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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피부 탄력 저하와 볼륨 감소, 처짐과 꺼짐의 차이

By Dr. Kim6 min read

40대가 되면 거울 속 얼굴이 예전과 조금씩 달라 보인다고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뭐가 달라졌는지 짚어보라고 하면 말로 설명하기가 애매합니다. 팔자주름이 진해진 것 같기도 하고, 볼이 홀쭉해진 것 같기도 하고, 턱선이 흐릿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이 변화는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두 가지 다른 문제가 같은 시기에 겹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는 피부 자체의 탄력이 떨어지는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그 아래를 받쳐주던 볼륨이 줄어드는 문제입니다. 두 문제는 원인도 다르고 되돌리는 방법도 다릅니다. 그런데 겉으로는 비슷하게 보여서 흔히 하나로 뭉뚱그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40대 피부 탄력은 왜 떨어질까?

피부가 탱탱하게 버티는 힘은 진피, 즉 피부 속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라는 두 단백질이 만듭니다. 콜라겐은 피부를 받치는 기둥이고, 엘라스틴은 그 기둥 사이를 이어주는 고무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기둥이 튼튼하고 고무줄이 탄력 있어야 피부가 눌렸다가도 원래 모양으로 돌아옵니다.

문제는 이 두 단백질이 20대를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30대 중반에서 40대로 넘어가면서 그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여성은 이 시기에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데, 이 호르몬이 콜라겐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호르몬이 줄면 콜라겐을 만드는 속도도 함께 느려집니다.

여기에 자외선이 오랫동안 쌓인 결과도 더해집니다. 자외선은 엘라스틴 섬유를 조금씩 끊어내는데, 젊을 때는 몸이 이를 계속 복구하지만 나이가 들면 복구 속도가 손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고무줄이 늘어난 채로 계속 방치되는 셈이라서, 피부가 눌렸다 돌아오는 힘 자체가 약해지는 것입니다.

얼굴 볼륨은 왜 꺼질까?

탄력 저하와 별개로, 얼굴 볼륨이 줄어드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 문제의 주인공은 피부가 아니라 그 아래 있는 지방층과 뼈입니다.

얼굴 지방은 하나로 이어진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 개의 작은 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광대뼈 안쪽, 눈 밑, 관자놀이 쪽에 있는 깊은 지방층은 나이가 들면서 부피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턱 아래나 볼 바깥쪽의 얕은 지방층은 오히려 처지면서 아래로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위쪽은 꺼지고 아래쪽은 처지는, 언뜻 모순돼 보이는 변화가 같은 얼굴에서 동시에 나타납니다.

뼈도 예외가 아닙니다. 얼굴뼈, 특히 눈 주변과 턱뼈는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흡수되어 부피가 줄어든다고 보고됩니다. 얼굴 전체를 받치던 뼈대 자체가 살짝 작아지는 것이라서, 그 위에 얹혀 있던 지방과 피부도 자연히 자리를 잃고 아래로 처지게 됩니다. 집을 지탱하던 기초가 조금씩 내려앉으면 그 위 벽과 지붕도 따라 기울어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처짐과 꺼짐은 무엇이 다를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가 완전히 다른 층에서 일어나는 별개의 변화라는 점입니다. 탄력은 피부 표면 가까운 진피에서 일어나는 문제이고, 볼륨은 그보다 훨씬 아래, 지방과 뼈에서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비유하자면 탄력은 텐트를 덮은 천의 탄성이고, 볼륨은 그 천을 받치는 기둥의 높이입니다. 천이 낡아서 늘어지는 것과 기둥이 낮아져서 텐트 전체가 내려앉는 것은 원인도 다르고 고치는 방법도 다릅니다. 천만 팽팽하게 당긴다고 기둥이 낮아진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40대 탄력 관리는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완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표면의 탄력을 개선하는 접근과, 그 아래 줄어든 볼륨을 채우는 접근을 함께 이해해야 전체 그림이 맞춰집니다.

바르는 제품은 어디까지 닿을까?

집에서 바르는 제품은 주로 진피 위쪽, 즉 탄력을 담당하는 층에 작용합니다. retinol은 대표적인 성분으로, 피부 세포에 신호를 보내 섬유아세포(콜라겐을 만드는 세포)를 더 활발하게 움직이게 만듭니다. 게으르던 공장 가동률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과 비슷한 역할입니다.

niacinamide는 피부 장벽을 강화해 수분이 덜 빠져나가게 도와주는 성분입니다. 장벽이 튼튼해야 피부가 마르지 않고 탄력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쉽습니다. peptide는 콜라겐 조각과 비슷한 작은 신호 물질로, 몸에 콜라겐이 분해되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켜 새로 만들라는 신호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됩니다.

다만 바르는 성분은 흡수되는 깊이에 한계가 있습니다. 표피와 진피 위쪽까지는 도달하지만, 볼륨이 줄어든 깊은 지방층이나 뼈까지는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홈케어는 탄력을 서서히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이미 꺼진 볼륨 자체를 채워주지는 못합니다.

꺼진 부위는 필러로 채울 수 있을까?

볼륨이 줄어든 부위를 직접 채우는 대표적인 방법이 필러입니다. 많이 쓰이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은 원래 우리 몸속에도 있는 물질로, 자기 무게의 여러 배에 달하는 수분을 끌어당겨 붙잡는 성질이 있습니다. 물을 머금은 스펀지처럼 부피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 성질을 이용해 줄어든 지방층이 있던 자리에 필러를 주입하면, 물리적으로 그 공간을 채워 부피를 되살립니다. 동시에 필러가 자리 잡은 주변 조직에서도 회복 반응이 일어나면서 콜라겐이 어느 정도 함께 자극된다고 보고됩니다. 다만 이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숫자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술 후 붓기나 멍은 대개 며칠에서 1주 정도면 가라앉습니다. 유지 기간은 부위와 제품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로 보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에는 히알루론산이 서서히 분해되어 자연스럽게 흡수됩니다.

히알루론산 필러를 얼굴 앞쪽 볼, 광대 아래, 광대 옆 세 부위에 나눠 주입하고 6개월 뒤 다시 확인한 연구입니다. 볼륨이 눈에 띄게 살아난 환자는 앞쪽 볼에서 83%, 광대 아래에서 77%, 광대 옆에서 76%였습니다. 부위마다 조금씩 다르긴 해도 6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대부분 환자에서 채워진 부피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뜻입니다.
히알루론산 필러를 얼굴 앞쪽 볼, 광대 아래, 광대 옆 세 부위에 나눠 주입하고 6개월 뒤 다시 확인한 연구입니다. 볼륨이 눈에 띄게 살아난 환자는 앞쪽 볼에서 83%, 광대 아래에서 77%, 광대 옆에서 76%였습니다. 부위마다 조금씩 다르긴 해도 6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대부분 환자에서 채워진 부피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뜻입니다.

탄력 저하를 열 에너지로 개선하는 방법

필러가 볼륨을 채우는 쪽이라면, 리프팅 시술은 탄력 쪽에 더 가깝게 작용합니다. 고주파나 초음파를 이용하는 장비는 진피 깊은 층이나 근막층에 열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이때 몸은 작은 손상이 생겼다고 인식하고 회복 반응을 시작합니다.

이 회복 과정에서 섬유아세포가 활성화되며 새로운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만들어냅니다. 상처가 나면 그 자리에 새살이 돋듯이, 열 자극을 받은 자리에도 비슷한 원리로 새 단백질이 채워지는 것입니다. 다만 이 과정은 시간이 걸립니다. 시술 직후 바로 나타나기보다는 콜라겐이 자리를 잡는 8주에서 12주 사이에 걸쳐 서서히 눈에 띄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도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로 보고됩니다. 이후에는 자연 노화 속도에 따라 다시 서서히 콜라겐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지하려면 반복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고주파와 근육 자극을 함께 준 뒤 실제로 피부 조직을 떼어내 확인한 연구입니다. 콜라겐은 1개월 뒤 25%, 3개월 뒤 30% 늘었고, 엘라스틴은 1개월 뒤 67%, 3개월 뒤에는 100%를 넘어섰습니다. 시술 직후가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을 만드는 두 단백질이 계속 쌓인다는 뜻이라, 리프팅 효과를 느긋하게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고주파와 근육 자극을 함께 준 뒤 실제로 피부 조직을 떼어내 확인한 연구입니다. 콜라겐은 1개월 뒤 25%, 3개월 뒤 30% 늘었고, 엘라스틴은 1개월 뒤 67%, 3개월 뒤에는 100%를 넘어섰습니다. 시술 직후가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을 만드는 두 단백질이 계속 쌓인다는 뜻이라, 리프팅 효과를 느긋하게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홈케어 필러 리프팅 지속기간 비교

홈케어, 필러, 리프팅 시술은 회복에 걸리는 시간과 유지되는 기간이 각각 다릅니다. 홈케어는 부담이 적은 대신 변화가 아주 서서히 나타나며, 꾸준히 발라야 효과가 유지됩니다. 필러는 즉각 볼륨이 채워지지만 붓기가 가라앉는 며칠에서 1주가 지나야 자연스러운 모양이 자리 잡습니다. 리프팅 시술은 콜라겐이 새로 자리 잡는 8주에서 12주라는 시간이 필요한 대신, 한번 만들어진 콜라겐은 필러보다 더 오래 몸에 남아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먼저 시도할지는 지금 얼굴에서 탄력이 문제인지 볼륨이 문제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는 두 접근을 같이 고려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탄력 저하 늦추는 생활 관리법

일상에서 꾸준히 챙기면 도움이 되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외선 차단: 자외선은 엘라스틴을 끊어내는 주된 원인 중 하나이므로,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그 이상의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 retinol 같은 활성 성분 사용: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생성 속도를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자극이 있을 수 있어 처음에는 적은 양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충분한 수면: 잠자는 동안 피부 회복과 관련된 여러 생리 작용이 활발해진다고 알려져 있어서, 수면 부족이 이어지면 회복 속도 자체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 과도한 마사지나 압박 피하기: 강하게 문지르는 자극이 반복되면 이미 약해진 엘라스틴 섬유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부드럽게 다루는 편이 낫습니다.

이런 관리는 탄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이미 줄어든 볼륨 자체를 채워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탄력 관리와 볼륨 관리를 각각의 역할로 이해하고 필요에 맞게 조합하는 것이 40대 얼굴 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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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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