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와 검버섯 차이, 원인과 구분법, 치료까지
By Dr. Kim5 min read

주근깨와 검버섯은 둘 다 피부에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서 자주 같은 것으로 오해받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는 생기는 이유도 다르고, 피부 속에서 일어나는 일도 다릅니다. 주근깨는 색소를 만드는 세포 자체는 그대로인데 그 세포가 만드는 색소량이 늘어나는 현상입니다. 반면 검버섯은 색소를 만드는 세포 수 자체가 늘어나는 현상입니다.
이 차이 하나 때문에 생기는 나이, 계절에 따른 변화, 치료에 대한 반응까지 모두 달라집니다. 겉으로 보이는 갈색 점 안에서 실제로는 전혀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주근깨와 검버섯은 크기와 위치가 어떻게 다를까?
주근깨는 대체로 크기가 작습니다. 지름 몇 밀리미터 정도의 작은 점이 코와 뺨 위주로 수십 개에서 수백 개까지 흩어져 나타납니다. 색깔은 연한 갈색에서 진한 갈색까지 다양하고, 경계는 또렷하지 않고 흐릿한 편입니다.
검버섯은 반대로 크기가 더 큽니다. 지름 몇 밀리미터에서 1센티미터가 넘는 것도 있고, 개수는 주근깨보다 훨씬 적은 대신 하나하나가 도드라집니다. 색은 갈색에서 짙은 흑갈색까지 비교적 균일하게 나타나고, 경계도 뚜렷한 편입니다. 표면이 살짝 도톰하게 만져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색소를 만드는 세포뿐 아니라 표피 자체가 두꺼워졌기 때문입니다.
위치도 다릅니다. 주근깨는 얼굴 중심부, 특히 코와 뺨에 몰리는 경향이 있고, 검버섯은 얼굴뿐 아니라 손등, 팔, 어깨처럼 살면서 햇빛을 오래 받은 부위라면 어디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오래 쌓인 자외선 노출량이 그만큼 넓은 부위에 흔적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보면 차이가 더 뚜렷합니다. 주근깨는 한 사람 얼굴에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백 개까지 촘촘하게 나타나는 반면, 검버섯은 같은 얼굴이라도 보통 몇 개에서 십여 개 정도로 개수 자체가 적습니다. 세포 수가 늘어나는 변화는 자극을 받은 자리마다 하나씩 생기는 방식이라서, 색소 생산만 늘어나는 주근깨보다 개수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근깨는 왜 생길까?
주근깨는 유전적인 영향이 큰 편입니다. 부모 중 한쪽이 주근깨가 많으면 자녀에게도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특히 피부가 하얗고 붉은 기가 도는 사람에게 많습니다. 이는 MC1R이라는 유전자(멜라닌 색소의 종류를 정하는 유전자)의 특정 변이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색소세포는 자외선을 받으면 색소를 유난히 많이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색소세포 수 자체는 다른 사람과 비슷하지만, 세포 하나하나가 만들어내는 멜라닌양과 이를 주변 피부세포로 넘기는 양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같은 개수의 공장이 있는데 그중 한쪽 공장만 생산량을 크게 늘린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근깨는 보통 어린 시절, 자외선에 몇 년 노출되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나타납니다. 색소세포가 타고난 유전자대로 반응하기 시작하면 바로 눈에 보이는 형태로 드러나기 때문에,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검버섯이 생기는 원인
검버섯은 유전보다 오랜 시간 쌓인 자외선 노출이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 오래 자외선을 받은 피부에서는 색소세포 수 자체가 늘어나는 변화가 일어난다고 보고됩니다. 색소를 만드는 공장의 생산량이 아니라 공장의 개수 자체가 늘어나는 셈입니다.
이 과정에는 표피 아래 진피에 있는 섬유아세포와 비만세포(피부 속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세포)가 만들어내는 여러 신호물질도 함께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신호물질이 색소세포와 주변 표피세포를 자극해서 색소세포 수가 늘어나고 표피가 두꺼워지는 반응을 함께 일으키는 것입니다.
늘어난 색소세포는 한번 자리를 잡으면 저절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세포 수 자체가 변한 것이라서, 자외선 자극이 줄어든다고 해서 늘어난 세포가 다시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검버섯은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고 서서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겨울에 옅어지는 쪽은 주근깨일까, 검버섯일까?
주근깨는 계절에 따라 진하기가 달라집니다. 여름철 자외선이 강해지면 색소세포가 반응해서 더 많은 색소를 만들어내 색이 진해지고, 겨울철 자외선이 약해지면 색소 생산이 줄어들어 색이 옅어집니다. 자극에 따라 생산량이 오르내리는, 기능적인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검버섯은 계절과 상관없이 색이 거의 그대로 유지됩니다. 색소세포 수 자체가 늘어난 구조적인 변화라서, 자외선이 약해진다고 늘어난 세포 수가 줄어들지는 않는 것입니다. 공장 생산량은 계절에 따라 오르내릴 수 있어도, 공장 개수 자체는 겨울이라고 저절로 줄어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계절 변화 유무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두 가지를 구분하는 단서 중 하나로 쓰입니다.
주근깨와 검버섯 구분하는 방법
두 가지를 눈으로 구분할 때 참고할 만한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생기는 시기: 주근깨는 어린 시절부터 나타나고, 검버섯은 대개 40대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유전자 반응은 어릴 때부터 작동하지만, 세포 수가 늘어나는 변화는 자외선이 오래 쌓여야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 계절에 따른 변화: 주근깨는 여름에 진해지고 겨울에 옅어지지만, 검버섯은 연중 큰 변화 없이 유지됩니다. 기능적 변화와 구조적 변화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 크기와 경계: 주근깨는 작고 경계가 흐릿하며 개수가 많고, 검버섯은 상대적으로 크고 경계가 뚜렷하며 개수는 적은 편입니다.
- 표면 상태: 주근깨는 피부 표면이 매끈하지만, 검버섯은 표피 자체가 두꺼워지면서 표면이 살짝 도톰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특징들이 겹치는 경우도 있어서, 애매할 때는 피부과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치료법과 자외선 차단은 어떻게 다를까?
주근깨는 색소세포 수가 정상이라서 레이저로 색소만 옅게 만들어도 세포 자체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레이저 토닝이나 피코 레이저로 색을 옅게 만들 수는 있지만, 자외선에 다시 노출되면 같은 세포가 색소를 다시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에 재발이 흔한 편입니다. 시술 후 회복 기간은 대체로 4주에서 8주 정도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버섯은 늘어난 색소세포 자체를 없애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Q스위치 레이저나 피코초 레이저로 색소세포가 있는 층까지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세포 수가 줄어드는 변화라서 한번 제거되면 같은 자리에는 잘 재발하지 않는다고 보고되지만, 다른 부위에 새로운 검버섯이 생기는 것까지 막지는 못합니다. 회복 기간은 시술 부위와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4주에서 12주 정도로 안내됩니다.
두 경우 모두 자외선 차단이 재발을 늦추는 데 가장 중요한 관리법으로 꼽힙니다. 자외선이 주근깨의 색소 생산과 검버섯의 세포 증식, 이 둘 모두를 자극하는 공통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덧바르는 습관, 한낮 강한 햇빛을 피하는 습관, 모자나 양산으로 물리적으로 가리는 습관이 함께 갖춰지면 두 가지 모두의 재발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안내됩니다. 색소세포는 자극이 반복될수록 반응을 키우는 경향이 있어서, 자외선 노출 자체를 줄이는 것이 색소 생산과 세포 증식이라는 서로 다른 두 기전 모두를 함께 눌러주는 셈입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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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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