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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 레이저, 붉은기와 실핏줄에 어떤 혈관 장비를 몇 번 받아야 옅어지는지 정리

By Dr. Lee6 min read

볼이 늘 붉거나, 코 옆으로 실핏줄이 비치거나, 조금만 더워도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홍조는 화장으로 가리기도 쉽지 않아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이런 붉은기는 바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혈관을 직접 겨냥하는 레이저와 광 치료가 널리 쓰입니다.

레이저가 붉은기에 잘 듣는 이유는 원리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확장된 혈관 속 헤모글로빈만 골라 열로 응고시켜, 붉게 비치던 혈관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다만 붉은기도 종류가 있고 장비마다 잘하는 부위가 달라, 내 붉은기에 맞는 장비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원리로 붉은기가 빠지는지, 장비별로 무엇을 잘하는지, 종류별로 뭘 받아야 하는지, 몇 번 받고 다운타임은 어떤지를 실제 논문으로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혈관 속 산소헤모글로빈이 노란빛과 녹색빛을 잘 흡수해, 532에서 595나노미터 레이저가 혈관만 골라 가열하고 주변 피부는 보존한다
혈관 속 산소헤모글로빈이 노란빛과 녹색빛을 잘 흡수해, 532에서 595나노미터 레이저가 혈관만 골라 가열하고 주변 피부는 보존한다

안면홍조는 왜 붉게 보일까?

붉게 보이는 것은 피부 표면 가까이의 혈관이 늘어나거나 많아지면서 그 붉은 색이 비쳐 보이기 때문입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뺨 전체가 은은하게 붉은 확산성 홍조가 있고 눈에 보이는 가는 붉은 실선인 실핏줄도 있으며, 자극을 받으면 확 달아올랐다 가라앉는 반응성 홍조도 있습니다. 이 세 유형은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혈관이 넓게 퍼져 있는지, 가늘게 도드라져 있는지, 자극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가 조금씩 달라서 내 붉은기가 어디에 속하는지 아는 것이 관리의 출발점이 됩니다.

레이저가 붉은기를 줄이는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늘어난 혈관 속 붉은 피는 노란빛과 초록빛(532에서 595나노미터)을 잘 빨아들입니다. 이 빛을 쏘면 빛을 흡수한 혈관만 뜨거워져 쪼그라들고, 주변 피부는 멀쩡합니다. 붉게 비치던 혈관만 콕 집어 없애는 셈입니다. 그래서 넓은 부위에 조사를 하더라도 혈관이 아닌 주변 조직은 그대로 보존되고, 반응이 없는 정상 피부는 다치지 않은 채로 남습니다.

기미 레이저가 갈색 색소를 겨냥한다면, 홍조 레이저는 혈관 속 붉은 피를 겨냥합니다. 그리고 빛의 색에 따라 잘 닿는 깊이가 다릅니다. 초록빛처럼 짧은 빛은 흡수가 세지만 얕게 들어가 표면의 가는 실핏줄에 좋고, 붉은빛에 가까운 긴 빛은 더 깊이 들어가 굵고 깊은 혈관에 좋습니다. 그래서 내 붉은기가 얕은지 깊은지에 따라 쓰는 장비가 달라집니다.

PDL 595나노미터는 3회 치료로 혈관을 약 75% 줄이고, KTP 532나노미터는 약 85%로 표재 혈관에 더 강하다
PDL 595나노미터는 3회 치료로 혈관을 약 75% 줄이고, KTP 532나노미터는 약 85%로 표재 혈관에 더 강하다

어떤 레이저가 있고 뭘 잘할까?

붉은기에 쓰는 장비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먼저 브이빔으로 잘 알려진 PDL 레이저입니다. 595나노미터라는 노란빛을 쓰는데, 이 노란빛이 붉은 혈관에 쏙 흡수돼 혈관만 콕 집어 줄여줍니다. 붉은기 치료의 기본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대표 장비입니다. 한 연구에서 3번 받으니 혈관이 약 75% 줄었습니다. 찬 가스를 함께 뿌려 시원하게 식히면서 쏘아 덜 아프게 합니다.

다음으로는 KTP 레이저입니다. KTP는 빛을 통과시키는 특수한 결정의 이름인데, 이 결정을 지나면 532나노미터라는 초록빛이 만들어집니다. 이 초록빛은 붉은 혈관에 더 강하게 흡수돼서, 얕고 가늘게 비치는 실핏줄에 특히 잘 듣습니다. 3번 받으니 혈관이 약 85%까지 줄었습니다. 대신 시술 뒤 붉은기나 부기가 살짝 더 있는 편입니다. 국내에서는 이 초록빛(532나노미터)에 깊이 닿는 빛(1064나노미터)까지 함께 쓰는 엑셀브이가 혈관과 잡티를 한 번에 잡아 인기가 많습니다.

532나노미터와 1064나노미터 두 파장을 함께 써 혈관과 색소를 같이 다루는 엑셀브이(Cutera Excel V) 장비

또 IPL 레이저가 있습니다. 앞의 레이저들이 한 가지 색의 빛만 쏜다면, IPL 레이저는 여러 색의 빛을 한꺼번에 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뺨 전체에 은은하게 깔린 배경 붉음과 잡티를 같이 정리하는 데 좋습니다. 한 연구에서 4번 받으니 뺨 붉은기가 약 39%, 실핏줄이 약 55% 옅어졌습니다.

그리고 엔디야그 레이저가 있습니다. 1064나노미터라는 빛으로 다른 레이저보다 더 깊이 들어가, 코 옆의 굵고 잘 안 빠지는 혈관에 씁니다. 효과는 조금 약해도 덜 아픈 편입니다.

확산성 배경 홍조는 IPL, 가는 실핏줄은 KTP나 PDL, 코의 굵은 혈관은 엔디야그가 각각 잘 맞는다
확산성 배경 홍조는 IPL, 가는 실핏줄은 KTP나 PDL, 코의 굵은 혈관은 엔디야그가 각각 잘 맞는다

붉은기 종류별로 뭘 받는 게 좋을까?

내 붉은기가 어떤 종류인지에 따라 장비 선택이 달라집니다. 뺨 전체가 은은하게 붉은 확산성 홍조라면 IPL이나 자반이 남지 않는 세팅의 PDL이 잘 맞습니다. 색소까지 함께 있다면 IPL이나 엑셀브이가 붉은기와 잡티를 한 번에 정리해 유리합니다.

또렷하게 보이는 가는 실핏줄이라면 KTP 532나노미터나 PDL이 좋습니다. 특히 얕고 가는 혈관은 KTP가 잘 반응합니다. 반대로 코 옆이나 콧방울의 굵고 진한 혈관, PDL로 잘 빠지지 않는 깊은 혈관은 침투가 깊은 엔디야그 1064나노미터가 옵션이 됩니다.

쉽게 보면 배경 붉음은 IPL, 가는 실핏줄은 KTP나 PDL, 굵은 코 혈관은 엔디야그로 나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붉은기는 여러 종류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장비를 조합하거나 색소와 혈관을 함께 다루는 복합 장비를 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뺨은 IPL로 배경 붉음을 정리하고, 남은 또렷한 실핏줄은 PDL이나 KTP로 마무리하는 식입니다. 그래서 내 붉은기를 정확히 보고 장비를 정해 줄 경험 많은 시술자를 만나는 것이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같은 붉은기라도 사람마다 혈관의 깊이와 굵기가 달라, 처음부터 한 장비로 밀어붙이기보다 반응을 보며 조절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붉은기 계열은 대개 3에서 4주 간격으로 3에서 5회가 표준이고, 냉각과 비자반 세팅으로 멍 없이 받는 경우가 많다
붉은기 계열은 대개 3에서 4주 간격으로 3에서 5회가 표준이고, 냉각과 비자반 세팅으로 멍 없이 받는 경우가 많다

몇 번 받고 다운타임은 어떨까?

한 번으로 끝나기보다 여러 번 나눠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뺨 전체의 확산성 홍조 계열은 대개 3에서 4주 간격으로 3에서 5회가 표준이고, 국소적인 실핏줄은 1에서 3회로도 개선됩니다. 효과는 치료를 거듭할수록 쌓입니다.

다운타임은 세팅에 따라 다릅니다. PDL의 전통적인 세팅은 며칠간 멍이 드는 자반이 생길 수 있는데, 요즘은 펄스 폭을 길게 잡는 비자반 세팅과 여러 번 나눠 쏘는 방식으로 멍 없이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각 가스나 냉풍을 함께 쓰면 통증과 부기도 줄어듭니다.

부작용은 대체로 가볍고 일시적입니다. 치료 뒤 하루 이틀 정도 붉은기나 가벼운 부기가 있을 수 있고 대부분 자연히 가라앉습니다. 통증은 장비에 따라 달라, 한 연구에서는 엔디야그가 PDL보다 통증이 적었습니다. 드물게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으나 대개 시간이 지나면 돌아옵니다. 피부톤과 장비를 잘 맞춰 받으면 부작용은 더 낮아집니다. 시술 당일에도 세안과 가벼운 화장은 대개 가능하고, 자극적인 각질 제거나 뜨거운 사우나만 며칠 피하면 됩니다. 시술 직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색소침착 위험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저는 이미 생긴 혈관을 줄이지만 홍조 체질 자체는 바꾸지 못해, 6개월에서 2년 사이 8에서 30%가 재발해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
레이저는 이미 생긴 혈관을 줄이지만 홍조 체질 자체는 바꾸지 못해, 6개월에서 2년 사이 8에서 30%가 재발해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

레이저로 안 되는 건 뭘까?

솔직히 짚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레이저는 이미 생겨 눈에 보이는 혈관과 붉은기를 줄여 줄 뿐, 홍조가 잘 생기는 체질 자체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혈관이 다시 생기며 붉은기가 서서히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IPL 치료 뒤 6개월에 약 30%가 재발했고, 다른 장기 추적에서는 2년에 약 8%가 재발했습니다. 그래서 붉은기 치료는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좋아진 상태를 주기적으로 유지하는 관리 개념으로 보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대신 유지 치료를 잘 받으면 대체로 만족스러운 상태를 오래 이어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생활 관리가 함께 가야 합니다. 자외선은 홍조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라, 매일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레이저 효과를 오래 지키는 길입니다. 뜨거운 열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 과도한 음주처럼 얼굴을 달아오르게 하는 요인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붉은기가 오래되고 뚜렷하다면 주사라는 피부 질환이 함께 있을 수 있어, 이 경우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레이저 효과가 더 오래갑니다.

안면홍조 레이저는 붉은기와 실핏줄로 오래 고민했고 바르는 것만으로 부족했던 사람에게 잘 맞는다

누가 받으면 좋을까?

안면홍조 레이저는 바르는 진정 케어만으로는 붉은기가 잘 잡히지 않았던 분에게 잘 맞습니다. 뺨이 늘 붉어 화장으로도 가리기 어렵거나, 코 옆 실핏줄이 도드라져 신경 쓰이거나, 조금만 더워도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분이라면 좋은 선택입니다. 칼을 대지 않고 혈관만 선택적으로 줄인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기대치는 현실적으로 잡되, 낙관적으로 봐도 좋습니다. 한 번에 완전히 없애기보다 여러 번 나눠 붉은기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좋아진 상태를 유지하는 개념입니다. 표재 혈관과 실핏줄은 특히 반응이 좋아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붉은기는 참고 지내기보다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붉음 때문에 위축됐던 일상이 한결 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붉은기의 종류와 피부톤을 정확히 보고 장비와 세팅을 맞춰 줄 경험 많은 시술자를 만나면,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집니다. 특히 어두운 피부톤이나 그을린 상태라면 색소침착 위험을 고려해 세팅을 더 신중히 잡아야 하므로 상담 때 미리 말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자외선 차단과 생활 관리를 더하면 맑아진 피부를 더 오래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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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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