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ttytime
Filler

앞광대 볼 필러로 꺼진 중안면을 채워 팔자주름과 처짐까지 살리는 원리와 혈관 안전 기준

By Dr. Kim6 min read

거울 앞에서 정면을 볼 때는 괜찮은데, 사진 속 옆모습이나 45도 각도에서 유독 지쳐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 밑과 앞광대가 밋밋하게 꺼지고 볼 안쪽에 그림자가 지면서, 실제 나이보다 피곤하고 처져 보이는 인상이 만들어집니다. 얼굴에서 가장 빛을 많이 받아 도드라져야 할 중안면이 낮아지면 그 아래 조직이 흘러내리듯 처지고, 팔자주름과 입가 그늘이 함께 깊어집니다. 그래서 요즘은 팔자주름을 직접 채우기보다 그 위쪽인 앞광대와 볼에 볼륨을 되살려 얼굴 전체를 끌어올리는 접근이 많이 쓰입니다. 다만 볼은 눈으로 이어지는 혈관이 지나가는 자리이기도 해서, 어떤 필러를 어느 층에 넣는지 미리 알아두면 훨씬 안심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볼 필러에 쓰이는 볼륨용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

앞광대와 볼이 꺼지면 왜 나이 들어 보일까?

중안면은 얼굴에서 가장 높게 솟아 빛을 받는 자리입니다. 이 부위가 팽팽하게 차 있어야 얼굴이 입체적으로 보이고, 젊고 생기 있는 인상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이 높은 면이 여러 이유로 서서히 낮아집니다.

먼저 위턱뼈와 눈확 아래 뼈 자체가 조금씩 흡수되면서 필러가 올라앉을 받침이 낮아집니다. 그 위를 채우던 깊은 볼 지방도 부피가 줄고 아래로 처지며, 지방을 붙잡던 지지 인대가 느슨해지면 볼 전체가 흘러내립니다. 결국 앞광대는 꺼지고, 그 아래는 접히면서 팔자주름과 볼살 처짐이 함께 도드라집니다.

그래서 나이 든 인상의 출발점은 주름 자체가 아니라 볼륨이 빠진 중안면인 경우가 많습니다. 눈 밑이 꺼지면서 다크서클처럼 그늘이 지고, 볼이 낮아지면 그 아래 턱선까지 흐려 보입니다. 팔자주름만 따로 채우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원인이 볼륨 손실이라면 꺼진 자리를 되살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래 표로 어떤 변화가 겹쳐 일어나는지 정리했습니다.

원인부위겉모습
뼈 흡수위턱, 눈확 아래받침이 낮아짐
지방 감소깊은 볼 지방볼륨이 꺼짐
느슨한 인대볼 지지 인대처짐, 팔자주름

팔자주름을 앞광대 볼륨으로 채운 경우와 실리프팅으로 당긴 경우의 만족도를 비교한 그래프로 볼륨을 채운 쪽이 10명 중 7명, 실로 당긴 쪽이 3명으로 볼륨 복원 쪽 만족도가 더 높다
팔자주름을 앞광대 볼륨으로 채운 경우와 실리프팅으로 당긴 경우의 만족도를 비교한 그래프로 볼륨을 채운 쪽이 10명 중 7명, 실로 당긴 쪽이 3명으로 볼륨 복원 쪽 만족도가 더 높다

앞광대를 채우면 왜 팔자주름과 처짐까지 좋아질까?

팔자주름은 볼이 꺼지고 아래로 처지면서 접히는 선입니다. 그래서 주름 안쪽을 아무리 채워도 위쪽 볼이 계속 흘러내리면 금세 다시 깊어집니다. 반대로 꺼진 앞광대에 볼륨을 넣어 받침을 세우면, 그 위에 얹혀 처지던 조직이 위로 당겨지면서 팔자주름과 볼살 처짐이 함께 얕아집니다. 무너진 기둥을 다시 세우면 늘어져 있던 천이 팽팽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실제로 팔자주름이 깊어진 분들을 두 방법으로 나눠 본 비교 연구가 있습니다. 앞광대에 볼륨을 채운 쪽은 10명 중 7명이 결과에 만족했지만, 실을 넣어 끌어올린 쪽은 3명에 그쳤습니다. 늘어진 주름을 위에서 억지로 당기기보다, 꺼진 받침을 먼저 세우는 편이 더 자연스러운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팔자주름 상담을 오셔도 볼과 앞광대를 먼저 봅니다. 원인이 볼륨 손실이라면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이 결과도 좋고 오래갑니다. 게다가 앞광대가 살아나면 얼굴에 빛이 도는 하이라이트가 생겨 전체적으로 어려 보이는 효과도 따라옵니다. 다만 처짐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필러만으로 한계가 있어, 리프팅 시술과 나눠 접근하는 편이 낫습니다.

필러 제품별 단단함을 나타내는 G프라임 값을 비교한 그래프로 부드러운 벨로테로 소프트가 40, 볼용 볼루마가 398, 단단한 레스틸렌 리프트가 977로 깊은 볼륨일수록 값이 높다
필러 제품별 단단함을 나타내는 G프라임 값을 비교한 그래프로 부드러운 벨로테로 소프트가 40, 볼용 볼루마가 398, 단단한 레스틸렌 리프트가 977로 깊은 볼륨일수록 값이 높다

볼륨용 HA 필러는 왜 단단한 제품을 쓸까?

필러는 다 같은 젤이 아니라 제품마다 단단함이 다릅니다. 이 단단함을 나타내는 값이 G프라임입니다. 젤리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뗐을 때 제 모양으로 돌아오려는 힘이라고 보면 되는데, 값이 클수록 눌려도 퍼지지 않고 위로 받쳐 세우는 힘이 큽니다.

볼과 앞광대는 뼈 위 깊은 층에서 넓은 면을 받쳐 세워야 하는 자리입니다. 여기에 부드러운 필러를 넣으면 웃거나 씹을 때마다 옆으로 밀려 뭉치고, 볼륨이 금세 주저앉습니다. 그래서 깊은 볼륨에는 G프라임이 높은 단단한 제품을 표준으로 씁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얕은 층에 쓰는 벨로테로 소프트가 40 정도로 부드러운 반면, 볼 볼륨에 흔히 쓰는 볼루마는 398, 더 단단한 레스틸렌 리프트는 977로 높습니다.

물론 단단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눈 밑처럼 피부가 얇은 자리에 단단한 제품을 얕게 넣으면 오히려 티가 나고 뭉쳐 보입니다. 젤이 뭉친 자리가 빛을 받으면 파랗게 비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같은 볼이라도 깊은 볼륨은 단단한 제품으로 받치고,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는 부분은 조금 부드러운 제품으로 나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층을 어떤 제품으로 채우느냐가 결과의 자연스러움을 가릅니다.

필러로 시력을 잃은 사례를 부위별로 나눈 그래프로 코가 37.4%로 가장 많고 이마 23.1%, 미간 22%, 팔자주름 6%, 볼 2.1% 순이며 볼은 드물지만 팔자 부위는 낮지 않다
필러로 시력을 잃은 사례를 부위별로 나눈 그래프로 코가 37.4%로 가장 많고 이마 23.1%, 미간 22%, 팔자주름 6%, 볼 2.1% 순이며 볼은 드물지만 팔자 부위는 낮지 않다

볼 필러는 어느 층에 넣어야 혈관 사고를 피할까?

볼은 넓고 평평해 안전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얼굴동맥과 그 가지인 각동맥, 눈확 아래로 나오는 눈확아래동맥이 지나가는 자리입니다. 이 혈관들은 눈으로 가는 혈관과 이어져 있어서, 필러가 혈관 안으로 잘못 들어가 거슬러 올라가면 드물지만 피부 괴사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처럼 필러로 시력을 잃은 사례를 부위별로 모아 보면 코가 37.4%로 가장 많고, 볼 자체는 2.1%로 드문 편입니다. 다만 볼과 이어지는 팔자주름 부위는 6%로 낮지 않아, 앞광대 아래쪽을 다룰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사고를 줄이는 기본은 주입 층과 도구입니다. 볼륨은 뼈막 바로 위 깊은 층에 넣어 혈관이 지나는 얕은 층을 피하고, 끝이 뭉툭한 캐뉼라를 쓰면 날카로운 바늘보다 혈관을 밀어내며 지나가 위험이 줄어듭니다. 여기에 한 번에 많은 양을 밀지 않고 소량씩 천천히 나눠 넣는 것이 원칙입니다. 주사기를 살짝 당겨 피가 역류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주입 중 갑자기 심한 통증이 오거나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시야가 흐려지면 즉시 멈추고 대응해야 합니다.

볼용 필러 볼루마의 6개월과 2년 추적 결과 그래프로 볼이 좋아졌다는 응답이 6개월 92.8%에서 2년 79%로, 얼굴 만족도가 89.8%에서 75.8%로 유지된다
볼용 필러 볼루마의 6개월과 2년 추적 결과 그래프로 볼이 좋아졌다는 응답이 6개월 92.8%에서 2년 79%로, 얼굴 만족도가 89.8%에서 75.8%로 유지된다

볼 필러는 얼마나 오래가고 얼마나 자연스러울까?

볼 필러의 장점은 효과가 오래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볼륨용 제품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에서, 시술 6개월째에는 92.8%가 볼이 좋아졌다고 평가했고, 2년이 지난 뒤에도 79.0%가 여전히 개선된 상태로 남았습니다. 얼굴 전체 만족도 역시 6개월 89.8%에서 2년 75.8%로, 4명 중 3명꼴로 유지됐습니다. 절반 가까이는 2년까지 처음 교정한 볼륨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래가는 만큼 처음부터 과하게 넣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채우면 웃을 때 볼이 부풀어 어색해지고, 시간이 지나며 히알루론산이 물을 머금어 더 커 보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과필러 얼굴이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앞광대가 과하게 튀어나오면 어려 보이기는커녕 인위적인 인상을 줍니다.

그래서 부족한 듯 시작해 경과를 보며 소량씩 더하는 편이 안전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볼은 표정을 지을 때마다 움직이는 부위라, 가만히 있을 때만 보고 양을 정하면 웃을 때 뭉쳐 보일 수 있습니다. 정면뿐 아니라 옆모습과 웃는 표정까지 함께 확인하며 양을 정하면, 티 나지 않으면서도 얼굴이 한결 밝아 보이는 결과를 얻기 쉽습니다.

자연스럽게 볼륨을 채워 중안면이 매끈하고 환해 보이는 모습

볼 필러는 누구에게 맞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돌릴까?

볼 필러는 뼈와 지방이 줄어 앞광대가 꺼지고 팔자주름이 깊어진 분에게 잘 맞습니다. 반대로 처짐이 아주 심하거나 볼살 자체가 두툼한 경우에는 필러보다 리프팅이나 다른 접근이 나을 수 있어, 원인을 먼저 나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이나 수유 중이거나, 볼 부위에 염증과 감염이 있거나, 히알루론산에 과민 반응이 있었던 분은 피해야 합니다.

볼에 쓰는 필러는 대부분 HA 성분이라, 문제가 생겨도 히알루로니다제라는 녹이는 주사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뭉친 경우는 물론, 혈관이 막힌 정황이 보일 때도 이 주사로 대응합니다. 심한 통증이나 하얗게 변한 피부색, 그물 모양 반점이 보이면 그 부위에 고용량 히알루로니다제를 바로 놓아 필러를 녹이고 혈류를 되살립니다.

다만 되돌림도 시간 싸움입니다. 혈관이 막힌 뒤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이 회복되기 어려워지므로, 이상 신호를 빨리 알아채고 즉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볼 필러는 시술 경험이 많고 응급 상황에 히알루로니다제를 바로 쓸 수 있는 곳에서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시술 뒤에도 통증이나 색 변화가 계속되면 참지 말고 바로 병원에 연락하는 편이 좋습니다.

구분잘 맞는 경우다시 볼 경우
대상볼륨 꺼짐, 얕은 팔자심한 처짐, 두툼한 볼
제품단단한 볼륨용 HA얇은 피부엔 부드러운 제품
안전캐뉼라, 깊은 층이상 시 히알루로니다제

이 글이 도움이 되었나요?

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Read next

Filler

코 필러로 콧대와 코끝 라인을 세우는 원리, 혈관 폐색과 실명 위험을 피하는 안전 주입 기준

코 필러가 콧대와 코끝 라인을 어떻게 세우는지, 히알루론산 성분과 주입 원리를 짚습니다. 코가 혈관 폐색과 실명 위험이 특히 높은 부위인 이유, 안전하게 주입하는 기준과 히알루로니다제로 되돌리는 방법, 코성형과 비교했을 때 필러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까지 정리합니다.

By Dr. Lee

Back to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