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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서브시전이 공기압으로 흉터 아래 유착 조직을 끊어내는 원리와 니들 방식과의 차이점

By Dr. Kim4 min read

여드름 흉터 중에는 유독 깊게 파여 보이는 부위가 있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피부 겉은 매끈한데 안쪽이 단단하게 당겨진 느낌이 나는 자리입니다. 서브시전은 바로 이 안쪽 당김을 풀어주는 시술입니다. 최근에는 이 과정을 공기압으로 진행하는 에어 서브시전이 많이 쓰입니다.

니들 서브시전과 에어 서브시전은 목표가 같습니다. 흉터 아래 엉겨 붙은 섬유조직을 끊어 피부가 다시 떠오를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만 그 힘을 전달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하나는 의사의 손이 바늘을 직접 밀어 넣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압축한 공기가 캐뉼라 끝을 대신 밀어주는 방식입니다.

유착된 흉터는 왜 유독 깊어 보일까?

여드름 염증이 심하게 지나가면 그 자리의 콜라겐이 매끈하게 재생되지 못하고 실처럼 가늘고 질긴 섬유조직으로 뭉쳐서 굳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섬유조직이 피부 진피층과 그 아래 근막을 서로 붙잡아 놓는데, 이것을 유착이라고 부릅니다.

유착된 부위는 텐트를 말뚝으로 바닥에 고정해 놓은 모습과 비슷합니다. 말뚝이 천을 아래로 당기고 있어서 그 자리만 움푹 들어가 보이는 것처럼, 피부 아래 섬유조직이 진피를 밑으로 잡아당기고 있어서 실제 조직이 사라진 양보다 흉터가 더 깊게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유착형 흉터는 레이저나 필링처럼 피부 표면만 다루는 시술로는 잘 개선되지 않습니다. 표면을 아무리 다듬어도 아래에서 당기는 힘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당기는 힘 자체를 끊어야 흉터가 편평해질 여지가 생깁니다.

니들 서브시전의 작동 방식과 한계

니들 서브시전은 가는 바늘을 흉터 옆 피부에 찔러 넣고, 바늘 끝을 부채꼴로 움직이며 흉터 밑의 섬유조직을 잘라내는 방식입니다. 의사는 바늘 끝에 걸리는 저항으로 섬유조직이 끊어졌는지 손끝으로 느끼며 방향을 조절합니다.

이 방식의 강점은 손끝 감각입니다. 조직이 단단하게 걸리는 지점을 느끼면서 바늘을 더 세게 밀거나 각도를 바꿀 수 있어서, 한 부위 안에서도 유착이 심한 곳과 약한 곳을 구분해 다르게 다룰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부위를 여러 번 왕복해야 섬유조직이 충분히 끊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바늘이 피부 아래 혈관을 스칠 가능성도 커집니다. 그리고 손힘은 사람마다, 순간마다 미세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어서 같은 시술이라도 부위별로 가해지는 힘이 완전히 균일하지는 않습니다.

에어 서브시전은 니들과 뭐가 다를까?

에어 서브시전은 압축 공기로 작동하는 기기에 뭉툭한 끝을 가진 캐뉼라를 끼워 사용합니다. 피부에 진입점을 하나 만든 뒤, 손으로 미는 대신 기기 안의 공기압이 캐뉼라를 짧고 빠르게 앞뒤로 움직이게 만듭니다.

작은 피스톤이 반복해서 캐뉼라를 밀었다 당겼다 하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의사는 캐뉼라의 진행 방향만 잡아주고, 실제로 조직을 끊어내는 반복 동작은 공기압이 대신 만들어 줍니다.

바늘 대신 끝이 둥근 캐뉼라를 쓰는 이유도 있습니다. 뭉툭한 끝은 날카로운 바늘보다 혈관을 밀어내며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진입점 하나로 여러 방향의 섬유조직을 정리하는 동안 조직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됩니다.

공기압이 섬유조직을 끊어내는 원리

에어 서브시전이 섬유조직을 끊는 물리적인 원리는 니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캐뉼라 끝이 섬유조직에 반복적으로 부딪히면서 조직이 조금씩 갈라지는, 일종의 기계적 절단입니다.

다른 점은 그 힘이 일정하다는 것입니다. 압축 공기는 정해진 압력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손으로 밀 때처럼 순간적으로 힘이 세지거나 약해지는 편차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한 부위를 왕복하는 속도와 힘이 시술 내내 비슷하게 유지됩니다.

이런 일정함 덕분에 여러 지점의 유착을 짧은 시간 안에 고르게 다룰 수 있습니다. 사람 손은 반복할수록 미세하게 지치고 힘 조절이 흔들리지만, 공기압은 반복 횟수가 늘어도 압력 자체는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통증과 멍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

에어 서브시전을 받은 이들의 후기를 보면 니들 방식보다 멍과 통증이 덜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이렇게 느껴지는 데는 몇 가지 물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 뭉툭한 캐뉼라 끝: 날카로운 바늘과 달리 끝이 둥글어서 지나가는 길에 있는 작은 혈관을 자르기보다 옆으로 밀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범위를 다뤄도 혈관 손상 자체가 줄어듭니다.
  • 진입점이 하나: 니들 방식은 부위마다 여러 번 다시 찔러야 하지만, 에어 서브시전은 한 지점으로 들어가 여러 방향으로 부채꼴처럼 움직입니다. 피부 표면에 생기는 상처 개수가 줄어드는 이유입니다.
  • 일정한 압력: 손힘은 순간적으로 세게 들어갈 수 있지만 공기압은 정해진 세기로만 작동합니다. 과도한 힘이 한 지점에 집중될 가능성이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물론 멍과 통증의 정도는 흉터의 깊이, 유착 범위, 개인의 피부와 혈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 이유들은 어디까지나 방식 자체의 물리적인 차이일 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결과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니들 방식보다 아쉬운 부분

에어 서브시전이 모든 면에서 니들을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차이는 손끝 감각입니다. 니들 방식은 바늘 끝에 걸리는 저항을 실시간으로 느끼면서 힘과 각도를 그때그때 바꿀 수 있지만, 공기압으로 움직이는 캐뉼라는 정해진 리듬으로 반복 동작하기 때문에 그런 미세 조절이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리고 캐뉼라 끝이 뭉툭하다는 장점은 반대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오래되어 아주 단단하게 굳은 섬유조직은 날카로운 바늘로 정확히 끊어내는 편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뭉툭한 끝은 얇고 무른 섬유조직에는 잘 듣지만, 두껍고 질긴 조직 앞에서는 여러 번 왕복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흉터의 상태를 보고 두 방식을 함께 쓰거나, 부위별로 다르게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넓은 범위에 얕게 퍼진 유착은 에어 서브시전으로 빠르고 고르게 정리하고, 오래되어 단단히 굳은 한두 지점만 니들로 마무리하는 식입니다. 어느 한쪽이 항상 우월하다기보다, 흉터의 깊이와 굳기에 따라 더 알맞은 도구를 고르는 문제에 가깝습니다.

시술 후 관리와 회복 과정

서브시전 직후에는 시술 부위가 부어오르고 멍이 드는 경우가 흔합니다. 섬유조직을 끊어내는 과정에서 그 아래 작은 혈관이 함께 자극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 붓기와 멍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고 안내됩니다.

섬유조직이 끊어진 자리에는 빈 공간이 생기는데, 이 공간은 처음에는 몸속 혈액이 채우고 이후 서서히 흡수되면서 그 자리에 새로운 콜라겐이 자리를 잡습니다. 흉터가 서서히 편평해지는 과정은 이 회복 반응이 진행되는 시간과 맞물려 있습니다.

시술 직후 며칠간은 해당 부위를 세게 누르거나 문지르지 않는 것이 권장됩니다.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조직에 압력이 가해지면 회복 중인 공간이 눌려 원래대로 다시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흉터 부위는 자외선에 더 예민해질 수 있어 자외선 차단을 꾸준히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에어 서브시전은 한 번으로 유착이 전부 풀리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섬유조직이 넓게 퍼져 있거나 오래되어 두꺼운 경우에는 몇 주 간격을 두고 같은 부위를 다시 다루면서 남은 유착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콜라겐이 채워지는 속도를 지켜보며 다음 시술 시점을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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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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