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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부스터와 물광주사에 들어가는 성분이 다르면 시술의 목적도 완전히 달라지는 이유

By Dr. Lee4 min read

진료실에 오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스킨부스터와 물광주사가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입니다. 두 이름이 워낙 섞여서 쓰이다 보니 헷갈리는 것도 당연합니다. 둘은 겹치는 개념이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물광주사는 스킨부스터라는 큰 범주 안에 들어가는 한 종류이고, 스킨부스터는 그보다 훨씬 넓은 말입니다. 어떤 성분을 쓰느냐에 따라 물광주사가 될 수도, 재생 위주의 다른 스킨부스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두 시술을 구분하려면 이름보다 그 안에 들어가는 성분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는 두 시술이 실제로는 어떤 성분으로 어떤 목적을 겨냥하는지, 원리를 하나씩 따라가면 그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스킨부스터와 물광주사는 같은 시술일까?

정확히 말하면 물광주사는 스킨부스터의 한 종류입니다. 스킨부스터는 피부 진피층에 얕게 주사해 수분을 채우거나 재생을 돕는 시술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그 안에는 히알루론산으로 수분을 채우는 물광주사도 있고, 다른 성분으로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시술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스킨부스터는 우산 같은 개념이고, 물광주사는 그 우산 아래 있는 여러 시술 중 하나입니다. 우산 아래에는 물광주사 말고도 연어에서 뽑은 핵산 성분을 쓰는 시술,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는 성분을 쓰는 시술 등이 함께 있습니다. 이름만 보고 성분을 짐작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광주사를 채우는 히알루론산은 어떻게 작동할까?

물광주사에 쓰는 히알루론산은 원래 우리 피부 진피에 있는 성분입니다. 이 물질의 핵심 특징은 물을 끌어당기고 붙잡아 두는 능력입니다. 화학적으로 친수성이 강해서, 주변 수분을 끌어와 자기 부피의 여러 배에 달하는 물을 머금을 수 있습니다.

스펀지를 물에 담그면 스펀지 안으로 물이 스며들어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히알루론산도 피부 속에서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진피에 얇게 퍼진 히알루론산이 주변 수분을 붙잡아 두면서 피부가 촉촉해 보이고 표면에 광이 도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다만 이 히알루론산은 시간이 지나면 몸속 효소에 의해 서서히 분해됩니다. 그래서 물광주사는 수분을 채우는 즉각적인 효과는 뚜렷하지만, 그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은 히알루론산이 분해되는 속도에 달려 있습니다. 물을 붙잡는 힘이 곧 이 시술의 원리이자 한계인 셈입니다.

스킨부스터가 포함하는 성분은 그보다 넓습니다

물광주사가 수분에 집중한다면, 스킨부스터라는 범주에는 조직 자체를 재생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성분도 들어갑니다. 대표적인 예가 연어에서 추출한 핵산 조각인 PN(polynucleotide, 유전물질의 기본 단위인 핵산이 여러 개 이어진 성분)입니다. 이 성분은 히알루론산처럼 물을 붙잡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세포에 신호를 보내 조직이 스스로 회복하도록 돕는 쪽에 가깝습니다.

몸에서 상처가 나면 그 부위로 세포들이 모여들어 새 조직을 만드는 회복 반응이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PN 성분은 이 회복 반응을 진피 얕은 층에서 부드럽게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을 채우는 물광주사와는 작동하는 지점 자체가 다른 것입니다.

또 하나 알아둘 것은, 이런 재생 성분은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들고 새 조직을 짜는 재료로 쓰이는 핵산 조각이라는 점입니다. 몸이 원래 가진 회복 능력을 도와주는 재료를 공급하는 셈이라, 즉각적인 광채보다는 시간을 두고 나타나는 피부 결 변화에 더 가깝습니다.

재생을 돕는 성분은 세포에 어떤 신호를 보낼까?

PN 계열 성분이 조직 재생을 돕는 원리는 아데노신 수용체라는 세포 표면의 신호 통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됩니다. 세포 표면에는 여러 종류의 문 같은 수용체가 있는데, 이 성분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부산물이 그중 특정 수용체를 자극합니다.

문이 열리면 그 신호를 받은 세포, 특히 콜라겐을 만드는 섬유아세포가 더 활발히 움직이고 새로운 혈관과 콜라겐 섬유를 만드는 쪽으로 반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초인종을 눌러야 안에 있는 사람이 나와서 일을 시작하는 것과 비슷한 그림입니다. 성분 자체가 콜라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콜라겐을 만드는 세포를 깨우는 신호로 작동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재생형 스킨부스터는 물광주사처럼 시술 직후 바로 광이 도는 느낌보다는, 몇 주에 걸쳐 피부 결과 탄력이 서서히 달라지는 방식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됩니다. 신호를 보내고 세포가 반응해 조직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두 시술이 겨냥하는 목적은 어떻게 다를까

성분이 다르니 겨냥하는 목적도 자연히 달라집니다. 물광주사는 즉각적인 수분감과 표면의 광채를 목표로 합니다. 반면 재생형 스킨부스터는 피부 결을 부드럽게 하고 탄력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두 시술의 차이를 목적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즉각적인 수분과 광채가 목표인 경우: 히알루론산 기반 물광주사가 더 직접적으로 맞습니다. 물을 끌어당기는 성분의 특성이 곧바로 표면 반사와 촉촉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 피부 결이나 모공, 잔주름 개선이 목표인 경우: PN 같은 재생형 스킨부스터가 더 가깝습니다. 세포 신호를 통해 조직이 서서히 재구성되는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 탄력이나 처짐이 신경 쓰이는 경우: 콜라겐 자극에 초점을 둔 다른 계열의 스킨부스터가 함께 고려되기도 합니다. 콜라겐 섬유 자체를 늘리는 방향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 시술 간격을 짧게 반복하고 싶은 경우: 물광주사가 비교적 간단하게 반복하기 쉬운 편입니다. 성분이 물을 채우는 역할이라 조직 반응을 기다릴 필요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두 시술은 경쟁 관계라기보다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두 성분을 함께 쓰거나 시기를 나눠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안내됩니다.

시술을 고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두 시술 모두 진피 얕은 층에 가는 바늘로 여러 번 주사하는 방식이라 기본적인 시술 과정은 비슷합니다. 다만 어떤 성분을 쓰는지에 따라 회복 기간이나 붓기의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시술 전에는 지금 원하는 결과가 즉각적인 광채인지, 시간을 두고 나타나는 결 개선인지를 먼저 스스로 명확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 답에 따라 히알루론산 기반의 물광주사를 선택할지, 재생형 스킨부스터를 선택할지가 자연스럽게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원한다면 상담을 통해 시기를 나눠 병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사용하는 제품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정식 제품인지, 시술자가 이 부위에 충분한 경험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시술로 이어집니다. 성분의 원리를 아는 것과 별개로, 시술 자체의 안전성은 시술자의 숙련도와 제품 관리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름의 시술이라도 병원마다 실제로 섞어 쓰는 성분의 농도나 비율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 과정에서 오늘 맞을 제품에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직접 물어보는 것도 결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성분을 알면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과 유지 기간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ferences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d 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MF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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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article

진료하는 미용 의사가 작성했으며 일반적인 교육 목적입니다. 개인별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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