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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에르 필러가 가교 방식으로 탄성과 점성을 함께 잡는다는 원리와 유지력이 갈리는 이유

By Dr. Lee5 min read

아띠에르는 메디톡스가 만든 히알루론산 필러입니다. 히알루론산은 원래 우리 피부와 관절 속에 있는 성분이라 낯설지 않지만, 그 자체로는 묽은 물처럼 흘러 다니고 며칠이면 몸속에서 분해되어 사라집니다. 그래서 시술에 쓰려면 사슬을 서로 엮어 젤처럼 단단하게 만드는 가공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을 가교라고 부릅니다.

같은 히알루론산이라도 가교를 어떻게 거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사슬을 어떤 방식으로 엮었는지, 얼마나 촘촘하게 묶었는지에 따라 필러가 피부 속에서 얼마나 단단하게 형태를 유지하는지,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가 갈립니다. 아띠에르가 내세우는 특징도 바로 이 가교 방식에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교라는 말은 어렵게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엮는다는 것인지 하나씩 쉬운 비유로 풀어봅니다.

아띠에르 필러는 어떤 히알루론산 필러일까?

아띠에르는 국내 제약회사 메디톡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입니다. 원료가 되는 히알루론산 자체는 다른 필러와 다르지 않습니다. 피부 속에서 수분을 붙잡아두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라, 주사로 넣으면 그 자리에 볼륨을 만들고 수분감도 함께 채워줍니다.

다만 원액 상태의 히알루론산은 물처럼 흐르는 성질이라 그대로 주입하면 금방 퍼지고 흡수되어버립니다. 그래서 필러로 쓰는 히알루론산은 반드시 가공을 거칩니다. 실을 서로 엮어 그물을 짜듯, 히알루론산 사슬을 화학적으로 서로 묶어 젤 형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물 구조가 원하는 부위에서 형태를 유지하며 오래 버티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띠에르는 이 그물을 짜는 방식에서 자체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 다른 제품과 구분되는 지점입니다.

가교 결합이 필러 안에서 하는 일

가교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 원리는 뜨개질과 비슷합니다. 실 한 가닥만 있으면 힘을 주는 대로 늘어지고 풀리지만, 실과 실을 서로 엮어 옷감을 짜면 잡아당겨도 형태가 유지됩니다. 히알루론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슬 하나하나는 가늘고 약하지만, 사슬끼리 서로 엮이면 그물처럼 튼튼한 구조가 됩니다.

이때 사슬과 사슬을 이어붙이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물질을 가교제라고 부르는데, 히알루론산 필러에서는 BDDE라는 물질을 흔히 씁니다. BDDE가 히알루론산 사슬 사이사이를 붙잡아 이어주면서 물처럼 흐르던 성분이 젤처럼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이렇게 엮인 구조는 몸속에서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에도 쉽게 끊어지지 않아서, 가교가 안 된 원액보다 훨씬 오래 자리를 지킵니다. 그물이 촘촘할수록 단단하고, 성글게 엮이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쪽에 가까워지는데, 이 그물의 짜임새를 조절하는 것이 바로 필러 회사마다 다른 기술력이 갈리는 지점입니다.

HEART 공법은 기존 방식과 어떻게 다른가?

아띠에르는 자체적으로 HEART라는 이름의 공법을 적용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탄성과 점성이라는 두 가지 물성을 이상적인 비율로 조합하는 것이 이 공법의 핵심입니다. 두 단어가 비슷하게 들리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성질입니다.

탄성은 눌렀을 때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려는 힘을 말합니다. 스프링을 누르면 다시 튀어 오르는 것과 같은 성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반대로 점성은 흐르는 정도를 말합니다. 꿀이나 물엿처럼 끈적하게 흐르는 정도를 떠올리면 됩니다. 필러가 탄성만 지나치게 강하면 눌러도 잘 안 퍼지는 대신 만졌을 때 단단하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고, 반대로 점성 위주로 무르면 부드럽지만 주변 조직으로 쉽게 퍼져 형태가 무너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두 물성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아띠에르는 이 균형점을 찾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합니다.

탄성과 점성의 균형이 만드는 차이

탄성과 점성의 비율은 시술 부위마다 요구되는 조건이 다릅니다. 볼이나 턱처럼 입체적인 볼륨을 만들어야 하는 부위는 형태를 잘 버티는 탄성이 높은 쪽이 유리한 경향이 있습니다. 눌리는 힘이 많이 가해지는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입술이나 팔자주름처럼 표정에 따라 계속 움직이는 부위는 너무 단단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럽습니다. 이런 부위는 점성이 어느 정도 있어 부드럽게 조직에 스며드는 쪽이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띠에르가 탄성과 점성의 조합을 라인업별로 다르게 설계했다고 밝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부위마다 요구되는 물성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배합만으로는 모든 부위에서 자연스러운 결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가교제 잔류량을 낮추는 이유

BDDE는 히알루론산 사슬을 엮어주는 데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반응이 끝난 뒤에도 필러 안에 남아 있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몸이 이 남은 물질을 낯선 이물질로 인식해 붓기나 염증 같은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러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가교 반응이 끝난 뒤 남은 BDDE를 여러 단계에 걸쳐 씻어내는 정제 과정을 거칩니다. 아띠에르도 이 잔류량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정제가 꼼꼼할수록 시술 후 붓기나 자극이 생길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교는 필러에 형태를 주는 필수 과정이지만, 그 흔적을 얼마나 깨끗하게 지우느냐도 안전성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리도카인이 함께 들어있는 이유

아띠에르에는 국소마취 성분인 리도카인이 미리 섞여 있습니다. 필러를 주입할 때는 바늘이 피부를 통과하는 순간의 따끔함과, 젤 형태의 필러가 조직 사이로 밀려 들어가면서 생기는 압박감이 함께 느껴질 수 있습니다.

리도카인이 필러 안에 함께 들어있으면 주입되는 동시에 그 부위의 감각을 무디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별도의 마취 크림이나 마취 주사 없이도 통증이 한결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술자 입장에서도 추가 마취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시술을 이어갈 수 있어 전체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료와 제조 과정의 특징

아띠에르는 원료를 만드는 단계에서도 몇 가지 기준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어떤 원료를 어떻게 걸러 쓰는지가 결국 필러의 안전성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 동물성 배지와 효소를 쓰지 않는 발효 방식: 히알루론산을 만들 때 동물에서 유래한 성분을 배제하면, 동물성 원료에서 비롯될 수 있는 알레르기나 감염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 미국 식품의약국 원료의약품목록 등록 원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품질 기준을 통과한 원료라는 뜻이라, 원료 단계에서부터 순도와 안전성이 한 번 더 검증됩니다.
  • 유럽 약품품질위원회 인증 원료: 유럽 약전이 요구하는 순도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로, 역시 원료의 신뢰도를 높이는 근거로 쓰입니다.

이런 인증들은 최종 제품의 효과를 직접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지만, 원료 단계에서부터 불순물을 얼마나 걸러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시술 후 관리에서 챙길 점

가교와 정제가 잘 된 필러라도 시술 후 관리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술 직후 며칠은 필러가 아직 조직 안에서 완전히 자리 잡기 전이라 외부 자극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시술 부위를 세게 마사지하거나 압박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필러가 원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생기는 붓기나 멍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고 안내되며,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자외선 노출은 피부 자체의 콜라겐과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시술 여부와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을 꾸준히 챙기는 것이 피부 관리 전반에 도움이 됩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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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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