

셀룰라이트는 허벅지나 엉덩이, 배 피부 표면이 귤껍질이나 매트리스 표면처럼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어떤 부분은 안으로 움푹 들어가 있고, 그 옆은 살짝 솟아 올라와 있는 모양입니다.

이 굴곡은 피부 겉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아래층에서 벌어지는 일이 겉으로 비쳐 보이는 결과입니다. 그래서 마사지나 크림으로 표면만 문지른다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셀룰라이트는 왜 울퉁불퉁해 보일까?

피부와 근육 사이에는 지방층이 있고, 그 지방층 안에는 섬유 격막이라는 콜라겐 끈이 세로로 서 있습니다. 콜라겐은 피부와 조직을 받쳐주는 기둥 같은 단백질인데, 이 콜라겐 끈이 지방층 안에서 피부와 근육을 그물처럼 이어 붙잡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끈이 지방보다 훨씬 덜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끈이 있는 자리는 피부를 아래로 팽팽하게 당기고, 끈과 끈 사이에 있는 지방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위로 볼록하게 부풀어 오릅니다. 누비이불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실로 박음질된 자리는 눌려서 골이 지고, 그 사이 솜이 든 부분은 볼록하게 솟아오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결국 당겨진 자리는 움푹 들어가 보이고, 당겨지지 않은 자리는 볼록하게 튀어나와 보이면서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것입니다.

마른 사람도 셀룰라이트가 생길까?

체지방이 많으면 셀룰라이트도 더 잘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둘은 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마른 사람에게도 셀룰라이트가 흔하게 나타나고, 체중을 줄여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그 증거입니다.

  • 여성은 남성보다 셀룰라이트가 훨씬 흔하게 나타납니다. 여성의 섬유 격막은 피부에 수직으로 곧게 배열되어 있어 당기는 힘이 한 방향으로 집중되는 반면, 남성은 격막이 사선으로 교차하는 그물 구조라서 당기는 힘이 여러 방향으로 나뉘어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 피부가 얇을수록 셀룰라이트가 더 잘 드러납니다. 피부 두께가 얇으면 그 아래 지방층에서 일어나는 울퉁불퉁한 굴곡을 가려줄 여유가 없어서, 안쪽 구조가 그대로 겉으로 비쳐 보이기 때문입니다.
  • 나이가 들수록 셀룰라이트가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자체의 콜라겐이 시간이 지나며 줄어들고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안쪽 굴곡을 덮어주던 완충 역할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즉 지방의 양보다 격막의 배열 방식과 피부의 두께, 탄력이 셀룰라이트가 보이는 정도를 더 크게 좌우하는 요인입니다. 그래서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피부와 그 아래 조직의 상태를 함께 살피는 접근이 더 실질적일 수 있습니다.

살을 빼면 셀룰라이트도 없어질까?

다이어트를 하면 지방세포 하나하나의 크기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지방층 안에 세로로 서 있는 섬유 격막이라는 끈 구조 자체는 살이 빠진다고 함께 없어지지 않습니다. 당기는 힘의 원인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울퉁불퉁한 모양도 계속 남는 것입니다.

오히려 체중이 크게 줄면 피부와 지방의 볼륨이 함께 줄어들면서 피부가 느슨해지고 얇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안쪽의 당기는 구조가 오히려 더 선명하게 도드라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살을 빼는 일이 셀룰라이트를 없애는 해결책이 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당기는 격막을 바늘로 끊어주는 서브시전은 딱 한 번 받고 3년을 지켜본 연구가 있습니다. 시술 3개월째 85%였던 만족도가 2년째 96%, 3년째에도 93%로 유지됐습니다. 끈 구조 자체를 끊어놓으면 효과가 되돌아가지 않고 오래 간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당기는 격막을 바늘로 끊어주는 서브시전은 딱 한 번 받고 3년을 지켜본 연구가 있습니다. 시술 3개월째 85%였던 만족도가 2년째 96%, 3년째에도 93%로 유지됐습니다. 끈 구조 자체를 끊어놓으면 효과가 되돌아가지 않고 오래 간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호르몬과 붓기가 미치는 영향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지방이 몸의 어느 부위에 더 많이 쌓이는지, 그리고 섬유 격막을 이루는 콜라겐이 얼마나 유연한지에도 관여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여성이 임신이나 폐경 전후처럼 호르몬 변화가 큰 시기에 셀룰라이트를 더 뚜렷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배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정맥과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조직에 수분과 노폐물이 조금씩 고이면서 지방층이 붓듯이 부풀어 오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직이 부으면 격막이 당기는 자리와 지방이 부푼 자리의 높낮이 차이가 더 커져서, 같은 격막 구조라도 표면이 한층 더 울퉁불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셀룰라이트 치료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셀룰라이트의 핵심 원인이 당기는 섬유 격막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치료법들도 이 끈 구조를 직접 겨냥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 서브시전이라 불리는 시술은 가는 바늘을 피부 아래로 넣어 당기고 있는 섬유 격막을 물리적으로 끊어줍니다. 당기는 끈 자체를 끊어내니 그 자리가 더는 아래로 눌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펴진다는 원리입니다.
  • 콜라겐분해효소를 이용한 주사 치료는 격막을 이루고 있는 콜라겐 단백질을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효소를 3주 간격으로 최대 3회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콜라겐이라는 단단한 끈을 가위로 잘라내듯 약하게 만들어서, 마지막 주사 후 최대 6개월에 걸쳐 당기는 힘이 서서히 줄어드는 원리로 작동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고주파나 초음파 같은 장비는 피부 안쪽에 열이나 진동 에너지를 전달해 피부 자체의 콜라겐 생성을 자극합니다. 격막 구조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피부가 두껍고 탄탄해지면 안쪽의 울퉁불퉁한 굴곡이 표면에서 덜 도드라져 보인다는 원리로 접근합니다.
  • 마사지나 롤러 관리는 그 부위의 혈액과 림프 순환을 1일에서 2일 정도 일시적으로 촉진해 조직에 고여 있던 붓기를 줄여줍니다. 붓기가 빠지면 표면이 매끈해 보일 수 있지만, 당기는 격막 구조 자체를 바꾸는 방법은 아니라서 2일에서 3일 안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격막의 콜라겐을 녹이는 효소 주사를 3회 맞은 여성들은 환자와 의사가 함께 봐도 한 단계 이상 좋아진 비율이 37~42%였습니다. 가짜 주사를 맞은 쪽은 11~18%에 그쳤습니다. 당기는 끈을 화학적으로 약하게 만드는 접근이 실제로 표면을 바꿀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격막의 콜라겐을 녹이는 효소 주사를 3회 맞은 여성들은 환자와 의사가 함께 봐도 한 단계 이상 좋아진 비율이 37~42%였습니다. 가짜 주사를 맞은 쪽은 11~18%에 그쳤습니다. 당기는 끈을 화학적으로 약하게 만드는 접근이 실제로 표면을 바꿀 수 있다는 뜻입니다.

생활 관리로 개선할 수 있는 범위

꾸준한 근력 운동은 피부 아래 근육량을 늘려 조직을 받쳐주는 힘을 더해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근육이 탄탄해지면 그 위를 덮은 지방과 피부도 함께 지지를 받아 표면이 한결 매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운동이나 식이 조절만으로 섬유 격막이라는 구조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순환을 돕는 생활 습관과 근력 운동은 셀룰라이트가 두드러지는 정도를 줄이는 데는 보탬이 되지만, 구조적인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방법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30분 이상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순환을 돕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리를 1시간 이상 꼬고 앉거나 압박이 강한 옷을 8시간 이상 입으면 혈액과 림프가 흐르는 통로가 눌려 정체되기 쉬운데, 이런 정체가 지방층의 붓기를 키워 셀룰라이트를 더 도드라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생활 관리는 셀룰라이트를 완전히 없애기보다, 격막이 당기는 힘 위에 붓기라는 요인이 더해지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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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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