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끝 필러로 E-line 만들기, 무턱에 왜 단단한 필러를 쓰고 효과는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
By Dr. Kim6 min read

옆모습을 찍었을 때 턱이 뒤로 들어가 있으면 입이 나와 보이고 인상이 물러 보입니다. 코를 건드리거나 입술을 손대지 않아도, 턱끝을 조금 앞으로 세우는 것만으로 옆라인이 정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턱끝 필러입니다.
그런데 턱끝 필러는 아무 필러나 쓰면 안 됩니다. 볼이나 입술에 쓰는 무른 필러를 턱끝에 넣으면 금방 퍼지고 처져서 원하는 모양이 안 나옵니다. 턱끝은 뼈를 대신해 받쳐 세워야 하는 자리라, 단단한 필러를 써야 합니다. 왜 단단한 필러여야 하는지, 어떤 제품을 쓰는지, 효과는 얼마나 유지되고 안전은 어떤지, 그리고 필러가 맞는 무턱과 수술이 필요한 무턱은 어떻게 다른지를 실제 논문으로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E-line이 정확히 뭘까?
E-line은 옆모습을 볼 때 코끝과 턱끝을 잇는 가상의 직선입니다. 1968년 치과교정 의사 리케츠가 제안한 기준선으로, 이 선을 기준으로 입술이 어디쯤 있는지를 봅니다. 보통 윗입술은 이 선에서 약 4mm, 아랫입술은 약 2mm 뒤에 있을 때 조화로운 옆모습으로 봅니다.
턱끝이 뒤로 들어가 있으면, 다시 말해 무턱이면 입술이 상대적으로 이 선 앞으로 튀어나와 보입니다. 실제로는 입이 나온 게 아닌데도 옆모습에서 입 나온 인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턱끝을 앞으로 세워 주면 코와 입, 턱의 비율이 정리되면서 옆라인이 매끈해집니다.
다만 무턱이라고 다 같은 무턱은 아닙니다. 살이 부족한 경우, 턱뼈 끝이 살짝 작은 경우, 턱뼈 자체가 작거나 뒤로 물러난 경우가 다 다릅니다. 필러는 이 중에서 살이 부족하거나 뼈끝이 살짝 모자란 가벼운 경우에 잘 맞습니다. 턱뼈 자체가 많이 뒤로 가 있으면 필러보다 뼈 수술 영역이라, 내 턱이 어떤 경우인지 먼저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원인이 다르면 필요한 시술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무작정 필러부터 넣기보다, 옆모습 사진을 찍어 턱끝과 입술, 코의 위치를 함께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왜 단단한 필러를 써야 할까?
필러마다 단단함이 다릅니다. 이 단단함을 나타내는 값이 G-prime입니다. 젤을 눌렀다 뗐을 때 원래 모양으로 튕겨 돌아오려는 힘이라고 보면 됩니다. G-prime이 높으면 젤이 단단해서 눌려도 형태를 유지하고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이 큽니다. 낮으면 부드러워서 조직에 잘 퍼지고 자연스럽지만 구조를 세우는 힘은 약합니다.
턱끝은 뼈를 대신해 옆모습을 받쳐 세워야 하는 자리입니다. 여기에 무른 필러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씹고 말하고 표정 짓는 동안 조직에 눌려서 옆으로 퍼지고 아래로 처집니다. 원하는 뾰족하고 선명한 턱끝 대신 뭉툭하게 번지거나 볼륨이 흩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턱끝처럼 뼈를 흉내 내 받쳐야 하는 자리에는 G-prime이 높은 단단한 필러가 표준입니다. 실제로 필러 물성을 다룬 논문에서도, 높은 G-prime 필러는 깊은 층이나 뼈 위에 넣어 볼륨과 지지를 만들고, 낮은 G-prime 필러는 얕은 피부에 넣어 잔주름을 채우라고 정리합니다. 쉽게 말해 볼이나 입술은 부드럽게 채워야 자연스럽고, 턱끝은 단단하게 받쳐야 모양이 삽니다. 같은 필러 성분이라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맞고 안 맞고가 갈리는 것입니다. 자리에 맞는 단단함을 고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어떤 필러를 쓸까?
턱끝에 쓰는 단단한 필러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G-prime이 높은 HA 필러입니다. 볼룩스, 볼루마, 레스틸렌 리프트 같은 제품이 여기 들어갑니다. 특히 볼룩스는 미국 FDA가 턱선 윤곽 개선용으로 처음 승인한 HA 필러로, 턱끝에도 씁니다. HA 필러의 큰 장점은 마음에 안 들거나 문제가 생기면 히알루로니다제라는 약으로 녹여 되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CaHA 필러, 즉 래디어스입니다. 주입하는 필러 중에서 G-prime이 가장 높은 축이라 강한 턱 윤곽을 만드는 데 강점이 있고, 시간이 지나며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나와 있는 약으로는 녹일 수 없어, 한번 넣으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시술자의 숙련도가 더 중요합니다.
되돌릴 여지를 남기고 싶으면 단단한 HA, 강한 윤곽과 콜라겐 자극을 원하면 CaHA 쪽이 잘 맞습니다. 어느 쪽이든 무른 필러가 아니라 단단한 제품을 쓴다는 원칙은 같습니다. 내 턱 상태와 원하는 정도, 되돌림 가능성을 함께 보고 고르면 됩니다. 가격이나 유행보다 내 조직에 맞는 단단함과 되돌림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편이 안전합니다. 처음이라면 문제가 생겨도 녹일 수 있는 HA 쪽이 마음이 놓입니다.
턱끝에 많이 쓰는 필러를 한눈에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필러 | 종류 | 단단함 | 되돌림 | 유지 기간 | 잘 맞는 경우 |
|---|---|---|---|---|---|
| 볼룩스 | HA | 매우 단단 | 가능 | 약 24개월 | 턱선과 턱끝 윤곽 |
| 볼루마 | HA | 단단 | 가능 | 12~18개월 | 심부 볼륨과 턱끝 |
| 레스틸렌 리프트 | HA | 중상 | 가능 | 약 12개월 | 중간 깊이 지지 |
| 래디어스 | CaHA | 가장 단단 | 어려움 | 12~18개월 | 강한 윤곽과 콜라겐 자극 |

효과는 얼마나 오래갈까?
턱끝 필러는 깊은 곳, 정확히는 뼈를 덮는 골막 바로 위에 뭉치듯 넣습니다. 얕게 넣으면 퍼지고 혈관 위험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깊고 단단하게 자리 잡는 만큼, 얼굴의 얇은 부위보다 오래 유지되는 편입니다.
수치로 보면, 볼룩스를 턱끝에 쓴 연구에서 개선 효과가 길게는 24개월까지 임상적으로 유지됐습니다. 1년이 지난 시점에도 상당 부분 남아 있었습니다. 래디어스로 턱선을 다룬 경우도 오래 유지되면서 안전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물론 이건 평균적인 경향이고, 실제 유지 기간은 제품과 주입량, 사람마다의 대사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턱은 얼굴에서 많이 움직이는 입술 같은 부위보다는 유지가 잘 되는 편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흡수되므로, 모양이 빠지기 시작할 때 보충하는 식으로 관리합니다. 한 번에 과하게 넣어 오래 버티게 하기보다, 적정량을 넣고 필요할 때 다듬는 편이 자연스럽고 안전합니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은 필러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보충하면 더 적은 양으로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 빠진 뒤 처음부터 다시 하기보다, 남아 있을 때 조금씩 채우는 편이 경제적이고 결과도 자연스럽습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근거가 되는 임상시험이 있습니다. 볼룩스로 들어간 턱끝을 교정한 3상 무작위 시험에서, 148명을 시술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24주까지 관찰했습니다. 옆모습에서 이마와 코밑, 턱끝을 잇는 각도가 시술군에서 뚜렷하게 개선됐고, 대조군은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만족도 지표도 분명했습니다. 24주 시점에 시술자가 평가한 개선율은 시술군 92.6%로, 대조군 4.2%와 크게 차이 났습니다. 환자 스스로 매긴 개선율도 95.7%였습니다. 턱끝이 뒤로 들어간 정도를 평가한 척도에서도 시술군의 78.7%가 개선됐습니다. 얼굴 만족도 점수 역시 시술군이 70.4점으로 대조군 34.9점보다 높았습니다.
이 효과는 52주, 즉 1년 시점까지도 상당 부분 유지됐습니다. 시술 중 통증은 10점 만점에 2.6점 정도로 가벼웠고, 주입 부위 반응은 대부분 2주 안에 가라앉았으며, 중대한 부작용이나 중도 탈락은 없었습니다. 숫자만 보면 무턱 교정에서 필러가 왜 널리 쓰이는지 이해가 됩니다. 다만 이 수치는 잘 설계된 시험에서 숙련된 시술로 얻은 결과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시술자와 주입량, 개인 상태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안전할까, 어떻게 조합할까?
턱과 아래턱 주변은 혈관이 촘촘히 지나가는 자리입니다. 필러가 실수로 혈관 안으로 들어가면 막힘이나 조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부위입니다. 그래서 뼈 위 깊은 층에 한 번에 조금씩, 천천히 넣는 것이 원칙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HA 필러라면 문제가 생겨도 히알루로니다제로 녹여 되돌릴 수 있는데, 이 되돌림은 되도록 빨리 쓸수록 회복이 좋습니다.
그 밖에 감염이나 시간이 지나 생기는 결절, 부기 같은 반응도 가능하지만 대개 경미합니다. 소독과 정품 확인, 숙련된 시술자라는 기본이 지켜지면 위험은 많이 줄어듭니다.
턱끝 필러는 단독으로도 쓰지만, 조합하면 옆모습과 앞모습이 함께 정리됩니다. 무턱은 턱끝 필러로 앞뒤 길이를 만들고, 사각턱은 교근 보톡스로 좌우 폭을 줄이면 얼굴 아래쪽이 갸름하고 입체적으로 정돈됩니다. 여기에 입꼬리가 처졌다면 보톡스를 더해 라인을 다듬기도 합니다. 내 얼굴에서 어디를 손봐야 E-line이 사는지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턱끝 필러는 단단한 제품을 정확한 깊이에 적정량 넣고, 필요하면 보톡스와 조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옆모습 한 장이 인상을 바꾸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계획을 세워 접근하는 편이 결과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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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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