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점 체리 혈관종은 왜 생기고 나이 들수록 늘어나는지, 레이저로 안전하게 없애는 법까지
By Dr. Kim6 min read

목이나 가슴, 팔에 좁쌀만 한 선홍색 점이 하나둘 돋는 경우가 있습니다. 볼록하게 올라온 새빨간 점이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그냥 두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개수가 늘거나 옷에 쓸려 신경이 쓰이면, 이게 뭔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붉은 점이 체리 혈관종인 경우가 많습니다.
체리 혈관종은 노인성 혈관종이라고도 하는데, 피부 속 모세혈관이 작게 뭉쳐 생기는 양성 혈관 병변입니다. 다행히 건강에 해가 없고, 혈관을 겨냥하는 레이저로 대체로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다만 점이나 사마귀, 자반과 헷갈리기 쉽고, 아주 드물게 위험한 병변이 붉은 점처럼 보이기도 해서 원리를 알고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체리 혈관종이 어떤 병변이고 왜 생기는지, 무엇과 구분해야 하는지, 어떤 레이저로 없애고 관리하는지,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를 실제 연구로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붉은 점, 체리 혈관종은 대체 뭘까?
체리 혈관종은 피부 속 모세혈관이 한곳에 작게 뭉쳐 부풀어 오른 양성 병변입니다. 이름처럼 잘 익은 체리 같은 선홍색이고, 표면이 반질하게 도톰한 반구 모양으로 솟습니다. 크기는 보통 1에서 5mm로 작고, 대부분 아프거나 가렵지 않습니다. 다만 혈관이 모인 덩어리라, 손톱으로 긁거나 옷에 세게 쓸리면 피가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붉은 점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혈관 병변으로 꼽히는데, 보통 30대를 지나면서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병변의 정체는 색소가 아니라 혈관입니다. 그래서 갈색이나 검은 점과는 색부터 다릅니다. 점은 멜라닌이라는 색소가 뭉친 것이지만, 체리 혈관종은 붉은 피가 비치는 혈관 덩어리라 선홍빛이 도는 것입니다. 한 가지 안심되는 점은 양성이라는 것입니다. 몸에 오래 있어도 암으로 바뀌지 않고, 건강을 해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체리 혈관종은 꼭 없애야 하는 병이라기보다, 미용적으로 거슬릴 때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하느냐가 핵심이 됩니다. 다만 겉모습이 다른 붉은 병변과 닮은 경우가 있어서, 무엇인지 먼저 가리는 것이 순서입니다.

얼마나 흔하고, 나이가 들수록 왜 늘어날까?
체리 혈관종은 아주 흔한 병변입니다. 한 인구 조사에서 20세가 넘은 성인의 절반이 넘는 54%가 붉은 점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그 비율이 뚜렷하게 올라갑니다. 20대에는 22% 정도지만, 70대가 넘으면 70%를 훌쩍 넘는 사람에게서 나타납니다.
개수도 나이와 함께 늘어납니다. 같은 조사에서 나이가 열 살 많아질 때마다 붉은 점의 수가 약 48%씩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젊을 때는 한두 개이던 것이, 중년을 지나며 등과 가슴에 여러 개로 불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70대 이후에는 크고 작은 붉은 점을 여러 개 지닌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왜 생기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점은 분명하고, 최근에는 혈관을 자라게 하는 GNAQ와 GNA11이라는 유전자의 변이가 일부 병변에서 발견됐습니다. 쉽게 말해 혈관을 만드는 스위치가 국소적으로 켜지면서 모세혈관이 작게 뭉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 붉은 점이 하나둘 생기는 것은 대개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흔한 변화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점이나 사마귀, 자반과 어떻게 구분할까?
붉은 점이나 볼록한 점을 두고 이게 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색과 성질이 서로 달라서, 무엇인지 가려야 없애는 방법이 정해집니다.
가장 큰 단서는 색과 모양입니다. 체리 혈관종은 선홍색으로 볼록하게 솟은 반구이고, 며칠 만에 사라지지 않고 오래 그 자리에 남습니다. 반면 점은 멜라닌 색소라 갈색이나 검은색을 띠고,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즉 HPV 감염으로 생겨 표면이 오톨도톨하고 긁으면 옆으로 번집니다.
자반과의 구분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자반은 혈관이 터져 피가 피부 밑으로 새어 나온 것이라, 멍처럼 납작하고 붉은 자국으로 퍼집니다. 그런데 자반은 시간이 지나며 붉은색에서 보라색, 노란색으로 변했다가 1~2주 안에 저절로 사라집니다. 반면 체리 혈관종은 색이 변하지도, 저절로 없어지지도 않고 볼록하게 남습니다. 즉 눌러도 사라지지 않으면서 오래가는 선홍빛 반구라면 체리 혈관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겉모습만으로 애매할 때는 확대해서 보거나 필요하면 조직으로 확인합니다.
| 구분 | 체리 혈관종 | 점 | 사마귀 | 자반 |
|---|---|---|---|---|
| 색 | 선홍색 | 갈색 검정 | 살색 갈색 | 붉다 변색 |
| 모양 | 볼록한 반구 | 납작하거나 볼록 | 오톨도톨 | 납작한 자국 |
| 원인 | 모세혈관 뭉침 | 멜라닌 색소 | HPV 감염 | 혈관 출혈 |
| 경과 | 오래 남음 | 오래 남음 | 옆으로 번짐 | 1~2주 소실 |

붉은 점은 몸 어디에 잘 생기고 왜 늘어날까?
체리 혈관종은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잘 나는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몸통에 많이 모입니다. 한 조사에서 남성 기준으로 가슴과 배 같은 앞쪽 몸통에 중앙값 8개, 등에 5개가 있었고, 팔다리에는 각각 1개 정도로 훨씬 적었습니다. 얼굴과 목에는 거의 생기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옷에 가려 잘 안 보이던 붉은 점을, 어느 날 등이나 가슴에서 여러 개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몸통은 평소 눈에 잘 띄지 않다 보니, 개수가 꽤 늘고 나서야 뒤늦게 알아채는 일도 흔합니다.
개수가 늘어나는 데에는 몇 가지 요인이 관련됩니다. 앞서 본 것처럼 나이가 가장 큰 요인이고, 임신이나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 늘기도 합니다. 그리고 면역을 억제하는 약을 쓰거나 몸의 상태가 크게 바뀔 때 붉은 점이 여러 개 돋는 경우가 보고됩니다.
그렇다고 붉은 점이 많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은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생기는 흔한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짧은 기간에 갑자기 여러 개가 우르르 늘어난다면, 그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다 몸에 다른 변화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는 계기로 삼으면 됩니다.

어떻게 없애고, 흉터와 색소침착은 어떻게 줄일까?
체리 혈관종은 혈관 덩어리라, 혈관을 골라 겨냥하는 레이저가 기본이 됩니다. 원리는 선택적 광열융해입니다.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특정 파장의 빛을 잘 흡수하는데, 이 빛을 쏘면 혈관만 순간적으로 뜨거워져 닫히고 주변 피부는 크게 상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펄스 다이 레이저(pulsed dye)와 KTP 532nm, 롱펄스 엔디야그(Nd:YAG)입니다. 펄스 다이와 KTP는 얕은 붉은 혈관에 잘 반응해 작은 붉은 점을 부드럽게 지웁니다. 롱펄스 엔디야그는 파장이 길어 더 깊이 들어가는데, 한 비교 연구에서는 붉은 점을 없애는 데 필요한 시술 횟수가 엔디야그 쪽이 더 적었습니다. 다만 그만큼 열이 세서 붉은기나 흉터가 생길 위험은 더 높았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피부나 섬세한 부위에는 KTP나 펄스 다이가 무난하고, 진하고 도톰한 병변에는 엔디야그가 힘을 발휘합니다. 전기소작은 미세한 전기 열로 혈관을 지지는 방식이라, 크기가 있는 병변을 지혈과 함께 한 번에 정리하기 좋습니다.
관리에서 가장 신경 쓸 부분은 색소침착입니다. 아시아 피부는 자극을 받으면 갈색 자국이 잘 생기는 편이라, 강도를 무리하지 않게 잡는 것이 첫 단추입니다. 시술 뒤에는 작은 딱지가 앉는데, 억지로 떼면 자국이 남으므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두고 자외선 차단을 꾸준히 합니다. 제대로 없앤 자리는 다시 생기지 않지만, 체질에 따라 다른 자리에 새 붉은 점이 돋을 수 있어 그럴 땐 가볍게 추가로 다듬으면 됩니다.
| 방법 | 잘 맞는 경우 | 특징 |
|---|---|---|
| 펄스 다이 KTP | 작고 얕은 붉은 점 | 통증 적고 부드러움 |
| 롱펄스 Nd:YAG | 진하고 도톰한 병변 | 횟수 적으나 흉터 주의 |
| 전기소작 | 크기 있는 병변 | 지혈 동시 |

언제 병원에 가야 하고, 어떤 신호를 살필까?
붉은 점은 대부분 평생 얌전한 양성 병변입니다. 여러 개 있는 것도 아주 흔한 일입니다. 한 조사에서 성인의 66%가 10개가 넘는 붉은 점을 가지고 있었고, 30개가 넘는 사람도 27%, 50개가 넘는 사람도 16%나 됐습니다. 그러니 몸에 붉은 점이 여러 개 있다는 것만으로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몇 가지 신호는 눈여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짧은 기간에 붉은 점이 갑자기 우르르 돋는 경우, 하나가 유난히 빠르게 커지는 경우, 반복해서 피가 나거나 헐어서 딱지가 지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모양이 비대칭으로 일그러지거나 색이 얼룩덜룩 섞이는 경우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주 드물지만 무색소 흑색종처럼 위험한 병변이 붉은 점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래 그대로였던 붉은 점보다, 최근 들어 변하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이런 신호가 하나라도 보이거나 붉은 점이 빠르게 늘어난다면, 미용으로 없애기 전에 진료부터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겁먹을 일은 아니지만, 확인하고 없애는 것과 모르고 없애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대부분은 안심해도 되는 흔한 변화이니, 변화의 신호만 기억해 두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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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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